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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06 04:16:58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기타] [크킹2] 1066~1453 플레이 후기 1
1.
스팀여름세일-다이렉트 세일로 이어진 콤보에
콘클라베 이후 오랜만에 크킹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나온 DLC 컨텐츠는 3개인데,
전염병 및 병원, 불사신 이벤트가 추가된 The Reaper's Due
단체가 추가된 Monks and Mystics
그리고 중국 및 티베트가 추가된 Jade Dragon
입니다.

참고로, 개발일지에 따르면 다음 DLC는 Holy Fury로,
도제님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4차십자군 재현,
파간 개혁시 교리를 문명처럼 선택가능하게 하는 기능과
개혁된 종교가 파간에 대규모 선교가 가능한 기능 등을 추가한다고 하네요.

2.
애초에 연재를 염두해둔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샷은 별로 없습니다.
매번 약간의 모드를 사용해서 플레이하다보니 도전과제와 거리가 멀어서...
이번에는 철인으로, 1대만 약간 먼치킨으로 만들어서 시작했습니다. 도로시님같은 x간짓은 아직 못하는 크린이입니다...ㅠㅠ
네팔쪽 백작으로 시작했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3.
찾아보니까 실크로드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예전에는 실크로드에 해당하는 곳에 무역기지를 설치할 수 있고, 무역기지 수는 기술이나 정부체제에 따라 제한이 있으며
연달아 지으면 콤보로 무역가치가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는데...
이제는 실크로드 중에서도 중요지역으로 지정된 구간만 무역기지를 지을 수 있고,
대신 무역기지에 추가로 건물을 업글가능해서 무역기지가 양보다 질 중심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일단 제국의 수도가 될만한 입지를 찾아보다가,
풀홀딩에 무역기지를 바로옆에 지을 수 있는 델리가 적격이다 싶었습니다.

4.
첫 시작한 캐릭터의 종교가 뵌교? 본교? 동양 쪽 파간 종교가 생겼는데
플레이하라고 만든 종교라기보다 그냥 고증용 종교입니다. 처음부터 개혁된 파간인데, 가입할 수 있는 단체도 없어요...
이건 인도종교 수입해서 써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델리점령해서 수도바꾸면 개종되니까요.
힌두교는 약탈이 되고, 불교는 후계자 지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 공작령 단위 성전이 불가능했던 불교가 이제는 가능하게 상향됐더군요.

5.
그러다가 플레이에 변곡점이 생겼습니다.
파간종교다 보니, 옆동네에서 막 선교러쉬가 오는데...자꾸 힌두교도들이 오길래 투옥시키고 쫓아내고 합니다.
그러면서 불교가 혹시 올까 싶어 꽃단장을 하고 있었는데...
응? 옆에 이슬람교가 선교하러 오네요.
인도에서 싸우기엔 이교인 이슬람교가 나을거같아서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6.
수니파가 되기 전 행적을 간단히 요약하면,
네팔은 같은 본교가 지배하고있어서
클레임 조작으로 몇개만 먹고 공작이 된 후에,
옆지역 카슈미르로 진출해서 카슈미르 왕국을 건설했습니다.
이슬람을 받아들인 후에는 네팔과 델리도 정복하면서
델리왕국, 카슈미르왕국, 네팔왕국을 차지하고
커스텀 국가 건설로 카슈미르 제국을 세웠습니다.
수도는 델리로 옮겼구요. 옮기기 전에 올려둔 문화레벨이 아쉬워서
상속제를 비롯해 최대한 법률변경 해두고 옮겼습니다.

7.
제국을 너무 빨리만들었고, 인도지역이 워낙 꿀땅이다보니
확장도 좀 무의미해지기 시작해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슬람이었지만 여성인권을 풀로 땡겨서 남녀평등 상속제를 실시했지요.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아니 오히려 이거때문에 게임이 좀 흥미진진해진 감이 있군요.

8.
하여간 제국만들고 실크로드로 꿀빨고, 환관 지휘관 후궁 유물 등등 중국집 마일리지 모아서 실크로드 계약 맺으면서
공화정 부럽지 않게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세계는 어찌 돌아가는지 궁금해졌지요.

참, 예전과는 다르게 게임규칙 설정이 가능하더군요. 일부 설정은 도전과제가 안되기도 합니다.
아즈텍 컨텐츠는 너무 판타지라 안좋아하는데, 아즈텍 몰아내는 도전과제가 있길래
아즈텍과 몽골, 티무르 및 셀주크 침략시기를 무작위로 설정했습니다.
아즈텍님들 참 빨리오더군요...1대 말기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9.



아니...아즈텍님? 아니...프랑스님?
보통 아즈텍은 영국이나 이베리아 반도 좀 먹고 말던데, 어느사이엔가 승천해버렸습니다.
가톨릭 세계의 수호자 중 한 축이었던 프랑스는 아키텐 지역으로 밀려났고, 신롬 혼자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북아프리카로 진출한 제노바와 피사, 영국이 깨알같군요...
제 캐릭터는 지금 3대째입니다.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서 금방 운명하리라 생각하고,
즉위하자마자 후계준비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암때문에 죽기전에 암살당해 죽더군요...;;
어떤 분들은 가문을 위해 후계구도가 안착되면 더 변수생기기 전에 역병지역으로 캐릭터를 장군으로 보낸다던가,
배띄워서 망망대해에서 괴혈병으로 죽게합니다만
사실 사람은 가문의 번영을 위해 알파고급 판단으로 고의적인 자살을 하기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건강끌어올리고 죽고싶지않아 아둥바둥하는 컨셉으로 플레이했습니다.

10.



앞서 말했듯 3대 여제는 암살로 운명을 달리하고, 4대 황제가 즉위했는데
그사이 세계사는 극적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아즈텍에 이어 몽골인까지 등장했고, 중동은 물론 비잔티움제국까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기독교세계는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어느사이엔가 아키텐으로 쫓겨난 프랑스도 아즈텍에게 삭제당했고, 가톨릭 세계는 신성로마제국가 힘겹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와중에 섬에서 안나온다는 영국은 십자군에 승자로 예루살렘 왕국까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꿀빨면서 주위 정세나 보고, 가끔씩 봉신반란 진압해서 물갈이 싹 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국이 조공바치라해서...당시만 해도 중국이 쎄다는 소문만 들어서 그냥 OK했습니다.
그랬더니 수입의 50%를 바치려니까 너무 억울하더군요. 실크로드 계약맺어도, 수입의 반을 바치니 그게 그거입니다.
그사이 도호부는 제 조공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배가 아프군요.

구도만 보면 하고있던 카슈미르 제국 때려치우고, 신롬으로 하는게 꿀잼같은데
안타깝게도 철인모드라 변경을 못했네요.

참, 지금 생각났는데...아주 운좋게 1대에 플레이 12년만에 불멸자 이벤트가 떴습니다. 불멸자 이벤트가 1/3000달 꼴로 일어나니,
확률적으로 운이 좋은 편이죠. 그런데...망할 자문회 위원이 무능해서 불멸자 선생님을 모셔오지 못했습니다.
원문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번역은 '그 망할 자문회 위원을 해고하는게 어떨까요?' 라면서 절 놀립니다.
화딱지나서 말대로 해고해버렸습니다. 흑흑

11.
초반이라 스샷이 부실한 덕택에 벌써 100년치 이야기가 끝났군요!
사실 이판은 아무도 안하는 라자쪽에서 놀다보니 평화로운 편이고
벌써 제국을 형성하다보니 가문 입장에선 별일이 없습니다.
그보다 세계정세가 꽤나 꿀잼으로 흐르는데
그쪽을 중심으로 소개해볼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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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18/08/06 09:15
수정 아이콘
기독교없는 기독교게임....?
18/08/06 12:05
수정 아이콘
구라파의 희망은 아라곤과 신롬 둘뿐이군요
꿈도 희망도 읎어야...
18/08/06 17:51
수정 아이콘
신기한 강대국들이 많은 판도네요 크크크...
얘이상해
18/08/06 20:40
수정 아이콘
크크 지금 지도 다시보니까 아프리카는 제노아가 먹고 있네요.
몽골이랑 아즈텍이랑 싸우는 것도 보고싶군요.
아무래도 병종차이때문에 몽골이 유리할것같습니다만
누렁쓰
18/08/06 20:43
수정 아이콘
크킹 글은 언제나 옳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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