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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4 23:37:46
Name 신불해
Subject [LOL] 5라인이 돌아가면서 팀내 비중을 가지고 캐리를 하는 G2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계기(?)가 된 건 원더 때문인데,


8강 이후부터 롤드컵 우승하면 더샤이가 의심가 여지가 없는 역체탑, 칸이 우승하면 역으로 역체탑 말이 많다가 결과적으로 둘다 우승 못하게 되는데 남은 선수 중에 원더를 보니 우승하면 새삼 커리어가 장난 아니다 - 다만 롤드컵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나 팀 내에서 비중은 상대적으로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해서 나오는 이런저런 논쟁들을 보다사 생각난 부분입니다.




일단 이번 롤드컵에서 원더가 이전보다 좀 더 상대적으로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은 점은 사실이고, 팀내에서 비중있게 언급되고 주목 받고 활약하는 선수도 얀코스나 퍽즈 쪽에 집중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는 라인전에서 고생한만큼 한타에선 테디를 철저하게 마크하며 할만큼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오른은 뻘궁이 많긴 했던듯...




때문에 이번에 롤드컵에서 G2가 우승해도 원더 같은 경우는 16듀크 같은 경우 아니냐는 시선도 있곤 하고 '롤드컵만' 한정하면 그런 역할이라고 보는 시선들도 맞다고 할순 있을텐데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시계를 돌려서 스프링이 끝나고 MSI 들어가면서 각 팀들의 전반기 결산이 대충 나올 무렵의 원더는 결코 팀 내에서 가자미 포지션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https://pgr21.net/free2/65591



MSI 무렵 참가팀 선수들의 파워랭킹 20이 나왔을때 당시 원더는 캡스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G2 선수들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팬들도 거기에 대해 딱히 이론도 별로 없었구요.



올 프로 팀은 원더가 스프링에는 못 받고 서머에는 받았는데 오히려 활약상은 스프링때 더 인상적이었던 느낌이고, 스프링 파이널에서는 상대 탑을 그야말로 박살을 내면서 유럽 최강 탑솔을 입증했었습니다. 



팀내에서 G2의 사이드 운영 핵심을 담당하고 종종 흔들리기도 하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 역할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캡스와 더불어 원투 펀치 취급을 하는 의견들도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실제로 MSI에서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구요.





반면에 퍽즈는 당시만 해도 '원딜이 미드라이너일때 버릇을 못 고쳐서 자꾸 먼저 죽고 불안하다.' 는 말이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시즌 동안 그런 말이 나왔고, MSI 때도 약간 그런 모습이었구요.





그런데 섬머 들어서는 또 달라집니다. 얀코스가 영향력이 더욱더 막강해지고, '미드라이너 버릇을 못 고쳤다' 는 소리 듣던 퍽즈는 오히려 그런 독특한 스타일을 더욱더 숙성시키면서 원딜로서 확연히 레벨업도 했구요. 캡스는 반 정글러 역할을 하면서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터뜨렸습니다.




거진 태반의 경기를 4명이서 아래에서 다 터뜨리고 시작하니, 서머에는 반대로 원더의 팀내 비중이 줄더군요. 원더도 그냥 혼자 유유히 라인전만 하다가 그림판 키고 "내가 지금 뭐하냐" 이러기도 하고, 일정 시점부터는 약간 즐겜러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프나틱 상대로 G2가 패패하니 그 다음부터는 클레드 잡고 정말 오랜만에 "빡겜" 하더군요. 그 시리즈 패패승승승으로 역전했을때 가장 지분이 컸던 선수가 원더였다고 기억합니다.






여하간 롤드컵 시점에서는 얀코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퍽즈가 캐리를 하고 있는데...



G2가 정말 슈퍼팀이라고 느낀 부분이 새삼 그런 점에서 느껴지더군요. 말 그대로 돌아가면서 캐리를 합니다. 5명 모두가 컨디션 및 현재 메타에서 이해도와 선수성향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 완벽하겠지만 그러긴 힘든데, 한떄는 이쪽이 부각되어서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면 또 다른떄에는 다른쪽이 부각되어서 승리를 하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점이 스프링 우승, MSI 우승, 섬머 우승, 롤드컵 결승까지 오는 긴 여정 동안 꾸준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사람의 컨디션도 왔다갔다 하고 롤이 메타가 변하는 이상 폼의 높낮이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럴때마다 다른 쪽에서 해결을 해줄 수 있으니...




미키엑스 같은 경우도 잘할때는 정말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는 편인데 롤드컵 때는 오히려 기복 있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더군요. 조별에서도 많이 흔들렸고 담원전에서도 자주 던졌다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또 캡스가(이 캡스도 롤드컵 전에는 또 자주 던지는것 때문에 약간 평가가 떨어져서 낮게 보는 의견들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로밍을 오지게 하면서 대활약하고 팀이 승리했고, 4강에 오니 이번에는 미키엑스가 신들린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그렇게보니 G2가 새삼 정말 강팀이긴 하구나... 싶더군요. 한 라인이 좀 부진해도 다른 라인의 캐리로 이길 수 있고, 또 지난번에 부진했던 선수가 반대로 다음에는 또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을 할 수 있고, 그걸 1년 내내 해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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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4 23:41
수정 아이콘
오른하고 카밀은 라인전도 그렇고 아쉬운점이 많았는데.클레드는 진짜 완벽허게 잘한것 같더라구요. 캡스잘렸을때 어그로 끌면서 4명 드리볼해서 페이커 잘라내는 장면이 정말 멋졌어요.
암드맨
19/11/05 00:03
수정 아이콘
2~3시즌만해도, 특장점으로 중대한 결점이 뻥뻥 뚤린 구멍을 메꾸는 초강팀이 흔했습니다. 초식만 되는 클템+기본기약한 빠른별+약한 바텀라인전 이라던가..엉덩이 무거운 프로겐+불안한 탑 +기량약한 옐로핏 같은 팀들이 패권팀들이 될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4~5 시즌 무결점 처럼 보이는 양대패왕팀이 지나가고 난 뒤로 시간이 몇년동안 흐르면서..
불안정하거나 약한 팀원을 숨겨두기 좋은 포지션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하드캐리는 못하지만 든든히 버티는 탑솔 (슼입단 이후 듀크나 임팩트) 에서 결점을 느끼기 힘들었는데, 요즘엔 5명 모두가 안정성, 하드캐리, 팀적역할 수행, 흉포한 라인 공격성 복잡한 재능을 모두 요구하는 시대가 된거 같습니다. 서폿도 마찬가지구요. 요즘시대에 짤리고 시작하기를 패시브로 달고 있는 하차니로 우승도전 하는 건 불가능이겠지요.
19/11/05 00:23
수정 아이콘
그 시절 추억의 플레임 기장님이 떠오르게 하는 게 8강까지의 더샤이였는데...
4강에서 흑흑...
라방백
19/11/05 00:35
수정 아이콘
역시 범인은 와우 클래식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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