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는 한-참 된 게임이지만, 로그라이크 장르의 특성상 몇 번을 다시 도전해봐도 그때그때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겠죠.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덱을 구성해가면서 첨탑을 클리어해가는 게임입니다. 스팀에서 이용할 수 있고요.
닌텐도 스위치 판과 플스4 판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플스판은 한글 지원 여부를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싲가하면 3개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클래드 - 일명 전사.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처음 접하거나, 과감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하기에 적합합니다.
한 방 한 방의 파괴력이 강하고, 특정 카드 몇 개만 모아도 게임 클리어를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카드의 효율이 좋습니다.
문제는 그런 카드들의 코스트가 높고(게임에서 기본으로 주어지는 코스트는 3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드로우가 매우 중요한데,
드로우 카드는 저마다 페널티가 있거나, 매우 제한적입니다.

사일런트 - 일명 도적. 전사보다 한 방 한 방의 딜은 낮으나, 저코스트 카드가 다수 존재하며,
전사에게 일명 일격사를 노릴만한 누킹 뽕이 있다면 도적에게는 코스트 사기를 쳐가며  농락하는 맛이 있습니다.
문제는 덱 완성이 쉽지 않고, 유물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카드와 유물이 빈틈없이 갖춰지지 않으면
좀처럼 클리어가 쉽지 않습니다.

디펙트 - 일명 기계인형. 다른 두 직업 중에서는 사일런트와 비슷한데, 효율 좋은 카드들의 코스트는 사일런트보다도 높습니다.
이는 디펙트가 다른 두 직업에 비해 적은 페널티로 코스트 사기를 칠 수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 전제 조건을 갖추는 게 순전히 운이라는 거...사일런트 보다도 더 조심하고 섬세하게 계산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3코스트 내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상대와의 공방을 주고받으며 승리해가는 것.
이 과정에서 얻은 골드 유물 등으로 직업을 강화해 최종 보스(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적지는 않겠습니다)를 물리치는게 목표입니다.

카드는 일반, 희귀, 특별, 그리고 무색 등급이 있는데, 당연히 등급이 높을수록 효율이 일반적으로는 좋지만
때로는 함정카드 급의 카드도 존재해서, 텍스트를 잘 읽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카드를 불려나가다보면 정작 필요할 때 카드가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생겨서 낭패를 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가 되는대로 기본 카드를 지워주는 작업도 중요하죠.

개인적으로 얼리 억세스 때부터 이 게임을 즐겼고, 정식 출시 후 디펙트로 40번 가까운 헤딩 끝에(...) 마침내 엔딩을 봤습니다.
(전사와 도적에 비해 디펙트가 더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딜 계산도 미묘하고...운도 별로 없고)

재미있는 게임이고, 많이들 즐기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런저런 패러디도 많고, 은근히 개그 요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