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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2 03:24:34
Name 스띠네
Subject [LOL] 메타와 리그 시스템, 그리고 서양팀의 선전. (수정됨)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LCK는 스플릿 경기를 3전제로 하며, 주 5일에 걸쳐 편성될 만큼 많은 경기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LCS NA와 LCS EU는 스플릿 경기를 단판제로 하며, 주 2일 편성되고 하루에 5경기 이상을 소화합니다.
LCK의 포스트시즌은 야구와 비슷합니다. 하위권팀 입장에서는 도장깨기죠. 이 중 와일드카드전은 3전제로 진행됩니다.
LCS는 토너먼트식의 포스트시즌을 합니다. 모든 경기는 5전제로 진행되죠.

이 중 월챔(즉 롤드컵)에 가까운 포맷이 어느쪽인가 하면 말할것도 없이 LCS일겁니다. 라이엇은 LCS와 월챔을 모두 주관하기 때문에 포맷이 동일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입니다. 월챔의 조별리그는 단판제로 하며 짧은 기간에 집약되어 진행됩니다. 그리고 8강부터 5전제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자를 가리죠.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대회인 월챔엔 3전제는 단 한 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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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의 운영중심메타, 안전제일주의의 저변에는 LCK 스플릿의 3전제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판제에서 상대의 날빌, 도박수, 노림수에 한 번 당하면? 끝입니다. 3전제에서 상대의 날빌, 도박수, 노림수에 한 번 당하면? 다음 세트와 다다음 세트에서 밴으로 대처하고 이기면 됩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서머 2라운드 명경기인 MVP와 Afreeca의 1세트 경기죠. 만약 LCS였다면 MVP는 1승을 가져갔을 겁니다. 하지만 2세트가 시작되자마자 Afreeca는 카서스와 모데카이저를 칼밴했고 MVP가 승리를 가져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날빌, 도박수, 노림수에 '밴하면 다시 하던 거 하겠지'로 대처해온 LCK 팀들의 자세는 사실 틀린 게 아닙니다. 그동안은 분명 그걸로 우승컵을 쓸어담았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 결과로 모든 팀들이 승리공식에 도취되어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데 안주한 순간 일어났습니다. 누군가는 그 승리공식을 거스르고 계속해서 폭탄을 던져넣어야 그 폭탄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데, 그걸 못했던 거죠. 서머 돌풍의 주역 그리핀조차도 2라운드에서 야생성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죽할까요? 타잔의 1라운드와 2라운드, 결승전, 선발전이 모두 다르다는 건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동의하실 겁니다.

물론 모든 팀들이 그 수많은 경기에 먹힐 도박수를 끊임없이 생각해내라는 것은 가혹합니다. 이 또한 3전제이기 때문이죠. 다른 어떤 리그보다도 많은 경기를 쉴틈없이 소화해야 하며, 거기에서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성적을 끌어내야 하는 LCK의 선수, 코치, 감독이 있는 팀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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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겨난 LCK 메타가 월챔에서 안정적인 승리보다는 강력한 도박수로 따내는 1승이 더 익숙한 LCS를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PC방 유스와 프로게임단의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진 압도적인 개인기량의 우위로 도박수를 시도조차 못하도록 짓밟았고, 그 이후에는 어느 정도 우세한 개인기량을 유지하고 장기전이 가능한 게임 내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여 조급해진 상대를 마침내 카운터펀치로 눕혔습니다. 이것이 작년까지, '정석'이 통하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라이엇은 방어, 장기전, 정석보다는 공격, 단기전, 슈퍼플레이를 끊임없이 지향했습니다. 이것은 솔랭의 양상이기도 합니다. 라이엇이 라인스왑 무효화, 특정 대회챔 너프 등등의 패치를 하며 항상 원해왔던 것은 솔로랭크와 대회의 일체화죠. 그 라이엇의 염원은 결국 2018년 10월에 '솔랭과 다른 대회'의 상징과도 같은 땅이었던 한국에서 집약되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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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3전제를 하는 LPL에 대한 반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LPL이 현 월챔에서 의외로 부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3전제와 단판제가 메타와 맞물린 차이로 퉁치기에는 LPL과 LCK는 너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죠. LCK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LPL은 '교전 지향 리그'니까요.

어차피 위에서도 약간 무리수가 있는 추측을 뿌려댄 김에 끝까지 추측을 계속하자면, 결국 '롤은 원딜게임'이라는 명제의 두 가지 다른 해석이 LCK와 LPL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딜게임이라는 단어를 해석하면서 LCK는 '공성'에 역점을 두었고, LPL은 '한타'에 역점을 둔 것 뿐이죠. "원딜이 잘 커야 타워를 부수고(LCK) / 적을 다 죽이고(LPL) 이기잖아?" 
올 한 해 LPL을 호령했던 RNG는, 원딜인 Uzi가 그 어느 다른 LPL팀의 원딜보다도 강한 팀입니다. 탑 미드의 공격력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있는 IG가 아슬아슬하게 꺾지 못할 정도의 차이죠.

그러나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라이엇의 목적은 솔로랭크와 대회의 일체화고, 솔로랭크에서 원딜은 티어 올리기 가장 힘든 포지션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솔랭에서 10판에 9판 나오는 이야기는 이거죠. "역시 롤은 미드정글게임. 티어 올리고 싶으면 미드정글 가라."

그리고 리스키한 플레이에 가장 익숙하고, 그것을 가장 잘하는 미드라이너를 가진 유럽이, 마침내 라이엇이 의도한 '미드정글 게임'이 된 2018년의 WCS에서 패권을 잡기 직전으로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설령 LPL의 IG가 패권을 잡게 되더라도, 그 제일원인은 Ucal을 어린애 손목 비틀듯 제압해버린 중체미 Rookie에게서 찾게 될 거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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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해에도 메타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권장할지는 사실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라이엇의 지향점은 항상 그 곳에 있지만, 라이엇이 의도치 않게 챔프나 메타를 죽여버리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니까요. 

다만, 물이 고였다고 말하는 몇몇 사람들의 염려와는 달리 한국이 월챔 기준으로는 세대교체가 가장 빠른 리그라는 점은 3전제의 폐해를 또 하나 보여줍니다. 최근의 트렌드인 워라밸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해당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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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2 03:31
수정 아이콘
IG에 대한 얘기는 동감입니다. 만약 IG가 우승하면서 중국의 구원자가 된다면 경기 내용은 루키 투성이일꺼같네요.
내일은해가뜬다
18/10/22 0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이 지배한 5년동안, 몰락을 거듭한 LCS가 해야 할거로 여러개가 꼽혔는데요

라이엇 LCS 해설진 대부분이 한국처럼 3전제 가야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상대 노림수 캐치하고 바로 반박할 픽 내놓는데 적합한 제도가 다전제인데, 단판제로 하면 이걸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날빌에만 의존한다. 그래서 LCS도 3전제를 가는게 맞다는 식으로 주장했습니다.

딱 글쓴님이 주장하신 그대로입니다. 이 글의 논지를 약간만 비틀면 단판제보다 3전제가 더 좋다는 식으로 바꿀수도 있어요.

쓸말은 많지만, 무엇보다, 과연 LCK가 5년간 지배할때 정말 운영이 주되게 안정적 플레이로 상대를 이겼나?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리스크있는 밴픽, 플레이, 교전 지향으로 상대를 제압한게 LCK입니다.
그럼 이건 3전제 덕분이라고 봐야하나요?

그리고 이번 롤드컵을 보면 납득이 가는 밴픽은 서양팀이 더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여기서 까이는 LCK 운영조차 어저깨 IG경기에서 보듯이 그리고 다른 서양팀 경기에서 보듯이 그들이 더 잘합니다.

실력이 낮아진거고, 이건 3전제니 뭐니 제도의 문제가 아니죠. 차라리 코칭스태프가 원인이다라고 보는게 더 설득력있을거 같습니다
스띠네
18/10/22 04:29
수정 아이콘
당시 LCS에서 그런 말이 있었다는 건 알지만 그걸 제가 고려대상에 넣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타와 기량은 고정된 게 아니니까요.
LCK가 교전지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는 말과도 연관이 되는데, 이건 정확히 말하면 반반입니다.

15, 16년은 솔로라이너가 강한 메타였습니다만 그 당시 LCS는 개인기량을 비빈다고 말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이었습니다.
17년은 어떻게든 후반 가면 비벼지는 향로의 힘 때문에 확실하게 운영이 개인기량보다 중요한 메타였죠.
그리고 해당 시기의 최강팀들을 기준으로 보면 15, 16년에는 라인전부터 두들겨패서 이긴 경기가 많고, 17년엔 라인전 강세는 약해진 대신 해설진들이 공짜를 부르짖게 만드는 경기가 자주 나왔죠.

서양팀이 현 시점에서 소위 'LCK 운영'을 한국팀보다 더 잘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기고 있을 때 해야 하는 일은 똑같고(여러 해설자분들이 말하는 LCK식 운영의 보편성이죠) 그들이 더 많이 이겼거든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반반 또는 불리할 때의 대처입니다. LCK는 물론 팀마다 컬러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상대가 던질 때까지 기다리고, 특히 올해에 그런 경향이 더 심했죠. 타 지역은 그렇게 하지 않구요.
스띠네
18/10/22 04:35
수정 아이콘
덧붙여, 실력이 낮아졌다고 하는데 왜 갑자기 한국만 실력이 낮아졌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는 쉽지 않죠.
제 가설은 메타변화로 선수의 종합실력을 평가할 때 작년에는 수비력에 가중치가 붙었고, 올해는 공격력에 가중치가 붙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LCK 운영은 수비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공수를 논할 것 없이 총합치 자체가 밀린 것도 팩트라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대부분의 프로선수는 자국 솔랭에서 '정말 퇴물 취급 받을 때' 다이아 1이고, 대부분 마스터~챌린저입니다. 소위 말하는 피지컬과 로지컬의 총합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는 거죠.
스띠네
18/10/22 04:38
수정 아이콘
물론 제가 삼성 갤럭시의 팬이라서, 롤 전체 메타에서 이레귤러인 17년을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아서 평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어차피 결산 끝난 리그 팬들이 말할 건 결과론밖에 없으니 이것저것 얘기해보는 거죠.
18/10/22 07:57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밴픽 준비가 한박자 늦었어요.
예를들어 KT전만 봐도 바오란의 라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했고 그걸로 3경기가 되어서야 대처했죠. 애초에 상대방 스카우팅조차 똑바로 되어있지 않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바다표범
18/10/22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게 lcs 부진할 때 문제점으로 나온게 단판제만 하니 다전제 판짜기가 안되고 날빌에 의존해서 운영이 안된다 였습니다. 거기다 경기 길어질수록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했구요.
18/10/22 04:15
수정 아이콘
지금 와서 말하면 웃긴데 작년인가 페이커가 퍽즈에게 밀릴 때 아 이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개개인의 기량이 이제는 그냥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뷔포의 스웨인과 스멥의 스웨인을 비교하면 천지차이이듯이요
18/10/22 05:12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그때 컨디션 문제입니다.

17롤드컵때 페이커가 어땠는지 보면 알 수 있는 문제죠.
cluefake
18/10/22 05:29
수정 아이콘
그건 진짜 컨디션입니다.
퍽즈도 자주 그래요..
18/10/22 11:21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어느정도는 공감인게,
개개인의 실력이 비벼졌어요.

아래분 말씀대로 컨디션에 따라 다른거 맞긴 한데,
어쨋든 컨디션에 따라 상대가 우리보다 잘하기도 한다는거죠.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이 제일 강했던 탑라인만 봐도,
리코리스 원더 뷔포 등.. 서양팀 탑 라이너들의 실력과 기세가 심상치가 않죠.
앚원다이스키
18/10/22 07:23
수정 아이콘
차라리 토너먼트 제도였던 구 롤챔스가 훨씬 나았다고 봅니다.
이비군
18/10/22 07:28
수정 아이콘
지금 그렇게 욕먹는 크라운도 젠슨 털어먹었었는데 확실히 선수들의 싸움 능력과 피지컬을 억제하는 시스템적인 장애가 있다고 봐요.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고..
kartagra
18/10/22 08:32
수정 아이콘
딱히 3전제와 단판제 차이 같진 않습니다. 한국 팀들 성향들 보면 꽤 보수적인데, 이게 온갖 챔이 등장하는 올해 월챔이랑 맞물려버렸고(하던것만 하는게 불가능) 다년간 너무 압도적으로 군림했던 lck 자체 매너리즘이랑 결합되면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거라고 봐아죠. 실제로 젠지 빼면 오히려 단판제인 조별리그에서 이기면서 1위하고 올라온 팀이 2팀인데요. lck가 단판제였으면 달랐을까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더 보수적이면 보수적이었겠죠. 그나마 지금은 3전제다보니 한판쯤 져도 되니 신문물도 도입해보고 했던거지, 단판제였으면 그런 시도 할팀이 얼마나 됐을까요? 3전제냐 단판제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걸 떠나서 이제 lck는 최고라는 마인드를 내려놓고 해외 팀들이 뭔가 해본다 싶은 것들 있으면 거침없이 써보면서 도전하는 자세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우리만 실수 안하고 우리 식대로 하면 이겨 이런 마인드는 버리고요. 그런 마인드는 역대급 크랙을 전부 모아놓은 15슼급 정도 되야 하는거지, 일반적인 lck팀들이 취할 자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슼조차 전부 역대급 크랙이 아니게된 16슼부터는 불안했던 적이 한둘이 아니었던거 보면(물론 역대급 구멍이 함께한것도 있지만) 대다수 강팀들은 크랙도 있고 상대적으로 구멍도 있는지라 '실수 안하고 우리만 잘하면 돼'마인드로는 결국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어디서든 실수는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거고, 그것까지 상정하고 플레이를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lck팀들은 실수에 대한 강박이 너무 심한 것 같거든요. 오히려 그런걸 개선하는데 있어서 차라리 단판제보다는 3전제가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으니(새로운 시도 해보긴 3전제가 차라리 낫죠) 앞으로 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겜돌이
18/10/22 09:21
수정 아이콘
갭은 좁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 할 것만 해도 이겨 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한 게 아닐까요. 이제 남을 분석해야 할 정도로 좁혀졌고 그래서 한 대 쎄게 맞은 거겠죠 뭐.
우리는 하나의 빛
18/10/22 09:53
수정 아이콘
그런 건 있겠다 싶어요.
일단 LCS EU나 NA는 주 2회의 단판제를 가집니다.
그리고 현 LCK는 주 2회(적을 때는 1회)의 3전2선승제를 가집니다.
최소 2경기~최다 6경기를 한 주에 갖게 되는거죠.

다양한 걸 준비하기 어려운 기간이기는 합니다.
승리를 향한 전략전술의 최적화와 효율성을 안따질래야 안따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 걸 보면 그래도 팀마다 컨셉이라고 한 포지션에 둘~셋 정도의 챔피언조합을 준비해 올테니 한편으로는 대단하다 싶기는 하네요.

선수들이 노력을 안할리야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력의 방향에 대해 각 팀의 코치진들이 제시하는데 있어서 잘못된 부분이 있지않나..라고 생각하는 건 있습니다.

리그 안에서 강조되는 풍토, 공기, 분위기가 있었고.
이게 다른 걸, 여태까지 LCK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면 이제 그게 아님을 알고 바꿔야죠.

축구로 따지면
점유율 가져가면서 패스로 깎아가던 바르셀로나가, 은퇴와 이적 등으로 선수가 바뀌고 수비수들의 주력이 떨어져도 스타일을 고수하다가.
23세 호날두를 가진 클롭의 리버풀에 털렸다..라고 보면 되려나요?
신선미 Faker
18/10/22 09:53
수정 아이콘
하던것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만 했겠죠. 이미 msi부터 그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못느끼고 말이죠. 정작 15년도에는 iem쇼크부터 시작해서 msi때 중국이 시도한 무한갱메타 이후에 서머부터는 엄청 볼거리가 많아졌죠. 징조를 느낌에도 이번에는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사쿠라
18/10/22 10:15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 오래해먹은게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15년은 그나마 덜(?) 해먹을때 당한거라 빨리 정신차렸는데
올해는 너무너무너무 대처가 늦었습니다. 15년이랑 비교해서 아시안게임도 있고 리프트라이벌즈도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신선미 Faker
18/10/22 10:20
수정 아이콘
중국한테만 져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MSI,아시안게임,리프트라이벌즈 전부 다 중국한테만 졌으니 다른 지역은 별 신경 안쓰였겠죠.
작칠이
18/10/22 10: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칼리만 봐도 답이 나오죠. 유럽은 풀리면 무조건 가져가고 op로써 지는 게임도 이기게 만드는데
한국은 블루인데도 쓸 줄 모르고 선밴이나 항상하고 있고
우르곳은 일부 팀은 풀어줘도 안 쓰지를 않나, 혹은 풀어줘도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느낌이고

추가로 딩거도 뭐 야냔의 숨겨진 개인적op같은 느낌이긴 하지만서도, 어쩃던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그런 무적의 카드를 같은 프로게이머끼리인데도 준수할 정도로 활용을 하는 팀이 없다는건... 그런거 하나하나가 다 실력아니겠습니까

메타를 떠나서 그냥 해당 매타 op챔들을 대놓고 못하니 어떻게 이기겠어요.
롤드컵에서 다이에나op, 제드op, 다리우스op, 니달리op등등 어려 op픽들이 있엇지만 한국이 이 op픽을 못하고 백하기 급급한건 처음봤습니다.
반대의 경우로 한국만 오히려 제이스를 외국선수들에게 참교육을 하던 시절이 있었던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죠.
13시즌인가? 제드op 풀어줘도 레지날드가 똥만싸서 유일하게 tsm이 제드픽을 해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한국이 딱 그 꼴이네요. 성적도 비슷하고요.
굳바이SKT
18/10/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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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냥 한국팀들이 현 op챔프를 못해요. 예전에는 기량으로 찍어 눌렀다면 이제 상향평준화 되어서 그딴건 없고 op챔 꿀을 빠냐 못빠냐 차이죠. 아칼리 이렐리아 같은 픽들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데요
작칠이
18/10/23 09:3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추가로 예전에도 한국팀이 은근 op빨 잘 빨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장 페이커만 해도 13시즌 미드리븐 신기하다 이랬지만 알고보면 op였고(컨좋다는 기준), 브로콜리 라이즈만 해도 그 당시 다른 미드들 안 썼는데 페이커만 잘 썼죠.
14였던가??? 모르겠습니다만 야스오 좋던 시절에도 한국팀만큼 야스오, 리신, 트위치 조합 꿀 잘 빨았던 리그가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전 그 당시에 픽만 그렇게 3개 박혀도 한국팀이면 이 팀이 이겼다 느낄 정도)


반면에 op빨을 못 받으면 어떻게 되었었냐
또 예전에는 기량차로 안 좋은 픽이니 뭐니를 눌렀다해도, 그 때 조차도 그 시절에도 안 좋은 픽해서 질 뻔한 게임을 후반 존버로 겨우 버텨낸것일 뿐 고생했던 경기 많은 걸로 기억됩니다. 제일 부각되는 예가 13시즌이던가? 그리가스 못 쓰고 현대세픽 못쓰던 삼성오존이었죠. 미드에서 도대체 뭘 해야될지 몰라서 그나마 옛친구 라이즈 꺼냈는데 주욱이 들어서인지 그거마저도 찢어발겨진게 꼭 이번시즌 크라운 같은 모습니었죠.
기량차가 나는 예전에도 op빨은 필요했긴했는데, 이번 시즌 LCK는 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메타야 갈릴 수 있는거지만 뻔히 있는 op를 왜 3팀이 아무도 못 쓰는지.
잰지흔
18/10/22 10:45
수정 아이콘
시즌 중반 때 승강전을 도입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럼 담원이나 그리핀 같은 팀들이 더 빨리 와서 경험을 쌓았을 수 있었을 텐데요.
지금은 승격 기회가 두 번밖에 없어서 팀이 승격하는 게 어렵고, 선수도 계약 문제로 얽혀있어서 가는 게 어렵고
경쟁에 의한 결과로 선수가 뽑히는 게 아니라 코치가 선수를 선택을 하게되니까 코치가 선수를 잘못 선택할 수 있으니 더 약해지는 구조인거같아요
GjCKetaHi
18/10/22 10:57
수정 아이콘
리그 중간에 리그 구성원을 바꾸자구요? 그럼 순위는 어떻게 매기죠?
잰지흔
18/10/22 11:07
수정 아이콘
지금 한 시즌에 2라운드제인데 1라운드 끝나고 승강전을 하면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지금 2번의 기회는 너무 적어요.
GjCKetaHi
18/10/22 12: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럼 순위를 라운드별로 매기나요? 그게 시즌을 4번 치르는
것과 차이가 있나요? 그건 라이엇의 표준 운영방식에 어긋나서 불가능한데요.

시즌 뛰다 강등된 팀, 올라간 팀은 라이엇 지원금을 반만 받나요?

말씀에 어찌됐든을 붙이셨으니 이미 진지한 얘기가 아니라는건 알지만 당장 생각해도 불가능한 이유가 너무 많아요.
잰지흔
18/10/22 12:32
수정 아이콘
다 라이엇 표준에 어긋나서 안된다는 얘기인데, 어긋나면 뭐 어떻습니까 그냥 하면되요
GjCKetaHi
18/10/22 12:35
수정 아이콘
다음시즌 부터는 라이엇 제작이라서요
잰지흔
18/10/22 12:38
수정 아이콘
라이엇도 한국만큼은 로컬룰로 할수도있죠 불가능이란건 없습니다
GjCKetaHi
18/10/22 1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15시즌에 리그룰이 바뀐 이유 (윈터 폐지, 풀리그 전환 및 승강전 도입) 가 바로 이것 때문인데요. 심지어 표준 룰을 따르기 위해 형제팀까지 없애야 했습니다.

스프링 -> MSI -> 서머 -> 롤드컵 -> 오프시즌(올스타전) 이라는 사이클을 고정하기 위해서 전 세계 리그룰을 맞췄죠. 스프링, 서머를 윈터, 스프링이라 부르는 곳은 있어도 이것을 벗어나는 팀은 라이엇 주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지역 중에는 없습니다.

불가능이란건 없는건 여기에는 적용이 되는게 아닙니다.
GjCKetaHi
18/10/22 13:00
수정 아이콘
잰지흔 님// 제가 핀트가 안 맞는 건가요?

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은 리그방식 개편이고 저는 리그방식을 정하는 주체가 현재 리그를 주관하는 라이엇이니 라이엇 표준 룰을 벗어나는 방식의 리그 개편은 안된다는 것을 얘기하는 건데 그냥 어떻게든 하면 되지라고 하시니...

그 어떻게든 하면 되는 리그를 어디서 주관하죠? 라이엇 코리아가 아닌 다른 곳 어디에서 가능한가요?
시메가네
18/10/22 13:07
수정 아이콘
GjCKetaHi 님// 라이엇에서
한국만 특별히 리그방식
바꿀이유는 전혀없죠
1년 4강등제라니
3전제냐 다전제냐는 몰라도
그런식의 리그는 안할겁니다
GjCKetaHi
18/10/22 14:40
수정 아이콘
시메가네 님// 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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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71 [LOL] LCK와 이니시에이팅에 대한 진지한 고찰 (KT 경기들 분석) [49] 랜슬롯12062 18/10/24 12062 3
64470 [LOL] 롤드컵 4강팀 분석 [44] 니시노 나나세8833 18/10/24 8833 0
64467 [LOL] C9 아프리카 3경기 바루스 아이템에 대해서 [130] 와!17546 18/10/23 17546 10
64466 [LOL] LCK는 정말 노잼리그였는가?? [240] 마술사얀0315480 18/10/23 15480 0
64462 [LOL] 4강까지의 가벼운 이슈 몇 개 [9] 크로니쿠10162 18/10/22 10162 0
64461 [LOL] Afs vs C9 2경기 분석 (2) [42] 아놀드의아몬드9013 18/10/22 9013 13
64460 [LOL] 코칭스탭만 까지 말고, 깔꺼면 다 깝시다. [115] 고라니12027 18/10/22 12027 15
64459 [LOL] Afs vs C9 2경기 분석 (1) [4] 아놀드의아몬드7372 18/10/22 7372 4
64456 [LOL] 날개가 꺽인 LCK. 처음 추락한 위상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10] 랜슬롯6681 18/10/22 6681 4
64455 [LOL] LCK는 살아남을수 있을까? [15] 코지코지5449 18/10/22 5449 1
64454 [LOL] 이번 롤드컵이 Gap is Empty로 볼 수 있는 이유 [16] Leeka5932 18/10/22 5932 4
64453 [LOL] 복한규 감독의 인터뷰에서 뇌피셜을 해보자면.. [14] 우소프8553 18/10/22 8553 1
64452 [LOL] 메타와 리그 시스템, 그리고 서양팀의 선전. [33] 스띠네7037 18/10/22 7037 3
64451 [LOL] 롤드컵에서 LCK팀들의 참패와 운영메타에 관하여 [33] pony8143 18/10/22 8143 16
64450 [LOL] 스타1식 게임단 운영의 결과 [69] Purple10350 18/10/22 10350 1
64449 [LOL] 팀리퀴드가 내년 대박일 것 같습니다. [45] 밴더9449 18/10/22 9449 1
64448 [LOL] 역대 롤판에서 S급 티어를 줄수 있는 3팀 [144] Vesta12195 18/10/21 12195 2
64447 [LOL] 실험) 롤 미니언 어그로 분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11] 아놀드의아몬드10110 18/10/21 10110 2
64446 [LOL] 몰락한 것은 LCK가 아니라 프로리그다 [72] 그렇습니까10089 18/10/21 10089 14
64445 [LOL]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면 롤도 잘하나요? [35] 갓럭시7565 18/10/21 7565 0
64444 [LOL] 당장 이번 케스파컵부터 기대됩니다. [67] The Special One8174 18/10/21 8174 2
64443 [LOL] Seven Years! 드디어 북미의 한을 풀기 시작한 Cloud9 [13] Leeka5722 18/10/21 57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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