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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2 15:18
온 우주가 프나틱 우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황 나 틱 스크림도르 RNG ㅠㅠ 40전 무패는 뭐 본인들 조합에 의구심을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죠
18/11/02 15:26
결국 메타라는 게 이기기 위한 방법론인데, 계속 이겨 왔다면 그 방법이 정답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계속 이겨 온 방법을 어떤 계기도 없이 버린다는 건 오히려 말이 안 되고요.
올해를 비롯해 최근 몇 년 간의 추세를 보면 이걸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평가하기도 좀 그렇고, 이번 롤드컵이 좀 특이한 상황 혹은 대격변의 시기였던 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8/11/02 15:28
저도 사실 RNG보고 메타적응 실패! 하는건 뭔가 허무한 이야기 같아요. 1년 내내 자신들을 왕좌에 앉힌 전략이고 심지어 롤드컵 직전 스크림도 40전 무패 하게 해준 전술을 틀렸다고 생각하면 그게 미친놈이죠. 그리고 그런 팀과 스크림하던 아시아권 팀들이 메타해석을 뚜껑열고 나온 결과와 다르게 해석한것도 너무 당연한것 같고. 여러모로 대단한 롤드컵이 된것 같네요.
18/11/02 15:31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RNG는 격변기의 희생양(?) 비슷한 사례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슼팬인 저로서는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렸으니 참... 크크크
18/11/02 15:31
팬들이 메타나 픽밴 얘기하는것도 사실 권리기도 하고 판을 즐기는 재미라 못하라할순 없는건데
자기 의견에 확신만 안했음 좋겠어요. 현실적으로 수백판 전력을 다해 붙어보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승부는 어느정도 우연의 결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승패만 결과로 나온거지 실력의 우열이 확정적으로 결정된건 아니거든요. 한정된 정보에서 최선의 실력평가를 하기위해 일단 이긴 팀이 강하다고 치는거지. 뭐 3대0에 내용까지 압살 13원터 전승우승skt 이런게 아니면 실력에대해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느 팀이 잘하고 못하는지 어느 팀의 메타가 정답인지 본인 판단에 확신있는 분들은 외국으로 귀화하셔서 베팅하시면 달에 1억은 벌겁니다.
18/11/02 15:34
이 댓글을 보다가 새삼 느낀건데... 밑에서 나온 커리어도르 vs 기량도르 논쟁과 엮어서 생각하면, 사실 [기량]도 허무한 개념이란 생각이 들긴 하네요. 결국 둘을 섞어서 판단해야 하는건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커리어만큼이나 허술한게 [기량]인 느낌.
18/11/02 15:37
그래서 커리어도르 주장하는 분이 이렇게 많은것 같기도 하네요. 허무하고 알기도 어려운 기량과 달리 커리어는 최소한 누가봐도 결과는 나왔으니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커리어도르에서 벗어나야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18/11/02 15:42
누가 방심했다느니 오만했다느니 skt k가 져줬다느니 킹존은 매국노라느니 젠지봇은매국노라느니..
다 자기 뇌피셜을 확신하다 전력에대해 오판해놓고 인지부조화오니까 선수들한테 뒤집어씌우는 말들이죠.
18/11/02 15:48
근데 사실 팬탓하는게 스포츠판에서 한도끝도없이 허무한것도 맞아요. 탓을 하면 뭐합니까. 이건 마치 세상 모든 문제는 인간 때문이다 이런 맥락. 탓을 해도 바뀔일도 없고, 그 원망하는 팬 없으면 이 롤판이라는건 그냥 겜돌이 10명 노는것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전 팬들의 문제는 당연히 많은데 이걸 뭐 원망하는건 큰 의미가 없는것 같아요. 그냥 세상에 무슨 문제가 생길떄 그 원인을 [호모 사피엔스의 본성 때문]하는것과 비슷한 느낌. 물론 만물의 원인은 언제나 인간인게 맞기도 합니다만. 약간 비슷하게 느껴지는 ~탓으로 국민탓, 한국인탓, 아시아인탓 뭐 등등이 떠오르네요. 공통점은 너무나 광범위한 집단, 사실상 [인간]을 타겟팅하고 있다는 점...
18/11/02 15:57
스포츠가 팬때문에 굴러가는거니까 스포츠보면서 팬욕하는게 무의미한건 맞죠. 그런데 국민탓 한국인탓 아시안탓 이런거하곤 다릅니다. 그건 자기가 선택한게 아니라 태생의 문제에 가깝고 애초에 인간이 문제인걸 자기가 보이는 시야내 집단만 가지고 특정화하는 부분인데 팬은 자기가 하고싶어서 하는거니까요.
18/11/02 16:02
그것도 맞는 말씀이긴 한데, 제가 생각하는 무의미함의 근원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타겟팅이거든요. 예전에 각종 사회이슈를 보다가 느낀건데 결국 지나치게 광범위한 타겟팅을 문제의 원인으로 잡는건 뭔가 발전적인 논의 진행으로 가는걸 막더군요. 예컨데 어디 갑질 문제가 논란이 될때 문제의 타겟팅을 한국사회 전체로 잡으면 결국 아무도 아무것도 안하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물론 폰독수리님도 일종의 푸념을 하시는거지 뭐 거창하게 개선하자고 하시는 말씀은 아닌것 같습니다.
18/11/02 16:06
머릿속에선 뇌피셜 단정짓(다가 자기 생각대로 안되면 엉뚱한 명분만들어서 관계자들 패는)는 팬들이 아주 많다 라고 생각하면서 댓글을 썼다보니 다시 댓글을 보니깐 그냥 뭉뚱그려서 아예 팬이 문제라고 쓰고있었네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11/02 16:01
사실 그렇습니다. 엄옹도 얘기한거지만
꼭 강자가 이기는게 승부가 아니거든요. 정말 체급차이 엄청난게 아니면, 소위 말하는 '하늘의 부르심'도 좀 크다고 항상 느낍니다.
18/11/02 15:32
이기는 팀의 전술로 메타가 정해지는 것은 어떤 스포츠가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꼭 스포츠 뿐 만이아니어도 전략이 포함되는거면 다 그렇죠.
18/11/02 15:36
전 그게 틀렸다 이런게 아니고(당연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LCK가 극복해야할 문제처럼 나오는게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은겁니다. 롤드컵 직전까지 역체팀 도전한다 소리 나온 팀이 스크림에서 40전무패하는 전술이 틀렸다고 판단하는게 솔직히 불가능한것 같더군요. 이런건 극복이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18/11/02 15:51
시야를 넓게 가지면 도움이 되겠죠. 유럽팀과도 스크림 한 건가요?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우승 노린다는 팀이 그런 걸로 변명하면 안되죠.
18/11/02 15:53
뭔가 오해하신듯 한데, 저 팀들이 저걸 변명하면서 꺼낸 말이 아닙니다. LMS 해설자가 꺼낸 말입니다. 저 팀들은 다들 별말없이 있는 중이죠.
그리고 사실 모든 팀과 스크림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거의 어렵긴 하죠.
18/11/02 15:42
당연히 메타도 아주 큰 지분을 차지하는 요소겠지만
우승하는 팀은 저는 결국 왜 맛있는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실력의 차이가 종이 한장차이 정도로 보고 결국은 마음가짐 + 그날의 심리상태 라고 봅니다. 특히나 실수 했을때 얼마나 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냐가 우승이냐 아니냐를 가른다고 봅니다. 저는 절대적으로 멘탈스포츠라고 보는편이라서요 방심도 문제고 새가슴도 문제고 너무 쫄보여도 문제고 등등 준비한걸 그대로 잘 해내는 것도 멘탈이요 준비한게 허를 찔렸을때 제2 제3 의 플레이를 하는것도 마음가짐의 문제 이건 코치진이나 선수나 마찬가지 선수들 표정하나하나만 봐도 전성기 삼화 전성시 슼 에서 불리하건 지고있건(실제로 그런 장면이 많지도 않았지만) 선수들 표정 보면 특히 마타 페이커 마린 이런선수들.. 그냥 얼굴 자체가 내가 다 씹어먹을 거임 이러고 있으니 보는 사람도 편안... 이번 롤드컵에서 선수들과 코치진 표정으로만 본다면 전 올라갈만한 팀이 올라갔다고 봅니다. 그게 바로메타다! 할 순 있겠지만 LCK 의 빠른 퇴장의 원인은 전 기세로 꼽고 싶네요. 인게임상황이건 아니건 너무 나대는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또 겸손함만이 미덕이냐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확 표출하는 것! 대부분 그런 선수들이 우승했더라구요 MSI 땐가 레클레스가 원딜 서열 매겨봐라~ 인터뷰 기억하는데 그때 우지 1등 놓고 자기 2등 놓고 밑에 막~~~ 나열했는데 그때 저도 그랬고 다른분들도 무슨 순위가 저따구냐! 했는데 결국 결승간 원딜은 레클래스 입니다. 대단한 선수에요
18/11/02 15:59
막문단 레클레스 인터뷰 평가가 시즌 내내 바뀌는게 제일 재밌는 부분.
1. 본인 고평가 우지 고평가 LCK 원딜 저평가 아니냐! 틀렸다! -> 2. 킹클레스님 겸손한 거보소... 정확한 평가 인정 또 인정 -> 3. 킹클레스님 LCK 원딜 등수 너무 높게 주신거 아님? 아니 4강원딜 황난을 왜케 낮게주심? 유럽원딜 저평가네요(...) 현재 롤갤 등지에선 3번까지 와서 돌고돌아 정 반대의 의미로 틀렸다 쪽으로 가네요 크크크
18/11/02 15:43
아주 쉽게 얘기해서
KT랑 RNG가 3:2로 이겼으면 그들이 준비했던 메타가 맞았던 거였겠죠. 둘 다 한끗차이였고 그런 차이는 붙어보기 전까진 모를거 같아요.
18/11/02 16:01
근데 지금 개싸움 메타는 유럽메타도 아니고 ig edg등 lpl메타입니다. 롤드컵 동안 좀 변형되긴 했지만요. 유럽은 얘네들이랑 스크림하다가 괜찮다 생각하고 받아들인거지 애초에 얘네 메타가 아닌데요.
18/11/02 16:04
그 말씀도 맞네요. 본문에서 이게 유럽메타니 중국메타니 하는건 사실 아무래도 좋은 문제입니다. 하려는 말은 저게 어디 메타다가 아니라 1. RNG가 생각한 메타와는 달랐고 2. 그 올바른 메타를 롤드컵 전에 스크림도르 우승하면서 아는건 불가능한것 같다 정도. 사실 대충 유럽 메타라고 적긴 했는데, 지금의 개싸움메타가 무슨 족보가 있는 메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LCK 말고 해외는 대부분 어딜가도 이렇게 미친듯한 교전 좋아했던것 같은데.
18/11/02 16:27
족보는 lpl이 맞아요. 유럽애들도 중국팀이랑 스크림하면서 미드정글 빡센 챔프가져가는게 더 승률 좋다고 얘기했을 정도니... 그게 롤드컵기간동안 더 진화하면서 탑포함 서폿까지 국지전 강한 캐릭 유도하고 가자미픽을 다 죽여버리는 메타로 진화해버리긴 했지만요
18/11/02 16:30
그말을 듣고보니 궁금해진건데 RNG는 어찌됬든 지금 유럽이나 IG같이 픽도 안했고 플레이도 안했는데 이 팀이 스크림 40전 전승할때 IG등 상대팀들은 무슨 생각 했을까 궁금해지긴 하네요. RNG의 전술이 옳다? 아니면 우리의 교전메타가 답이지만 RNG는 존나잘해서 못이기겠다? 뭐 어느쪽이든 RNG가 광탈한 지금은 의미없어졌습니다만.
18/11/02 16:08
그런데 사실 경기 내용보면....
RNG식의 운영을 극한으로 보여준 상황에서는 또 G2가 허무하게 무너졌구요. 오히려 또 다른 루머대로의 샤오후와 렛미가 G2상대로 가자미픽 못하겠다고 태업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의 경기력이었죠. 결정적인 5라운드의 경우는 코치진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마라샹궈라뇨.....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 멘탈과 팀웍에 치명타를 준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RNG의 팀원과 스텝 G2를 무조건 이기는 팀으로 생각했다는거겠죠. 그런 상황에서 비벼지면서 구성원의 멘탈이 날라간거구요.
18/11/02 16:10
다른 얘기를 떠나서 결승 예상만 생각하면, 롤판에서 유럽팀은 언제나 전력대비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걸 아직도 우연이라고 생각하니까 매번 자꾸 유럽팀 들어간 예상이 틀리는 상황이 나오는거라고 봐요.
솔직히 G2가 RNG 이긴것도 저는 붙어보니 미드탑 메타라서 G2 전력이 RNG보다 더 좋았다. 저는 이렇게 해석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기엔 지금 IG 우승 점치는 사람들 죄다 RNG가 압살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사실 그 쪽이 전력에 더 가깝다고 봐야죠. 즉 G2가 전력 이상의 힘을 실전에서 냈기 때문에 이겼다고 해석하는게 맞다고 봐요. 우연도 세번이 넘어가면 실력이라는데, 유럽이 과대평가 받다가 절었던것은 단 한번이고, 그 외에 모든 년도에서 국제대회마다 말도 안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전력대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걸 또 스크림도르 연습팀도르로 IG 압승 이렇게 예상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확실히 전력은 IG가 세구나 그 정도.
18/11/02 16:12
그러고보면 유럽이 사전예상을 넘어서는 괴력을 보이는게 길지 않은 롤판에서 눈에 띄게 많긴 하네요. 이것도 지역적 저력인지 뭔지 신기한 부분. 몇년쨰 NA에 빨아먹혔다는데 몇년쨰 북미보다 성적이 잘나오더니, 애초에 경기력이 북미보다 높다고 평가받은 올해는 4강 2팀 결승 1팀의 괴력이 나오네요.
18/11/02 16:19
저는 유럽이 저력을 내는 그 경향성도 이제는 충분히 게임내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봐요. 유럽 지역 팀들은 정말 확연하게 보일 정도로 게임내에서나, 다전제 시리즈, 대회내에서 변수에 의해 무너지거나 흔들리는 일이 극도로 적습니다.
가령 이번에 4강간 G2를 보면, RNG전에서 야난 와디드가 우지 밍한테 진짜 혼이 빠질 정도로 개털리고도, 다음 경기에서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자기 플레이를 합니다. 반면 RNG는 그렇게 봇듀오가 한번 말려서 지니까 다음 경기에 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 하는게 눈에 보이죠. 또 4강에서 IG 상대로 3:0으로 지긴 했지만 1, 2경기 그렇게 체급차 나는게 눈에 보일만큼 신명나게 털리고도 3경기에서 여태까지중에 제일 좋은 게임을 하면서 IG 억 소리는 내보고 제일 경기다운 경기를 해보고 탈락합니다. 그리고 제일 극단적인 예시인 작년 프나틱... 4패하고 팀원들이 멘탈 나가서 팬들이랑 키배뜨면서 외적으로 맛이 간게 아예 드러난 상황에서도 한판 두판 이기더니 서로 모여서 대회 우승한마냥 으쌰으쌰하다가 4연승하고 8강갑니다. 유럽은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게임내에서도 보면 유리한 게임 비벼지면 백도어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가고, 불리한 게임에서도 말도 안되는 바론 시도를 한다던가 하튼 뭔가 변수에 위축되거나 쪼는 상황이 유럽 강팀들은 정말 아예 없는 수준입니다. 뇌절은 해도 좌절은 안한다고 해야하나... 좋게 얘기하면 불굴의 투지가 있는거고... 나쁘게 얘기하면 애들이 별로 중압감을 안 느낄만큼 헤벌레~ 하고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사실 사람이라면 2:0으로 핀치에 몰리면 위축되고 할맛 안나는게 당연한건데 무슨 동네 PC방 대회 나온것처럼 태연하게 플레이한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블랭크를 좋아하긴 하는데, 여기서는 블랭크 얘기를 안할수가 없겠네요. 블랭크가 잘하는 경기 못하는 경기의 편차가 어디서 나올까요? 갑자기 손가락이 남의 손가락이 되는것도 아닐텐데, 이런 인게임 멘탈과 변수 대응력면에서 블랭크가 0점이라면 역대 유럽 강팀들은 전부 95점은 되는 느낌
18/11/02 16:18
지투의 주사위 크리 + RNG의 육회(...) 둘 모두 나왔다 봐요. RNG는 스크림도르 40전 전승(...)이란 말이 허무하게 조별리그도 후반기엔 순식간에 2패 쌓았죠. 당시에야 우리가 RNG의 포스에 압도되서 응 중국팀이 전력 숨긴거야~ 하고 관심 껐지만 이제 와서 보면 그게 착각이고, 실제로 조별 2라운드 시점에선 경기력 흔들리기 시작했던것 같네요. 따지고보면 밴픽은 숨길 수 있어도 경기력은 못숨긴다는게 이미 몇년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다들 그걸 잊었던...
18/11/02 16:11
아무리 봐도 메타가 약간 룰렛 같습니다.
진지하게 메타적응 분석 성공하기는 룰렛 맞추기랑 다를 게 없겠죠 이런 식이면. 아니 현 경기력 제일 좋은 팀들 모아놔서 스크림해도 안 맞는데요. 결국 두 가지죠. 역대 초월적인 강팀들처럼 '전 라인이 강하므로 무슨 메타든 내 알바 아니고 다 씹어버린다' 아니면 '메타룰렛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제일 강한 팀이 이긴다' RNG 보고 느낀 건 결국엔 전 라인이 칼쟁이 역할 소화가능하고 강해야 우승을 확신하겠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될지는 모르네요.
18/11/02 16:16
2번째줄에 많이 공감합니다. 그 시기 최강팀들 RNG 포함해서 모아서 돌렸더니 바텀캐리팀이 40전 전승했으면 당연히 다른 팀들도 RNG를 배우려는 시도라도 하는게 정상이지 알고보니 응 번지수 틀렸어~ 샤오후 가자미 한게 문제야~ 렛미 가자미는 답 더없어~ 이런건 뭐 맞추면 노스트라다무스같네요.
18/11/02 16:21
아니 솔직히 차라리 메타변화가 반대방향이면 그건 의외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갱플 스크림서는 더 잘터지는 거 피오라 스크림서는 다 터트리고 다니고 다리우스도 그렇고 스크림서 초반 라인전 및 스노우볼 챔프들이 더 강하거든요. 근데 띠용? 스크림보다 더 극단적 개싸움으로?
이걸 맞추면 그건 미쳤거나 진짜 신이 들렸거나죠.
18/11/02 16:28
전 갈수록 구멍도 없고 다 잘하는 팀들이
씹어먹을거 같아요 운영과 교전이 별거아니고 쌈잘하면 운영하기도 편하구요 점점 분석이 느는데 확실한 구멍있음 파이고 탑이되긴 힘들어지지않을까
18/11/02 16:34
[준비한 메타와 달랐다] 이 문장이 마음에 드네요.
사실 G2와의 5경기도 우지가 멘탈잡고 끝까지 버텼으면 지금쯤 RNG의 왕관즉위식이 코앞이었을수도 있죠. 결국 원딜키우기가 답이다. 중후반까지 버티는게 최고의 메타다. 역시 원딜오브레전드 이런말들이 오고 갔을 거고. 진짜 승부의 세계는 The winner takes it all이네요. 그래서 재미있는 거지만. 그리고 젠지와 아프리카의 탈락에 흥분한 나머지 다들 메타의 변화를 얘기했지만 지금 냉정히 돌이켜보면 사실 저 두팀은 메타의 메자도 꺼내기 부끄러운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18/11/02 16:39
결국 본문은 메타적응이니 메타해석이니 하는게 좀 허무한 이야기다. 라는 이야깁니다. 올바른 메타라는것 자체를 도저히 알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사실 메타적응 어쩌고는 LCK 팀들을 후드려패는 용도로도 자주 나온 말인데, 반대로 쉴드치는 용도로도 자주 나온 이야기긴 하죠. 적응이 문제지 선수기량은 문제가 더 작다 뭐 이런 의미를 함축한 논리니까.
사실... 저도 젠지 아프리카(특히 젠지)는 메타상 손해가 뭐 있었을지는 몰라도 그것만으론 두 팀의 문제점을 한 30% 설명 못하는것 같고 안타깝게도 RNG도 그날 진게 뭐 거창한 메타때문인지는 긴가민가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메타 적응 이런 말이 좀 부질없이 느껴지고.
18/11/02 16:48
그래서 올해 한국팀들은 그냥 실력부족이 맞는 말이죠. 메타부적응은 알엔지같이 이미 증명한 팀들이 생각보다 못할때 듣는 말이고요.
아프리카? 국내 리그 기준으론 전 라인에 구멍 하나 없고 탑에 기인이라는 패왕이 있기까지 한데 국제대회 나가보니 전 라인이 구멍에(크레이머에겐 미안하지만 원딜-서폿은 한몸이니) 기인만 빛나고 있었죠. 젠지? 애초에 국내 기준으로도 구멍인 크라운, 잘하긴 하는데 기인만큼 빛나진 않았던 큐베,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잘한다곤 못할 바텀까지. 아프리카보다 더 나쁘죠. 그래서 저는 킹존이나 티원, 그리핀이 나갔다고 달라질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크라운이 다른 픽을 더 쓸 수 있었다곤 해도 라인전 할 때마다 솔킬따이고 한타서도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것도 못 파서 패배한 팀들이 국제대회 나가면 갑자기 여포된답니까?
18/11/02 16:38
칸 : 이유는 안 중요합니다. 졌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다른 걸 붙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전체일정을 다시 반복한다고 LCK의 세 팀중에서 결승가는 팀은 안나올 것 같아요.
18/11/02 16:40
이게 근데 선수 입장에선 긍정적인 태도인데, 팬들이 이런 관점에서 롤판 보는건 극도로 혐오하는 분들이 엄청 많긴 하죠. 당장 위에만 봐도 결과 하나로 모든걸 퉁치는건 말도안된다 하시는 분들 있는것처럼. 팬과 선수의 차이 같네요.
18/11/02 17:05
5해설이 이걸로 토론도 해보고 팬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게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따져보자는 거지, 이미 나온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자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몇몇 댓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뭐냐하면요.. 내가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에 대한 책임추궁? 벌? 등을 보고싶지않으니 외부에서 원인을 찾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8/11/02 17:11
막줄에 좀 공감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메타 어쩌고 이야기는 선수보단 코칭스텝을 향한 면이 큰데 아무래도 스포츠판의 유구한 애매하면 코치탓 스러운 면도 전혀 없진 않을겁니다. 소위 챔프폭도, 메타에 맞게 훈련 안시킨 코치탓 있다 이런 말도 나왔으니.
18/11/02 16:45
RNG랑 KT는 메타탓할게 없는데요
그냥 인게임이 모자라서 진 거죠 사실 탈락한 팀들이 다 똑같아요, 그냥 인게임 실력이 상대팀에 비해 부족했다 자꾸 메타로 몰고가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
18/11/02 16:50
뭔가 본문내용을 제가 잘 이해가 안되게 쓴것같은데, 저도 [메타탓이 허상인것 같다]가 핵심입니다. 그 메타라는건 이긴팀의 결과로 정해지는거고, 미리 알수도 없고 당연히 팀들은 다 스크림으로 분석한 결과 따를 수 밖에 없는데 메타적응이 어쩌고 하는게 허상이라는게 본문 맥락. 저도 결국 인게임 역량이 모자라서 진걸 메타적응이 어쩌고 메타분석이 어쩌고 하는 식의 이야기로 도망가는것 같네요.
18/11/02 16:54
메타 적응하고 따라가는거도 실력이죠. 이걸 분리해서 말하는 분들이 있네요. 당연히 정상적인 경기에서 지면 못해서 진거죠. 근데 왜 졌냐를 세부적으로 파고들 때 나오는 말들이 메타 부적응이나 피지컬 차이 이런 말이죠.
18/11/02 16:56
[메타 적응] 이라는건 결국 [현재의 메타]와 우리의 전술이 다르다는 전제를 깔아야 나올 수 있는 개념인데,(그래야 적응을 하죠) 이걸 대회 도중에 판단하는게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예컨데 본문 예시로 나온 RNG를 예시로 들면 1년 내내 본인들 우승시키고 대회 직전에 40전 전승 시켜준 전술을 대회 도중에 조별리그 한두판 졌다고 수정하라는 요구가 과연 말이 되는가? 이 의문에서 나온게 본문 글입니다.
18/11/02 17:47
대회 도중에 판단 가능하고 변화하는 메타 따라가는게 실력이죠. 래퍼드 감독이 후기 방송에서 스크림 해보고 자기들이 메타를 어떤 식으로 따라가야하는지 생각하고 바꿨다고 했는데요. KT만 해도 롤챔스쇼 고용준 기자 말에 의하면 코칭스탭이 스크림 해보니까 lck식으로 하니 안되서 lpl식으로 했다고 말했구요.
RNG야 당연히 40판 전승했으니 자기들 해오던거 그대로 했는데 그냥 그게 다른 팀의 답과 비교했을 때 정답이 아니었던거죠. RNG 단 하나의 극단적인 예시 들고 와서 메타 적응이 의미있냐 이런 말 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18/11/02 17:55
제시하신 예시를 바탕으로 봐도, 예컨데 결국 KT가 탈락할때 LPL처럼 했는가? 이것부터가 의문이고 그리고 탈락한게 유럽이든 중국이든 하여튼 그 메타를 못따라가서인가? 역시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패인은 유칼이 루키에게 뭘 잡아도 압도당한 지분이 최소한 절반은 될텐데, 이게 솔직히 메타랑 무슨 상관인가 싶네요.
굳이 따지면 유칼이 루키에게 압도당해도 괜찮은 메타라는건 뭐 극단적인 향로메타나 되야 가능한거지 거의 모든 메타에서 미드가 압도당하면 못이깁니다.
18/11/02 19:00
kt가 다른 lck팀들과 다른 방식으로 게임한건 사실이고 그걸 자기들이 lpl식으로 받아들여서 했다고 봐야죠. kt는 그룹스테이지에서 아프리카나 젠지와 다르게 주도적으로 교전 여는 스타일이었고 그걸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죠. 그리고 ig랑 할 때도 ig한테 밀리긴 했지만 초중반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죠. 다만 스킬샷 망해서 교전 폭망해서 게임 터져서 그런거지만요.
그리고 유칼이 루키한테 진건 사실이고 그게 가장 큰 패인인건 맞는데 그건 루키가 아웃라이너니까 그런거고 중요한건 마지막 밴픽에서 계속 막아오던 르블랑 풀어서 터진거죠. lck가 르블랑을 낮게 평가한건 팬들도 다알고 해설자들이 오로성 방송할 때도 나온 사실이고 kt는 르블랑 줘도 억제 가능하다 이 생각하고 줬다가 터진건데 메타 해석 이야기 안나오는게 이상하죠. 당연히 패배는 인게임 부족해서 진건데 메타 해석 잘못한 점도 있죠. 이런거 다 무시하고 아 그냥 인게임 좀 딸려서 졌네 이렇게 넘기면 다음 번에도 또 똑같이 터지는거죠. 제가 계속 말해왔고 해설진분들도 말했지만 결국 방향성 문제죠. 패배한 팀들은 그걸 오답을 찍은거고 승리한 팀들은 좀 더 정답에 가까운걸 찾은거죠.
18/11/02 17:34
단순히 실력부족이야!
라는 말 말고 좀 더 파고들어서 어떤면에서 특히 부족했나?라는 걸 살펴봐야겠죠. 그와 별개로 롤은 야구처럼 좀 더 기록을 세분화해서 볼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매번 들더라고요(..) 그런거 있으면 더 재밌을거 같은데 말이죠
18/11/02 17:39
저도 그 어떤면이 특히 부족했나 살펴보는것의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그 어떤면중 메타분석이나 적응은 좀 동의가 안된다는 차원에서 적은 글입니다. 그 올바른 메타가 뭔지 대회 전에 어떻게 알것이며, 대회 도중에도 사실 알수가 없죠. 올해 내내 잘먹히고 대회 직전까지 잘먹혔는데 대회 시작하고 조별리그 한두판 지니까 이 전술이 틀렸구나 하고 알라는게 무리수인것 같아요.
18/11/02 17:56
그때 저도 감정적으로 글 쓰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고나니깐 확실히 본문글대로 쉬운 게 아니겠구나 생각들더라고요 롤드컵 전에 대격변이 일어난건 봤어도 롤드컵 안에서 메타가 이렇게 확확 바뀌는건 또 처음이라 적응 하기 쉽지 않았을거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결승간 두 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원딜정도 제외하면 (사실 원래 원딜이 그런 포지션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챔프폭이 (적어도 조별풀리그부터 지금까지) 팀에서 요구되는 폭을 거의 다 해낼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팀들이죠..-.- (그래서 이 두팀이 롤드컵안에서 격변하는 메타에 크게 휘둘리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IG의 경우는 IG 본인들이 미친 피지컬로 그걸 주도한 측면도 있기도 하고.. 사실 그래서 IG 우승각을 사람들이 많이 예상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18/11/02 17:57
대회 보면 볼 수록 이해가 더 안가는게
메타 문제라고 하기에는 루키는 갈리오 리산드라로 가자미 하면서도 슈퍼울트라하이퍼하드캐리하고 젠지는 1주차 중반부터 개싸움 메타코인 탔는데도 1학년 5반으로 끝나고 G2나 프나틱은 스플릿 날개운영으로도 잘만 이기고 실력 문제라고 하기에는 RNG는 조별예선부터 8강전까지 고생하고 C9를 비롯해서 플레이인팀들 상당수는 와일드지역 팀한테도 고전하면서 비벼지고.. 지금 생각하기로는 그냥 13 15 슼이나 14삼화같은 수준으로 아예 티어가 다른 경우를 제외하면 승부라는게 운적인 요소도 크고 어떤일이 있어도 안이상한게 맞고 그동안 슈퍼팀이 있던게 오히려 이변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18/11/02 17:58
말씀대로 차라리 운적 요소가 크다 이런게 더 공감이 가요. 메타를 논하기엔 루키는 뭘잡아도 캐리하고 지투 프나틱은 스플릿으로도 잘만 이겨서 불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메타나 전술이 아니고 사람이 문제다~ 하고 참회했던 기억들 생생하지 않습니까. 당장 빛돌이 LCK의 전술 이런게 아니라 롤을 못하는게 문제다 하고 열번을 토한게 얼마 안됬죠.
18/11/02 19:11
너무 공감되는 댓글이네요. 13 15 슼이랑 14삼화가 너무 말이 안 되는 팀들이었을뿐 2016년도부터는 탑티어 팀들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봅니다.
18/11/02 18:26
RNG가 조금 더 강했다면 그 메타로도 승리했거나 혹은 계속 이겨가면서도 더 나은 메타를 찾기 위해 노력했겠죠
샤오후에게 루키 같은 개인능력이 있었다면 굳이 원딜 위주의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것을 뒤늦게 깨달았더라도 깨달은 순간부터 다시 뒤쳐진 메타를 따라갈 수 있었겠죠 하고 싶으신 말의 핵심은 메타를 미리 대비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실력이 아닌 운적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 이런 논지인 것 같은데 전 그것도 실력이라고 봐요 결국 올해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40연승을 한 RNG도 '유연함'이라는 실력은 크게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원딜 지키기의 한계는 작년까지의 우지가 정확히는 우지의 팀이 몇년간 부딪혀 온 한계이기도 합니다
18/11/02 18:33
운적 요소는 제 생각보다는 댓글의 다른분 생각이고, 전 이 견해는 공감은 하는데 사실 별 의미는 없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어차피 세상만사에 운적 요소가 있는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맞는말이지만 큰 의미도 없는 그런거죠.
메타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면 미리 알수도 없고, 대회 도중에 판단/전술변화 하는것도 극도로 어렵습니다. 게다가, 우리 대회 도중에 한물 간 메타 취급받던 131 등으로 프나틱이 이기는거 보면서 역시 lck의 전술 어쩌고가 문제가 아니고 롤 실력 문제다 하면서 다들 참회 댓글달고 하지 않았나요? 실제로 이게 빛돌 견해로 알고있네요.
18/11/02 19:21
이기기 좋은 방식이란 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게 메타죠. 단적인 예를 들면 5아이번 조합으로는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기기 힘들 겁니다
메타는 확실히 있어요 그리고 메타가 있는 이상 메타적응이나 메타분석은 허상이 아닙니다 RNG가 연습 때 40연승을 했다고 프나틱이 131 운영으로 승리했다고 해서 메타가 없는 건 아니에요 무엇에 의구심이 드시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올해만큼 올라온 팀의 성향이 다들 비슷비슷했던 적이 있던가요? 메타에 맞는 팀들만이 계속 이겨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RNG가 점늑 KT를 상대로 연습에서 40연승한 게 의미가 있을까요?
18/11/02 18:46
이번 롤드컵 분석 중에는 래퍼드 방송에서 말한게 가장 와닿고 정확해 보이더라고요.
"아 열받네? 코치 깁미 르블랑" 이 인상깊었던.. -롤드컵에 처음에 왔을때는 이런메타가 아니었어요 근데 이게 ig랑 스크림하고 미친정글있는팀들이랑 스크림하고 그러다가 피지컬미치는 선수들이 깨달은거지 아 이거 르블랑잡으면 다이기네? 아 아칼리아 이렐리아 선픽잡아도 다이기네 그냥 심플하게 30분가기전에 만골 벌리면 이기는거아님? 이게 메타가 된거야 전문도 겜게에 올라와있으니 시간나면 보시는걸 추천... 해설자들 롤드컵 토론때도 긴가민가 했었는데 래퍼드코치 말을 듣고 수긍이 많이 됐습니다. 정답은 아닐수도 있지만요
18/11/02 18:48
밴픽이나 메타적응을 실력과 별개요인으로 보는 관점이 있거나 혹은 있는거처럼 비춰지는데 사실 이 모든게 다 실력의 범주에 들어가는거죠. 쓰면서도 어정쩡한 표현이긴 한데 크크크 무슨 말이냐면, 정말로 선수의 피지컬, 팀의 전력에서 나오는 경기력과 밴픽/메타해석과 적응을 완전히 유리시켜서 평가하는 분들도 없진 않지만, 그 이상으로 밴픽과 메타해석 및 적응 역시도 실력의 한 부분 or 실력과 연계되어있는 스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밑에서 커리어 vs 기량과 비슷한 흐름의 논쟁이라고 보는데, 어떤 두가지 요소(커리어/기량, 실력/밴픽+메타해석)를 완전히 따로 떼놓고 속성이 아예 다르다거나 기량 외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는 너무 단순화해서 보는거고 맞지도 않는 소리고... 실제로 이야기의 포커스를 두는 차원의 문제지 정말로 실력문제가 아니라 밴픽이나 메타빨로 졌다 이렇게 보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을거예요. 커리어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도 대부분 퍼포먼스를 배제하진 않는거처럼요.
이번 LCK의 부진을 놓고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단순히 롤 실력의 문제다로 정리되면 아주 간단하고 정론입니다. 메타해석, 밴픽 그 모든 것도 실력과 선수의 개인기량(챔프폭 등)과 다 연결되어있는 거니까요. 그런데도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메타이야기를 하고 밴픽이야기를 하는 것은 첫째로는 실력의 어느 부분에서 모자랐는가에 대한 분석의 차원이고 둘째로는 차후에 다시 LCK가 발돋움하기 위해서 어떻게 방향설정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망 차원의 해석도 필요하기 때문일겁니다. 막연한 이야기보다는 원인분석을 하다보니 메타, 밴픽, 피지컬 등 여러가지 방향으로 말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해요. 롤드컵에서 부진한 팀들은 각기 다른 이유와 또 한편으로는 메타라는 흐름에서 같은 이유로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는데, 결국 승리한 팀의 결과론적 문법이라고 해도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흐름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딱 하나는 선굵게 나타나는게 있죠. [상체의 라인전].
18/11/02 18:59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아주 거대하고 공통적인 하나의 메타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결국 [라인전]과 [한타]예요. 운영은 상황변수에 따라, 패치에 따라 변모하는 메타의 흐름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뀝니다. 시즌 3의 문법이 시즌 4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고 그 이후도 계속 마찬가지일 거에요. 기능도, 상황도 모두 급변하는 LOL에서는. 그런데 LCK는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운영에서 딱 운영만 떼놓고 집착한 경향이 올해 어느 정도 있었고 그래서 변수대처 능력이 급감했죠. 이런게 소위 말하는 메타 해석에 취약했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급변하는 메타에 대응하는 문제 이전에 어떤 시즌이건 중요했던 부분을 너무 도외시했던게 메타 대응능력마저 상실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본다는거죠. 예전 아웃라이어팀들이 아니더라도 그외의 LCK팀들이 꼭 결과론적인 메타빨만 잘 받아서 고성적을 낸건 아닌것처럼 롤드컵에서의 변수에 대해서 생각은 하면서도 대처를 못했던건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한 면이 크다고 봅니다.
예전 아웃라이어 평가를 받는 슼삼은 어떻게 보면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들의 문법을 관철시킨 것에 가깝고, 아웃라이어가 아닌 롤드컵 우승팀들은 대부분 메타의 흐름을 가장 잘 탄 선수들이었어요. 16 슼은 라인스왑이 어렵게 된 패치로 인해 미드-정글 중심으로 재편된 메타의 맞라인전 기량에서 탑을 제외하고 정점이었고 17 젠지는 향로메타에서 가장 요구되는 파괴적이진 않아도 안정적 라인전과 강력한 한타의 힘으로 시즌을 제패했죠. 올 시즌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IG나 프나틱 모두 강력한 상체의 라인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팀이고 전투에 매우 강하죠. G2나 C9 역시도 이 두팀보다는 상체의 기량과 한타력에서 밑돌아서 그렇지 아프리카나 RNG보다는 더 우위에 있었구요. 만약 롤드컵에서 메타가 변하지 않았다면 8강의 결과는 많이 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롤은 언제나 메타가 급변했고, 그 메타를 빠르게 분석하고 대응하는게 팀차원에서는 실력의 바로미터나 다름없죠. 한국 양궁이 최강인건 바람이 불건 소음이 심하건 기온이 높건,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그 준비성과 적응 능력에 있는것처럼요. 그런면에서 LCK의 실패에는 선수들의 기량 뿐만 아니라 이런 차원에서 제몫을 다해줘야 할 코칭스탭의 능력 부실도 꽤나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C9이 제대로 증명했다고 봐요. 분명 익숙한 흐름에서 빠르게 바뀌는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일일이 대응할 것이냐, 그래서 메타해석은 결과론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는 합니다. 다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있어서 여전히 LCK팀들이나 RNG보다 우위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 C9의 선전을 생각한다면 분명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있었어요. KT만 해도 자신들의 문법을 고집한 아프리카나 젠지와는 다르게 롤드컵의 흐름에 맞추려고 했고 그게 한끗 모자랐지만 LCK 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어느 정도 입증했죠. 하지만 윗문단에 썼던대로 아주 기본적인 흐름에서 너무 도태되어 있었기에 변화에 대응할 능력자체를 상실해버린 이후였다는거...
18/11/02 19:08
저도 이 생각에 동의하는게 메타를 따라가려고 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kt가 가장 성적이 좋고 메타를 그냥 고수한 아프리카가 그 다음, 메타 적응력이 가장 낮은 팀이 어설프게 메타 따라가려고 하다가 이도저도 안되서 망한게 젠지라고 봅니다.
18/11/02 22:09
메타의 흐름을 가장 잘 탄 팀이 이기는 것도 맞는데,
꼭 주류메타로 게임해야지만 이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주류메타는 있지만, 정답 메타는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주류메타가 뭔지 해석은 확실히 해야한다 그걸 같이 맞춰가거나, 그 해석을 바탕으로 카운터를 준비해오거나, 아예 새로운걸 준비하는 선택은 팀의 몫이자 아이덴티티이다 그런데 게임 플랜이 하나여서는 안된다 상대가 뭘 하는지에 꿰뚫고 반응할줄도 알아야 한다 특히 여기서 코칭스텝의 역량이 드러나는 거죠 (이부분이 현재 lck가 많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롤드컵 대회에서 kt, 아프리카, 젠지 셋 다 메타 해석을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름 해석은 했고, 그 후에 선택이 갈렸죠 kt는 따라가면서도 본인들 스타일을 접목하려고 했고 아프리카는 따라가는건 포기하고 본인들 스타일을 더 살리려고 했고 젠지는 따라가려고 했는데 안 맞는 옷이라 고꾸라졌습니다 이중에서 젠지만 선택이 의아했는데, 주류 메타를 따라가는 게 제일 쉬울 것도 같지만, 팀의 성향에 따라 그게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부분을 놓쳤다고 봅니다 선택한 방식은 사실 kt랑 다를바가 없었어요 다만 수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게 미스였던 것죠 어쨌든 lck 세팀은 각 팀별로 메타를 해석하고 해결책을 냈는데, 그걸 수행할 밴픽/머리싸움/인게임컨디션에서 밀린 게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세팀의 경기력이 차이가 났냐? 그냥 kt가 이 셋 중에 평균적인 밴픽/인게임플레이의 상태가 제일 나아서겠죠 주류메타라는 걸 따라가서가 아니라, lck 팀중 소위말하는 짐덩이가 제일 적었던 팀이어서요 주류메타가 있는데 그게 정답이라고 다 쫓는 게 절대 옳은 방법이라고 보지 않고, 오히려 그간 정답메타가 있다고 생각했던 lck 팀들이 리그를 게이화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14삼화 15슼 같은 아웃라이어팀은 이제 있을 수가 없고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누가 더 잘 살리냐의 흐름이 될 것 같은데, lck팀들이 대부분 다 양산형으로 가려고 했던 게 특히 해외지역과의 차이가 아니었나 싶구요
18/11/02 19:05
아프리카, 젠지, RNG, FW 등 기대에 못 미친 팀들 대부분이 뭔가 잘못 준비해왔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못해서 떨어졌죠. 젠지는 좀 심하게 망해서 단순히 실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케이스지만.
대회를 보면서는 '그렇게 잘하던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실력에서 밀릴 리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기를 다시 복기하면서는 개인 기량이나 팀 시너지에서 부족해 패배했다는 것이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 이 팀들에게 롤드컵 흐름을 미리 알려줬더라도 결과에 큰 변화가 있었을까? 싶은 정도로. (RNG는 G2와의 시리즈를 3:0으로 끝낼 수도 있었고, 4강 문턱이라도 밟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실수와 실책도 결국 실력이겠죠) 지금 이른바 메타에 잘 맞는다는 팀들을 보면, 미드 정글이 강하고, 교전과 한타를 잘 하고, 주도권을 중시한다 등으로 설명되는데, 사실 시즌 8 기간동안 세계적으로 강팀 치고 이런 평가 안 받았던 팀들이 드물죠. 그 점이 극대화된 강팀들끼리 맞부딪히다 보니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 극단적이고 더 리스키한 선택과 결정이 나올 뿐 메타 자체는 그렇게 놀랄만큼 급변한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메타 해석의 중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라이브 패치를 쫓아가며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은 모든 팀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다만 이번 대회만 보았을 때에는 그게 큰 변수가 될 정도로 정밀한 메타 해석이 필요한 대회였나? 하는 의문은 듭니다. 섬머 플레이오프 시점을 기준으로, 그 때 잘 하던 걸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보여줄수만 있었어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대회라고 생각해요. 물론 근본적으로 올 시즌 LCK의 게임 흐름과 메타는 타 지역 리그와 좀 간극이 있었기에, 좀 특수한 설명이 필요할 것도 같지만..
18/11/02 19:11
보칸규도 그렇고 오로성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이 오히려 메타 이야기를 더 많이 하죠. 그냥 메타문제보다 순수하게 개인기량 자체에 더 많은 비중을 둔건 오히려 빛돌 정도로 보였고... 보통 메타를 운영의 기준점으로 생각하는 시각이 아니라면 아예 강력한 상체라인전과 싸움의 유발 자체가 지금의 메타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예전에 막싸움 메타라고 이야기하던 그 LPL메타가 지금에 가깝지 않을지... 보칸규도 그런 늬앙스더군요.
18/11/02 19:29
냉정하게 메타 때매 못이겼다고 말한다면, 모든 리그는 예~~전에 lck화 됐을겁니다. 왜냐면, lck는 매년 우승한 리그인데, 그 메타 안따라가면 문제가 있는거니깐요. LpL이나 유럽이나 그 때 lck라고 통칭되는 스타일을 따라갔다가 올해의 기화는 오지 않았겠죠.
더더군다나 당장에 lck만 하더라도 kt가 스타일이 다르고, 그리핀이 다르고, 킹존이 다르며, 젠지/아프리카도 달라요. 심지어 진에어 한화도 달라요. 왜 스타일의 문제로 싸그리ㅠ비난받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긴 넘이 짱인겁니다.
18/11/02 19:38
라이엇이 꾸준히 공격적인 게임 양상을 만들려고 패치를 거듭해오는 동안에
lck 팀들은 초반에 만든 약간의 차이를 잃지않은 상태로 '저금해서 이자를 받아먹는' 안정적인 게임을 추구해왔다는 것이고. 리그내 다수의 팀이 이에 익숙해지다보니 라이엇이 의도를 갖고 만들어낸 변화에 적응하지못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했던 건. 단순히 메타가 어떻다 픽이 어떻다 하는 문제가 아니라, 경기 초반부터 타 라인과 정글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얼마나 가지고있는가.였다고 봅니다. 이 의지를 실행하는 데에 어느 챔프가 유리한가, 불리한가보다 개입의지와 활동량. 즉,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타리그와 (그 동안의)LCK간에 차이가 있었고 곧 '확률의 현실화'라는 문제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래퍼드가 챔프간 상성의 문제를 단순한 승패가 아니라 승패의 '확률'문제로 봤던 것처럼요. 초반에 차이를 만들어 안정적인 경기운영(운영이라는 표현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으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경기를 추구했지만, 이를 승리로 '현실화'하는 데 있어서 라이엇이 의도한 바를 끝내 넘지 못했으니.. 이것도 실력이라고 봐야 맞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8/11/02 19:43
결국은 선수들 매카닉도 부족했던거 누가 모르겠습니까
밴픽이니 메타니 코치진탓이니 여러 분석이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저런거 하나하나가 쌀알 한톨만큼이라도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방면의 접근을 통해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을 두고 어차피 선수가 못했으니 졌다 매카닉 딸리면 끝이다라고 주장하는건 정말로 의미가 없는 행위죠 그런 식이면 그냥 미드베인같은거 박고 이기면 끝이죠 뭣하러 비싼 돈주고 코치 기용해서 메타분석 밴픽싸움 할까요? 그냥 매카닉 개쩌는 선수 돈으로 영입하면 다 우승할텐데. 김동준 클템 해설 둘다 필요없죠. 그냥 선수 매카닉 좋으면 우아아아아 해줄 캐스터만 있으면 되는데요.
18/11/02 19:43
메타가 아니라
롤 포함 모든 대전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는겁니다. 언제나 옳은 절대적 정답과 루트가 있다는게 동양권의 시각이고, 매번 정답은 실시간 변수에 따라 변한다는게 서양권의 시선이겠죠. rng가 한번 흔들리면 그다음부터 맥을 못추는것도, 서양권팀이 뇌절을 자주하는 것도 다 이런 시각차이에서 오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팀게임은 의외로 데이터가 안 쌓였을땐 절대적 승리공식이 있는거마냥 하는게 경기력면에서 유리하고, 데이터가 쌓이고 단기토너먼트일수록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제 롤판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 성숙기 단계로 접어든 거죠.
18/11/02 20:35
이번에 유럽의 어떤 선수 인터뷰에서 그 동안은 한국팀들의 운영을 따라하려고 했었지만 작년 롤드컵 때 미스피츠의 선전을 보면서
따라하기만 해선 평생 따라잡을 수 없고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는 걸 본 기억이 납니다. 미스피츠는 지금보다도 더 극단적이었던 향로메타에서도 자신들만의 갈길을 갔었고 15년 msi 이후 처음으로 슼이 국제대회에서 지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했었죠. 유럽이 메타를 선도했다기보다 그들만의 플레이를 했는데 마침 메타도 잘 맞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18/11/02 20:56
메타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그렇죠
사실 메타고 뭐고 유칼이 반인분 더 했으면 KT는 지금 결승에 있을거고 쿠로가 페없쿠왕 보여줬으면 아프리카는 프나틱과 자웅을 겨뤘겠죠 그리고 젠지 미드가 1인분 했으면 조별탈락이야 했겠습니까 다 미드차이로 진것 같은데 메타가 뭔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메타해석에서 뒤졌다는건 변명이죠 미드캐리 해보려다 안되니까 가자미 잡은거고 미드 캐리 억지로 하려다 미드 터진거고 그냥 미드차이라고 봅니다 KT나 아프리카에 13페이커나 15페이커 밀어넣으면 메타해석 틀렸다고 질것 같지는 않거든요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KT 미드가 루키면 지금쯤 결승 스코어가 3대0 인지 3대1인지 고민하고 있었겠죠
18/11/02 21:09
저도 사실 윗분들 견해를 존중해서 메타 어쩌고가 다 허상이다는 좀 과장이었나 싶기도 한데... 그것까진 그렇다 쳐도 올해 말아먹은게 정말 메타 변화의 영향이 그렇게 컸는가? 이건 여전히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로 따지면 30% 안된다 봐요. 언급되는 비중은 이게 8할쯤 되는 느낌이지만.
18/11/02 23:05
저는 이런 '메타를 뒤흔드는 패치'때문에 절대로 이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이 될 수 없다고 봐요.
메타에 적응하는 것도 실력이다? 물론 이스포츠 관점에선 그럴수 있죠. 메타를 예측하는 것도 실력이죠. 근데 전통적인 스포츠라 생각하면... 글쎄요.
18/11/03 00:29
최고 이변이라고 여기며 접전이었던 Rng vs G2전조차 경기 내용 기준으로 선수들 기량을 생각해보면 탑 G2>RNG , 미드 G2>>>RNG, 원딜 RNG>G2, 정글,서폿 G2>=RNG로 밀립니다. 글 내용대로 메타가 문제가 아니라 질만해서 진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선수들간 기량 차이가 왜 생겼는가? 답은 메타 적응 실패(패치 적응 실패) 이런 관점이면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18/11/03 00:43
특정 메타가 특정 팀에게 불리한건 맞아요. 다만 그게
억울한게 아닌거지요. 롤은 돌고도는 메타고 만약 이번 롤드컵 바로전에 향로나 지휘관이 부활해서 미드에서 카르마와 사이온이 투닥대고 있었으면 결과는 매우 달랐을걸요. 만약 쿠로가 가자미픽으로 캡스꺾고 결승갔으면 "봐봐 손가락 좋으면 뭐해 결정적일때 던지는걸 저걸 던지네 유럽잼 크크크크크" 이러고 해외 미드 놀리고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다고 lck가 억울하냐? 전혀요. 챔프폭 좁아서 바뀐 메타에 적응못한건데 뭐가 억울합니까. 종목 불문 모든 스포츠에서 반쪽짜리 능력을 갖고 있으면 좋게 평가 못받죠. 전성기 페이커가 최고였던건 제드로 캐리하던 선수가 오리아나 잡아도 궁 잘쓰고 룰루나 질리언 쥐여줘도 원딜 잘 지키는 거였죠.
18/11/03 00:53
올해 말아먹은게 메타탓이 아니다 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근데 그걸 [준비한 메타가 달랐다] 라고 위안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롤드컵 우승을 노리면서 한가지 메타만 준비한다? 이렇게 우승한팀이 역대로도 없습니다. 그나마 젠지가 수비적인 팀컬러로 우승했나 싶긴 한데.. 향로메타여서 이건 극히 예외였고, 우승할팀이면 일단 챔프폭부터 넓죠. 그리고 챔프폭이 넓다는건, 공격적인 메타도 수비적인 메타도 다 잘한다는거죠. 챔프폭이 곧 메타거든요. 신짜오 이렐 고르고 수비적으로 할 순 없잖아요. 이번대회 아프리카나 젠지가 정말 우승할만한 팀이었다면, 수비적인 운영으로도, 초반 라인전부터 잘해서 상대의 공격적인 운영에 점수를 내줘도 충분히 회복가능하고, 그렇게 시간이 20분만 지나도 이미 고른픽이 후반보는 픽이라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겠죠. 거기에 한가지 메타만 잘하는게 아니라 상대의 공격적인 픽을 자신들이 할수도 있었어야하구요. 그나마 KT처럼 찍소리라도 내보고 졌으면 메타건 뭐건 핑계로 위안삼아도 이해해줄만 하죠 그나마...
18/11/03 00:59
저는 그냥 롤 실력은 거의 대부분이 챔프폭과 라인전. 이게 90퍼센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은 일정수준이상 오르면 거의 비슷할거라 보구요. 그래서 요즘 시대에 게임을 패배했다? 챔프폭과 라인전에서 밀린거고 그게 그냥 실력차이라고 봅니다. 정말 순수하게 실력차이죠. 라인전 안되는데 운영으로 이긴다? 상대방이 피지컬이 좋은데 운영이 안되는 팀이었겠죠. 근데 이제 예전처럼 운영 엉망으로 하는팀은 일정수준 이상에서는 거의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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