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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28 15:52:10
Name Alan_Baxter
File #1 20181218084018765299.jpg (28.0 KB), Download : 28
Subject [스타1] 전용준 캐스터가 말하는 MPL 중계 소감 (수정됨)


제가 아프리카 방송에 처음 나오는데, 그런 말이 있었다. '김봉준이 돈을 많이 줘서 왔다.' 또는 '전용준이 돈이 너무 없어서 개인방송도 나온다' 그런 얘기 하나하나 다 저에게는 부담이었다. 그리고, 전용준이 인터넷 개인방송 중계를 하는 것이 저 나이에 어울릴 수 있냐 적응 할 수 있냐, 괜히 욕심 때문에 나가서 박살 당할 수 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저 스스로도 큰 시도였고, 모험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이 첫 중계할 때 부터 있었다.

'아이스 브레이킹'이라고 그런 긴장도 언제 풀렸냐면, 여기 앉았는데 채팅창 올라가는게 슈퍼 컴퓨터 계산하는 것 처럼 올라오는데, 좋게 받아주시는 분들에 의해서 깨진 것 같다. 채팅으로 인해 선수의 기를 살릴 수도 있고, 기를 꺾어버릴 수도 있는데, 나도 똑같다. 나는 원래 중계할 때 안좋은 댓글로 영향을 받으니까 채팅을 전혀 안보는데, 아프리카는 안볼 수 없으니까 보게 되었는데 응원하는 댓글들이 슈퍼 컴퓨터가 계산하는 것 처럼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그 순간 풀리게 되었고 '그냥 질러보자.' 그렇게 했다.

MPL 시즌2를 하면서, 옛날에 스타 중계할 때는 사실 오히려 즐거운 줄 몰랐다. 정말 죄스럽다. 그 때는 그냥 직장인이 아무 생각 없이 출퇴근 하는 것 처럼 당연한 듯이 중계했고 오히려 열정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MPL 중계하면서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한 중계들을 다시보기로 하면서 옛날의 고마움을 몰랐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이런 면에서 나에게 MPL의 경험은 너무나 좋았다. LCK도 2011년 말부터 쭉 해왔고 내년 1월 되면 LCK를 하는데 혹시나 나 스스로 매너리즘이라고 할까 느슨함, 나태함이 들지 않도록, 1년 중 나에게 있어 가장 많은 업무고, 가장 중요한 LCK 중계를 10년 뒤에 후회하지 않도록 한경기, 한경기, 한세트, 한세트 소중히하면서 중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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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캐스터도 PGR 눈팅 많이 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쓴 댓글을 보셨나보네요. 물론, 그 게시물에서도 전용준 캐스터를 응원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소수의 응원 보다는 의구심 어린 시각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셨는데 다행히 아프리카 시청자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힘내서 방송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번에 글을 썼을 때, 종편 등장과 비슷한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그에 대한 업계 최고들의 행보에 대해서 언급했었는데, 어제 김정민 해설위원이 진짜 제 뇌리에 꽂히는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김정민 해설위원도 전용준 캐스터 처럼 '개인방송 리그'를 참여하면서 "급이 낮아졌다.", "티비에 보던 사람이 이런 곳에 나오다니..." 하면서 측은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는데도 MPL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하기 때문이다.' 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게임 중계의 흐름 자체가 변화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아무튼, 전용준 캐스터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저 스스로도 반성하게 되고 제가 하는 일 또한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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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과나루드
18/12/28 16:10
수정 아이콘
시청자수로 본다면 MPL이 사실상 가장 큰 대회 아닌가요?
본방에서 5만명에 각자 방송국이면 한 7만명은 보는거 같던데요 크크 진짜 재밌습니다.
18/12/28 16:11
수정 아이콘
참 멋진 분이에요.
메가트롤
18/12/28 16:13
수정 아이콘
프로.
18/12/28 16:14
수정 아이콘
전 전용준캐스터님 때매 스타리그 다시 봤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내용 보니까 유튜브도 자주 보신다고 하니 pgr도 들어오실거라 생각됩니다. 진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까지나 제게 시작~~~~~~~~~~~~~~~~하겠습니다!~!!!!!!를 들려주세요!
18/12/28 17:22
수정 아이콘
PGR 자주 하시나보더군요. 저번에 종각 롤파크 문열면서 밥집글 올렸는데 얼마뒤에 롤드컵 중계하면서 언급해주셔서 감격했던 기억이..
18/12/28 18:18
수정 아이콘
아앗 그 밥집.. 저도 국밥집 꼭 적어놨습니다. 가서 평양냉면 먹을껍니다 + _+
우소프
18/12/28 16:15
수정 아이콘
용준좌 나이대에 뭔가 많이 이룬 분들은 보통 자기에게 들어오는 지적을 거부하고 주위에 예스맨들만 두는데
대단하십니다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시다니..
이쥴레이
18/12/28 16:18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18/12/28 16:21
수정 아이콘
해변킴도 비슷한 말 하던데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게 참 멋있네요. 용준좌에 비해서는 아니지만 해변킴도 적지않은 나이인데..
해변킴 유튜브에 어제 봉준과 함께한 스타 뒷담화 올라온다는데 안보신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18/12/28 16:25
수정 아이콘
다는 못봤지만 중간중간 보면서 클래스는 역시 영원하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인터넷 방송 BJ분들도 방송 잘 하시는분들은 정말 잘하시는데.. 뭐랄까 진짜 클래스가 다르더군요....

인터넷 방송 특유의 분위기에 적응하시는게 진짜 대단했습니다... [학수야!!] 하시는데 인터넷 방송 10년 하신 분인줄...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18/12/28 16:27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르게 봤습니다.
해설에만 집중하시고 인방특유의 쌈마이에는 적응못하실줄 알았는데,
웬만한 보라BJ들보다 잘하더군요....
홍다희
18/12/28 16:28
수정 아이콘
그저 갓! 그저 목건강 잘 지키시고 오래오래 중계해주세요.
잉차잉차
18/12/28 16:32
수정 아이콘
새로운 도전이 멋집니다!!
근데 목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시는 듯..
저는 스2나 LOL을 전혀 안봐서 용준좌를 상당히 오랜만에 뵈었는데 예전과 다르게 발성이 되게 목 긁는 소리가 나드라구요.
건강 잘 챙기셨으면 합니다. 파이팅!
18/12/28 16:33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 나온다고 해서 아프리카 앱깔고 봤는데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감사드립니다.
18/12/28 16:51
수정 아이콘
이 얘기 어느경기 어느부분쯤에 하시죠? 꼭 다시보기로 들어보고 싶네요
18/12/28 16:58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4fcm_kF-Cu8&t=35s
2시간 2분 정도쯤 시작되네요
18/12/28 18:14
수정 아이콘
2시간 2분대 부터 입담도 장난아니시네요 크크크크

봉준 : 시청자 분들이 질문이 많으신데
MC용준 : 아 뭐 어짜피 답변 못하는건 안할꺼니까

크크크크
페스티
18/12/28 16:54
수정 아이콘
항상 응원합니다.
공노비
18/12/28 17:07
수정 아이콘
요새 다시 스타보는재미에 빠졌네요.
축구말고 볼게없었는데 mpl보려고 시간찾아서 기다리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습니다.ㅜㅜ
책 읽어주세요
18/12/28 17:11
수정 아이콘
20년이 지나도록 스1이 제일 재밌어요.
Practice
18/12/28 17:17
수정 아이콘
그저 갓! 그저 목건강 잘 지키시고 오래오래 중계해주세요.(2)

제 조카, 언젠가 생길지 모르는 자식(?)도 듣고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중계하셔서 좋은 에너지, 세상에 널리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길잡이
18/12/28 17:34
수정 아이콘
너무 감사합니다.
18/12/28 17:44
수정 아이콘
최고의 최고입니다.
조말론
18/12/28 18:10
수정 아이콘
스타 그리고 롤
이 이후 다음 세대의 게임이 이스포츠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만 그런 게임이 나와도 50대의 전용준이 그 자리에 있으리라 믿고 부탁드립니다
점프슛
18/12/28 18:10
수정 아이콘
어디서 중계하시든 멋지십니다.
손연재
18/12/28 18:15
수정 아이콘
사랑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8/12/28 18:22
수정 아이콘
관성, 매너리즘 이야기 하시기엔 대부분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잘 수행하셨고
오히려 해설까지 도맡아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죠;;
오분만
18/12/28 19:45
수정 아이콘
열정에 대한 기준점이 다른사람들보다 많이 높은걸까요.. 스타시절이 열정부족이라니..
18/12/28 20:18
수정 아이콘
와....이렇게 자기를 돌아본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업계에서 최고는 이유가 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민속놀이 팬으로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미카엘
18/12/28 21:00
수정 아이콘
이미 전설 오브 레전드. 전캐님 항상 응원합니다.
18/12/28 23:42
수정 아이콘
스타고 롤이고 그냥 이스포츠의 전설 오브 레전드십니다. 용준좌!! 오래오래 해주세요!!
Normal one
18/12/29 12:05
수정 아이콘
역시 원탑들은 대게 욕심쟁이쥬 크크크
FRONTIER SETTER
18/12/29 12:34
수정 아이콘
사실 한 2년쯤 전에는 전용준 캐스터께 혼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흥분해서 말이 빨라질 때에는 말의 끝을 정리를 못하고 슾셒슾셒읇븗륿븗 같은 느낌으로 얼버무려지는 모습이 한 번씩 나오는데 꽤 오래 안 고쳐지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그런 일이 전혀 없어지고. 이제는 그저 존경합니다.
손가락자국
18/12/29 16:03
수정 아이콘
용준좌 항상 응원하고 고맙습니다 ㅠ
보로미어
18/12/30 01:46
수정 아이콘
스타방송을 안 보게 되다가 전용준씨께서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오랜만에 스타리그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12월 한달 동안 너무 즐거웠고
내일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런 기분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평일에는 늦게 집에 오니까.. 토요일에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vod로 시청하면서 밥먹는게 낙이였는데
지금은 퇴근해서 mpl 보는게 낙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8/12/30 19:07
수정 아이콘
[학수야!!!] 크크크 진짜 이게 마치 이스포츠판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들의 클래스차이처럼 이렇게 물흐르듯이 방송을 들었다놨다 하실줄은 몰랐습니다. 마리텔에서 눕방하나로 1등먹은 경규옹도 생각나고요. 와..
곧미남
18/12/31 08:05
수정 아이콘
첫 등장부터 올해 이렇게 웃은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연말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셨습니다!
그의 목소리로 스타1 중계를 다시 듣는거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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