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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02 22:54:42
Name 용자마스터
Subject [기타] [배틀테크]게임에 대한 소개
글쓰기에 앞서서 작은 잡담

안녕하십니까 항상 PGR에 놀러 오면서 여러가지 글들을 보고 눈팅만 하던 일개 회원 중 하나인 용자마스터라고 합니다.

본래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살펴보면 쓰신 분들은 무언가 대단한 경력, 혹은 실력과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워낙에 많아서 여러정보들을 얻어가면서도 워낙 비루한 처지의 저라는 인간은 여기에 글을 쓸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비루한 능력으로 나마 여기에 한가지 글을 쓴다면 배틀테크라는 주제의 훨씬 더 양질의 글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워낙에 필력, 실력, 지식이 부족한 편인지라 만일 글을 읽기 전 이런 녀석의 글로 시간과 내 정신을 소모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되신다면 고민없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그리고 혹은 이런거 정보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가감없이 써주시고 가신다면 나중에 글을 쓸 때에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부탁드립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고자하는 게임은 배틀테크 입니다.


배틀테크란 무엇인가는 제가 설명하기 보다는 오히려 나무위키 쪽을 참고하시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본 바탕이 된 테이블 탑 게임이 역사가 꽤 길다보니 본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 사족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배틀테크 소개

배틀테크는 턴제전략게임입니다.
사실 근래 대작이라고 하는 게임들이 오픈월드식의 실시간 액션계열게임이 많다는걸 고려하면 좀 구식 시스템이긴 하죠.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워낙에 액션치라서 그런 계열의 게임은 스트리머를 통해서만 볼 수 밖에 없기에 오히려 이런 계열의 게임이 저에게는 유일한 즐길 거리이기도 했습니다.

스토리는 대략 이러합니다.
시대는 대략 3000년대 지구인들이 우주로 진출해서 여러 세력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주인공은 아우리간 연방의 신하이자 보디가드인 멕워리어입니다.
하지만 반란이 일어나 가문의 상속자이자 장녀는 탈출도중 수송선이 격추당하고 상사는 탈출시간을 벌기위해 자신을 메크로 길을 막다가 장렬한 사격에 의해 격추 그리고 주인공은 도중 메크에 문제가 생겨서 혼자서 탈출하게 됩니다.
이후 주인공은 메크와 자신을 구해준 작은 용병단에서 깨어나게 되고 해당 용병단의 단장이 되어 혼란한 시기를 살아나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틀테크 장점

스토리 소개를 적당히 했으니 이 게임의 장점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1. 턴제 전략 게임
실시간 전략계열 게임은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려야할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물론 처음부터 아예 플랜을 짜고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도 아무나 되는게 아니고요.
턴제 전략은 해당 턴과 다음에 올 턴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면 되니 피지컬이 부족하거나 생각하는데 오래 걸리는 타입이라 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턴제 전략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2. 남자의 로망
무엇보다 이걸 끌리게 하는건 바로 남자의 로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대한 로봇이 미사일, 포탄, 레이저를 쏴대고 상대 메크와 근접시에는 주먹과 킥도 날릴 수 있습니다.
거기에 차량 같은건 밟아버릴 수도 있죠.
묵직한 메크가 두터운 장갑으로 상대 공격을 맞아가면서 포격을 가하는 모습은 취향을 타지만 취향만 맞다면 정말 잘맞습니다.


배틀테크 단점

장점만 설명할 수는 없기에 단점도 존재합니다.

1. 턴제 전략 게임
이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액션계열이나 실시간 계열은 피지컬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면 턴제는 자신이 처음 짠 전략에서 실수가 나온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일명 기도메타란거죠.
예를 들면 분명 상대 메크를 거의다 으깨놓고 하나 남겨놨는데 이 남은 놈이 아군에게 사격을 가해서 메크의 가장 큰 약점인 머리를 쏴서 터트리면 메크 하나 망가지고 멕워리어 하나가 사망하는 즐거운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는거죠.
원본 게임인 배틀테크에서부터 그래왔던 게임이지만 분명 싫어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2. 숫자제한이 매우 큼.
한번에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수는 1개 랜스(4대)뿐이지만 상대는 중간 난입하는 적군이나 애초에 지키는 부대들로 배치가 되어 있어서 항상 열세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전략적 묘미라는 부분에서는 즐거워하실 분들도 있겠으니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3. 초반 진입장벽이 높은 편.
이게 제일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미션은 튜토리얼로 시작하지만 그 튜토리얼이 끝나고 이어지는 2번째 미션에서 난이도가 갑자기 뜁니다.
아군은 소형 용병단에 걸맞는 세력으로 약해지는데 상대는 꽤나 강해집니다.
거기에 실수로 메크의 팔이나 어께를 부숴먹어서 무기를 잃거나 조종사가 죽기라도 하면 수리, 고용 등으로 소모되는 비용이 꽤나 큰 편입니다. 처음 메크 세팅을 바꾸는 것도 꽤 장벽으로 작용하는 편이고요.


이상이 배틀테크에 대한 저의 간단한 소개였습니다.
사실 기회가 된다면 시스템에 대한 소개, 전투 방법에 대한 소개도 써보고 싶습니다.
다만 제 비루한 글을 봤을 때 다음 글이 올라올지는 PGR 여러분의 호의적인 반응이 없다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배틀테크가 꽤 재밌지만 글쓰는 분들이 없어서 이렇게 남겨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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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lgeuse
18/05/02 23:39
수정 아이콘
턴제전략이라 혹해서 찾아봤는데 혹시 한글화는 지원 안하나요?
용자마스터
18/05/02 23:39
수정 아이콘
한글화는 예정이 없는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영어가 짧아도 큰 문제는 아닌 편이에요.
달과바다
18/05/03 02: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것저것 전략적으로 생각할 요소가 많은게 좋았어요.
이족보행 로봇이다보니까 넘어지지 않게 안정성 관리하는 것,
온전한 전리품을 얻기위해서 적 메카의 본체를 다터트리기 보다 조종사를 집요하게 노린다거나 하는 부분.
포쏘고 나서 내부 열관리를 해야 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초반에 레이저포 많이 달수 있는 메카를 얻어서 달수있는 만큼 다 달았다가 열관리 안되서 낭패 보기도 했었어요.

중량제약, 부위제약이 많긴 하지만 메카를 개조해 나가는 맛에 하게 되더군요.
처음엔 중장거리 전투만 선호했었습니다. 근데 적이 숫자가 많고 장거리로켓미사일을 갖고 있으면 정말 멀리서도 곡사로 쏴대기 때문에 데미지가 누적되더군요. 로켓미사일은 탄약만 있으면 열관리도 필요없어서 계속 쏩니다. 결국 아머 빵빵한 친구가 필요한데 아머를 올리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중장거리포는 못 달아 슬펐습니다. 그래도 Dragon, Grasshopper등을 개조해서 아머 만땅에 점프팩 최대한 장착하고 기동성 높여서 맞아주면서 근거리에서 포쏘고 열 오르면 근접공격, 점프공격하는 식으로 운용하니 훨씬 진행이 편하더군요.

재미는 있는데 게임 스피드가 너무 느린게 짜증났었습니다. 스피드핵 쓰는게 편하다는 분들도 있고 그게 찜찜하면
https://www.reddit.com/r/Battletechgame/comments/8f6b3l/psa_how_to_really_speed_movement_up_not_from/
여기 참고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더라도 메카 이동하는 모션이 빨라져서 전투가 조금 빨라지긴 하더군요.
용자마스터
18/05/03 02:34
수정 아이콘
제가 아직은 초중반대에 어썰트 멕도 없고 ER계열 무기나 펄스 무기도 아직 등장하지 않아서 애매하긴 하지만 현재 제 전략은 이렇습니다.
1대를 미사일 보트로 사용하고 나머지가 헤비, 미디움 멕으로 중근거리 전을 하는거죠.
미사일만 단 친구는 균형을 무너트려서 넘어트리고 나머지는 CT만 노려서 터트려 버립니다.
파일럿을 노리면 분명 멀쩡하게 수집할 수 있긴 한데 맞추는게 어려워서 걍 터트리는게 맘 편하더군요.
확실히 점프젯이 답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점 중에 쓸까말까 하다가 그것까지 쓰면 너무 단점만 많아서 별로 일 것 같아 빼뒀었습니다.
메크 자체가 묵직함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움직이는게 좀 느려보이고 페이즈도 나눠져 있어서 상당히 느린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건 취향만 맞다면 재밌다는 것.
그리고 전 재밌다는 겁니다.
달과바다
18/05/03 03:06
수정 아이콘
사실 단점이라고 써주신 부분이 1, 2번 같은경우 써주신대로 장점이 되기도 하니까요.

나한테 필요 없는 멕은 CT노려서 빠르게 터트리는게 답이고, 탐나는 친구가 있으면 남겨서 집요하게 넘어트려 파일럿에게 낙사데미지 주고 탄약고 터트려서 부상입히고 해서 수집하는거죠. 이놈이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르니까 소중히.......

저도 비슷하게 운용했던거 같아요. 그냥 기분따라 2/2 놓을때도 있고. 아직 엔딩까지는 안가봤고 이것저것 만져볼 시간까지는 없어가지고 어떤 운용법이 더 나은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컴퓨터 상대하는거니까 최적화까지는 필요없고 적당히 본인 재밌게 즐길수 있으면 되는것 같아요. 누가 메카 성능좀 정리해서 올려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티모대위
18/05/03 10:33
수정 아이콘
이거 안그래도 언젠가 해야지해야지 하고있었는데, 지금 엑스컴 롱워철인 다 깨면 배틀테크 한번 입문해봐야겠네요.
본문과 댓글을 보니, 유닛 커스터마이징과 수집요소도 있는 모양이네요... 이거 완전 취저...
용자마스터
18/05/03 12:21
수정 아이콘
취향을 타지만 그 취향에 맞으면 정말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전
18/05/03 16:11
수정 아이콘
엑스컴처럼 견제 샷이라고 해야하나요 대응샷이라고 하던가요 움직이는 적들에게 시야있으면 공격히는 부분이 있으면 열세인 전투가 좀 더 쉬울텐데. 그러면 아마 무기과열 부분 관리가 또 어려웠을려나요
용자마스터
18/05/03 18:2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배틀테크의 메크가 중장갑에 서로 치고 받고 하는 것이 근미래 로봇 전투라기 보다는 중세시대 해전 느낌이라서 이 느낌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거기에 정말 열관리가 더럽게 어려워질 것 같다고 생각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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