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라면 30분 남짓만에 시원하게 숙적 중국을 압살하는....원래대로라면 속이 뻥 뚫렸을 그런 게임이었을텐데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퍼즈타임이 걸려서 정규 편성 시간 날려먹고, 크로노트리거가 발동되고(정말 발동되긴 했나요?), 재개 시점은 갑자기 게임이 거의 결정난 미래부터 시작되고....옛적 온풍신 강림한 이래로 정말 최악의 경기 운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아침마당에서 게임중독자로 몰리며 굴욕을 당한 게 15년 전이었던가요. 그 뒤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프로스포츠로서의 모양새가 잡혀가고, 청와대에 임요환 선수가 초청되고, 더 이상 프로게이머라는 직종이 낯설지 않게 되고....마침내는 아시안 게임이라는 준세계급 스포츠 대회 종목으로 선정되서 지상파 방송 중계를 타게 됐는데. 하필 여기서 이런 참사가 나버리네요. 양대 방송사와 전 구단이 다 힘 꽉 주고 모아서 서포트했다고 하던데 정말 눈물이.....

  그래도 우선 기인, 스코어, 페이커, 룰러, 코장 다섯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정말 잘했고....

  성캐, 막캐, 클동, 고인규 해설과 강퀴 해설도 속 태우시면서 땜빵하시느라 너무 수고하셨고....

  아레나 상무님의 뒤를 이어 조인트를 까이고 계실 스포츠국 국장님들과 정말 생각 이상으로 멋지게 화면이며 설명 준비하신 스포츠국 직원분들....거기에 오늘만큼은 우리와 같은 마음일...어쩌면 더 열불을 태우고 있을 중국 롤팬들까지.....

  정말....다들 고생들하셨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