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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00:54
[- 주로 성장 기대치가 상대보다 높고 한타가 강한 밴픽을 한다. 한타가 강하고 수비적으로 잘 플레이하는 팀이라면, 일정 시점만 지나면 무조건 이기는 전략이다. 이론적으로는 좋은 전략이고 잘 먹히며,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이 전략으로 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스타일을 흔들고 응징할 수 있는 초반에 공격적인 팀들을 만났지만 그 팀들은 해내지 못했다.] 이거는 옛날부터 슼스타일이었죠. 개인적으로 이런 성향이 슼이 다전제에서 강한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9/09/20 02:05
SKT 역사를 돌이켜보면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원딜이 최고 였죠. 거기에 탑과 정글은 흔들림이 많았습니다.
즉 멤버 특징 상 자연히 후반 한타 지향 스타일을 가진거 봅니다.
19/09/20 01:07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방입장에선 기회같지만 함정일 수도 있다는걸 다시 생각해봐야됩니다.
분명 운영이 느릿느릿하고 중간중간 파고들 수 있을거같은데, 그 틈이 없어요. 유리한 상태에서 틈이 보이면 대부분 줘도 손해가 아닌 이득을 보는 운영, 혹은 그 틈조차 함정인 운영일 수도 있다는거죠.
19/09/20 01:46
SKT vs 프나틱은 여러모로 기대되긴 하네요. 프나틱 최근 경기들 보면 라인전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라, 게임이 밋밋하게 가지는 않을테고 프나틱이 우위를 잡든 SKT가 역으로 우위를 잡든 둘 중 하나의 상황은 나올텐데
그 상황에서 양팀이 어떻게 밀고 당기는 경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네메시스 vs 페이커 라인전 자체도 아주 기대되고..
19/09/20 10:35
슼은 시즌 전체로 따지면 이긴 경기 33분인데, 1라운드 때는 이긴경기만 쳐도 38분이고 2라운드 때는 31분, 플옵은 34분이었습니다.
G2는 시즌 전체로 따지면 26분, 플옵은 29분이었습니다. G2-SKT, G2-TL, G2-SPY, G2-FNC 처럼 롤드컵 레벨 팀들하고 붙을 때를 보면 그래도 유럽 중하위권 팀 패듯이 20분에 칼같이 넥서스깨는걸 매판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늘 보던 30분대 경기가 나오긴 합니다. G2가 무서운건 양학을 잘해서라기보다, 그런 중후반 게임에서도 곧잘해서 무섭고요. 양학게임에서 스피드런하는거야 별 의미는 없죠.
19/09/20 01:54
한타의존적은 오히려 IG나 G2에 어울리는 말 아닐까요?
개싸움 메타를 주도한 저 두팀(프나틱 포함)이 18년도 롤드컵에서 성공시켜 19LCK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현재 SKT는 상당히 완성형에 가까우며 예전처럼 극한의 운영을 하지 않는것은 괜히 운영을 시도하다 짤라먹히고 한타로 역전 당하는 경우의수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LCK는 개싸움 메타에 충분히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하며, 염려되는 부분은 변칙성이 많은 밴픽을 LCK가 어떤식으로 파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칸과 테디가 항상 잘해줌에도 불구하고 국제전에서는 챔프폭이 적어보이는게..(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에포트가 과대평가 받는 완성형 서폿이 아니라는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9/09/20 02:32
[- SKT의 스타일이 실제로 최적인지, 혹은 아직 아무도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른다. ]
이 부분이 결국 핵심이죠. 본인들의 주전략이 공략되지 않는이상 계속 밀고 나가도 됩니다. 물론 그게 깨질것을 대비해서 플랜B를 가지고만 있는다면. 그리고 그 스타일대로 호성적을 거두면 말그대로 이번 롤드컵의 메인메타가 되는거라고 봅니다.
19/09/20 02:39
저 영상이 skt의 플레이오프 경기들을 보고 만들어진건데 skt가 중후반 유리할 때 게임을 끝내는 방식을 논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타해서 질 각이 없으면 한타하는거고 비벼질 여지 충분하면 흔들다가 끝냅니다. 스프링부터 그랬죠 한타한번 제대로 안해주고 흔들어서 이기든 그냥 파밍하다 한타 꽝으로 이기든 예로 들 경기는 다 존재합니다.
그런것보다 skt의 약점은 롤드컵 우승 컨텐더 팀 중 상대적으로 약한 라인전이라 보여지고, 그게 챔프폭과 밴픽까지 연결돼서 터져버리면 msi의 답답한 게임 나오겠죠. 얀코스 최신 인터뷰보면 밴픽조합이 경기의 75~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넓은 챔프폭과 유연한 밴픽이 중요할 것 같네요.
19/09/20 04:14
말씀하신 '약한 혹은 약해보이는 라인전'과 '한타의존적', '수비적'이라는 말이 비슷한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슼은 애초에 강하게 (당연히 초중반의) 라인전에서 압박하거나 터뜨리기보다는 한타를 상정하고 풀어간다는 게 lec 해설자분 견해의 요체가 아닐지...
19/09/20 04:30
한타를 상정하고 풀어나가는 것(천천히 운영하는 것)과 라인전은 별개의 것이라고 봐야겠죠. 예를들어 그리핀은 강력한 라인전을 가졌지만 커리어 내내 소위말해 lck 스타일을 계속 구사한 팀이니까요.
실제로 Vedius는 skt의 라인전에 대해서 딱히 언급이 없습니다. 그가 본 플옾경기들은 skt가 라인전부터 상당히 잘한 경기가 많기도 하고, 라인전과 별개로 조합과 운영에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19/09/20 05:36
[- 가장 큰 문제로, 한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한타가 가장 강한 팀들 중 하나이지만, 영리한 운영이나 시야 장악을 통해 이기는 경우는 적다. 운영 측면에서 제일 깔끔한 팀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대부분 경기가 한타를 통해 끝난다.
이 부분은 크게 공감이 되질 않네요. 슼이 말도 안 되는 한타로 뒤집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후반기인 와카전 부터는 게임 전체적으로 알게모르게 슬금슬금 조이면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강점 못 살리게 하면서 상대의 최전력을 못 뽑게끔 해놓고 마무리로 한타를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석에 적합한 한타에 의존하는 팀으로는 오히려 담원이나 아프리카가 아닐까 싶네요.
19/09/20 08:29
오히려 LCK에서 제일 운영 빡빡하게 하고 시야 열심히 먹는 팀 중 하나가 SKT라고 생각했어서 '한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같다'는 분석은 좀 공감이 안 되네요.
결승 1세트는 그야말로 상대 동선을 눈으로 보면서 봉쇄하는 수준이었고, 그 외에도 상대가 전략을 준비해오면 그 전략 때문에 게임이 터질 틈을 주지 않도록 틀어막고 본인들이 설계한 타이밍까지 존버하는 경우가 많았죠. SKT가 한타로 게임 끝내는 건 본인들이 한타가 강한 것도 있지만, 중후반부에 한타만한 변수가 없어서 상대도 한타하려고 한 경우가 많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게임 슬슬 길어지면 다들 생각하는 게 비슷하죠. '바론 앞 한타하자.' '쟤네가 오브젝트 먹으러 나오면 그거 덮치자.' 그때 각을 재서 게임을 밀어붙이는 힘이 강할 뿐이지 영리한 운영이 적다는 건 모르겠어요. 오히려 SKT는 뭐라도 돌파구가 필요한 게임 아니고서야 근거 없는 한타를 제일 피하는 팀 중 하나 아닌가 싶네요.
19/09/20 09:19
국제대회에서 새가슴이 되는 칸, 첫 국제대회를 나가는 에포트, 비원딜을 다루지 못하는 테디, 높은 클리드 의존도 등 이런 약점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LEC 해설자분께서 언급한 약점은 skt가 라인전 페이즈에서 헤매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레 약점이 아닌 무결점의 강점이 되는 것이라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네요. 연패할 때의 라인전 기량, 서머시즌 플레이오프때 보여준 라인전 기량. 못할 때와 잘할 때. 이 두 간격을 좁혀서 기복이 적은 탄탄한 라인전 기량을 확보한 채로 롤드컵에 갈 수 있다면 전혀 걱정되지 않기는 합니다.
19/09/20 09:34
마타가 있을 때는 압도적인 시야점수 1등에서 보이듯이 시야를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편이었는데 그게 서머 초중반에 팀 기량저하와 더불어서 문제가 생겼고 에포트가 나온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시야를 적당히 잡고 교전으로 푸는 걸 선호하게 됐다고 봅니다.
19/09/20 13:05
미드-정글 시너지가 좋다고 표현한 건 좀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플옵 경기 리뷰라서 플옵에 한정된 얘기였군요. 저는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전부터 생각하는 건데 skt는 꼭 프나틱이랑 같은 조가 되서 베디우스가 자주 표현하는 응징을 당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검토하고 토너먼트 들어갈 필요는 있어요. msi에서도 단순히 파이크, 신드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시에도 g2는 skt를 흔드는 방법을 다양하게 성공했었고 현재 lec 팀들은 그때보다 상대를 흔들고 부수는 방법이 더 다양하고 정교해졌거든요. 프나틱이 아니라면 c9이라도 같은 조가 되야 하는데 둘 다 같은 조가 되면 최악이겠네요. 대충 경우의 수 따져보니까 skt가 죽음의 조 걸릴 확률이 생각보다 높네요.
19/09/20 13:27
파이크 임팩트 때문에 잊혀졌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1일차 SKT-G2 경기가 더 충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운영과 라인전에 있어서 SKT를 완벽하게 이겼고, 빠른 템포가 무엇인지 잘 보여줬었죠. 지금 다시봐도 충격이긴 합니다.
19/09/20 13:52
저도 동의합니다 1일차 1경기가 정말 충격적이었죠. 뭐 해보지도 못하고 삽시간에 끝나버렸으니깐요. G2는 1일차 1경기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패턴으로 SKT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첫경기가 가장 임팩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순살이었으니깐요.
19/09/20 18:41
격투기로 치면
가드 단단하게 올리고, 잽, 로킥 계속 넣으면서 데미지 누적시키다가 상대가 큰 주먹 들어오면 카운터펀치 날리는게 슼이라는게 본문 내용이네요 반면 지투스타일은 백스핀 블로, 하이킥, 기습 태클 플라잉니킥, 돌려차기 가젤펀치 뎀프시롤 이런거 막 변칙적인거 막 쓰는 스타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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