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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5 19:30:12
Name 김티모
File #1 C_BgXCPUwAAJF4e.jpg (13.6 KB), Download : 24
Subject [기타] [스포주의] 니어 오토마타 2회 클리어+플래티넘


[본문과 PS로 오늘 공개된 진엔딩 이후의 전개에 대해 간단히 써두었습니다. 아직 게임을 클리어 하지 못하시거나 구입할 예정인 분은 안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두번 합쳐서 대략 90시간정도 플레이한 듯 합니다. 결국 망할놈의 경주 퀘스트 3단계는 못 깼네요.-_-

사실 처음 진엔딩을 봤을 때 소감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한 다섯번쯤 길게 쓴 글을 그냥 날려버렸습니다. 뭘 어떻게 써도 스포가 되버리는 게임이라, 그렇다고 게임 내용을 하나도 안 쓰면 밍숭맹숭한데 정작 쓰기 시작하면 그냥 장황하게 스포를 늘어놓은 글이 되버리고... 막 유튜브에에서 전작 엔딩 동영상까지 링크해서 이건 이렇게해서 이런겁니다 이렇게 쓰다가 다 쓰고 읽어보니 이건 게임을 하지말라는 소리가 되버려서 또 지우고 크크크크 ㅠㅠ

한번 진엔딩을 보고 여운이 너무 길게 남아서, 뉴 게임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바로 재탕을 한거나 마찬가진데 전혀 지루함 없이 이벤트 영상 스킵도 안 하고 꼬박꼬박 다 보고,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 감성자극 잘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프로듀서는 전작 안해봐도 된다고 했지만, 사실 전작 안 해본 사람은 이해가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전작을 해본 사람(요코오 타로가 어떤  인간인지 아는 사람)은 이미 가드를 바짝 올리고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준비한 반전들이 헐 대박이 아니고 역시 그랬군이 되버려서 또한 좀 아쉬움이 생깁니다. 뭐 그렇다고 게임의 재미를 크게 해치는 건 아니고요. 주요 내용들은 게임 내에 문서파일로 꼼꼼히 준비해놓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을 100% 이해하려면 이전에 했다는 연극 정보도 봐야 하고, 오늘 회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후일담 낭독회도 봐야 하고... 역시나 구세대적 낭만을 아직도 갖고 있는 프로듀서 답게 귀찮음과 즐거움을 함께 줍니다.

솔직히, 전작 니어 레플리칸트 까지 이 시리즈 게임들은 좋게 말하면 스토리만 눈에 띄는, 똥겜과 평작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게임이었습니다. 스토리 하나만 보고 게임 들이파기엔... 좀 많이 구렸어요. 이번에 액션은 제대로 만들 줄 아는 회사랑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하다 보면 슈팅게임이 많이 나와서 놀라시거나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전작에는 엔딩에 리듬게임을 박아넣는 만행도 저질렀었죠. 제가 이 망할 리듬게임 때문에 드래그 온 드라군 3 진엔딩을 그냥 유튜브로 보고 치웠습니다. 박자치+반응속도 느림+쓰레기같은 노트...ㅠㅠ 니어 오토마타는 전작들에 비하면 액션이건 슈팅이건 모든 면에서 눈부신 발전이에요. 플레이어 혈압이나 유발하는 리듬게임도 안 나오고 말이죠. 스토리도 전작에 비하면... 전작들은 어느 작품이건 엔딩 보면 비흡연자인데도 담배가 땡기는 허무함만 남았는데, 이번엔 그래도 뭐... 사람 멘탈 용각산 만드는 이벤트들은 여전하지만요.

전 시리즈가 음악만은 쩔어줬다는 평가 역시 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음악은 매우 좋습니다. 게임 플레이 하다 아마존재팬 켜서 씨디를 주문할 정도로 버릴 곡 하나 없이 제 맘에 쏙 들더군요. 현재 장기집권중이던 페르소나 5 OST를 재끼고 게임음악 부분 1위네요. 해킹할때 나오는 8비트 음악 같이 들어있는 초회판 CD는 2배 넘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판매중입니다. 못 구했어요...

PS4용은 한글화도 되었고, 여러모로 플스를 가지고 있다면 꼭 해봐야 하는 게임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안 사셨다면 구매를 고려해 보셔도 좋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올해의 게임중 하나로 꼽힐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PS. DLC가 하나 발매했습니다만... 안 사셔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만천원 정도 준걸로 기억하는데 파고들기 스테이지 추가라 제 취향엔 맞지 않고,  보상으로 전작 캐릭터 의상을 주는데 솔직히 캐릭터들한테 안 어울려요. 뚜비는 입고있는 드레스 자폭시킨게 제일 이쁩니다. 머리염색 할수있는건 좀 맘에 들지만...

PS2. 본문 중간에도 좀 썼는데, 오늘 토크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진엔딩의 후일담인데 좋은 쪽으로 끝났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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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illchange
17/05/05 19:37
수정 아이콘
리듬게임 없는 드온드 2 조차 막판 팬저드라군으로 플레이어를 빡치게 했었죠...슈팅 참 좋아해요..
김티모
17/05/05 19:39
수정 아이콘
드온드1은 젊은 시절이라 그래도 어케 깼는데 3는 도저히... 안되더군요...
17/05/05 19:38
수정 아이콘
어제 진 엔딩 보고 오늘은 트로피 작업 좀 했습니다. 공략 안보고 했더니 모르고 지나친게 몇 개 있더군요.
어제 진 엔딩까지 보면서 뭉클 하기도 했는데 막판 스텝롤땐 패드 집어 던질뻔...
여운이 남는 마무리이긴 했습니다만 사실 프로듀서가 프로듀서인지라 역대급 막장 기대했는데...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음악은 진짜 굿... 저도 시디 주문할까 고민중입니다.
후속작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는데 드온드1 정도의 시궁창 한 번 기대해 봅니다 크크
김티모
17/05/05 19:44
수정 아이콘
이번에 돈을 꽤 벌어서(이렇게 팔릴 줄 모르고 광고비도 얼마 책정 안 했다더군요 프로듀서가 돈 얼마 안 남았다고 징징대고 크크크) 아마 나올 거 같습니다.
화려비나
17/05/05 20:39
수정 아이콘
https://pgr21.net/?b=10&n=305266

본문 글쓴이 분이 유게에도 올린 클립의 저 장면에서조차 제작진한테 쌍욕 퍼붓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정도 수준에서 더 나갔다간 많은 사람들 멘탈 심하게 잡칠 것 같습니다.

적당히 좀 해야지 원ㅠ
멸천도
17/05/06 02:03
수정 아이콘
헉? 끔찍한 장면이라니 많이 잔인한가요?
도쿄제나두 2회차도 끝나가니 사보려고 대기중이었는데...ㅠㅠ
전 장기자랑이나 고어류는 질색이거든요
시노부
17/05/06 03:09
수정 아이콘
그런건 별로 없습니다. 끔찍하다는게 좀 다른 의미입니다.
17/05/06 11:14
수정 아이콘
잔인한 장면도 몇개 있긴 해요.

장기자랑까지는 안나오지만 칼로 몸을 찌르고 선혈이 나오는 장면은 몇번 나옵니다.
17/05/06 13:49
수정 아이콘
전혀 없습니다. 그냥 칼로 몸 찔러서 피가 튀거나 이런 장면은 좀 있긴한데...애초에 그런부분에서 19금게임이고 기본적으로 기계들이라...인형같아서 잔인한 느낌이 아에 전혀 없어요.
17/05/05 20:14
수정 아이콘
게임하면서 느낀게 정말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더군요.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나 중간중간 나오는 비쥬얼노벨 형식의 진행, 포기할 수 없는 탄막슈팅 등등등 게임 프로듀서가 참 만들면서 자신도 즐거워했을 것 같아요.
아슈레이
17/05/05 20:38
수정 아이콘
오늘 플래티넘 트로피 땄습니다.
포드 만렙강화랑 낚시도감 같은건 귀찮아서 자본의 힘으로..
17/05/05 21:40
수정 아이콘
니폰이치도 좀 잘나가는 회사랑 협업하면 대작제작 가능한 각?
Lelouch Lamperouge
17/05/05 22:05
수정 아이콘
이 겜을 만들면서 요코타로씨가 얼마나 행복했을지 상상이 잘 안갑니다.
게임도 참 재밌지만, 수장의 색깔이 이렇게 듬뿍 녹아있는 겜을 얼마만에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면역결핍
17/05/06 00:28
수정 아이콘
첨에는 엉덩이 보려고 했다가
나중에는 기계생명체들이 너무 귀여운데 안타까워요.
시노부
17/05/06 03:10
수정 아이콘
사실 오늘 니어 오토마타 낭독회가 나오면서 E엔딩 (본편 엔딩) 이후 시나리오가 공개됬습니다.
인터넷으로 조금씩 정보가 나오는걸 보고 있는데... 흐흐.. 그 이야기를 DLC로 만들어서 팔아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런데말입니다
17/05/06 12:40
수정 아이콘
새벽에 e엔딩보고 꿀잠잤네요
플스 놀려두다가 간만에 재밋게 한거같아요.
스토리보고 음악듣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이제 인왕dlc나 하라가야겠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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