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9/03 15:37:03
Name 닭, Chicken, 鷄
Subject [기타] (스포일러?) 충격과 공포의 하프라이프 후속작 스토리
http://www.marclaidlaw.com/epistle-3/

마크 레이드로우(Marc Laidlaw)
-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스토리 작가였으나 예전에 퇴사

그런 그가 8월 25일, 하프라이프 2 : 에피소드 3의 스토리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 이하, 하프라이프 2 : 에피소드 2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스포일러 주의 바랍니다.








원문 링크
https://github.com/Jackathan/MarcLaidlaw-Epistle3/

번역본 링크(디씨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1737417



내용 요약(1, 2는 제가 임의로 넣은 에피소드 2 내용 줄거리입니다.)

1. 하프라이프 2 : 에피소드 2 이후의 시점. 즉, 일라이 밴스가 콤바인 조언자들에게 머리 공격을 당해 사망하면서 끝난 부분 이후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고든 프리맨과 조력자이자 일라이 밴스의 딸인 알릭스 밴스는 간신히 살아남구요.

2. 에피소드 2 시점에서 한 가지 크게 떠오른 것이 바로 애퍼쳐 사이언스에서 만든 커다란 배인 보리알리스호.



아이작 클라이너는 이를 이용해 콤바인을 맥이자고(?) 했지만 일라이 밴스는 이걸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3. 어쨌든 고든과 알릭스는 주디스 모스맨 박사가 전송해주는 좌표를 향해 이 배를 찾으러 반란군과 함께 떠납니다.

4. 그러던 중 헬기가 갑작스레 격추되어 눈보라 속을 뚫고 가던 중, 콤바인이 건설한 기지를 발견합니다. 보리알리스호는 뜻밖에도 그곳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모습으로 정체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현상은 콤바인이 접수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콤바인의 접근을 막는 일종의 결계였습니다.

5. 그러나 접근하는 순간 일행은 잡힙니다. 그들 앞에 나타난 건 콤바인에게 항복 협상을 한 매국(?)노 월리스 브린. 그의 의식은 이미 콤바인이 따로 저장했고 아마 하프라이프 2 본편의 시타델 대폭발 때 사망했던 것으로 추정... 그리고 그가 사망하자마자 콤바인은 그를 민달팽이 같은 곳에 의식을 백업시킨 거죠. 브린벌레(BrinGrub)라고 하는 이 존재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도리어 고든에게 자신을 없애달라고 부탁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6. 브린의 부탁을 들어준 후, 콤바인 취조실에서 주디스 모스맨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알릭스는 자신의 아버지 일라이의 사망을 두고 주디스를 힐난했고 주디스는 자신은 이중첩자로 일라이가 시키는 것만 해왔다며 알릭스를 설득합니다. 알릭스는 탐탁치 않아했지만 일단 이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기대야 할 사람이므로 주디스와 함께 동행하기로 합니다.

7. 주디스가 배를 홀로그램이 아닌 물리적으로 잡아둘 때 고든 일행이 겨우 탑승하나 다른 반란군은 결국 탑승하지 못합니다. 시간도 없었고 뒤에 무수히 많은 콤바인이 추적하고 있었기 때문. 부츠트랩 장치를 이용해서 간신히 탈출했는데, 문제는 이 장치가 바로 제약, 제한이 없는 시공간 도약 장치였습니다.(거대 지하 시설인 애퍼쳐 사이언스 소속의 배가 돌연 북쪽에 나타난 이유)

8. 이 보리알리스 호는 바로 그 장치를 사전에 실험하지 못하고 작동시킨 결과물로, 그것은 다름 아니라 70년대 건조 당시의 물건이며 이 장치로 인해 다름이 아니라 지구가 반쯤 멸망한, 현 시점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여기저기 시간을 이동하며 콤바인의 침략이 있던 과거부터 배를 탈취한 조금 전의 시점, 그리고 어쩌면 미래일지도 모르는 부분까지 보게됩니다.

9. 그런 도중에 콤바인이 이제는 시간의 흐름 속까지 침략하기 시작해서 이제 고든 일행은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오게 됩니다. 주디스는 아이작 말대로 반란군에게 넘겨서 콤바인을 엿먹이려고 하고 알릭스는 아버지의 말대로 이걸 그냥 파괴시키려고 하지만 주디스가 기세를 잡았습니다만...

10. 알릭스가 주디스를 향해 총을 쏩니다. 그리고 그녀는 콤바인 심장부에 이 배를 충돌시킨 후 폭발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자살공격인 것입니다.

11. 그러다가 바로 앞에 우리의 친숙한 친구가 나타납니다. G맨이죠.



G맨은 이번에는 고든이 아니라 알릭스에게 나타납니다. ""따라오십시오. 우리에게는 있을 곳과 할 일이 있습니다(Come along with me now, we've places to be and things to do.)"라는 말과 함께 G맨은 알릭스를 데리고 가버립니다. 쭉 같이 함께 하던 고든을 콤바인 심장부로 자폭 공격하려는 보리알리스 호에 버리고 말입니다.

12. 홀로 남은 고든은 그 와중에 콤바인의 심장부가 되는 곳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보인 것은 거대한 다이슨 스피어.


* 해당 이미지는 하프라이프와 관계 없습니다.

* 다이슨 스피어
다이슨 구체. 태양과 같은 항성을 거대한 구조물로 감싸 태양 에너지를 극대로 활용하는 방법.
태양계를 넘는, 거의 은하계를 최소 반은 정벌할 급의 과학 기술, 자원 활용법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거주 형태...
즉, 인간으로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크기의 구조물인셈입니다.
참고로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조차도 구현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술력입니다(그들에게 최고 기술력은 스타크래프트 2 기준으로 아둔의 창 같은 방주 건설이나 행성 자전축 변화 연구 정도).


13. 그야말로 압도적인 힘 앞에 고든은 반란군의 저항이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무력해지게 됩니다. 보리알리스 호를 통한 공격이 설령 강력해봤자 콤바인의 심장부 앞에서는 얼마 되지도 않을 것을.

14. 무력감에 빠진 고든을 구출한 것은 보르티곤트들.



홀로 남아있던 고든은 극적으로 구출되었습니다.

15. 그리고 고든이 도착한 곳은 지구 어디의 해안. 본편은 모르겠으나 소스 엔진 시험용으로 나왔다는 DLC 속의 어느 한 해안가 고속도로.
그곳에서 고든 프리맨은 그동안 성취했던 기억들 대부분을 잃어버렸으며 이제 반란군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16. 이 모든 이야기는 작가인 마크 레이드로우가 고든 프리맨 입장에서 쓴... 이야기..

17.





....................................................................




네,







끼야아아아아아아~~~




3줄 요약

1. 알릭스가 독자적으로 보리알리스 호 자폭으로 없애기로 함
2. 돌연 G맨이 나타나서 알릭스만 데려가고 고든 버림. 고든은 혼자서 콤바인 본거지보고 실성.
3. 보르티곤트가 나타나서 고든 구해줌. 고든 기억 잃음. 그리고 반란 성공하든 말든 내 알바 아님. 끝.




사실 제목에 진실 혹은 거짓을 달려고 했다가
글쓰면서도 백방 찾아보니까 본인 맞는 듯 합니다. 영어 원문에서 이상하게 쓰인 단어들은 임의로 본인이 수정한 듯 하고...



전 몰라요.
안 본 눈 삽니다. 안 본 뇌 삽니다.
하프라이프 3 개발 중이라는 행복회로 칩 삽니다.


* 그래서 G맨은 뭐시기고... 콤바인은 어떻게 해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앙구와젤리
17/09/03 15:39
수정 아이콘
저거 영문 출처에서 직접 읽었었는데 어차피 그 이후로 후속작이 줄줄이 예정되었을 때의 중간 부분이라고 하고 애초에 하프라이프가 시나리오가 좋았냐? 그건 아니라서..
레드후드
17/09/03 17:00
수정 아이콘
사실 하프라이프는 시나리오 자체보다는 그걸 게임 내에서 풀어가는 방식이 훌륭했죠.
17/09/03 15:47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나오지도 않을겜 스포당해봤자 별 느낌도 없네요 흥
17/09/03 16: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하프라이프 시리즈 재밌게 플레이했고 3도 누구보다 오래 기다렸던 입장에서는 개발 중지될만한 스토리 라인이네요

저정도 기술력이면 사실 니힐란스와 보르티곤트 무리도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 무리였겠고
보르티곤트 무리가 해방되었다곤 하나 콤바인 본대 입장에선 별 관심도 두지 않았겠네요.

지구 역시 우리 입장에서야 콤바인이 지구를 침략했다지만
콤바인 입장에선 거시적 차원에서 세력을 넓히는 중에 지구라는 먼지가 하나 끼어있었다 정도일 테고요.
콤바인 본대는 역시 지구같은 먼지한테는 관심이 없을테고요.

근데 저런 식의 전개라면 G맨이 굳이 고든이나 셰퍼드 등등의 용병을 수집할 이유가 있냐는 겁니다.
콤바인의 점령 방식이 로컬 종족을 콤바인 기술력과 융합시켜 통치하게 하는건데
그런 최하급 콤바인들 상대로 고든 등이 성과를 내봤자 어차피 유의미한 타격이 되지 못할텐데 말입니다.

해방된 보르티곤트, 반란중인 지구, 그리고 보리알리스 호의 숨겨진 기술 전부가
콤바인 입장에서도 '나름 골치아픈 전쟁'임을 꾸준히 암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응~ 진짜 콤바인은 우리 생각보다 더 우월해 뭘해도 소용없어~ 라니 거 참...
17/09/03 15:49
수정 아이콘
하프라이프 프랜차이즈 사실상 베이퍼웨어 아닌가요
17/09/03 16:23
수정 아이콘
나오지도 않을겜 자꾸 물어보니까 후속 스토리 쓰기는 귀찮고 적을 킹왕짱한 존재를 만들고 치우려는거 같네요.
17/09/03 17:42
수정 아이콘
다른 얘기지만 수많은 매체에서 인류가 써먹던 다이슨 스피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프로토스라고 하니 뭔가 되게 허접한 종족처럼 느껴지네요...
눈물고기
17/09/03 18:50
수정 아이콘
근데 프로토스 아둔의 창 동력원이 인공 항성 아닌가요?
항성을 인위적으로 만들 정도면, 다이슨 스피어 정도는 프로토스도 가능할거같은데요..
그룬가스트! 참!
17/09/03 20:23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아둔의 창에 있는 태양핵은 인공 항성이 아니고 그것을 본따서 제작한 모조품에 가까운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설이죠. 실질적으로 프로토스가 저런 다이슨 스피어를 만들려면 최소한 젤나가가 도와줘야 가능한 부분이고요.
요르문간드
17/09/03 19:15
수정 아이콘
게임 개발사가 개발이 아니라 유통으로 잘먹고 잘살게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예
루키즈
17/09/03 19:27
수정 아이콘
한국엔 넥슨이...
요르문간드
17/09/03 22:25
수정 아이콘
넥슨이야 원래 게임 개발로 잘나가는 회사는 아니었는데, 밸브는 많이많이 아쉽죠.
농담으로 3가 안나온다 드립을 쳤던건데, 이제는 진짜 배가 불러서 3를 안내는 상황
제인생 최고갓겜 다섯 손가락안에 2개나 들어가는 회사(하프1, 팀포2) 인데, 그래서 더더욱 아쉽습니다.
닭장군
17/09/03 20:33
수정 아이콘
에이 슬마
StillAlive
17/09/03 20:40
수정 아이콘
밸브 입장에선 하프라이프를 더 이상 만들 이유가 없죠...
성공해봤자 (밸브 입장에선) 푼돈이고 실패하면 이미지 타격에 돈만 쓸데없이 날리게 될 테니까요.
스팀 수수료로 버는 돈 차라리 부동산이나 다른 잘 나가는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는게 돈 더 많이 벌듯
취업하고싶어요
17/09/03 21:5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안나올것같아서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크크
샤르미에티미
17/09/03 22:12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나온다면 이대로는 안 나올 거고 어차피 안 나올 거고 안나옴
17/09/03 23:12
수정 아이콘
와... 욕 쓰고싶다.......
17/09/04 11:06
수정 아이콘
하프라이프야 연출력이 대단한거였지 스토리는 솔직히....
-안군-
17/09/04 17:09
수정 아이콘
하프라이프는 소스엔진 팔아먹으려고 만든 데모게임 아니었습니까???
하프라이프는 데모고, 실제 돈벌이는 카스가 다 하는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983 [기타] 화이트데이 평점 조작 의혹과 손노리의 대응 [41] NKCC212303 17/09/08 12303 1
61979 [기타]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 알아두면 좋은 간단한 계산 몇가지 [23] Amiel12673 17/09/08 12673 4
61978 [도타2] 전 MVP Phoenix 선수들, "Team Phoenix"로 재결합? [7] Finding Joe6994 17/09/08 6994 3
61977 [기타] 워킹데드 시즌1 무료배포 중입니다. [23] 케이틀린11919 17/09/08 11919 3
61975 [기타] 상트안느호의 트럭을 찾아라! [3] VKRKO6067 17/09/08 6067 3
61962 [기타] (소전) 주요 이벤트 맵 보상 인형 소개 [25] 길갈11039 17/09/06 11039 2
61960 [기타] 지금까지 했던 PC 게임들 돌아보기 - 초등학생 편 [23] 말랑7788 17/09/05 7788 2
61959 [기타] 지를만한 스팀할인 [35] 케이틀린11285 17/09/05 11285 2
61950 [기타] 11년 전 오늘, 저는 박서와 만났습니다 [16] Love.of.Tears.9236 17/09/03 9236 7
61948 [기타] (스포일러?) 충격과 공포의 하프라이프 후속작 스토리 [19] 닭, Chicken, 鷄10506 17/09/03 10506 0
61936 [기타] [FFBE] FF7 리세하기 좋은날 [23] 시로요6978 17/09/01 6978 0
61933 [기타] 비주얼 구린놈들이 돌아왔다. 퀘이크 이야기 그리고 퀘이크 챔피언스 [24] 브론즈테란10649 17/09/01 10649 3
61932 [기타] (소녀전선) 시키칸 5링찍고 하는 잡다한 이야기 - 2 - [177] Alchemist19101 17/09/01 9101 0
61930 [기타] 스트리트파이터V 신 캐릭터 메나트 근황 [35] 사자포월10396 17/08/31 10396 2
61928 [기타] 짧게 쓰는 소닉 마니아 이야기 [50] 바보왕8443 17/08/31 8443 4
61919 [기타] 배틀그라운드가 오버워치를 넘어섰네요.(pc방) [68] 티르10874 17/08/30 10874 1
61915 [기타] [언리쉬드] 요즘 언리쉬드하면서 드는 단상들 [13] ESBL5489 17/08/29 5489 0
61913 [기타] [공식] 블리자드 네트워크 픽스 작업 [28] Love.of.Tears.10245 17/08/29 10245 0
61912 [기타] [섀도우버스] 8월 30일 밸런스 패치가 공개되었습니다. [23] MirrorShield6444 17/08/29 6444 0
61902 [기타] (소녀전선) 시키칸 5링찍고 올리는 잡다한 글 [104] Alchemist16449 17/08/27 6449 0
61898 [기타] 첫번째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션 어떻게들 보셨나요? [36] 자전거도둑7597 17/08/27 7597 3
61884 [PS4]디제이맥스 첫 DLC는 트릴로지, 용과같이 신작발표 [11] 북극6092 17/08/26 6092 0
61882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켈투자드가 시공으로 당신을 부르노라" (약스압) [6] 은하관제6628 17/08/26 662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