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좋아하세요?"

이번 달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대회가 있었습니다.
캡콤 프로투어에서는 라스트 내쉬라고 불리우는 레드불 Bonchan선수가 너무 핫한 시기가 아닐까 하네요.
BAM대회에서는 한국의 벨로렌 선수가 결승에서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EVO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 작년부터 많은 화제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시기는 2018년 1월인데 그 이전에 이른바 테스트 대회 형식으로 지난 주말 철권, 길티기어, 스매쉬브라더스를
메인 종목으로 이틀간에 걸쳐 대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철권 부문에서는 작년 세계대회를 휩쓸었던 한국의 Saint 선수는
결선을 코앞에 두고 아쉽게 패배하며 HelpMe선수는 둘째날 결선까지 진출하며 멋진 승부를 연출했으나
아쉽게도 패자조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E LEAGUE도 아주 열기가 뜨겁네요.
TBS를 통해서 텔레비전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이 대회는 과연 누가 PUNK를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룹 플레이오프인 현재까지 살아남은 전설의 우메하라가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까 등
수많은 이슈들을 낳고 또한 멋진 연출과 진행으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쓰냐면,
주제넘게 한국 e스포츠 기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세계 유수의 격투게임 대회에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또한 상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이트에서는 유독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라 조금만 검색해보면 영어라던지 일본어라던지 금방 정보를 찾기야 하겠습니다만,
왜 이토록 한국에서는 격투 게임에 대한 기사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부족한 느낌이 들까요.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대회들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는 한국인 선수들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고,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구요, 한국 팬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가도
대회 스트림을 보면 그 엄청난 열기에 또 다시 한번 놀랄 뿐입니다.

국내 대회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일까요. 많은 활약을 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는 격투게임 선수들에게도
반짝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언론의 포커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e스포츠가 그 안에서 만들어져 온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인식하시리라 믿는데,
격투 게임계야 말로 나름 긴 역사를 통해서 만들어져 온 재미있는 스토리와 라이벌 구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지요.

주제넘은 부탁이 될 수도 있는데 혹시라도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기자분들이 계신다면
세계적인 스타와 멋진 대회는 물론 그 안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까지,
자주자주 기사화 해주시면 팬들도 선수들도 모두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씬은 또 한 걸음 발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냥 뉴비 격겜 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