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1/04 10:26
방심을 해서 졌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G2의 운영이 더 날카로웠다고 봅니다.
SKT가 한타를 이겨도 크게 이득을 취하는장면이 거의 없었고 바론을 먹혔다고 해도 바로 빈틈을 찾아내고 찌르는걸 G2가 매우 완벽하게 해냈다고 봐야될거같아요 전체적인 큰틀에서의 운영이 확실히 G2가 우위에 있는거같고 LCK식 운영법이 앞으로 많이 수정되지않을까합니다
19/11/04 10:27
깊숙히 박혀있는 G2의 와드가 오래살아남아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고 시야싸움에서 패배했던게 G2에게 계속 끌려다녔던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판단미스 대부분이 시야 부족으로 인한 정보량의 차이에서 나왔죠
19/11/04 10:31
뭐랄까 분명 지표상으로는 SKT가 앞서는게 많았는데도 움직이는 거 보면 불안함이 가시질 않더라고요. 항상 뭔가 갑갑하고 뭔가 더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
19/11/04 10:33
최강이었던 시절의 SKT가 보여준거였죠.
골드 밀리고 있어도 불리한 것 같지 않은 모습. 어어어? 하다가 한타로/운영으로 줘패버리고 역전하는 모습. 그걸 똑같이 당하더군요. G2한테
19/11/04 10:32
1-20분 킬도 글골도 계속 이기고 있음에도.. 심지어 바론을 선취했음에도.. 보는 입장에서 전혀 유리함을 느끼지 못한, 오히려 불안함이 컸던 이상한 게임이었습니다. 진짜 눈에 보이는 글로벌 지표를 신뢰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분명 LCK 해설진들이 중계해왔던 무수한 LCK 게임에서는 이정도면 유리하다라고 할만한 부분에서도 클동준은 유리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정확히 어떤 부분이 G2가 앞선다 짚어준 것도 아니고요. 그니까 눈에 보이는 지표로는 SKT가 앞선 것처럼 보였는데 시종일관 G2가 유리하게 느껴졌고 결과또한 그렇게 나왔죠. 해설진들도 이 부분을 정확히 해석 못하고.. 더 이득봐야한다.. 이대로는 지투가 좋다.. 왜죠? 지표는 SKT가 계속 이겼는데.. 진짜 뒤쳐진 운영인지..
19/11/04 10:39
어제 경기에서 운영, 전략 면에서는 어디가 우위다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한타력이 G2가 훨씬 좋았다라고 생각합니다.
SKT 전략은 초중반 주도권 잡고 굴려서 터트리겠다 였고 G2는 우리는 후반 캐리 가능한 조합으로도 초중반 잘 넘길 수 있다. 넘기고 후반으로 가면 우리가 유리 전략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성공시켰습니다. 문제는 SKT가 초중반에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리하게 흘러갔을때 터트리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크게 이득 본뒤 짤리는 모습, G2가 인원배치를 잘하고 시야를 잘 장악해서 짜른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실수인 장면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타마다 G2의 승리, 이게 반복 되니까 SKT가 유리하고 인원이 더 갖춰져 있어도 못들어가더라고요. 이니시에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결국 가장 큰 원인은 한타력이에요. 이게 어그로 핑퐁이 너무 잘되서 운적으로 아쉬운점도 있긴했습니다. 딜이 10만 더들어갔어도 운이좋아서 크리가 한번만 더 터졌어도 다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결과론적 얘기지만 결국 G2가 한타를 더 잘한거죠.
19/11/04 10:41
예전에 MVP가 탑미드 같이다니는 운영을 했었는데 G2도 그걸 하더군요. SKT는 거기에 전혀 대응을 못하던데.. 그리고 김동준 해설이 말했던 내용중에 어느순간 전라인의 미니언을 G2가 밀어넣고있고 라이너들 CS차이가 난다.. 이 것 자체가 진짜 엄청 큰 운영실력 차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19/11/04 10:50
사실 1경기는 레넥 먹자고 클래드, 라이즈를 쥐어줘 버린게 문제였고 G2운영에 좋은 챔프들로 날개를 달아줬으니 대처가 안되는게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외의 경기에서 사실 저는 SKT가 대처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담원을 생각해보면 SKT는 대처가 좋았고 준비를 잘해왔다는걸 느꼈습니다. 과감하게 더 많은 인원 투자해서 잡아먹기도하고 본대로 들어가 응징하기도 하고...
인원 배분이야 G2의 초강점이라고 생각해서 뭐... 그만큼 G2가 잘한것도 맞습니다... (근데 그게 단순히 운영이나 전략이 더 좋아서 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문제는 3경기에서 후반 한타에서 졌을때 부터였나... 어느때 부터인가 SKT가 한타를 주저하더라고요. 이니시를 과감히 못여니 끌려다니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포트가 이니시를 못열음 -> 답답한 페이커가 자기가 뭐라도 해보려고 무리수 -> 페이커 일점사로 짤리고 한타 대패의 그림을 2~3번은 본거 같습니다. SKT가 크게 진 한타가 5번 이라고 하면 그중 1~2번만 이겼어도 경기는 완전히 달라졌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실제로 운만 좋았더라면 이길 수 있는 한타가 여러번 있었죠. 뭐 프로가 운을 따지게 된다는거 부터 실력에서 밀린거라 할말은 없습니다.
19/11/04 10:42
전체적으로 G2의 후반지향적 챔프픽이 많이 컸어요. SKT는 대부분 라인주도권 및 초중반에 강한 챔피언 위주로 픽을 하고, 한타 시너지가 생각보다 많이 있지도 않았구요. 반면 G2는 우리가 조금 불리하더라도 시간 조금만 지나고 성장만 하면 한타 무조건 이긴다 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했으니까요.
라인주도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한타를 안해주니까 조급한겁니다. 게임을 터트려야 하는데 상대방이 호응을 안해줘요. 전성기 타이밍이 지나버리니 할게 없습니다.
19/11/04 10:47
LCK에서도 늘 [후반지향적 픽 VS 초반 터트리는 픽] 구도는 나옵니다만.. G2처럼 후반에 강한 픽을 들고서도 상대가 용을 먹으면 2차 타워를 싹 밀고, 바론을 먹으면 쳐다도 안보고 억제기를 밀고, 탑미드가 같이다니면서도 전라인 관리는 상대를 앞서서 미니언을 다 상대 타워에 처박고.. 그런 기묘한 행각을 벌이니 SKT 입장에선 돌아버리죠. 지표는 이기는데 유리한게 아니니까 싸우고 싶은 조바심이 날 수 밖에.. 근데 결국 G2가 원하는 타이밍까지 싸우질 못하죠..
19/11/04 10:57
G2가 픽벤을 잘한게 후반 케릭도 고르고 중반이후엔 1대1로 강력한 케릭들을 가지고 미니언관리를 해버리는데 skt는1대1로 이길만한 케릭들이 없어서 라인관리 손해보고 한타도 열기힘들고 이래저래 g2픽이 너무좋았습니다
19/11/04 10:32
경기 후반 집중력이 G2가 더 좋았습니다. 그 근거에는 밴픽으로 후반 캐리력이 좋은 좁합을 들고 가기도 했고요.
SKT 전략은 초중반 주도권을 잡고가다가 중반쯤 크게 터트리는 전략을 가져 왔는데 못터트렸어요. G2가 잘 버티기도 했고 후반에 SKT의 집중력이 흐려지는 모습이 여러번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실수가 나오고 끊키는 장면도 나왔고 한타에서도 G2가 훨씬 잘했죠. 라인전에서 중반까지 운영은 SKT가 전략대로는 잘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 페이커, 에포트 등의 일부 선수들이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19/11/04 10:34
애초에 skt가 굴려야되는 조합을 골랐고 지투는 후반 잠재력이 큰 조합을 했죠 그래서 실제 경기에선 지표는 skt가 이기고 있을지라도 형세는 불리한 그런 느낌이었죠
19/11/04 10:34
그리고 스킬합 한두번으로 갈렸다 이것도 굉장히 의미없는 소리인 게, 애초에 글로벌 지표 다 이기는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몰렸다는 것 부터가 뭔가 알 수 없는 차이가 많이 났다는 소리입니다. 피지컬적인 슈퍼플레이는 오히려 SKT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칸의 솔로킬이나 클리드의 용지역 발차기같은.. 애초에 그런 것들 안 나왔으면 더욱 무난하게 졌을 것 같네요
19/11/04 10:39
다시 복기해보니 포탑 운영 cs 배분 등 G2의 전략도 대단하지만 슼이 정말 못굴리더라구요. 초반조합으로 못굴린거야 g2가 잘한거지만 바론을 시리즈동안 한 5번 먹은거같은데 그 5번 파워플레이 다 합쳐도 만골드가 될까 싶네요. 아니 5천골드는 되려나...
19/11/04 10:39
아무래도 많이 챙겨보는 경기가 LCK여서 그런지, 저도 뭔가 이쯤되면 이기겠다 하는 생각을 했던건지도 몰라요.
응~ 니들 지금 골드 지표, 오브젝트 지표 앞서갈지 몰라도 한타 한 번만 터지면 우리가 역전 가능해. 이정도 차이를 벌려도 우리는 충분히 좁힐수 있다 라는 계산 상에 나온 운영들에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이쯤되면 쓰러질만 한데, 왜 안쓰러지지 ?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 세트 한 세트마다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분명 이 경기에서 많은 팀들이 얻어가는게 있을겁니다. 사람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LCK를 안봤으면 좋겠어요. 기회는 이번 뿐만이 아니니까요.
19/11/04 10:43
이번 G2의 승리가 특별한 이유가, 우리가 이럴거라고 예상했던 그리고 그동안 자주 보여줬던 '스노우볼링' 운영으로 이긴게 아니라는 점이죠.
이번 시리즈에서 G2가 완벽했느냐? 절대 아닙니다. 스킬 미스 이런 거 말고도 스플릿 푸시 하다가 끊기거나 텔포 지원을 잘못해서 동시에 죽고 바론을 내주거나 리신 마크가 안돼서 장로 스틸 당하고..이런 것들 전부가 우리가 흔히 '실수'라고 부르는 것들이죠. 그럼에도 G2는 이겼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SKT가 특별히 뭔가를 못했다고 생각이 되는 장면은 전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그정도 SKT가 운영이나 교전에서 이득 봤으면 나머지는 스르륵 풀렸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게 LCK 팀들하고 했던 경기였다면 말이죠. 모든 팀들이 자기가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고 싶어합니다. - LPL은 좀 예외라고 쳐도 그런데 LCK와 어제의 G2는 좀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LCK에서 그런 걸 보여준 팀이 없는 건 아니긴 한데 지금 당장 발생하는 손해를 메울 어떤 행동을 팀 적으로 그것도 높은 확률로 성공시킵니다. 그게 100의 손해를 입고 50을 벌든 30을 벌든 말이죠. 지금 저기서 저걸 하는게 이득인가? 왜 저러지? 이런 생각을 보면서 하지만, 100 그대로 내주는 손해보다 훨씬 낫고 그 조금의 이득으로 따라 붙을 힘을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LCK 경기는 좋든 싫든 빡빡한 운영의 강도가 낮습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느낀 경기가 너무 많아요. 진짜 운영 잘한다고 하는 팀들도 거의 반드시 소강 상태라 부르는 기간이 있는데 어제 G2의 경기에서는 그런걸 거의 못 느꼈습니다. 보통 중계진이 이렇게 말하죠 '이렇게만 가면 유리하다고 판단' 롤은 실시간 게임이며 그 안에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죠. 그렇게 몸사리는 LCK에서도 가끔 역전이 나오는데요. 아마 이런 종류의 운영을 따라잡으려면 결코 적지 않은 시행착오 기간과 인내심 없는 시청자들의 날선 피드백을 무시할 수 있는 팀적 재량이 갖춰져야 될 거라고 봅니다. 상위권에서 선수 개개인의 실력적인 격차는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그렇기에 더 운영을 연구해야 됩니다. 실력의 격차가 아니라면 게임을 보는 눈과 판단에서 갈렸다는 얘기니까요
19/11/04 10:48
덧붙이자면 킬과 데스가 많이 나오는 게임에 대해 시청자들은 재밌어하지만 막상 그런 게임이 나오는걸 싫어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깔끔하지 못한 경기라고 하죠 그런 반응을. 그리고 상당수의 LCK 팀들이 되도록 적게 죽고 이기는 걸 선호하는 운영을 갈고 닦았고요. 시야 싸움에서 앞서고 '이길 수밖에 없는 전투'를 하는 관습을 아직 완전히 버리지 못한 잔재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지만 '너네 정글 없지?'하면서 들이대는 너구리 선수의 플레이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내가 이렇게 찌르면 상대가 무슨 짓을 하든, 설령 내가 갱킹을 당해 죽어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은 이득. 이런 걸 볼 줄 알아야되는 건 아닐까..그런 생각을 합니다. 팀이든 시청자든 말이죠.
19/11/04 10:50
큰 틀에서 보면 SKT와 G2는 본인들이 생각한 정답의 플레이를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피지컬이됐든 실수가됐든 오차범위 안이 되어버리니 결국 이길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 개인 실력 차이로 진 게 아니라 그냥 개념과 팀싸움에서 상대가 안 된 것 같습니다.
19/11/04 10:51
네 경기 내용에서 SKT 무슨 손도 못써보고 밀렸다거나 한 건 절대 아니죠. 두 팀 다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고 거기서 승부가 갈린거지 선수들 실력이라는 측면은 어차피 검증도 안되고 추상적인 거지만 개념적인 측면에서의 패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9/11/04 10:44
skt가 조별부터 워낙 경기력이 좋았어서 결국 또 skt엔딩인가 했었는데 1경기 뒤집는거보고 이기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럼에도 마지막 세트까지 위기로 몰아넣는 skt도 징글징글해서 ptsd올뻔 했습니다
19/11/04 10:47
저는 G2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밴픽에서 SKT가 뭘 막고 뭘 풀어야할지 어려웠다고 봅니다. G2가 금방 이상한 조커픽을 꺼낼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1세트 밴픽은 정말 아쉽습니다. 레드 1,2픽 라이즈 자야 보면서 벌써 이겼다 싶었어요.
19/11/04 11:06
딜링 난이도도 자야가 훨씬 낮고 라인클리어도 모든챔 통틀어서 가장 쉽고 편하고 빠른 수준이죠
비교하자면 팔길고 도주기있는 시비르??? 카이사가 케일과 세트로 활용되는 정도는 되야 비빌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19/11/04 13:29
시청자 입장에서 또 해설들도 자야, 카이사가 투탑이고 그중에도 자야가 원탑이다, 원탑인거 같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왜 한국 원딜은 죄다 카이사만 하나요..왤까요..너무 답답했습니다 ㅠㅠ
19/11/04 10:47
다른 리그의 팀과 붙을 때 한타 무력에서 뒤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지만 운영에서 뒤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어제 지투는 메이웨더 같더군요. 한대 한대 맞는데 분명 클린히트는 아니고 이리저리 피해다니면서 곳곳에서 실리 취하면서 “아니 이 타밍에 미드 타워를 밀린다고?”라는 식의 탄성이 계속 나오더군요. 결국 데미지 쌓이니깐 국소전투에서 밀리면서 경기운영 자체를 제대로 못했죠. 어느 경기인지 모르겠지만 바론 먹고 한타 이겼는데 라이즈였나 백도어 가면서 결국 몇명이 돌아가야했고 그러면서 제대로 이득도 못취하고... 그리고 감코진은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밴픽을 선수 기량으로 풀어낸게 2경기였죠. 개개인의 실력차는 없다고 보고 오히려 낫다고 봅니다만 팀으로서는 완패였죠. 운영에서 이렇게 확연하게 상대편에게 밀린다는 느낌을 주는 팀은 낯설정도입니다.
19/11/04 10:50
그냥 한방에 공격성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무슨 저게 공격성이냐 라는 반대도 많이 맞지만 결국에 돌고돌아 공격성인거 같습니다. 진경기중 마지막 장면에서 라이즈가 홀로 바텀을 파다가 뒤늦게 복귀하고있었고 나머지가 5:4 대치중일때 틈이 라고 생각할 새도 없이 보이자 마자 과감히 싸움을 건 장면에서 왠만한 LCK장면에서는 어영부영 싸움을 못걸거나 한타이밍 늦게 걸어서 오히려 망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기는 전투에 대한 견적, 운영도 있지만 이때다 싶을때의 과감한 공격성, 이게 기본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있어야 하는거 같습니다. 위험한짓을 하면 그에따른 응징을 제때, 과감히 해 줘야 위험한짓을 못하고, 할때마다 불안감에 떨듯이 그런 응징이 안되면 한술 더 떠서 보따리까지 내놔라 하게 되듯이요. 과거 패자였던 시절 틈만보이면 과감히 내리쳐버린 이런 공격적인 응징이 현재 너무 쇠퇴한 경향이 있다는건 부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실패에대한 두려움과 리스크를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보수적으로 변한건 사실이니까요.
19/11/04 10:50
G2의 이번 롤드컵내내 보여준 모습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자기라인 CS를 버리고 주저없이 이동을해서 타라인의 CS 수급을 풀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돌아가면서 캐어해주고 그 결과 CS 상황은 오히려 유리해지더군요. 단순하게 라인을 밀어넣고 움직이는 플래이를 해서가 아니라 서로 라인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주저없이 미리 이동을 하는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대치하던 상대가 뒤늦게 라인을 밀어넣을려고 해도 이미 경기의 전체적인 이득은 G2가 챙겨가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19/11/04 10:52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G2의 유연함이 거둔 승리 같습니다
불리하거나 불리해질수 있는 위기에서 항상 상대가 생각지 못한 플레이로 그걸 극복하곤 했으니까요 한타에서 G2가 앞섰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중반까지의 한타에서 SKT가 이득본 장면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특유의 유연한 운영으로 손해 크게 안보고 넘어가다가 마지막에 자신들이 좋은 한타각 만들어서 역전하는거죠 초중반에 찍어 눌러서 굴리는 게임이 안되면 준비한 2페이즈 느낌
19/11/04 10:53
간단하게 조합의 이해도 차이가 났습니다. G2는 양팀 조합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확실한 답을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플랜대로 수행할 능력 + 여러상황에 대한 현 조합에 맞는 돌발대처 매뉴얼을 들고 있었지만 SKT는 순간순간 이득을 보는 계획밖에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계속 불안했죠. SKT는 계속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액션을 취하지만 그게 G2의 플랜안에 포함되어있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19/11/04 10:55
어제는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 역전패 당한거 같아서 너무 아쉬웠는데
돌이켜보면 SKT-RNG 경기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RNG가 잘 풀어나가지만 매번 SKT가 이기는 그림. SKT는 G2 상대로 이기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19/11/04 10:55
못굴리는 이유 중에는 운영상의 문제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유기적이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슼의 자멸, G2의 날카로움이 반반 섞여있었어요. 서머 정규시즌 1라운드때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롤드컵에서는 그게 안됐죠. 다전제의 SKT에서 받은 느낌이 올해 G2에게서 강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글골을 앞서고 굴릴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낸 것 자체가 SKT의 플랜대로 진행된거고 그 이후의 문제는 이와 별개로 생각해야죠. 확실히 우리가 알던 SKT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3,4경기도 제대로 된 플랜대로 갔다면 2경기처럼 터졌겠죠.
19/11/04 11:02
확실히 담원과 skt상대로 g2가 보여준 게임은 신선한 면이 있습니다. 담원이야 신생팀의 한계가 있다지만 skt는 운영에 있어서도 도가 튼 팀이고(실제로 조별리그에서도 rng를 요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음) lck 최강자였는데 말이죠
19/11/04 11:10
분명히 골드가 앞서는데 일정이상 골드차에서 더 벌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계속 G2한테 심리적으로 쫓겨다니는 느낌을 받던 이상한 경기였습니다 마치 일부러 선두를 내주고 뒤에서 바짝 쫓아다니는 레이싱경기마냥 SKT의 판단실수 한번만을 기다리더군요
19/11/04 11:10
카이사가 자야보다 좋으려면
1 - 케일이 있다 여야 되는거 같은 느낌이 자꾸... 케일+카이사의 후반 캐리력이 현재 최고 같은데 그 다음은 자야라고 봐서.. 물론 중반까진 '카이사가 자야보다 다재다능' 하기 때문에 짤라먹기에 더 좋은데 결국 결정타 못날리면.. 케일+카이사 아닌다음엔 자야가 유일신 아닌가 싶네요..
19/11/04 12:34
SKT 스타일의 이득 계산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전략보다는 그냥 정신 없이 쿵쾅 붙어대는 중국 LPL 스타일이 더 잘먹힐지도 모르죠. SKT보다 운영 측면에서 절대 손해 보지 않는, 판단의 최고수준을 G2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한타력도 그 와중에 당연히 더 뛰어났고요. 라인전도 정글 합세해서 잘 가지고 가고..백미였던 부분이 카밀 가지고 가서 초반에 망했을때, 그거 복구하는거 보고 이 팀은 하루 아침에 따라잡을 수 있는 팀이 아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른 팀들이었면 다 졌을 판을 말이죠. 개개인도 뛰어나지만 팀 완성도도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승리 공식만 있는게 아니라 판단을 근거로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있는 팀이니까요.
SKT가 못했다라고 생각하기 보단 상대가 너무 강했다라고 생각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결승 FPX가 어떻게 이기냐 지느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19/11/04 12:39
적어도 G2가 불리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역전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는가를 현 시점에서 LCK보다 한단계 위의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19/11/04 13:59
이겼던 2경기에서 클리드 테디 슈퍼플레이 막 나오고 간발의 차이로 오브젝트 먹고 한타에서도 근소우위지키고 계속 쌓여서 겨우 이기는걸 보고 지투라는 팀이 체급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장로스틸때 팀보이스 들어보니 우리가 더 잘하니까 이긴다는 목소리가 들리던데 단순 격려 펩톡인지 근자감인지 좀 헷갈리더라고요 페이커가 이뤄논거야 당연히 많지만 스크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도인비 벤치마킹을 하던지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