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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31 18:03:21
Name Archer
Subject 2006년부터 인생 소비했던 와우 돌아보기 (수정됨)
간만에 평일 낮에 집에 있게되니 잉여스러운 짓을 하고 싶어서 뭘 할가 하다가 옛날 와우에 빠져있던 시절 얘기를 써볼가 합니다. 제가 와우를 시작한건 2006년.. 오리지날때 화심이 처음 나왔을 시기 입니다. 친형이 하던 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시작햇던 이 게임은 대격변 확팩이 나왔을때까지 저의 인생을 소비하게 해줬습니다. 대격변 아주 초창기까지 했던 제 본캐의 플레이타임은 380일이였습니다. 네.. 아주 인생을 갈아넣었죠. 생각 나는 몇몇 사건을 추억팔이 할겸 소개할가 합니다.

와우 첫캐릭터였던 성기사를 접고 사냥꾼을 기우게 된 계기

원래 저의 첫 캐릭터는 성기사였습니다. 근데 오리지날 성기사는 레벨럽 단계에서 혼자 사냥하게되는 솔로밍이 최약직업이였습니다. 공격 스킬이라곤 심판밖에 없어서 도적이나 사냥꾼이 몹 3개 잡을동안 기사는 하나 겨우 잡고 물빵탐을 해야됩니다. 그냥 모든게 신기했던 시절이라 천천히 레벨업을 하다가 와우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운고로 분화구에서 레벨업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마나를 태우는 몹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마나가 없으면 평타밖에 칠게 없는 성기사는 이 몹을 포션을 써도 잡기가 힘들었다는 겁니다. 정예몹도 아닌 일반몹에게 허우적데는 저의 캐릭터를 보고 현자타임이 왔고 보름동안 와우는 처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사냥꾼을 다시 키우게 됬고 "솔로밍이 이렇게 쉬운것이였나"하며 신세계를 느꼈죠. 그리고 사냥꾼은 저의 인생 직업이 됩니다.

라크델라&로크델라의 추억.. 패치워크와 함께 마무리했던 오리지날

당시 사냥꾼에겐 하드유저와 라이트유저를 나누는 상징같은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지금 하스스톤의 사냥꾼 전설카드로도 있는 라크델라와 그의 짝인 로크델라입니다. 이 무기는 활과 지팡이로 이루어져 있어서 당시 사냥꾼들의 필수 교복이였습니다. 문제는 이 아이템이 일반 아이템들처럼 드랍템이 아닌 아주아주 긴 퀘스트를 진행해야 얻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화심을 가서 퀘스트 시작템을 구하고 오닉시아에게서 힘줄을 얻고 몇몇 재료를 모아 아제로스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4명의 악마를 잡아야됩니다. 문제는 무지막 악마를 잡는것인데 이것은 모두 혼자 진행해야되며 다른 사람이 개입하면 악마는 "비겁한놈"이라면서 도망갑니다. 거기다 악마들이 항상 있는게 아니고 하루에 두세번씩만 리젠되서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거기다 이 악마들은 고도의 컨트롤을 요구해서 어렵게 잡은 찬스를 날려먹기도 했습니다. 아마 사냥꾼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모든 확팩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퀘스트 이셨을 겁니다. 
그리고 나름 하드 유저가 되서 정식 공격대에 들어가게 됩니다. 안퀴라즈 폐허, 사원을 클리어하고 오리지날의 마지막 공격대였던 낙스라마스를 트라이하게 됩니다. 처음 낙스라마스를 들어갔을때 음산함과 공포는 지금도 잊을수 없었네요. 비교적 쉬운 거미지구를 클리어 하고 골램지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공대파괴자라고 불렸던 패치워크를 만나게 됩니다. 패치워크는 공략이 굉장히 단순했던 보스입니다. 하지만 타임어택 보스였기 때문에 공대가 일정 딜링이 되지 않으면 무조건 전멸입니다. 많은 공대들이 여기서 터져나갔고 저희 공대 또한 한달동안 트라이했던 패치워크를 못잡고 공대는 와해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와우 첫번째 확장팩이였던 불타는 성전을 기다리게됩니다.

처음 겪었던 게임 내 불륜사건

불타는 성전이 열리고 서버가 터지는 현상을 겪으며 수업도 자체휴강하면서 렙업을 했습니다. 그리곤 한 정식 공격대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곤 여군주 바쉬가 있던 불뱀 제단을 트라이 할때였습니다. 공격대에 한 예비부부가 들어오게됩니다. 예비신랑은 도적이였고 예비신부는 사제를 각각 플레이했었습니다. 그리곤 모든 불행이 시작됩니다. 예비부부는 1년 뒤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했고 둘은 PC방에서 같이 레이드를 돌며 데이트를 즐겼던 커플이였습니다. 당시에 공격대장이 이 두 커플과 집이 가까웠고 종종 같이 PC방에 모여서 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당시 예비신랑이 취업문제로 레이드 결석이 잦아졌고 예비신부 혼자 레이드에 참가하는 일이 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예비신랑이 없이 공격대장과 예비신부가 PC방에 같이 있는 일이 잦아졌고 어느날 와우플포 서버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글쓴이는 예비신랑이였고 어느날 레이드가 끝난후 예비신부와 공격대장이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둘은 불륜을 저질렸고 어느순간 세 사람의 캐릭터는 모두 삭제된체 와우에서 완전히 잠수를 타게됩니다. 결말은 모두가 잠수를 타면서 알수 없게 됬지만 당시 어린나이였던 저에겐 충격적인 사건이였습니다. 그 이후 다행이 다른 지인 와우커플들은 결혼들 잘해서 지금은 애아빠 애엄마들이 되있네요.

최초의 검투사... 

아마 제 와우 인생 업적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일겁니다. 불타는 성전에 처음 투기장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됬고 평소에도 PVP에 관심이 많던 저는 투기장 보상에 혹해서 입문하게 됩니다. 시즌1에는 아무것도 모른채 공개모집하는 팀에 들어가서 처음 투기장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실력이 뛰어났던 팀은 아니여서 결투사(상위 3%) 정도로 마무리했고 당시만 해도 검투사(상위 0.5%)는 남 얘기 였었습니다. 그러던중 저의 친형이 학업문제로 빠지게 되면서 그 대타로 제가 그 5:5 투기장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제가 들어간 팀은 이미 전시즌 전장군 7위로 검투사를 달성했던 팀이고 전장군에서 PVP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알법한 네임드들이 있던 팀이였습니다. 제가 와우 투기장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배웠던 시기였습니다. 사냥꾼은 당시 팀의 메인 딜러를 맡았기에 가장 부담이 크고 상대방에게도 메인 타겟이였기 때문에 정말 강하게 키워졌습니다. 처음으로 전투정보실 첫페이지에 올라가봤고 그곳엔 당시 최고의 네임드라 할수 있었던 데저트이글이나 최민소, 오마얼 같은 네임드들이 즐비한 곳이였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보다도 열심히 게임을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곤 시즌 종료 마지막 날까지 전투정보실을 확인하며 순위를 관리하던 저희팀은 마침내 전체 3위로 검투사를 달성하게됩니다. 검투사 칭호를 달았던 사람은 서버에서도 10명 미만이였기 때문에 그 칭호를 달고 아이언포지 다리에 캐릭터를 주차해놓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경례"를 해주는게 정통같은거였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와우를 접을때까지 수차리 검투사를 달성해봤습니다. 그리고 나름 PVP쪽에선 한국 세손가락 안에 드는 사냥꾼도 해봤고 북미서버로 넘어가선 전장군 2위 사냥꾼까지 달성해봤지만 최초로 검투사를 달았던 시즌2는 제 게임 역사에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네요.


워낙 인생을 소비한 게임이다 보니 불타는 성전때까지 몇몇 사건만 써도 벌써 글이 일어지네요. 다음에도 계속 와우썰을 풀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저와 함께 와우에 인생을 소비하신 분들께 좋은 추억팔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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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31 18:06
수정 아이콘
카테고리가 롤이에요!
18/05/31 18:12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다레니안
18/05/31 18:10
수정 아이콘
불성 투기장 진짜 재밌었는데 대리가 본격적으로 사업화되면서 아오...
상대팀에 드루만 나오면 "와 또 유XX팀이네" 하고 욕 한 번 하고 나가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크크
18/05/31 18:1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래서 결국 북미로 넘어갔었죠. 국내 투기장은 불성때가 가장 치열했고 재밌었던거 같아요
18/05/31 20:09
수정 아이콘
세계수라 불리던 그 x명x이요?
다레니안
18/05/31 21:1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18/05/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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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사건 설마 저게 와우플포를 뒤집었던 그것인가요..
18/05/31 19:14
수정 아이콘
맞을겁니다... 유명했죠
샤를마뉴
18/05/31 18:20
수정 아이콘
더 써주십시오 불성때 시작해서 대격변 초반에 접었던 유저로서 그때 얘기 들으면 재밌네요
18/05/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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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잉여로워 지면 써보겠습니다.
술마시면서 하루종일 떠들어도 얘기할게 많은 와우 얘기입니다 크크크
18/05/31 18:33
수정 아이콘
와우 클베시절 블코 pc방 사업부 (지방지사)에서 근무하게 되어서 와우는 클베때부터 지겹게 했습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를 했고 의경 출신이다보지 주말마다 pc방 외출을 가서 줄그룹이랑 안퀴폐허를 원없이 돌았죠.
전역하고는 오리낙스까지 쭉 달렸었는데...

불성때부터 징크스가 생깁니다.
최종 레이드가 출시되면 접게 되더군요.
그건 이번 확팩까지도 여전했고, 다음 확팩때는 과연 200일도 안된 아이를 품에 안고 와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18/05/31 19: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평생 하루에 쉬지 않고 몇시간씩 때려박아야되는 와우 같은 게임은 못할거 같습니다 크크크
손가락자국
18/05/31 22:45
수정 아이콘
징크스가 저랑 비슷하신듯.. 제대로 한게 리분 드군인데 둘다 최종 컨텐츠 나오기 전에 접었었네요 크크
감전주의
18/05/31 18:34
수정 아이콘
오리~불성, 대격변, 군단을 즐겼는데, 불성 시절이 제일 재밌었네요.
18/05/31 18:39
수정 아이콘
저는 오리가 제일 재밌었고 그담 불성
와우 제일 흥한게 리치킹이라지만 저는 리치킹부터 뭔가 망가지는듯(?) 한 느낌이 들더군요..
Lord Be Goja
18/05/31 18: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불성의 날탈과 리분의 무작위 던전 파찾은 게임에서 모험이라는 요소를 제거하면서 편의성을 준 업데이트였죠.
리분-대격변 동안 진행된 직업개성을 줄이고 형평성을 맞췄던 업데이트들도 케릭간 밸런스를 더 민감하게 따지게 만든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맞춰 게임을 개발했으니 이젠 제거할수도 없고.저는 불성이 제일재미있었고 그 다음이 오리 리분인데 게임이 더 호율적으로 숫자뽑기만 남아가는건 아쉽지만 워낙 옛날에 뿌려진 씨앗이라 뭐가 문제 뭐가 문제 따지기는 힘든거 같습니다.
막상 저한테 오리때 성기사나 드루 할거냐고 물어보면 꺼지라고 할거니까요.
최초의인간
18/05/31 18:47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아요 크크 후속편도 기대하겠습니다
18/05/31 20:33
수정 아이콘
또 다시 잉여로워 지면 써보겠습니다.
술마시면서 하루종일 떠들어도 얘기할게 많은 와우 얘기입니다 크크크
지나가다...
18/05/31 1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냥꾼이었습니다. 크크
라크 퀘 유명했죠. 그것 때문에 점프하면서 뒤돌아 사격하는 기술도 연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사람 없는 새벽에 했는데, 거의 다 잡은 상황에서 어떤 분이 도와준다고 한 대 치는 바람에 리셋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허탈했지만 뭐 어째겠나요. 다시 트라이해서 결국 잡았죠. 그런데 얼마 후 용대포 얻어서 라크는 창고행이 되었다능... 물론 용대포를 얻기 위해서는 라크가 필요하긴 했습니다. 흐흐
가장 재미있었던 때는 역시 오리지널이었네요. 공대에 늦게 들어가서 네파 첫 공략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안퀴 헤딩은 같이 했고, 열심히 헤딩하다가 쑨(크툰) 할 때쯤 일본에 1년 가는 바람에 접었습니다. 사실 그전에 공대 하다가 마감 하나를 날려 먹었고, 이 일을 계기로 정신이 번쩍 들어서 접어야겠다 생각은 했지만요.
이후 리분 때 복귀해서 신나게 하다가 울두아르 풀리고 얼마 후 두 번째로 접었네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복귀하겠지 생각했는데 결국 아직도 안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일로는 서버 점검 직전에 아라시 고원에 모여서 서버 내릴 때까지 호드랑 투닥거리던 것하고 가시덤불 골짜기에서 정신병원리로디드라는 PK 길드 애들하고 투닥거리던 것이 있네요. 이 사람들 아직도 와우 하려나...
18/05/31 19:26
수정 아이콘
저 퀘스트 하며 익힌 빽샷 덕분에 투기장에서 살아남았던거 같습니다.
템을 떠나서 뭔가 냥꾼의 기본 소양같은 퀘스트였어요
모조나무
18/05/31 19:01
수정 아이콘
불성때 접었는데 정말 와우 이상의 게임 경험은 없었던거 같아요.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거나 게임 자체를 즐긴건 많았지만 뭐랄까 하나의 세계안에서 사람들과 같이 경험해 나간다라는 측면에서 와우는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Lord Be Goja
18/05/31 19: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나섭 명궁황충님이면 전장이야기를 하셨을테고 다른 분들은 이제 늙어서 기억을 못하겠군요.머스킷님 이신가 .저는 오리때 보호성기사로 pvp하다가 파흑을 키우니 살해가 이렇게 간편하구나 하고 놀랬었죠
18/05/31 19:22
수정 아이콘
그때도 아이디는 아쳐였습니다. 당시 황충님이랑은 전장군이 달라서 별로 만나질 못했고 머스킷님이랑은 자주 만났습니다. 일단 이 두분은 인벤대회같은데도 많이 나갔고 글도 많이 쓰셔서 유명했는데 저는 당시엔 그냥 눈팅족이여서 2전장군 아니면 아이디까지는 잘 모르시고 소리달 냥꾼으로만 기억하기더군요...(제가 당시 전장군 첫 소리달이라..)
18/05/31 19:21
수정 아이콘
오리는 깨작깨작하다가 불성때 제대로 시작하면서 리차왕에서 갈아넣었네요 촌섭이지만 최초여빛도 달아보고 대격변은 렙업만 하다 접었고 다시 판다 세기말에 복귀해서 군단까지 김제덕을 끝으로 끝냈네요.
울고 웃던 즐거운 드루인생이었습니다.
확실한건 투기장에 소질이 없다는 것이었네요 1차 무평도 힘들게 달았던....
라우동
18/05/31 19:21
수정 아이콘
클래식 서버 나온다더니 소식이 없네요.
이자크
18/05/31 19:25
수정 아이콘
글과는 다른 주제라 죄송한데 와우 처음해보는 뉴비가 하기엔 괜찮을까요? mmorpg 게임은 거의 한번씩 그리고 하드하게 해봤다 생각하는데 와우는 아직 못해봤네요. 마침 8월에 새로운 확장팩이 나온다고 해서 지금부터 딜사이클이나 게임 이해도를 높여두면 괜찮지 않을까 싶긴한데..

레이드 뿐만 아니라 투기장 전장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데 한섭에서는 힘들다라는 얘기도 있어서 북미로 가야되는지 고민입니다.
18/05/31 19:29
수정 아이콘
올드 유저들이야 최근 시스템이나 스토리 등등에 불만이 많아서 실망합니다만.. 처음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왕 하신다면 북미서버를 추천드립니다. 한국서버는 너무 고인물이라 인맥이 없으면 하기가 힘들어요. 북미서버로 가신다면 티콘 서버가 가장 한국인이 많고 서부 서버라 핑도 괜찮습니다.
이부키
18/05/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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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때 성기사를 잡을 땐 마나만 태우면 쉽다는 공략글을 보고 제 사제캐릭으로 덤빈 적이 있었죠. 근데 상대는 만렙도 아니고 55렙인가 58렙이었는데 마나 다 태웠는데도 절 그냥 평타로 때려잡더라구요. 누워서 성기사 무기를 잘 보니 술트라제(줄파락 합체에픽)였습니다. 전 갓 만렙인 상태라 템이 변변치 않았거든요. 공략도 공략이지만 템도 중요하다는걸 깨달았죠.

와우의 재미는 불성이 최고였습니다. 불성 인던에서 5명이 메즈 써가면서 잡다가 로머들 오면 또 난장판 되는걸 어찌어찌 깨나가고 그런게 정말 재밌었어요. 레이드도 전 카라잔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성우들이 진짜 잘어울리더라구요. 모로스도 목소리가 멋있었지만 특히 도로시가...
18/05/31 20:13
수정 아이콘
아직도 생각 나는게 처음 으스 하드 난이도를 들어갈때 였습니다. 몹들 데미지가 워낙 쎄서 탱커가 2마리 이상 탱킹을 못하는데 링크가 5~6마리씩이여서 누구 한명이 메즈가 비면 바로 전멸이였죠. 요즘 5인 인던은 그냥 모아서 광치는거라 쫄깃함이 덜한거 같아요 크크
교자만두
18/05/31 20:06
수정 아이콘
작년즈음에 클래식 소식봤는데 아직 추가소식 없나요~?
Lord Be Goja
18/06/01 0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불법사설서버 잡은 반동때문에 던져준 여론무마용 떡밥이거나... 혹은 엄청 먼 훗날에나 해줄거 같아요.사실 오리지날도 초기랑 후기,말기가 꽤 다른게임이라 어느시기의 밸런스로 할지도...인터페이스나 편의요소같은것도 어느시점으로 할지 애매하다고 생각해요.또 클래식 서버 열고 별도의 컨텐츠 추가가 없다면 다들 또 질려버릴텐데 그건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네요.오리지날도 안퀴 열리고 좀 지났을때부터는 레이드 가는사람 아니면 할거없는 노가다 게임이라던지 pvp밸런스는 언제 맞출거냐는등 악평도 꽤 나왔거든요.
18/05/31 20:10
수정 아이콘
전 안하겠다는거 친구들이 꼬드겨서 2005년 수능 끝나고 시작해서.. 꼬드긴 친구들은 다 접고 저와 그때 같이 꼬셔진 친구 두 명만이 남아서 하고 있네요.

저는 라이트하게 즐기지만, 친구는 업적게이가 되어서 지금 한국 서버 10위 안에 드는 .... 와우에 인생을 판 남자가 되었더군요 크크
La La Land
18/05/31 20: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리분이후 와우의 시스템이나 편의성
매출, 직업간 밸런스 등등
모두 진일보 한것이 사실이지만

그 개떡같은 밸런스와 불편함이
오리 불성을 더 기억나게 만드는거 같아요

그놈의 오리불성타령..이라고 하실분들많겠지만요
18/05/31 20:19
수정 아이콘
제가 군단을 잠시 하면서 가장 불만이였던건 패치 한방에 쓰레기 되고 사기소리 드는 PVP 벨런스였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뭐냐하면 시즌이 지속되고 있는 중간에도 패치 한방에 새로운 직업을 키워야되고 기존에 같이 하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하는 겁니다. 어느정도 유저실력으로 극복이 되면 다행인데 투기장은 이미 상향 평준화 되서 2600찍던 사람도 조합 구리면 2000점도 버겁다는게 문제 입니다.
롤처럼 메타가 변했다고 챔피언을 확확 바꿀수 있는게 아닌 mmorpg이기 때문에 전 군단을 잠깐 하면서 최상위권은 유지햇지만 패치 한방 한방에 지치더군요
불주먹에이스
18/05/31 20:22
수정 아이콘
그냥 궁금한점인데 와우한거 후회하시나요 안하시나요
저도 아이온을 한참했는데....
18/05/31 20:24
수정 아이콘
인생 허비도 많이 했지만 모르고 살았으면 억울할 정도의 게임이였습니다. 후회는 안하네요
18/06/01 02:46
수정 아이콘
오리에선 알방확고 찍으면 주는 망치 얻을려고 주구장창 알방만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3박4일 알방이 안끝나고 계속되기도 했는데 크크
오리땐 천골마 타고계신분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첫레이드때 개념없이 마부라든지 이런거 미비하게가서 메인탱이 보고 내보던지 내가 나간다고 했던 기억도 있고^^;
불성땐 부공장도 하면서 일리단 첫킬뽕맛도 보고, 리치왕땐 전장에 빠져서 하루왼종일 노래방에서 놀았던기억도 나고..
크으.. 추억에 빠지네요 크크크크
진짜 와우 오래했던분들하고 술한잔하면 하루밤도 모자를듯 크크
비익조
18/06/01 06:53
수정 아이콘
와우에서 인간관계 진짜 심오했는데.. 저는 레이드도 하고 그랬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인간관계 였죠.
크크 더 말하면 제가 특정인이 되어서(우리 섭에선 정말 유명함) 안되니 이만 넘어가는 걸로..
레이드가 어려우니 사람들이 레이드 하면서 감정적으로 친밀해 지는 것 같아요. 함께 잡았을때 희열도 엄청나서
마치 2002년에 안정환 골 넣었을때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다 부둥켜 앉고 좋아했듯이, 그리고 그럴땐 막 마음이 오픈되기도 하죠.
흐흐.. 생각해보면 아련하고 참 즐거웠던 추억이네요.
리듬파워근성
18/06/01 09:24
수정 아이콘
검투사 부럽습니다.
저도 오리지널은 패치워크에서 끝났었어요. 정말 이가 갈렸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8/06/01 12:48
수정 아이콘
친구랑 둘이 필드퀘하면서 혼자 사냥하는 얼라 뒤통수깨는 재미로 게임했는데 냉법 한명한테 2대1지고 /존경 해봤네요 크크
분명히 날탈로 뒤에서 덮쳤는데 시야가 있었는지 점멸로 돌진을 피할때부터 심상치 않더군요
한글여섯글자
18/06/01 15:12
수정 아이콘
전 불성때부터 했었고 리치왕때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낙스라마때 샤피론 버그로 맨탱이 처음 죽었을때 탄성지르던 공대원들이 생각나고, 샤피론까지 아무도 안죽고 가서 불멸자 업적 기대가 있었습니다...그런데 버그로 얼음기둥이 한개만 생성...진짜 모험하던 느낌이었던 울드아르 몇주동안 못깨던 리치왕 하드 10인 4트인가 남기고 갰을때 진짜 피시방에서 소리지를 뻔하고 25인 하드 사울팽에서 정술로 미터기 1등 찍었을때 이제는 그때만한 열정도 없고 실력도 안되 못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18/06/02 05:06
수정 아이콘
불성이 와우의 완성도를 높혔다면 누가 뭐래도 리피왕때가 와우의 최고 전성기였던거 같습니다. 그 당시 지금 롤처럼 와우 안해 본 사람이 없였네요
forangel
18/06/01 18: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베때 광고보고 낚시가 뭔가 싶어서 시작했다가 정신차려보니 3년이 지나갔더군요.
오베 끝무렵에 토템버그 알아내고 한 4달간 재미나게 놀다가 레이드에 맞들려서 낙스 사피론까지..
불성때는 버스? 타서 검투사도 달아보고 레이드도 정공,골드막공 등등 참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했네요.
오리지날때는 켈투앞에서 불성 업데이트 됐고 불성때는 킬제덴 트라이 하다가 게임을 접었던게 아쉽네요.

그나저나 오베때 주술사 토템버그는 정말 아는 사람이 극소수였던거 같네요.
이 버그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특정지역에 토템박고 와리가리 하면 힘이랑 민첩을 마음 먹은대로 올릴수 있었던 버그였죠.
60레벨에서 주술사 민첩을 3500인가?까지 올리면 치명타 100프로, 회피율 100프로 나오는데
회피율의 경우 보스몹의 물리공격도 면역이었으니...
오베 12월달에 처음 버그 규칙 알아내고 이듬해 4월중순까지 가능했었죠.
맘대로살리
18/06/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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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라...오리지널부터 불성 리치왕까지는 정말 인생을 갈아넣었었죠..
메디브 서버와 알렉섭에서 했었는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습니다.

매일 오그리마에 와서 수리 NPC만 잡던, "저정도 열정이면 호드로 받아줘야 한다"던 명예호드인 남자<대머리>성기사 "만도"님
가시덤불골짜기의 저렙 및 양민학살 <배나온>남자드워프 암사제 "영구야헤헤"님
이젠 알렉섭도 사라졌는데, 아직까지도 그때가 아련하게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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