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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6 14:53:46
Name 좋아요
Subject [기타] [포켓몬] 6세대의 마무리에서 돌이켜보는 메가 캥카

부동의 원톱이냐-라는 측면에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지만 메가 캥카는 분명 6세대를 대표하는 최강, 최악의 포켓몬 중 하나입니다.

원래의 애매한 능력이 조금씩 향상되면서 완벽에 가까워진 것까지야 뭐 메가진화 시스템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것이다고 쳐도

턴제 게임에 있어서는 거의 폭력이랴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부자유친]이라는 특성은 정말 마이너 포켓몬 여러마리 사장시키기에 충분했죠.

포알못인 저의 경우에는 대전감이 전무하다 싶은 상태임에도 사실상 이 녀석 믿고 배틀하우스 5트로피를 들정도였으니 초심자로서 컴까기 하는데에야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포켓몬이긴 합니디만. 그만큼 말도 안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뭐 이녀석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냥 짧게 얘기해보겠습니다.

포켓몬 대전에 있어서 하는 행동은 크게 세가지 정도 됩니다. 

1. 공격기를 쓴다.

2. 변화기를 쓴다.

3. 교체한다.


그런데 이녀석은 사실상 1번과 2번을 동시에 한다는 점에서 그 사기성이 엄청납니다.

남에게 데미지 주면서 공2업 하는 랭업기 그로우 펀치.

남에게 데미지 주면서 스피드 2랭크 떨어뜨리는 암석봉인

데미지와 부가효과 확률이 함께 높아진 냉동빔, 냉동펀치, 불꽃펀치

그리고 두번 때린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상시 옹골참, 기합의 띠  박살효과(거의 틀깨기 특성과 비슷한 느낌) 등등은

여러모로 상대하는 입장에서 압박으로 다가오죠.

여기에 노말타입 특유의 기술폭은 더더욱이나 메가 캥카를 쓰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뭐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S급 선공기 속이다(멀티스케일,기합의 띠 파괴, 빨피 남은 상대포켓몬 확실히 마무리)와 기습

견제폭의 왕 지진과 냉동빔 동시 습득. 

덩치커다란 바위,강철,노말,얼음 포켓몬 잡는데 최적화인 안다리걸기

실질적인 노멀타입 물리공격기 최강인 이판사판태클 등등은 메가 캥카의 형태에 대해 파악하는데 있어 애를 먹게 만드는 부분이 많죠.

특히 기습의 경우에는 캥카가 노말타입이라 고스트타입 견제에 좀 약한편인데 그 점을 완벽히 보완해줍니다. 이 기술 때문에 엄한 다른 에스퍼 포켓몬까지 같이 휩쓸려나가게 됐죠-_-a.(뮤츠, 라티오스, 테오키스 이런 애들도 메캥 기습 잘 못 맞으면 하늘나라 직행이니 뭐)

또한 랭2업을 보장하는 그로우펀치와 조합할 때 최고의 효과가 나는 비접촉 물리기 비밀의 힘은 정말 이 포켓몬의 어이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이게 비접촉 물리기라 까칠한 피부 같은걸 무시하는 메리트가 있기는 하나 데미지도 그렇고 상성도 썩 좋지 않은 관계로 어지간해서는 안쓰이는 기술인데 부자유친+그로우펀치의 백업이 있는 상태에서는 자속보정+데미지증가+비접촉+마비확률 증가 등등 몇가지가 조합된 X사기 기술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어느 시점에인가부터 은혜갚기와 이판사판태클이 아닌 비밀의 힘을 주력으로한 메가캥카들이 활개치는거 보고 있자면 기분 참 묘상해지더군요. 여기에 함정카드로 냉동빔이나 불대문자까지 준비해서 한카리아스랑 너트령 네배 데미지로 때리는거 보면 그야말로-_-a

다가오는 7세대는 아마 메가진화에 힘을 크게 주지 않을게 분명해보이는데 메가 진화 자체가 봉인될지 그냥 카운터만 많이 등장할지는 알 수없지만. 여튼간에 한시대를 지배한 포켓몬으로서 메가 캥카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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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6 15:04
수정 아이콘
아니 갱카가 냉동빔이랑 불대문자를 설정상 어떻게 쓰는거죠 대체?
하루빨리
16/09/26 15:09
수정 아이콘
7세대 발표하는것 보니깐 메가진화는 6세대만의 시스템이 될 것 같은데요? 정보 나올때마다 메가진화의 메자도 안나오고, 대신 Z스킬에 대한 홍보만 하고 있으니깐요.
16/09/26 15:26
수정 아이콘
모든 스킬을 2번(한번은 절반의 대미지긴 하지만)쓴다는게 사기죠... 격투 포켓몬들은 파이어로가 다 쫒아내주고..
겨울삼각형
16/09/26 15:40
수정 아이콘
격투포켓몬을 거의 묻어버린 해로운새의 나비효과죠.
16/09/26 15:43
수정 아이콘
사실 메캥이 두 번으로 나눠서 친다는 것 자체는 지금 메타에서는 약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기띠를 벗길 수 있는 건 좋지만, 메가캥카는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에 고레이팅으로 갈수록 다들 경계를 하죠. 그래서 울멧물막몬을 더미로 던지는 플레이에 매우 취약하고요. 비밀의 힘을 쓰면 되지만, 만약 부자유친의 효과가 그냥 단순히 데미지*1.5라면 비밀의 힘 따위는 쓸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270위력의 이판사판태클을 로우리스크로 질러댈 수 있는데 그로우펀치 못 쓰는 것 정도야...

그래서 메캥의 사기성은 초전설에서도 먹히고도 남는 데미지와 미친 기술폭 때문이지, 두 번 나눠서 치는 것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9420이 격투포켓몬을 멸종시켜버린게 정말 크죠. 격투포켓몬 중 원래 기띠를 끼던 버섯모와 원래 개사기인데 메가진화까지 얻어버린 번치코 정도만 메이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오로지 파이어로 한 마리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서...

그래서 저는 6세대 메타의 중심은 메캥이 아니라 파이어로라고 봅니다. 파이어로 중에서도 머리띠 파이어로가 엔트리 확일화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사실 생구 파이어로나 HD신중 파이어로, 울멧 파이어로 같은 건 강력하긴 하지만, '이 미친 자살새가 머리띠를 끼고 있을지도 몰라'라는 공포에 무임승차하는 면이 없지 않거든요. 그래서 모든 파이어로는 39420 파이어로에 기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16/09/26 18:01
수정 아이콘
밸런스를 논할때 존재 자체만으로 메타에 영향을 주는 존재들이 있는데.. 요즘 포켓몬에선 파이어로죠..
토모리 나오
16/09/26 20:01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의견입니다. 파이어로가 못막을만큼 강하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지만, 파이어로를 염두하면 사용하기 힘든 포켓몬이 너무 많죠.
격투 타입은 페어리라는 새로운 견제타입도 생겼는데 질풍날개가 완전히 쓸려나가게 만들었으니... 원래도 몇몇 빼면 안습한 라인에 있었던 풀과 벌레타입은 상대 라인업에 자살새 떠있으면 사실상 봉쇄되구요.
16/09/26 16:04
수정 아이콘
메캥은 대처법 있고 면역도 생겨서 어찌어찌 붙어볼만한데 전설들을 레이팅에서 금지나 해줬으면 좋겠네요.
메가진화는 한마리 제한이라도 되지 크레세리아,썬더,스이쿤 등등 넘나 쌘것..
다혜헤헿
16/09/26 18:42
수정 아이콘
해로운 새가 격투의 씨를 말린 나비효과죠...
그럼에도 강력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cluefake
16/09/26 19:42
수정 아이콘
일단 해로운 새가 격투 씨를 말렸으니..
샤르네아
16/09/26 20:23
수정 아이콘
저도 윗분 말처럼 6세대 메타의 중심 1마리만 뽑자면 파이어로 라고 생각합니다.

6세대 포켓몬 레이팅 63에서 대책을 세워야 할건 많죠
메가캥카, 파이어로, 한카리아스 ,볼트로스, 메가보만다 등 있지만
그럼 누가 대책을 하기가 제일 힘들까? 하고 생각을 해보면 단연 파이어로 입니다.

1. 처음엔 머리띠 파이어로로 격투포켓몬을 멸종 시켜버려서 메가캥카가 그만큼 더 활약할 수 있는 사이즈가 나왔죠
2. 머리띠파이어로를 울맷몬으로 막다보니까 특히 크레세리아를 기점으로 맞이해서 스웝 할 수 있는 칼춤도발 파이어로
3. 빠른 스피드로 도깨비불과 울맷을 이용하여 물리포켓몬 바보만드는 울맷 파이어로, 도발까지 착용되있어서 몇몇 막이들한테 강한건 덤이구요

여기까지는 왠만해서 물로톰, 스이쿤, 썬더, 볼트로스, 야도란, 물막갸라도스 등으로 막을수가 있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파이어로의 진정한 꿀인 리샘신중파이어로가 나오고부터 달라지는거 같아요

4. 리샘열매 장착한 신중파이어로로 보통 파이어로로 카운터 나오는 물로톰, 썬더, 스이쿤, 볼트로스, 야도란, 갸라도스 등에게 도깨비불이 걸렸다 싶으면 도발 후 날개쉬기만 계속하면 역상성을 잡아버리는 상태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도깨비불을 물리포켓몬이 받아내는 것도 힘들구요.

명랑 메가캥카라면 먼저 공격이 가능하겠다만 최근 메가캥카 특성상 비밀의힘 개체가 많아지고 내구를 늘리는 고집형태가 많아져서
신중파이어로 한테도 선도깨비불을 맞아야하는 형태가 많이 나옵니다.

파이어로는 이 4가지 형태가 섞여서 대처하기가 정말 힘들다는겁니다. 알아볼 수가 없어요
다른 3가지 파이어로를 생각하고 파이어로의 카운터로 교체했다가
신중파이어로의 깹불-날개쉬기에 1마리가 그냥 죽으면서 그 판이 아예 말릴수도 있고
그냥 버드미사일에 죽을수도 있고, 칼춤 버드미사일에 죽을 수도 있고

고레이팅에서 순수 칼춤파이어로가 아니고
칼춤/브버/플레어드라이브/기가임팩트 넣는 파이어로 까지 봤습니다.

기존 파이어로 카운터포켓몬으로는 신중파이어로를 막을 수 없고
또한 유행했던 볼트로스-맘모꾸리, 메가보만다, 크레세리아-히드런을 카운터 칠 수 있는 차분 히트로토무 사이클이 말기때 상당히 유행하게 됩니다.

레이팅 시즌마다 항상 다른메가몬으로 하는데
메가입치트를 쓰든 메가캥카를 쓰든 메가보만다를 쓰든
1800-2000 정도 사이로 올라갈때마다 제일 활약한 포켓몬을 뽑자면
단연 파이어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어로를 안쓸때 1800-2000 올라갈때 판수는 몇백판이 되는데
파이어로를 쓰면 단 몇십판만에 1800-2000 을 올라갈정도로
파이어로 혼자서 캐리한 판도 많고 적 파티를 붕괴시킨적이 많았습니다.
렌 브라이트
16/09/27 00:19
수정 아이콘
사기적인 드림특성 하나의 나비효과.......포켓몬 배틀은 딱히 해 보진 않았고 살짝살짝 구경만 해봤지만 자살새가 캐사기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누가 왜 도대체 자속기술들을 선공으로 바꿔버리는 어마무시한 특성을 만든거죠?!!

약점 있으면 닥치고 선빵맞고 원샷에 저하늘의 별로 돌아가게 되니 멸종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눈물나는군요;;
출발자
16/09/27 09:12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제재는 메가 캥카지만 댓글들이 말하듯..역시 6세대의 지배자는 파이어로인듯 합니다.
메가 캥카는 파이어로 출현으로 인한 최고 수혜자 정도 되는듯 하고요.
너프를 하든가 다른 드림월드 사기 특성 만들어서 견제를 좀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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