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질게에 브루드 워의 인터페이스와 스타 2의 인터페이스 논의와 관련해 질문 형식으로 회원분들의 생각을 알아봤습니다. 혹시라도 보지 못하신 분들은 https://pgr21.net/pb/pb.php?id=qna&no=108435&page=2 에 가셔서 남겨주시거나 여기에 남겨주셔도 무방합니다. 또 하나 제 개인적으로 북미 토론장에 글을 남겼는데요. 리마스터 BGM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은 https://us.battle.net/forums/en/starcraft/topic/20758767629#1 이 곳이고 회원분들의 편의를 위해 본문을 여기에 게재합니다.


Dear Blizzard,


First of all, thank you for your efforts in this game so that we my friends, brother and I can enjoy SC! However there is a couple things that makes our experience less pleasant such as: server lags, latency issues, and so on.


By the way, why don’t you remake the BGM not included? I was really expecting the newest BGM, even though everyone knows that BGM is from Heroes of the Storm.
Give us the newest BGM, please.


Thank you!


중간중간 어색한 표현들을 프랑스인 친구 Sofian이 도움을 줬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신대로 블리자드 관리자 포스트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도 찬반의 의견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BGM 셀렉트 메뉴를 주는 것도 참신할 거 같은데 영문으로 언급했듯 히어로즈의 핵탄두 격전지 음악인 줄 알지만 말이죠.


사실 이건 사족에 불과하고, 리마스터는 현재 고쳐야 할 버그들이 많습니다.


서버 렉과 래더 레이턴시 8 고정 및 기본 방 개설 기본값 또한 8이라는 점


개인적으로는 패배가 싫어 아니 무림의 고수들이 무서워서 래더를 뛰지 않고 있습니다만 렉만 해결된다면 혹시 모르죠. 개인방송을 보다 보면 속 터집니다. 뿐만 아니라 기본 레이턴시 역시 8 고정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국가 간의 형평성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만일 그게 사실이면 한국 게이트웨이 만이라도 UDP의 12 혹은 싱글 플레이어의 16. 기본값 추진이 절실해 보입니다.


키 씹힘 & 마우스 클릭 미스


솔직히 키 씹힘의 경우 저에게는 해당 안 되는 이야기지만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우스 클릭 미스 같은 경우에는 가끔씩 정찰을 위해서 왼손 검지로 시프트를 누르고, 미니 맵을 클릭 하곤 하는데 분명 저는 명령에 복종하는(!) scv의 소리를 들었습니다만 지정한 장소로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처음엔 단순히 제 실수인가 했는데 주위 지인들도 경험했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실시간 조명 2기가 문제


실시간 조명 옵션을 꺼 놓는 저에겐 해당 안 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해당 옵션을 위해 필요한 vram이 2기가가 아니라 2.2기가인 것은 좀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조명 효과를 원하시는 분들은 중요한 문제지요.


옵션 저장 문제


가장 화나는 버그 중에 하나지요. 실제로 1.20.2패치였던가요. 공식 패치노트를 통해 수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반영되지 않았고, 1.20.3 패치를 지나 1.20.4 패치를 한 당시에도 해결이 안 됐습니다. 다만 그 뒤로 잠수함 패치를 통해 모든 옵션이 초기화되는 현상은 이전보다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해결됐다고 하긴 부족한데요. 바로 언어 옵션을 건드리고 난 후 게임을 재실행하면 옵션이 디폴트 되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_-


캔 낫 버그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캔 낫 버그의 경우 게임의 많은 부분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수정이 시급합니다.


배틀넷 계정 앤솔로지 등록자, 즉 기존 구매자에 대한 보상 언급


버그는 아니지만 이것 또한 발표 당시 공언한 바라, 기다리는 팬들이 꽤나 많던데 실제로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면 은근 <거지 근성>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라서 빨리 보상 발표 및 조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쓰다 보니 단순 버그의 나열인 글이 됐네요. 비판? 혹은 비난? 같은 걸 공적으로 하기를 꺼려합니다만 이틀 동안 알게 모르게 비판을 했네요. 이게 다 애정 때문이겠죠. 불쾌하셨다면 죄송하고, 나열된 버그들이 조속히 사라져 쾌적한 게임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Written by Love.of.Tears.


그리고 사족 하나


요즘 뉴스 사이트들을 서핑하다 보면, 리마스터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기사들의 제목들이 하나 같이 “리마스터 반응 시들”, “왜 게임단 창단 안 되나” “리그가 안 열린다” 하는 부정 일색의 것들입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의 팬이고, 그만큼 부흥을 원합니다. 또한 신호탄이 보인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관계자들께서 열심히 하실 겁니다. 그러나 신규 유저가 적고, 기존의 프로게이머들이 나이도 작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숙소 생활을 할 것이냐는 의문에는 긍정적으로 답하지 못하겠습니다.


열정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개인 방송, 1인 미디어라는 좋은 마당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속에서 자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열정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그 역시 그들이 원하고 팬들이 원하며 관계자들이 긍정하고, 대회를 운영할 스폰서가 나타나면 늘어나지 마라고 해도 자연스레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섣부른 일희일비가 조금은 아쉬운 요즘입니다.


19년간 곁에 있던 친구이자 연인 같던 그런 존재가 오랜만에 머리도 하고 옷도 사서 한껏 뽐내고 있는 중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