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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05 23:38:33
Name 말랑
Subject [기타] 지금까지 했던 PC 게임들 돌아보기 - 초등학생 편
손노리가 오랫만에 복돌 어그로를 끌면서, 제가 했던 손노리 게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랫더니 버그땜에 그냥 다 때려쳤길래(...) 그냥 지금까지 했던 게임을 다 정리해볼까 합니다. 간단한 리뷰. 개인적인 평가. 당연히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혹시 어 나도 이 게임 해봤어! 하면... 그냥 저랑 취향이 비슷하구나 하시면 됩니다. 초등학생 시절이라 정품이 아닌 게임을 플레이했을 확률이 높은 경우가 좀 있네요. 정확히 말하면 PC를 살 때부터 있던 게임이 좀 있습니다. 이게 왜 있을까? 그 땐 생각도 안 했죠. 라이온킹, 알라딘, 페르시아 왕자가 그 케이스입니다.




배틀 체스



체스가 겁나 어렵다는 걸 나에게 인식시켜 준 게임. 제가 정품으로 플레이한 첫 pc 게임입니다.
여왕님은 무섭고 왕은 귀엽습니다.



폭스



사촌 형네 집에서 딱 두 번 해 본 게임.
내가 컴퓨터 사면 저걸 기필코 해야지 했는데 막상 컴퓨터 사니까 생각이 안났다는.



레이맨



모 잡지에서 부록으로 1스테이지만 할 수 있는 체험판을 줬습니다.
체험판 엔딩을 봤냐구요? 못봤습니다. 겁나어려움.


세균전



오셀로보다 먼저 알았던 세균전. 이건 어떤 CD에 같이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이었던만큼, 재미는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했던 게임.


뿌요뿌요 2



제 아이디는 왜 말랑인가. 뿌요가 일본어로 말랑거린다는 의성어라고 해서 말랑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나를 게임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안내한 출발점.
제가 제 용돈으로 산 첫 게임입니다.


페르시아 왕자



1스테이지를 클리어했던 희열.
그리고 1스테이지를 클리어하자마자 이 게임에 대한 모든 흥미가 날아가버렸다는 슬픈 전설(...).


알라딘



이 게임도 은근히 어려웠습니다. 역시 1스테이지 클리어하자마자 모든 흥미가 싹 식었죠(...).
디즈니 IP 게임치고 굉장히 세세하고 완성도있게 만들었죠. 근데 하도 액션이 많아서 어려웠...


라이온킹



나는 왕이 될꺼야 스테이지 극혐. 여기 못 깨고 드러누웠습니다.



짱구는 못말려 1



아버지가 사 주신 게임. 제가 처음으로 '엔딩'을 본 게임입니다.
꽤 잘 만든 게임이죠. 성우도 착실하게 쓰고. 그래픽도 아주 깔끔합니다.
여기도 2번째 하수구 스테이지가 난이도가 좀 있었죠.
그 외에도 신뢰의 도약이 필요한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마이러브



'선택할 수 있다면 여캐' 의 시작(...).
약하긴 했는데 필살기가 전 화면 판정이라 잘 써먹었습니다.


삼국지 천명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개념도 없고, 고우영이 누군지도 모르고, 삼국지가 뭔지도 모르고, 대체 이 게임은 왜 샀는지...
그 당시엔 조조군 5스테이지, 유비군 6스테이지가 제 실력의 한계였습니다.
손권군 스팅레이 와습, 왕제미션 관우가 기억에 남네요. 열받아서.


날아라 호빵맨



호빵맨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게임.
짱구는 못말려는 스토리와 게임 분위기를 부드럽게 녹여냈다면
이 게임은 보시다시피 호빵맨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를 게임 분위기 연출이 특징.
차라리 마리오카트 레인보우 트랙이 더 어울리는 거 같은데...


스페이스 잼




조던이 그렇게 잘난 사람인줄 몰랐던 시절. 물론 농구도 잘 모름. 사실 스페이스잼을 그 때 본 적도 없음.
주전 라인업엔 항상 롤라 버니가 있었습니다. 성능이 좋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네. 진짜. 정말루.
한글화를 안해준 게임이라 덕분에 영어좀 늘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 squad의 의미를 아는 건 꽤 수준이 높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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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ise
17/09/05 23:50
수정 아이콘
짱구시리즈는 진짜 다 재밌게 했어요 특히 5는 갓겜입니다
17/09/05 23:55
수정 아이콘
저게 라이온킹에서 제일 재밌는 스테이지 아니었나요 크크
마지막 스카랑 싸울때 벼랑으로 던지는걸 몰라서 30분동안 할퀴었던 기억이 선하네요
SG원넓이
17/09/06 11:45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는 던지는걸 모릅니다.
할퀴고 나서 구석에 몰아넣고 막 누르면 던져지던데 흑흑
Cazellnu
17/09/05 23:55
수정 아이콘
옛 피씨게임 기억에 남는거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는 룸을 꼽고 싶습니다.

랑펠로 칼멘샌디에고 브루스브라더스 남북전쟁 램페이지 무도관 하드볼 듄2 등등 많이 떠오르지만요.

스트리트파이터가 나왔을때 그걸 정영덕씨가 개조... 했을때 그날이 오면과 폭스레인저 같은 국산게임이 나왔을땐 우리나라도 게임을 만드는구나 했네요

그때 정품은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동서게임채널에서 캐주얼하게 발매하던 패키지가 그나마 저렴했네요 스피드볼이란 게임을 산게 생각납니다.
17/09/05 23:57
수정 아이콘
96년도에 레이맨 정품 35000원인가 주고 구매했는데 집 컴퓨터가 씨디롬이 2배속이라 실행불가 (4배속부터 실행가능) 2년간 집에 썩혀두다가 2년뒤 8배속으로 업그레이드 후 어찌어찌 실행했는데
초딩게임일줄 알았던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당시 베개에 머리박고 소리 질러가며 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물론 초반에 접었습니다...
바스티온
17/09/06 00:18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 컴퓨터살 때 받았던 '녹스'

진짜 갓겜이죠. 디아1잡으러 나왔는데 디아2가 나와서 명예사했지만..싱글의 완성도가 참 좋았습니다.
야옹다람쥐
17/09/06 02:48
수정 아이콘
녹스는 정말 좋은 게임이었죠. 아직도 웨스트우드가 살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바스티온
17/09/06 08:14
수정 아이콘
한글화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른음속
17/09/06 00:22
수정 아이콘
짱구1이 진짜 난이도도 있고 갓겜인데
꿈공장장
17/09/06 01:32
수정 아이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핫타이크 out of memory의 악몽, 창세기전의 엔딩 음악과 창세기전2의 오프닝 음악...뭇 남성들을 불태웠던 elf의 황금세대 작품들, 지금 해도 완성도 높은 가이낙스의 프린세스 메이커 2.. 파워업키트가 항상 기다려지던 삼국지 4,5. 난이도 끝판왕이던, 실행 자체가 이벤트였던 포가튼 사가..
스덕선생
17/09/06 07:38
수정 아이콘
지금은 폐업한 모 회사에서 만든 기사04라는 게임에서 인생을 깨달았습니다.

예쁘고 능력없는 여캐 vs 강력한 아저씨
다들 전자를 선택하고 지옥을 겪었죠.
MirrorShield
17/09/06 10:53
수정 아이콘
요즘 게임들은 반대로 여캐가 능력있고 아저씨가 약하게 나오죠.. 흑흑
17/09/06 01:45
수정 아이콘
짱구1이 그당시 생각해보면 진짜 갓겜이죠
bemanner
17/09/06 02:43
수정 아이콘
라이언킹 크크크크 똑같은 곳에서 드러누웠네요
CoMbI COLa
17/09/06 05:16
수정 아이콘
폭스 레이맨 페르시아왕자 라이언킹
이 게임들 모두 어렸을 때는 못 깨서 언젠가 도전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유튜브로 올클리어 영상 보고서는 아 나는 안 되겠구나를 깨달았습니다 크크
17/09/06 08:57
수정 아이콘
전 pc게임은 파랜드택틱스2로 처음 접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엿보기는 안 좋은겁니다 크크
시노부
17/09/06 09:51
수정 아이콘
카렌만 죽자고 키웠는데 알이 도저히 카렌을 잡을수가 없...ㅠㅠ
17/09/06 12:48
수정 아이콘
스포가 되니 말을 못하지만.. 알 키우다가 호되게 당한 저로선 ...
티모대위
17/09/06 10:43
수정 아이콘
여깄는 겜 두개 빼고 다해봤네요...
하나같이 너무나 재밌었는데.. 끝까지 깬건 몇개 안되긴 하네요
특히 레이맨은 당시 저에겐 너무 어려웠죠.

배틀 체스는 저 게임의 이름도 모르고 했었네요 크크... 여왕님 포스 쩔죠.
17/09/06 11:44
수정 아이콘
라이언킹 진짜 절라어려워... 전 막 짖어서 돌려야돠는데서 포기
닭장군
17/09/06 12:29
수정 아이콘
저 폭스는 원래 제목이 목타르라고 아랍쪽 아재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만난 버전도 이 목타르 였고요. 주인공 여우 말고 양쪽 캐릭터(게임에는 나오지도 않지만)가 저렇게 생긴 이유가 있죠. 당시의 정치적인 이유로 바뀐게 아닐까 추정합니다.

폭스 주인공이 바뀐 사연
http://gametoc.hankyu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9844
17/09/06 13:28
수정 아이콘
4명이 키보드하나에 붙어서 하던 렘페이지, 건틀릿 같은게 기억에 남네요.
하얀갈매기
17/09/07 23:42
수정 아이콘
금광을 찾아서도 많이 하시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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