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0/21 20:19:55
Name 다크템플러
Subject [LOL] 아프리카 선수들 고생했습니다.
환영받지 못할 팀과 상황이지만, 그래도 응원글 하나라도 없으면 허하잖아요.

0-2 후 기적같던 4-0, 그리고 꿈같이 0-3
고작 열흘정도밖에 안지났는데 허무하게 끝났네요.

16-17 오프시즌 대격변 이후 발표되던 팀멤버 면면보고 확 맘에 들었던 팀이고
17스프링 개막전 직관가서 스피릿의 올라프와 마형 AD케넨뽕에 취한거로 시작해서 2년동안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수없이 충격과 공포, 안타까움을 느꼈던 적도 많지만 그래도 이번만큼 찡한건 없네요.

조별 경기력은 분명 C9이 좋았지만 다전제라면 모른다, 특히 준비가 철저한 아프리카라면 모른다... 라는 의견이 레딧에서도 종종 나왔지만, 그리고 실제로 분명 준비를 해온 모습이지만 결국 참패해버렸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보면 참 아 이거만 아니었어도.. 하는 장면이 매 판 있어서 너무 아쉽지만, 결국 그게 실력인거겠죠. C9이 더 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인에겐 그저 미안합니다. 저 실력으로 고작 8강에서 멈춰야 한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매 세트마다 정말 빛났습니다. 그 전에도 홀로 분투하는 경기를 종종 봐왔지만, 오늘은 정말 극한에 다다른 실력을 보여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기인에게 높은 커리어를 안겨주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멋진 장면을 많이 만들었던, 그 어떤 찬사로도 부족했던 최고의 탑라이너 기인
끊임없는 연구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더해줬던 스피릿
2년동안 묵묵히 허리를 지켜주면서 올해는 주장까지 도맡아서 팀을 챙겨주던 쿠로
정말 독기를 품었을, 지난 2년동안 가장 폼이 오른 선수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크레이머
끝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이니시와 피지컬을 갈고닦아 눈을 호강시켜주던 투신
상남자 그 자체의 모습으로 팀의 분위기를 확 반전시켜주었던 모글리까지..

짧게짧게 썼지만, 정말 지난시간동안 이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 덕에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생했습니다.
하... 롤드컵 보면서 내내 아 저 챔프 우리팀도 분명 잘했는데... 저건 우리 선수가 진짜 더 잘할 수 있는것같은데...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선수들의 트레이드마크같은 여러 픽들이 너무 멋졌고, 그만큼 이 선수들의 경기를 롤드컵에서 못본다는게 아쉽네요.

기인-스피릿-쿠로-크레이머-투신, 그리고 모글리. 이 로스터가 과연 내년에도 유지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강까지라도 갔으면 모르겠는데 8강, 그것도 LCK가 다같이 멸망해버린 상황이라 오프시즌은 감도 안잡히네요.
이 팀으로서 계속간다면 더욱 좋겠지만, 설령 변화가 있더라도 다들 정말 좋은선수인만큼, 꼭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인, 스피릿, 쿠로, 크레이머, 투신, 모글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달합니다
18/10/21 20:22
수정 아이콘
기인 화이팅
바다표범
18/10/21 20:27
수정 아이콘
경기력이 안좋았던거 때문에 안좋은 소리도 듣고 자책도 하고 있을건데 그래도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고 노력한건 보여서 수고했다는 말부터 하고 싶네요.

피드백 잘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18/10/21 20:30
수정 아이콘
기인 내년 RNG.kiin 가자
18/10/21 21:12
수정 아이콘
기인 19년까지 계약이라던데요
기도씨
18/10/21 21:33
수정 아이콘
계약기간 남았어도 이적료 크게쏴서 SK가 기인하고 무진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책 읽어주세요
18/10/21 20:31
수정 아이콘
2,3세트 역전패가 지금도 아쉬워요.
올해 경기 내외적으로 선수들 고생많이 했는데 힘내고
내년에 더 좋은 팀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GjCKetaHi
18/10/21 20: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C9에게 질 수 있는데 그게 3판 다 탑은 이겼는데 미드나 바텀에서 균열이 나는

NA LCS에서도 안 나왔던 그림이 롤드컵에서, 그것도 LCK 팀을 상대로 나왔다는게 솔직히 믿기지 않습니다.
EPerShare
18/10/21 20:38
수정 아이콘
기인은 진짜 팀은 졌지만 탑클래스 인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팀이 무력하게 무너질 때 본인 클래스 뽐내기가 쉽지가 않아요. 비디디도 그렇게 잘했지만 막상 서머 때 팀이 무너질 때 같이 쓸려나간 적도 많죠.
18/10/21 20:40
수정 아이콘
경기력과는 별개로 선수들은 정말 위로하고 싶네요
그렇게 휴가도 잘 안주거나 짧게 주고 빡빡하게 굴리기로 유명했던게
아프리카였는데 끝이 이러니 현타가 두배로 올것 같아서....

다들 정말 고생했습니다. 내년에는 꼭 만족할 만한 성과 얻기를. 아프리카에서든 다른 팀에서든



아 그리고 감독은 양심있으면 알아서 나가라...
기사조련가
18/10/21 21:23
수정 아이콘
닭장체제의 종언이죠. 선수는 컨디션조절시키고 코치진을 닭장시켜야죠. 제대로 해외경기 분석하고 메타파악하고 밴픽연구해야지 언제까지 선수만 강압적으로 연습시킬껀지 쩝
태엽없는시계
18/10/21 20:41
수정 아이콘
경기력은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고생했습니다.
18/10/21 20:41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선수들 코칭스태프들 고생 많았습니다.
몇몇분들은 반성할거 반성하고 (경기력 말고... 아시죠? : D )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납시다!!

올해 아프리카 재밌었습니다.
18/10/21 20:48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선수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음속의빛
18/10/21 20:48
수정 아이콘
위기의 상황이 되면 쉽게 무너질 거라 생각했기에 큰 기대를 안 하는 팀이었습니다.

이미 16강전 스피릿 인터뷰에서부터 스크림을 하면 할수록 흔들리고, 팀원을 못 믿었다는 말이 생겼으니
이길 때는 팀원이 믿음직하겠지만, 질 때는 또 흔들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믿음이라는 게 쉽게 생기고, 쉽게 흔들리는 게 아니라 생각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인은 참 잘했습니다.

투신은 예상했던 수준에서 예상했던 플레이를 보여줬구요.
(루시안이 궁 쓰면 도망갈 생각보다 Q로 잡아서 강제로 스킬 못 쓰게 했으면 어떠했을까 아쉬움이 남네요.)
Placentapede
18/10/21 22:08
수정 아이콘
선수들도 결과를 잘 낸 건 아니지만, 무슨 예전 고등학생들 야간자습 굴리듯이 혹독하게 연습시키는 와중에 본인들은 지투 하이머딩거조차 모르면서 솔랭에서 리폿이나 당하고 있던 코치 감독이 훨씬 욕을 쳐먹어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473 [LOL] 롤드컵에 대한 여러가지 잡담들과 이야기들.. (LCK 포함) [105] Leeka12173 18/10/24 12173 4
64471 [LOL] LCK와 이니시에이팅에 대한 진지한 고찰 (KT 경기들 분석) [49] 랜슬롯12062 18/10/24 12062 3
64470 [LOL] 롤드컵 4강팀 분석 [44] 니시노 나나세8833 18/10/24 8833 0
64467 [LOL] C9 아프리카 3경기 바루스 아이템에 대해서 [130] 와!17546 18/10/23 17546 10
64466 [LOL] LCK는 정말 노잼리그였는가?? [240] 마술사얀0315480 18/10/23 15480 0
64462 [LOL] 4강까지의 가벼운 이슈 몇 개 [9] 크로니쿠10162 18/10/22 10162 0
64461 [LOL] Afs vs C9 2경기 분석 (2) [42] 아놀드의아몬드9013 18/10/22 9013 13
64460 [LOL] 코칭스탭만 까지 말고, 깔꺼면 다 깝시다. [115] 고라니12027 18/10/22 12027 15
64459 [LOL] Afs vs C9 2경기 분석 (1) [4] 아놀드의아몬드7372 18/10/22 7372 4
64456 [LOL] 날개가 꺽인 LCK. 처음 추락한 위상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10] 랜슬롯6681 18/10/22 6681 4
64455 [LOL] LCK는 살아남을수 있을까? [15] 코지코지5449 18/10/22 5449 1
64454 [LOL] 이번 롤드컵이 Gap is Empty로 볼 수 있는 이유 [16] Leeka5932 18/10/22 5932 4
64453 [LOL] 복한규 감독의 인터뷰에서 뇌피셜을 해보자면.. [14] 우소프8553 18/10/22 8553 1
64452 [LOL] 메타와 리그 시스템, 그리고 서양팀의 선전. [33] 스띠네7037 18/10/22 7037 3
64451 [LOL] 롤드컵에서 LCK팀들의 참패와 운영메타에 관하여 [33] pony8143 18/10/22 8143 16
64450 [LOL] 스타1식 게임단 운영의 결과 [69] Purple10351 18/10/22 10351 1
64449 [LOL] 팀리퀴드가 내년 대박일 것 같습니다. [45] 밴더9449 18/10/22 9449 1
64448 [LOL] 역대 롤판에서 S급 티어를 줄수 있는 3팀 [144] Vesta12195 18/10/21 12195 2
64447 [LOL] 실험) 롤 미니언 어그로 분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11] 아놀드의아몬드10110 18/10/21 10110 2
64446 [LOL] 몰락한 것은 LCK가 아니라 프로리그다 [72] 그렇습니까10089 18/10/21 10089 14
64445 [LOL]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면 롤도 잘하나요? [35] 갓럭시7565 18/10/21 7565 0
64444 [LOL] 당장 이번 케스파컵부터 기대됩니다. [67] The Special One8174 18/10/21 8174 2
64443 [LOL] Seven Years! 드디어 북미의 한을 풀기 시작한 Cloud9 [13] Leeka5722 18/10/21 57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