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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3 15:11:54
Name 은하관제
File #1 Alan.jpg (73.6 KB), Download : 17
Subject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Goodbye, Alan"


전임 더스틴 브로더에 이어 16년 12월부터 히어로즈 게임 디렉터직을 수행했던 앨런 다비리.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지난 9월 말에 이어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로 간만에 적게 되는거 같네요. 그 동안 여러 일들이 시공에 있었죠. 가장 최근에는 현재 PTR에 신규 영웅인 말가니스가 등장하였고요. 그 외에도 HGC Final을 위한 12팀 선발도 모두 끝났고. 올해의 히오스는 어떻게 보면 슬슬 19년도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최근 블리자드는 올해 들어 여러가지 변화, 특히 인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초였죠. '마사장'님으로 불리며 한국 유저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블리자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더 이전에는 지난 4월달에는 BB라고 하면 많은 게이머들이 누군지 다 알아채는, '벤 브로드' 하스스톤 게임 디렉터도 블리자드를 퇴사했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즈 게임 디렉터 직인 앨런 다비리도, 블리자드 내 신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게임 디렉터 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1. "Goodbye, Alan." 히어로즈 게임 디렉터직을 이미 그만두었고,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뉴쉐프' 앨런 다비리']


왼쪽부터 샘와이즈 디디에, 케이오 밀커, 앨런 다비리. 신규 히어로즈 게임 디렉터직은 현재 케이오 밀커가 수행중입니다.

10월 13일. 블리자드 히오스 공식 포럼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히어로즈 게임 디렉터직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내용이며, 현재는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입니다.
https://us.forums.blizzard.com/en/heroes/t/a-message-from-alan-dabiri/1761 (영어 원문)
http://bbs.ruliweb.com/family/4527/board/181429/read/9451308 (영어+한글 해석본 : 루리웹 출처)


다음은 내용 전문입니다. 내용이 약간 길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블리자드에서 20년 이상 일하면서, 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부터 기술 감독, 게임 디렉터까지 다양한 역할로 멋진 블리자드 게임을 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 많은 역할과 게임을 통틀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에서 일한 경험은 제 개발 경력 중 최고였습니다. 저는 히어로즈가 스타크래프트 II 모드에서 오늘날 여러분이 보는 놀라운 게임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히어로즈의 발전은 저희 팀과 커뮤니티의 여러분 모두의 기쁨에 힘입은 것이고, 전 저희가 함께 만든 이 게임을 거의 매일 밤 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 개발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이 팀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성장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우리의 DNA의 일부였고, 수년 간의 실험을 통해 우리는 개발 팀으로나 게임으로나 한단계 도약을 이루었습니다. 그 일은 이 게임과 유저들에 매우 몰입적인, 블리자드 베테랑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개발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정신에서 저는 몇 달 전,  블리자드의 부름을 받아 히어로즈 게임 디렉터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회사 내 다른 곳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들였습니다. 게임 디렉터는 언제나 히어로즈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전체적인 리더십 팀의 한 부분이었고, 프로덕션 디렉터인 케이오 밀커를 비롯해 각 분야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일하는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팀과 게임을 떠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케이오와 디자인 팀, 기술 팀, 미술 팀들이 끊임없이 히어로즈에게 가져다 준 꾸준한 힘과 창의력, 헌신을 보는 것은 저에게 이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게임이 최고의 개발자들에게 맡겨져있다고 믿으며 지난 몇 달 동안 그들의 성과는 그런 제 믿음을 더욱 굳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이렐, 화이트메인, 메피스토, 말가니스와 같은 멋지고 새로운 영웅들을 출시했고, 히어로즈만이 할 수 있는 재밌는 테마로 된 컨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그들은 시공매니아로 스맥다운을 만들었고(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탈것인 루치와와도) 마침내 알터랙 고개라는 아제로스의 서사적인 한 부분을 시공의 폭풍에 들여왔으며, 왕의 산마루의 몰락을 통해 까마귀 군주의 군대를 참가시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팀은 또한 레이너와 빛나래 같은 멋진 리워크를 발표했고, 세 번째 영웅금지와 팀 리그 개선과 같은 흥미로운 업데이트들을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멋진 컨텐츠와 기능 업데이트들을 보면, 제가 이 팀이 올해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죠. 히어로즈엔 제가 함께 작업한 가장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개발 팀 중 하나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 개발 중인 흥미롭고 새로운 컨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올해 남은 기간과 그 이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보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장담하건대, 저도 그것이 출시되면 여러분과 함께 그것을 즐기러 갈 것입니다. 저는 히어로즈가 좋은 상태에 있다는 제말에 여러분이 동의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미래가 최고의 사람들에게 달려있다고 약속합니다. 케이오와 히어로즈 팀은 거의 매일 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며, 오늘날과 같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지속적인 의견과 지원을 통해, 그들은 최선을 다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로 이 글을 맺고 싶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하며 여러분이 매일 전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보면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히어로즈에게 보여준 열정과 우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모든 변화들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개발팀이 여러분이 공유한 피드백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부디 계속 그렇게 해 주세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시공의 폭풍에서 뵙겠습니다! (and as always, I’ll see you in the Nexus!)



초기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와 이미지 등으로 많은 유저들의 찬양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힘이 다소 빠지기도 했고, 밸런스 문제라던지 영웅 개편, 영웅 리그나 팀 리그 등에서 발생했던 아쉬운 문제들도 나오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임이였던 더스틴 브로더보다는 좀 더 빠른 피드백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고, 나름대로 이 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개발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앨런 다비리는 글을 올린 시점부터 물러난 것이 아닌, 지난 몇달 전부터 이미 신규 프로젝트 팀으로 이동을 한 상태였으며, 실질적인 시점은 이렐+알터렉 고개까지 최종 지휘를 했으며, 그 이후의 진행상황은 모두 '케이오 밀커'가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아직 케어해줘야 할 것이 많음에도 떠나는 것 같이 느껴져 아쉬움이 강하게 듭니다만,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과 함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여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 2019 히어로즈의 변화 예측 : 차기 역할군에 대한 재분류 예상?]


지난 9월 초에 블리자드 기어에 올라왔던 긴팔티 옷. 기존 히오스에서 못보던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미판매중.

지난 9월. 블리자드 기어에 히오스 분류로 되어 있던 판매 옷들 중, 위 이미지가 표기된 옷들이 올라왔었습니다. 여러 유저들은 해당 아이콘 분류가 새로운 '역할군 분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했었죠. 실제로, 조만간 히오스는 '최종 역할군 업데이트'를 개편할 예정에 있으며, 블리즈컨 시점에 공개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아래 Q&A는 지난 9월 19일 reddit에서 진행되었던 AMA 내용인데, 아래 내용에서 어느정도 앞으로 진행될 사안에 대한 힌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 바리안 외의 다중역할 영웅이나 길 잃은 바이킹 외의 블리자드 고전 영웅들을 볼 수 있을까요?
A : 다중역할 분류에 관해서는, 우리의 최종 역할군 업데이트에서 제거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바리안은 새 분류 중 탱커와 브루저, 두 역할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외에도 자리야는 지원가, 브루저로 포함하는 등 여러 개의 분류에 해당하는 영웅들도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다중역할이란 플레이어들에게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대체로 팀 조합 때문에 바리안을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블리자드 고전에 대해서는, 이러한 캐릭터들을 차후에 탐구하는 것은 좋을 겁니다. 우리가 추가하고 싶은 굉장한 캐릭터들이 많으므로, 결국 어느 때가 가장 적합하고 언제 뜻을 이룰지가 문제입니다. 그들이 재미있는 새 메커니즘과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는 것 등 고려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사실, 이런 새 분류에 대한 움직임은 지난 17년도에 이미 윤곽을 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히어로즈 2.0때 인데요. 이때 당시에 파격적인 혜택이였죠. 영웅 20명을 사실상 공짜로 주는 혜택을 보여줬었는데요. 당시 '암살자 조합', '혼합형 조합', '지원/전문가형 조합', '방어/돌격형 조합'등의 4가지 중 하나를 골라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였죠. 그 당시에 영웅 분류는 특이하게도 기존 5종류(전사, 암살자, 지원가, 전문가, 다중 역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분류가 됐었는데요.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17년도 초에 잡혀있었던 분류군. 시간이 다소 흐른 지금은 어쩌면 위 표기된 6개의 아이콘 기준대로 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하는 현재 여러가지 역할의 영웅들이 섞여 있는 전사/암살자 쪽을 좀 더 세분화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고, 어쩌면 영웅 역할 개편과 더불어 현재 가장 많은 논란이 되는 역할군인 '전문가'쪽 또한 어떻게 손을 볼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아마 단순한 텍스트 수정 식의 변화가 될 지, 그 이상의 무언가 특별한 변화가 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3. HGC Final : 조별리그 대진 확정]



한국 시간으로 10월 26일(월) 새벽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인 HGC Final : 그룹 스테이지. 최종 12팀이 지난 HGC KR 플레이오프를 통해 미라클이 막차를 탄 이후, 12팀의 대진이 모두 확정이 되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는 팀별 경기가 총 2세트씩 치뤄지게 되며, 2승 // 1승 1패 // 2패 식으로 각 팀별 성적이 결정나게 됩니다. 대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새벽 1시에 Luna Meow vs Tempo Storm의 대진을 시작으로 장장 4일간의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진행되게 됩니다. 모쪼록 현재 HGC Final에 진출한 한국 3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더불어 2018 HGC Final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에 대해 정우서 해설과 서형욱(오프라임)해설의 인터뷰 내용을 링크(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08545&site=hos)로 남기며, 오늘의 히어로즈 이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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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Van-Mumani
18/10/13 15:29
수정 아이콘
다비리가 지휘봉을 잡고나서 게임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걸 보고 기대도 많이 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도 하곤 했었는데 벌써 헤어진다고 하니 뭔가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and i also 시공조아 밈 덕분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서 그럴려나요. 어쨋든 빡빡이와는 다르게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다비리.
블루태그
18/10/13 15:40
수정 아이콘
다비리센세... 처음 시공2.0할때 흥겜느낌나서 좋았고 and i also 같은 재밌는 밈도 생겨서 개인적으로 호감이네요 크크
눈물고기
18/10/13 16:28
수정 아이콘
도대체 저 블리자드 신규 프로젝트 정체가 뭘까요..?
보면 최근에 블리자드 좀 유명 디렉터들이랑, 디아블로 제작 인력 다수가 저기 투입됐다는 얘기가 있던데...
18/10/13 19:50
수정 아이콘
신규프로젝트는 한가지가 아닌걸로
모바일게임 피씨게임

프로젝트가 2~4개는 되는거 같습니다.
valewalker
18/10/13 16:33
수정 아이콘
정말 어느프로젝트일지 궁금하네요. 디아블로였으면..
18/10/13 17:52
수정 아이콘
다비리 정말 고마웠어요.
제가 히오스를 1픽으로 즐기던 시점이 이렐까지인데 이것도 참 ㅠ.ㅠ
18/10/13 18:34
수정 아이콘
잘가요 다비리 즐거웠습니다
복타르
18/10/13 20:09
수정 아이콘
다비리 고생하셨어요~
뉴쉐프가 히오스에서 즐겨하는 영웅이 케리건이고, 딸이름도 '케리건'이라는군요.
그래서인지 리뉴얼된 케리건의 성능이...
하나의꿈
18/10/14 04:27
수정 아이콘
컴퓨터 게임은 안하는데 히오스 보는건 내무 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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