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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31 11:47:50
Name 카오루
Subject [기타] [PS4] 파이널판타지 15 감상
FF15를 어제 숨겨진 보스까지 잡으면서 약 60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으로 끝냈네요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애초에 FF 13이후에 FF라는 타이틀에 엄청난 기대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정도로 나온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실드칠수 없는부분도 있고 그럼에도 좋은게임이다 라고 말할만한 부분도 있었네요

실드칠 수 없는부분
1.로딩
아...음. 체감상 게임시간의 3분의2를 로딩과 이동으로 날린거 같네요. 너무 잦은 로딩과 잦음에도 짧지않은 로딩, 개인적으로 최악은 로딩이 끝나고 또 새로운 로딩이 시작되는 부분이었습니다.

2.스토리
용과같이제로 같은 경우 비슷하게 맵을 돌아다니면서 서브퀘를 하고 메인스토리가 따로있고 하죠. 이건 최근의 반쯤오픈월드를 채용한 게임들의 공통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스토리가 멋진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음, 그렇게 최악은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구멍빠진것과 너무 짧은 메인스토리 진행에 비해 커진 스케일은 감정이입 할 여유를 앗아가더라고요. 딱봐도 시간에 쫓겨 냈구나..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한 부분.

1.전투시스템과 몹디자인
전투 재밌어요, 이런 오픈월드류 게임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한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뒤잡기와 약점노리기 등등 단순히 0버튼 난사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적들도 나와주고 가끔 나오는 대형몹과 하는 4:1전투는 싱글게임에서 온라인게임느낌 나게 해주더라고요. 대형몹 디자인도 꽤 위압감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몹들의 디자인들이 사냥하고싶게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2.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
이부분은 호불호가 갈릴텐데, 저같은 경우 결혼하고 친구끼리 여행간지가 정말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됐습니다. 그런데 이동하는 내내 옆에서 조잘대주고 캠핑하고, 커버하고 전 빈약한 서브스토리들의 시나리오가 거슬리지 않았던게 어차피 4명이서 투닥대고 여행하는 재미로 하는거라 크게 신경이 안쓰이더라고요. 시나리오상의 구멍이 많았지만 그래도 시나리오 중심을 마왕토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보면 마지막 캠핑할 때 가슴에 찡 오는것도 있었고요.

3.그래픽은 나쁘지 않았다.
이정도 스케일에 이정도 그래픽이면 저로서는 꽤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차타고 다니면서 경치보는 재미가 있었고
현실적인 캐릭터가 판치는 현대 게임들중에서 오랜만에 눈이 즐거운 여캐들도 보았구요, 그리고 시네마컷 등에서 연출이 좋았네요 스토리는 빈약하지만 연출의 힘으로 꽤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총평하자면
시스템 및 기획은 좋았다. 친구들과 여행하고 지루할 틈 없이 전투하고 미니게임하고, 네러티브 자체에 신경을안쓰고 세계하나 친구들과 여행하는 느낌으로 즐기기에는 딱, 단 구현 하기 위해서 무리가 많았는지 로딩이 너무심했고 메인스토리가 짧아지면서 빈약해지는 문제는 예산과 시간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게임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최근게임들 중 한번은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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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도리아
17/01/31 11:52
수정 아이콘
게임이 과히 정적이어서 계속 졸음이 오는 통에 처음 1~2시간 플레이하는데 1주일 걸렸네요.
어느 정도 개념을 잡기 시작하고 부터는 빠져들 요소는 충분한 게임 같습니다.
계속해서 나오는 브로맨스 장면과 멘트들은 괴롭지만...
어리버리
17/01/31 12:25
수정 아이콘
더 웃긴건 현재 플레이할 수 있는 맵보다 몇 배 더 큰 규모의 더미 맵들이 게임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 없는 지역인데 꼼수를 써서 가는 방법이 나와 있고 그 방법으로 가보면 제대로 만들어진 맵이 있다고 하네요 크크. 하지만 그 지역을 플레이 할 수 있는 DLC는 안 나올거 같습니다. 며칠 후에 2017년에 발매될 FF15 DLC에 대해서 언급한다고 하는데 지금 예정은 주인공 동료 3명으로 각각 플레이하는 DLC 3개만 알려져 있죠.
김티모
17/01/31 12:33
수정 아이콘
게임을 뒤엎는 패치를 한다고 PD가 공언해둔 상태라 3장까지 서브퀘만 깨면서 소일하다가 플레이 접어둔 상태입니다. ㅜㅜ
바닷내음
17/01/31 16:09
수정 아이콘
이거 언제 되나요 ㅠㅠ
전 다 깨긴했는데 다시 한번 더 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데이터 이어서 뉴게임해야죠 뭐... ㅠ
정지연
17/01/31 12:45
수정 아이콘
최근 콘솔게임의 장점이 패치로 새 게임이 될 여지가 있다는거라서 그간 많이 지적됐던 단점이 패치로 개선되면 살 생각입니다..
17/01/31 13:29
수정 아이콘
일단 RPG게임할때 스토리 중시하는분은 진짜 비추구요...전투는 오픈월드 게임 중에서는 제일 재밌게 하긴 했습니다.
다만 일정레벨 이상의 몹들은 그냥 몹데미지만 죽창이라서 맞는다->빈사->포션먹기 라는 리니지스러운 패턴이 되는게 아쉽네요.
몬스터헌팅류의 게임에서처럼 엄청강한적 고생고생해서 잡을때의 뽕맛은 별로 없더라는..
카오루
17/01/31 13:41
수정 아이콘
졸링 셰이프 주는 몹하고 싸울때 진짜 한방 맞으면 무조건 그로기 되니까 거기서만 라스트엘릭서 20개는 쓴거같네요.
가장 고생한건 아다만타이마이 지만요 한 2시간 싸웠네요.
산양사육사
17/01/31 13:49
수정 아이콘
한자리 수 파판부터 했지만 이번작처럼 포션을 물처럼 들이킨 파판은 15편이 처음이였습니다 크크
바닷내음
17/01/31 18:52
수정 아이콘
뒤집어 말하자면 포션을 물처럼 들이키면 장기전끝에 웬만하면 다 깰수 있더군요 크크
배두나
17/01/31 14:41
수정 아이콘
전 이게 여행가는 느낌을 주는게 과연 옳은 시나리오 디자인 인가에는 의문을 표하고 싶습니다.
재미있게 하긴 했습니다만 ... 아쉬움이 더 많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더불어 파판15의 게임엔진인 크리스탈 엔진이 엄청 구린 건지.. 파판7 리메이크는 언리얼로 나온다는 걸 봐서는 뭔가.. 내부적으로 구현에 있어서
문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17/01/31 16:30
수정 아이콘
전투도 처음 할 때나 좀 재밌지 하다보면 발암이죠
쓸데없이 아이템 사용 복잡하게 만들고 동료는 바보들만 있고...아...
혼돈과카오스
17/01/31 20:51
수정 아이콘
전작은 최소 전투의 재미라도 있었는데...
이번작은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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