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 헤보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마도 맘타로트의 선물인 '가이아어설트-적'일 겁니다. 반동에 1을 투자하면 3레벨 산탄 6발을 반동 소로 갈겨댈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추천하는 게, 적당히 세팅하면 딜과 탱이 다 됩니다. 가드성능5와 가드강화, 실드 2, 반동 1이면 탱커로서도 큰 무리가 없을뿐더러 파티에 더 나은 탱커가 있을 경우 앞다리 딜과 저격용탄으로 딜러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탱커에 좀 더 힘을 실어 주려면 실드 3을 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경직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다만 이때는 산탄 3렙의 반동이 중이 되기 때문에 산탄 2렙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그로 잡았으면 가급적 딜은 자제하세요(일단 어그로가 잡히면 가만히 있어도 90초 정도의 시간 동안 유지됩니다).
재장전 보통은 생각보다 빈틈이 큽니다. 특히 베히모스의 불꽃 싸대기는 변신복장으로도 피할 수 없으면서 딜이 의외로 살벌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메테오에 방어력 저하 디버프가 있는데 탱커는 아무래도 메테오를 맞게 됩니다) 힐러가 고달퍼집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딜은 딜러에게 맡기세요. 탱커가 딜을 못하면 딜이 없다? 이러면 그냥 망한 파티인 겁니다.

건랜스도 탱커로 나쁘지 않습니다. 용항포를 머리에 맞히면 한 큐에 어그로가 잡히고(전투 개시 때 이것을 이용해 빠르게 어그로를 잡는 루틴이 있습니다), 육질 무시 포격과 퀵 리로드로 탱 도중에 꾸준히 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어그로 잡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공방의 경우 딜러들이 어그로가 잡히기 전부터 사방팔방으로 퍼져서 베히모스가 팔도 유람을 하는데, 이러면 머리를 맞히는 데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용항포를 맞히면 좋지만 용항포라는 놈이 준비 동작이 필요한 까닭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느낌인데, 산탄 헤보에 비해 보조 딜러의 역할을 하기가 좀 힘이 듭니다. 확산 4렙 건랜스로 열심히 딜을 해 봐도 좀 한계가 있더라고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뒤에서 이야기할 페이즈3 때문입니다.

랜스는 베히모스전에는 안 써 봐서 모르겠습니다.( '-')

아, 그리고 팁이 하나 있는데, 멸룡석을 5방인가 맞히면 어그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주워 놓았다가 어그로 풀렸을 때 쓰세요.


3. 딜러
제가 딜러를 많이 안 해서 별로 쓸 말은 없는데, 당연하지만 딜이 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 피해야 합니다. 죽으면 안 돼요.
그리고 우리의 친구 꺼라 위키를 보면 확산탄을 추천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딜이야 잘 박히죠. 그런데 탱커도 뒹굴고 다른 달러들도 뒹굽니다. 저는 탱커 하다가 확산탄에 대여섯 번 구르면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 모드가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확산탄 헤보는 그 특성상 어그로 풀렸을 때 죽기 쉽다는 난점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잡았을 때의 공방 파티가 산탄 헤보 2, 상태이상 헤보(마그다게미투스. 노확산) 1, 라보 1이었고 클리어 타임은 19분 30초 정도였습니다. 제가 탱커 하려고 했는데 다른 산탄 헤보 헌터가 더 잘하시는 것 같아서 거의 딜러로 플레이했습니다. 즉, 확산탄 없이 이런 조합으로도 잡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탱커가 어그로를 빨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준 다음 앞다리 뒤에서 딜하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탱커가 어그로 잡기 전까지는 흩어지지 말고 탱커 근처로 모여서 탱커가 머리를 공격할 수 있게 해 주세요.


4. 힐러
힐러도 많이는 안 해서 별로 쓸 말은 없는데, 힐러는 보조 힐러까지 두 명 있으면 좋더군요. 피 차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3페이즈를 위해 아스테라자키와 사시미 비늘을 준비해 놓으세요. 물론 각자 상비하는 것이 좋지만, 열상 상태가 된 순간 힐러가 먹어 주면 공략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3페이즈
2페이즈까지는 난이도가 높아졌을 뿐 기존과 대충 비슷한데, 3페이즈는 좀 다릅니다. 일단 황도메테오를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네, DPS 체크에 성공하면요.
일정 시간 안에 일정 딜을 못하면 혜성도 없이 황도메테오를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딜이 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앞에서 탱커의 보조 딜러 이야기를 한 것이 이 때문인데, 3페이즈에서는 탱커가 딜러 장비로 바꾸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3페이즈에서는 특이하게 대소용돌이를 안 쓰고 돌진 패턴이 늘어나서 탱커의 중요성이 반감되거든요. 그리고 상태 이상, 특히 마비는 안정적인 딜을 위해 3페이즈에 투자하세요. 철갑유탄으로 경직을 이끌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딜이 모자라서 황도메테오가 떨어진다면 뭐 점프밖에 방법이 없습니다만, 공방의 경우 대개는 이 단계에서 게임 오버이고 설령 운 좋게 살더라도 결국 시간이 없어서 클리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딜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 이미 20분을 오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추가: 방금 알게 된 사실인데, DPS 체크에 실패하면 황도메테오를 떨어뜨리고 4페이즈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체크하면서 통과할 때까지 황도메테오를 쓰네요. 솔로잉 영상을 보니 6번까지 떨어뜨리더라능...
그리고 베히모스가 다음 지역으로 도망치면 대망의 4페이즈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 3페이즈에서는 절대 베히모스의 정면에 서 있지 마세요. 돌진 후 앞발로 잡아서 패대기치는 패턴과 가격 후 돌진하는 패턴을 사용하는데, 전자는 가드강화가 있든 없든 반드시 잡히며 큰 데미지에 열상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하고 후자는 끔살각 뜹니다.


6. 4페이즈
대망의 헬 오브 헬, 4페이즈입니다.
먼저, 테오가 있었던 곳의 경우 모두가 함께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하면 입구에 대소용돌이가 생겨서 후발 주자들이 진입에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 페이즈에서는 황도메테오가 3번 떨어지며, 그 사이 혜성은 1개씩 떨어집니다. 또한 3페이즈 못지않게 발광을 하면서 대소용돌이까지 써댑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것이, 황도메테오를 떨어뜨리는 주기가 짧아서 딜 도중에 수레를 타면 다시 전장으로 돌아오기 전에 황도메테오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면 십중팔구는 두 번 죽게 되죠. 이렇게 실패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그러니 4페이즈에서는 가급적 죽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점프에 자신이 있어도 혜성을 철저히 보호해야 합니다. 이 페이즈는 마지막 3발째를 제외하면 황도메테오가 떨어졌다고 해서 끝이 아닌데, 점프에 성공하면 베히모스 앞에 예쁘게 모이게 됩니다. 그러면 앞에서 이야기한 베히모스의 끔살기에 수레를 탈 위험성이 생기거든요.
3페이즈에서처럼 어그로를 잡더라도 베히모스가 여전히 발광을 하지만 그래도 대소용돌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그로를 잡는 편이 좋고, 수면과 경직 등으로 딜 타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죽지 말고요.
만약 팀원이 어중간한 타이밍에 죽었으면 복귀할 때까지 딜을 조금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레에 여유가 없고 마지막 황도메테오가 떨어지는데 파티원 한 명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기라도 하면...


어쨌든 모두가 열심히 해서 세 번째 황도메테오까지 버텨내면 드디어 극베히모스 토벌에 성공하게 됩니다.
보상은 간단합니다. 칭호하고 덧입기 장비 [용기사]뿐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놈을 겨우 잡았는데 보상이 고작 이거?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용기사 룩이 워낙 좋아서 저는 이것 하나만 보고 달렸습니다. 원색 용기사 상의, 허리(혹은 다이버 허리)에 검은색 블라섬 하의는 진리입니다.(-_-)b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네요.
사실 루리웹에 가면 이보다 훨씬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저는 루리웹을 잘 이용하지 않기도 하고 고생 끝에 잡았다 보니 왠지 신이 나서 끄적여 보고 싶어졌습니다. 흐흐

모두 즐거운 몬헌 라이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