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GR에 글을 써본 경험이 별로 없지만.. 오늘만큼은 삘이 꽂혀서 한 번 공략글을 써볼까 합니다.
일단 공략글을 쓰기 전에, 제 소개부터 드리면 솔로랭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랭크는 별로 돌리지 않는 유저입니다.
일반게임을 하면 매치되는 유저 랭크가 보통 실버 상위-골드 중위 정도 되기 때문에 그 정도 실력이겠거니 생각만 합니다 하하..
그래서 제가 플래티넘이나 다이아 유저와 매치된 적은 없기 때문에, 이 공략이 어느 정도 티어까지 먹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점 감안하시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적당히 취사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버리실 분은 가차없이 버리세요..)
이번 시즌6 패치를 통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이를 통해 소나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고, 단점은 줄일 수 있는 많은 통로가 생겼습니다. 바뀐 특성과 아이템 구성을 통해 소나의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소나>
소나는 기본적으로 공/방/유틸의 3개 스킬과 하나의 하드CC, 유동적인 패시브를 가집니다.
Q 용맹의 찬가 : 근처 두 명의 적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 범위 내의 아군에게 평타 강화 효과를 부여합니다.
W 인내의 아리아 : '잃은 체력 비례' 힐입니다. 자신과 (가장 체력이 낮은) 아군 한 명에게 힐을, 또 범위 내의 아군에게 쉴드를 제공합니다.
E 기민함의 노래 : 범위 내의 아군에게 이동 속도 버프를 제공합니다.
또한, 각 스킬에 따른 패시브 - 파워코드의 변화도 있습니다.
Q파워코드 : 데미지 짱짱걸 / W파워코드 : 적의 데미지 감소 / E파워코드 : 적의 이동속도 감소
R 크레센도 : 광역 스턴기입니다.
소나는 생각보다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집니다.
라인전 : Q(또는 Q평)짤로 상대의 체력을 최대한 깎습니다. 깎고 깎고 또 깎습니다. 갱킹을 당하면 즉사합니다.
한타 : 크레센도 한 방이 한타를 좌지우지합니다.
[브실골전용] 팁을 하나 드리자면, 소나로 일반적인 평타 견제를 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때리기만 하는 상황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우리 브실골네들 피지컬은 그게 가능하지가 않으므로 Q, 또는 Q평 견제를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Q평을 억지로 써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 원딜이 미니언 막타를 칠 때, 일방적으로 Q평을 때려줍니다. 그게 아닌 경우에는 Q만으로 견제합니다.
견제한 후가 중요합니다 : 평타를 칠 것처럼 들이미세요.
1렙 Q쿨이 8초인데, 이 중 3초는 평타 강화 오오라가 작동하는 시간입니다. 마치 쿨타임이 5초인 것처럼 견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끝나지 않는 견제로 라인전 우위를 잡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우리네들 원딜은 뱅처럼 2:1을 하면서도 1분에 10개씩 CS를 먹는 괴물이 아닙니다. 열심히 시팅해줘야 1분에 7~8개 먹을까말까하니 잘 보살펴줘야 합니다.
<특성>
새롭게 '핵심특성'이 생겨 총 9가지의 선택권을 가집니다. 소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특성은 '천둥군주의 호령'입니다.
[천둥군주의 호령] : 적 챔피언에 대한 공격 혹은 스킬 사용 시 3회째마다 적 챔피언 주변에 충격을 가해 범위 내 모든 적에게 레벨 당 10 + 추가 공격력의 20% + 주문력의 10%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30초)
1렙 Q쿨이 8초입니다. 30초에 한 번씩 상대 원딜과 서폿이 억 억 억하는 소리를 낼 겁니다. 파워코드와 조합하면 순간적인 킬캐치도 가능합니다. 마침 소나가 메이저픽이 아닌 터라 우리네들 봇듀오들은 소나 딜 계산도 제대로 못 합니다. (사실 플레이하는 저도 잘 못 합니다. 하하..)
그리고 이 특성 말고는 소나가 찍을 특성이 없습니다. 무조건 책략에 18포인트를 줘야 합니다.
어떤 챔프든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짧은 라인전 : 딜을 끌어올려서 상대방을 집에 보낸다. 자의든 타의든 집에 가면 CS손실과 경험치 손실이 생기죠.
2) 긴 라인전 : 라인 유지력을 끌어올립니다. 대개 힐을 통하는 경우입니다.
소나는 후자를 지향하는 편이 좋습니다. 꾸준히 Q와 W를 통해 상대 체력을 깎고, 내 체력은 유지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소나가 Q를 선마하고, 그 다음으로 W를 선마하기 때문에 남은 12포인트는 결의에 투자합니다.
물론 상위 티어에서는 E를 두 번째로 선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네들 피지컬로 E를 선마해서 할 수 있는 건 라인전 틈틈이 봇 부쉬 사이에서 춤추는 거 말고 없기 때문에 Q 다음은 W를 마스터합니다. 결의와 시너지도 좋은 편입니다.
<룬>
브실골은 1초라도 딜을 넣지 못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나를 잡고 AP룬을 끼는 분들이 꽤 됩니다.
되도록이면.. 그러지 마세요. 지금의 욕심을 참으면 게임을 캐리할 수 있습니다. 물몸인 소나를 위해 마저룬을 끼거나 유틸성 확보를 위해 쿨감룬을 박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마저룬이 좋습니다. 소나는 물몸 of 물몸이기 때문에 최대한 뭐라도 입혀줘야 합니다. 간혹 RPG 게임에선 벗을수록 강해지는 여캐도 있다지만 어쨌든 롤은 그렇지가 않으니 뭐라도 얹어주세요.
빨강 : 마관 or 쌍관 9개 (와드 깨다가 잘리기 싫다고 공속 박지 마세요. 와드 깨다 죽는 건 공속 좀 있어도 어차피 죽습니다.)
노랑 : 방어
파랑 : 마저/쿨감 (성장마저/성장쿨감은 비추합니다. 6렙 이전 라인전 우위를 통해 선6렙을 찍고 크레센도로 협박하는 게 포인트!)
왕 : 이속/AP/방어 상황에 따라 선택 (상대 서폿이 잔나라면 AP도 괜찮은 선택지가 됩니다.)
<아이템>
[주문도둑검] 하나로 끝입니다. 템 더 살 필요도 없습니다. 50분 게임에서도 주문도둑검 하나면 캐리할 수 있습니다.
주문도둑검을 통한 골드 우위로, 템을 하나 더 뽑는 게 포인트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소나는 Q스킬 특성 상, 골드 수급이 아주 용이합니다.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상대 서폿의 1코어 타이밍에 소나는 증폭의 고서(435책) 하나를 더 뽑을 수 있습니다. 잘 굴러가는 판이라면 악마의 마법서(800책)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리메이크 이후 소나픽이 사장된 이유는 크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라인전을 파괴할만한 딜이 안 나온다. 2) 너무 잘려먹히기 좋다.
주문도둑검을 통해 1)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주문도둑검의 상위템인 수호자의 눈/서리 여왕의 지배를 통해 2)의 약점도 일부 커버할 수 있게 되죠. 와드를 더 박거나, 싸-한 느낌이 올 때 유령을 보내거나요. 개인적으로는 서포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와드'로 꼽기 때문에 수호자의 눈을 자주 올립니다. 와드 제한이 5개였다면 좋았을텐데 아주 아쉽습니다.
신발은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입니다. 단순히 스킬들의 쿨타임을 10% 줄여주는 것 외에도, 소환사 주문들의 쿨타임을 10% 줄여주도록 패치가 되었습니다. 프로들은 기동력의 장화를 선호하지만 어차피 우리는 로밍을 가지 않습니다. 로밍을 가더라도 그 타이밍을 몰라 실패합니다. 봇에서 열심히 원딜을 시팅하면서 궁쿨과 점멸쿨이라도 줄여봅시다. 라인 하나만 박살내더라도 정신승리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위대한 탑신병자 분들의 멘탈을 본받아야 합니다. 크레센도와 점멸의 시너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주문도둑검이 마젠이 좋다지만, 이거 하나만으로 마나가 관리되진 않습니다. 우리네들 피지컬로는 일곱 번에 한 번은 꼭 허공에 Q를 뿌리게 되지 않습니까? 물론 이건 버그라는 걸 짚고 갑시다. 우리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튼, 마젠을 보강하기 위한 금지된 우상 또는 이속을 보강하기 위한 에테르 환영을 올려주고, 이걸 다시 불타는 향로로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소나는 [불타는 향로 버프를 모든 아군 챔프에게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챔프 중 하나]입니다. 한타 때 아군 한복판에서 W만 잘 눌러줘도 한타를 캐리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팀원들은 자기가 버프를 받았다는 사실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엄마와도 같은 자상함으로 이들을 끌고 가야 합니다.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또는 지휘관의 깃발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사실 저는 한타가 끝날 때마다 쿨이 돌지 않는 펜던트를 자주 보기 때문에 지휘관의 깃발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브실골에서 액티브 아이템은 사치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미니언이 라인을 미는 모습만으로 우리 팀원들의 사기는 진작됩니다. 400원 비싸지만 깃발을 뽑아줍시다.
위는 소나가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일차선택아이템들입니다. 상황에 따라 라일라이나 정령의 형상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데캡 존야도 가능합니다. 미드라이너한테 쫄지맙시다. 상황에 따른 유동적인 아이템 선택이 중요하겠습니다.
<기타>
소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와드'가 되겠습니다.
라인전에서의 와드는 소나의 생명과도 같고, 아무리 CC기가 없는 정글러(가령 쉬바나라든지)가 갱킹을 와도 소나는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소나의 Q스킬 특성상 밀리는 라인의 형태가 잘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와드가 더욱 중요하겠죠.
기본적인 라인전 와드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블루 : 상대 부쉬, 강변 부쉬
레드 : 상대 부쉬, 강변 삼각부쉬 또는 강변 부쉬 (상황에 따라)
첫 귀환 때는 핑크 와드 1개를, 그 이후로는 핑크 와드 1~2개씩을 반드시 구비해줍니다. 상대 팀에 은신 챔프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핑크와드가 있어야 합니다. 급할 땐 와드 대용으로라도 박으세요. 절대 핑크와드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전에 박은 핑크와드 아직 안 깨졌다고 템창의 핑와를 박을까말까 고민하지 마세요. 박을까 말까 고민될 땐 일단 박으세요. 서폿은 팀의 노예입니다. 사유 재산은 사치죠.
통계에 따르면, 골드에선 한 팀에서 평균적으로 핑크와드를 5.4개 박습니다. (정확히는, 구매합니다.)
플래티넘에선 한 팀에서 평균적으로 핑크와드를 6.5개, 다이아는 7.6개, 마스터는 9.25개, 챌린저는 10.75개입니다.
내가 핑크와드를 하나 더 사면, 우리 팀의 티어가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핑와를 지르시면 되겠습니다.
트페/판테온 등 글로벌 궁극기를 보유한 챔프들을 만난다면,,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소나 하지 맙시다. (....)
블라인드픽 일반 게임에서 트페나 판테온을 만났다면, 미리 라이너들 체력을 깎아놓고 궁에 당할 때 1:1 교환을 하는 정도로 어떻게든 수습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소나는 교환의 형태로 죽는다면 얼마나 죽든 상관 없습니다. 교환까지만 어떻게든... 노력해봅니다.
게임이 무르익어갈 때쯤(9렙 이후)이면, 우리 팀원들을 독려해주어야 합니다.
무엇을 독려하느냐면,,, 바로 망원렌즈(파랑장신구) 구입입니다. 우리는 우물 템팔이한테 스폰서 받은 세일즈맨이 되는 겁니다.
쿨도 짧고 영구적인 시야 효과도 있는 데다가 공짜인 템이 있다는 점을 귀환하는 라이너가 보일 때마다 계속 타이핑해줍니다.
키보드는 팀원들 욕할 때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약을 팔 때 쓰라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팀원들이 망원렌즈를 사면, 우리 정글부터 꼼꼼히 박아버리라고 부탁해봅시다. 우리 블루쪽 정글에 상대 정글러가 들어왔다고 도움핑을 찍으면서 얘기하면 더욱 좋습니다. 물론 실제로 상대 정글러가 들어왔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야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므로 잠재적으로 시야를 제공할수 있는 모든 자리에 렌즈를 박아주는 편이 좋기 때문에 우리의 오더는 정당합니다. 이게 바로 서폿 캐리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브실골을 탈출하기 위해, 스스로 브실골임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합니다.
엘리스가 고치를 날리면 점멸을 쓰겠다는 헛된 꿈은 이제 접을 때가 됐습니다. 엘리스가 화면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점멸부터 씁시다.
한타 때 앞으로 점멸+크레센도의 방법 외에도, 뒤로 점멸+크레센도의 방법이 있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어쨌든 브실골은 다들 엉겨붙어 싸웁니다. 전장의 가장자리에서 중앙을 향해 쏘면 3명 이상 크레센도를 맞히는 일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우리가 매드라이프만큼 소나를 잘해서가 아니고, 상대의 수준 또한 브실골인 탓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크레센도 적중 후에 '님들 매라센도 봄??'하고 세레모니하는 것을 잊지 않으므로 크게 중요한 점은 아닙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어차피 전장의 사이드에서 스킬을 사용할 거라면, 아군 쪽 사이드에서 스킬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스킬각을 재는 구도는 천차만별이지만, 경우의 수 하나를 더 고려하게 되면 우리의 실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습니다. 뒤에서 쏘는 크레센도도 충분히 임팩트있을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해 문단을 쓰다 말고 통째로 여기저기 이동시키기도 하고, 새로 쓰거나 문단을 중간에 지우기도 해서 맥락이 잘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공들여 쓴 공략이니만큼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네 브실골이 없다면 다마챌도 없습니다. 언제나 자긍심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밑바닥 아닌 밑받침이 됩시다. 티어가 올라간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고요. 브실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