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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5 12:24:13
Name 쿠키고기
Subject [기타] 추석에 아재의 눈에서 눈물나게 한 이스 8 (Y’s 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의 인상적인 장면들 (스포유) (수정됨)
최근에 이스8 진엔딩을 봤습니다.
게임을 요 몇년 거의 안 하다가 머리 좀 시킬겸 간단히 할 게임을 찾던 중 이스 8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스 특성상 공부(?)/분석 안 해도 되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진한 여운을 남기는 수작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식상한 캐릭터와 식상한 소재라고 볼수 있지만

1)        역시 음반회사라 그런지 이스8 특유의 분위기에 심취할 수 있게 만드는 OST

2)        일본 성우들의 탁월한 표현을 통한 감정 전달
(절대 미국 성우 버전으로 하지마세요. 오그라들고 대사도 일본 특유의 감성이 전달이 안되게 번역이 됐더군요)

3)        비교적 적은 수의 NPC인지라 캐릭성과 뒷배경에 제대로 투자를 해서 캐릭터들과 스토리에 몰입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엔딩에서 배타고 떠나기 싫은 감정이 들 정도로요.

JRPG의 감성을 통해 자란 아재의 마음을 아주 이리저리 흔들더군요.
그리고 이제 소개드릴 장면등이 모여서 게임 전체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1)        쿠이나가 바르바로스선장을 위해 부적을 만들어서 바치는 장면



마이너한 NPC 캐릭이긴 하지만 쿠이나는 그 짧은 짧은 장면을 통해서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다 보여줬습니다.
좀 4차원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통통 튀는 성격인데 그 내면에는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바르바로스 선장의 묘지를 매일 방문해서 조문하는 깊은 마음부터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꽃과 허브 정원을 나서서 꾸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나오는 장면 부터 끝까지 리코타와 같이 무인도의 생기발랄함을 책임집니다.


2. 리코타의 등장장면



리코타는 요츠바랑의 요츠바가 생각나는 캐릭입니다. 둘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군지 등 뒷배경 얘기가 전혀 없는 것도 같습니다.
처음 다트(?)를 날리며 나타날 땐 그냥 야생에서 자란 원시인 아이 하나 나타날 줄 알았는데 바로 이어지는 오두막 씬에서 리코타의 매력이 터지더군요. 언어를 2년전에 표류자인 양부 타나토스에게 늦게 배워서 짧게 토막단어를 모아 놓은 문장을 반말식으로 던지는 모습과 차를 대접하는 모습 그리고 양부 타나토스를 한달간 참으면서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면 순수하고 호기심 많고 솔직하고 깨끗하고 착한 느낌을 주는 캐릭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능력자입니다. 저 나이에 책을 읽고 입고 있는 옷도 다 만들었고 책의 소중함을 알 정도로 지식의 중요함을 알 뿐만 아니라 대형 공룡뼈를 던질 정도의 힘도 있습니다. 혼자서 무인도에서 새와 고릴라 의 보호 아래서 자랐는데 아주 밝게 자랄 정도로 정신력도 발군이고요.  엄친딸 중에 엄친딸입니다. (고아한테 엄친딸이라니….)

게임 내내 리코타가 나오는 씬은 심심한 씬이 없습니다. 마음을 짠하게 하거나 흐뭇하게 하는 씬들이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가족이 전혀 없던 리코타가 무인도에 있는 모든 표류인들이 가족이 된다고 하니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이나 요리를 앨리슨에게 배우는 모습등…

타나토스가 섬에서 나가면 리코타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꼭 차기작에서 나와서 뒷배경 스토리와 어떻게 자랐는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3)        시아, 미아 쌍둥이 자매



초반부에는 그다지 큰 특징 없이 밝고 솔직하고 순수한 어린 쌍둥이 자매로 밖에 안 보입니다.
시아는 소극적이지만 세심하고 미아는 생기발랄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죠.
서로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서로를 정말 아끼는 것이 분명한, 그냥 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이쁜 아이들입니다.
일반 알피지 게임에 단골처럼 나오는 캐릭들이죠.

하지만 운석이 떨어진 후 극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미아가 시아를 살리며 죽고 시아는 중상을 입고 어머니는 딸의 죽음에 실성을 하죠.
시아의 모습을 보고 참담함을 숨기지 못하는 다나를 보고 시아가 다나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울컥했습니다.
여기서 일본 성우가 상당히 감정전달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이처럼 지낼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해서 빨리 성숙해져야 하는 상황을 큰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른도 버티기 힘든 그런 고통을 이겨내며 억지로 밝은듯한 모습을 배우는 과정 자체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정작 미아가 비극적으로 죽고 시아가 중상을 입고 어른을 위로하는 모습과 그 후 정황상 어차피 다 죽을 것이란 것을 아니 마음이 저리더군요.

이 장면은 자칫 잘못하면 놓질 수 있으니 세렌 정원 가기 전에 꼭 마을 광장을 돌아다니면서 시아를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4)        가장 인상에 남은 올가가 파랑새 조각상에 걸어놓은 펜던트에 남긴 영상



올가와 다나의 돈독한 우정은 게임 내내 곳곳에서 묘사됩니다.
하지만 가장 그 우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장면은 다나가 영겁의 시간 후에 올가가 남긴 파랑새의 석상에서 찾은 올가의 펜던트에 담긴 영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백만년 이후에도 깨끗하게 보존되어서 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에나니아 기술력은 도대체???)

여기서도 일본 성우가 대사를 심금 울리게 잘 전달한 것 같습니다.
영어 버전을 봤는데 영어 성우는 오그라들고 번역 자체도 저 일어에서 나오는 감정을 대사에 제대로 못 옮겼더군요.

특히 올가가 다나에게 “다나” 라고 부르는 그 톤 자체에서 다나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감사, 우정, 안타까움 등 올가의 다나를 향한 모든 감정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다나” 라고 불리는 이 파트가 귀를 맴돕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OST "Ricordo" ...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도 눈물이 났고 이 글을 쓰면서 이 동영상을 찾아서 다시 보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세계 멸망이라는 절망 속에서 자신들이 뭘 어쩔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면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담담하게 말하는 그 장면은 이 아재를 울컥하게 만들더군요.


그런데 다나는???

여주인공 다나 영상은 왜 없는가!? 라는 의문이 드실수도 있습니다.

팔콤 역사상 최고의 히로인 중 한 명이라고 뽑힌다고 하는데 영상이 없는 것이 이상할 수 있죠.
그런데 딱 그런 평가를 받는 히로인이라서 영상이 없습니다. 그런 히로인을 영상 하나로 표현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면서 다나의 성격, 고찰, 인간관계, 대사 등을 다 봐야지만 다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족이지만 아무리 여신으로 승화되었다 라고 하나 참 불쌍한 히로인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어린 나이에 종의 종말이라는 무게를 지고 전세계에 홀로 생존하여 영겁의 시간을 뚫고 겨우 세계를 구하나 했더니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마이아가 여신으로 만들어줬다고 하지만 이스 세계에서 마이아 같은 초월자 같은 존재가 아닌 이상 여신이라고 해봤자 말만 신이지
인간보다 조금 더 우월한 종 느낌으로밖에 안 듭니다.

결국 꽉 찬 행복한 인생을 살지 못하고 말만 여신 코스프레하고 있는 마이아 노예로 평생 노역하게 되었습니다.
잘못하면 자기 손으로 자기가 그리 막으려고 했던 라크리모사를 직접 실행해야 하는 역할까지 해야하니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불행하죠.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았을 히로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안타까워서 엔딩 보고 여운이 남은 것 아닌 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뭐 이런 “유치”한 것 가지고 감동하나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재가 다 되어서 말이죠.
그런데 오히려 아재가 되어서 이런 “유치”한 것이 더 감동적이게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재가 되어서 어렸을 때 몰랐던 올가와 다나와의 저 깊은 우정의 의미를 알게 되어서 저 짧은 영상 조차에서도 감동을 받았고
좀 닳고 달은 아재라서 시아, 미아 같은 아이들의 비극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리코타, 쿠이나 같은 순수한 마음이 너무 이쁘고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겠죠.

그리고 식상한 소재, 캐릭이란 뜻은 그만큼 매력적이라서 자주 쓰였다는 뜻이죠.
결국 그런 소재를 연출력과 표현력으로 진부하지 않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팔콤이 제대로 그런 능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게임에서 많은 감동을 얻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각 잡고 공부(?)/분석 해야하는 복잡한 게임은 부담이 되는데
사용자의 편의성을 많이 배려해주고 노가다 없이 그냥 술술 넘어가는 게임이라서 게임을 즐기기 편했습니다.
거기에 어느 정도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금상첨화였죠.
혹시 아직 이스8을 아직 안 하셨으면 꼭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대신 일본 더빙 버전으로 꼭 하시고 초반부는 좀 지루하실 수 있으니 꼭 버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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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y Johnson
18/09/25 12:44
수정 아이콘
재밌게 한 게임입니다
그거와는 별개로 확실히 팔콤의 자본력 부족을 느끼게 하는 조악한 퀄리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JRPG가 약간 현실적인 노선(?)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팔콤의 빠인 저도 요즘 영전 섬궤는 너무 유치한거 같고 이스도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전 사실 이스7을 정말 재밌게 즐겼고 이스8은 그보다는 약간 유치해졌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쿠키고기
18/09/26 0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그 "유치"함을 즐겼습니다.
순수문학등에서 볼수 있는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 보다는
간편히 겜하면서 그냥 복잡하지 않고 솔직한 희노애락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세련된 맛을 보여주는 미쉘린 스타 음식보다는 좀 더 간단하지만 충분히 기쁨을 줄만한
맛있는 햄버거나 피자 같은 맛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좀 그런 음식 같은 게임이 땡겨서 더 재밌었던 것도 있습니다.

크크 그리고 팔콤사 가치가 1억5천만달라 정도던데 억만장자 되어서
비싼 취미 생활로 팔콤사 사서 자본 때려 넣어서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매년 찍어내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혹시 이스 7 이나 셀세타의 꿈 둘다 하셨으면 둘중에 어느것을 추천하시겠어요?
Randy Johnson
18/09/26 15:46
수정 아이콘
저도 부자되면 팔콤투자하려했는데...크크
셀세타는 스케일이 조금 작죠
개인적으론 7 추천드립니다
쿠키고기
18/09/27 06:59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나중에 팔콤 주주총회에서 뵙겠습니다.
밀크공장공장장
18/09/25 13:53
수정 아이콘
영전3,4의 너무너무 좋은 추억이 있는 게임제작사 팔콤이나 음반회사라는거 동의하기가 참... 페르소나5정도 퀄리티면 모를까... 그냥 JRPG OST...
그래픽은 노답이고 중고기업이라고욧!!이라고 해도 가격은 대기업 가격이던데... 전 이거랑, 제나두(이름에 낚임...)정가주고 DL산 입장에서
대격변 없으면 다시는 안할 게임사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2D면 모를까 3D연출은 양산형 중국산 모바일보다 못해...
2만원 미만 가격이면 해볼만한 게임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쿠키고기
18/09/26 00:30
수정 아이콘
겜 가격이 쎈 편이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40-50시간의 플레이타임을 뽑아낸다고 하니 시간대비 나쁘지 않은 딜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몇년 지나서 2-3만원 대로 내려갔을 때에 사면 괜찮은 딜일 것 같고요.
그리고 저야 워낙 게임을 요 몇년간 못해서 이 정도 JRPG OST에도 꽤 만족했습니다.
18/09/25 14:13
수정 아이콘
그래픽 모션 등이 너무 구려서 말도 많았지만,
그런 치명적 단점에다가 북미 로컬라이징 폭망에도 불구하고 메타스코어 85점이란 점에서 증명은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음악 이런것도 좋지만, ‘재미’ 면에서 최고 만족했어요. 플4게임 수십가지 해봤지만 순수하게 재밌어서 플래 트로피까지 딴 유일한 게임이었고요.
전 이스 시리즈에 한동안 심드렁하다가 이스8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댓글 보니까 취향은 각자 다른가봐요 크크
저는 유치해졌다기보다 오히려 전작들에 비해 드디어 대중적인 재미를 찾아냈다는 시각이거든요.
쿠키고기
18/09/26 00:34
수정 아이콘
북미 로컬라이징 정말 노답입니다.
프레임 문제와 툭하면 꺼지는 문제는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더빙은 오그라들고 대사는 제대로 번역을 안 했더군요. 다행히 일어 더빙/영어자막으로 해서
그나마 간간히 영어대사가 놓지는 맥락을 알긴 했지만 좀 더 일어를 잘 해서 일어 더빙/일어자막으로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재미면에서 최고 만족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특히 중반부 이후부터는 아주 몰입되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습니다.
minyuhee
18/09/25 15:46
수정 아이콘
이스8에서 갑자기 설정이 아작나버렸죠. 신화나 여신들이 모두 진짜 신의 환상일 뿐이니.
이 정도로 설정이 뜬금없이 망한건 과거 랑그릿사 5에서 빛과 어둠의 마검이 아니라 외계인의 오파츠???
술마시면동네개
18/09/25 16:12
수정 아이콘
이런 jrpg류를 좋아해서 그런지 저도 참 재밌게한게임이죠 흐흐..

비타랑 플포판 둘다앤딩본 유일한게임이네요
쿠키고기
18/09/26 00:35
수정 아이콘
플포만으로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픽이 피시판보다 났다고 들어서요.
지나가다...
18/09/25 16:28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분들만큼 이스8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한 걸 후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다나갓입니다. 이건 진짜 해 봐야 압니다. 세 줄 정리로는 잘 전달이 안 돼서...
그리고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올가인데, 참 짠하더라고요.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다나의 라이벌인가 했으나 알고 보니 진정한 벗이자 조력자였고 망해 가는 나라에서 시민들을 어떻게든 도우려고 애쓰다가 죽음을 맞이했으니...
쿠키고기
18/09/26 00: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나 캐릭의 매력때문에 식상할 수 있는 소재와 캐릭터등이 다 카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하하" 하고 웃는 그 매력은...

그리고 정말 올가는... 아직도 생각하면 쩌릿쩌릿하고 저 영상은 마음이 아파서 자주 못 볼정도입니다.
그리고 저 영상 외에도 올가와 다나의 우정 그리고 올가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등이 많죠.
저 정도로 캐릭에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한 팔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RedDragon
18/09/25 18:15
수정 아이콘
윗분들 평가처럼 단점이 정말 수두룩하게 많은 게임입니다.
결말의 이상함, 그래픽, 발퀄 북미판 로컬라이징, 설정의 뜬금없음 등등..
그런데 그걸 "다나" 라는 캐릭터 하나로 덮어버립니다.
다나 나오기 전까지는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나오고 나서 광속으로 엔딩 봤죠.
글쓴분 말처럼 이 게임 엔딩 보신 분이라면 "다나" 에 대해서는 평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크크..
쿠키고기
18/09/26 00:39
수정 아이콘
크크 맞아요. 초반 무인도 편은 지루하고 단조로왔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린 다나갓!
술마시면동네개
18/09/26 08:21
수정 아이콘
게르드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꼽는 팔콤의 양대 히로인...
18/09/25 19: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모든 보물상자는 까야하는 성격인지라 초반진행중에 두번째 던전에서 길찾기할려니 귀찮아져서 잠시 접어뒀는데 다시 해봐야겠군요.
오딘스피어랑 드래곤즈 크라운도 해야하는데...
쿠키고기
18/09/26 00:43
수정 아이콘
[모든 보물상자는 까야하는 성격인지라 ]
이런 성격이시면 꼭 하세요.
이 게임이 편한게 어떤 지역에 몇개의 보물상자가 있고 몇개를 깠고 어떤 것을 깠는지 세세하게 다 보여줘서 편합니다.
그래서 보물상자 다 까기 참 편해요.
초반에는 못 까는 보물상자나 못 가는 길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과감히 패스하세요.
나중에 아이템 생기면 다시 워프해서 쉽게 다 찾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복잡한 길 찾는 던전 극혐하는데 이스8은 그런 면으로 상당히 편리성을 많이 고려해줬어요. 게다가 길이나 아이템을 꼭 지금 찾아야지 나중에 놓지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그런 점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잠이온다
18/09/26 09: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별 쓸모없는 초반부(이 부분이 가장 지루했습니다)와 갑작스런 세계관 확장(이스1부터 나온 인간의 가능성 찬양에서 코스믹 호러로 주제가 넘어가버림),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구운몽식 결말이 별로였던 작품이죠.

사실 세계관 확장이라던가 그런 부분은 이전에 같은 팔콤에서 만드는 궤적을 보면 그래도 큰 그림 그리나? 했는데 이번 섬궤4 내용들 보니까 너무나 불안해졌습니다.

그래도 잘만들고 멋진 작품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제 이스 시리즈도 슬슬 완결 좀 내줬으면 하네요. 피나같은 애들도 다 나와서 올스타로 완결좀 내줬으면....
쿠키고기
18/09/26 12:14
수정 아이콘
엔딩이 정말 당혹스러웠죠. 유익인은 아무것도 아닌 종족으로 만들어버리는 진짜 초월자 여신이 나와서
맘대로 종말을 일으키는... 정말 맘 먹으면 아돌이 뭘 해도 전혀 의미가 없게 만드는 존재가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이아 여신이 제가 좀 더 알아보니까 완전히 뜬금없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스7에도 그 Tritheism으로 3명의 신을 섬기는 종교가 거론된 적도 있고요. 문젠 이 3존재 때문에
이스 3대 모험에서 나온 유익인이 들러리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스 9에서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갈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스 시리즈는 그런데 쉽게 완결 안 날 것 같아요. 100권의 아돌의 모험책을 기본으로 하는 게임이니 좀 오랫동안 꿀빨려고 할 것 같습니다.
18/09/26 09:46
수정 아이콘
길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하다가 포기했는데 계속 해도 될까요? 하...
오래한것 같지는 않고 무슨 징치고 하는 몬스터 소환전 같은거 열린시점인데 이것도 엄청 초반이죠?
RedDragon
18/09/26 09:54
수정 아이콘
네, 아직 초반부분 입니다. 이스8 표지에 나오는 "다나" 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 일단 견디시고, 다나가 나왔는데도 재미가 없다 싶으면 깔끔히 접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쿠키고기
18/09/26 12:15
수정 아이콘
초반에 길찾기 어려우시면 공략집 같은 것 보시면서 길 찾으시고 초반부를 대충 대충 넘기세요.
나중에는 겜 하는 것이 쾌적해집니다. 그냥 다 워프해다니고 길도 이스8의 지도 보는 법이 익숙해지면
길 찾기도 쉬워지고요.
SoulTree
18/09/26 13:43
수정 아이콘
이스8은 단언코 제 인생을 살아오면서 최고의 인생게임이라고 자부할정도로 거대한 대 서사시 작품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와우 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급의 게임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최후의 전투 브금 A to Z에 이어 엔딩곡 everlasting transeunt을 들으면서 스텝롤 올라올때 펑펑 울었을 정도로 여운이 오래 갔으니까요...

오죽하면 저 2개의 곡을 알람/벨소리로 지금까지 쓰고있네요.

6회차까지 하면서 인피니티 인페르노까지 클리어했습니다.

다만 이스 전작을 다 해봤지만 어둠의 일족이니 여신이니 이런 설정들이 8에서 한순간에 X밥수준으로 추락해버린건 조금 아쉽다는...창조신이 등장해버려서 아돌의 모험이...진짜 포스가 많이 약해져버렸어요.
에스테리아 셀세타 펠가나 산드리아 알타고...이 모험들이...ㅠㅠ
쿠키고기
18/09/27 00: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직도 하루에 한 번 정도 저 올가 장면을 찾아보는데 이 장면이나 시아가 중상을 입은 장면 보면 눈물이 납니다.
찌릿찌릿하네요.

2회차를 하기 겁나는 게 아직도 좀 감정적으로 여운과 타격이 있어서 그 감정을 다시 감당할 자신이 않나요.
그러니 펑펑 우신후 6회차까지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한테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팔콤이 다음 이스 작품을 어떻게 내놓으려고 이런 대작을 내놓고 세계관을 이렇게 확장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유익인과 오대룡이 3대신 앞에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나온 아돌의 모험은 이스8 모험에 비해서 상당히 찌질해졌어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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