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해외 분석 데스크는
진행자 : 대쉬
분석가 : 야마토(유럽) 몬테(한국) 크럼즈(북미)
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LGD vs TSM
(블루) & / /
(레드) & / /
대쉬 : 퀵샷(중계진 중 한명)이 경기에 들어가면서 19경기 동안 19개의 유니크한 미드픽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크럼즈는 이번 대회 들어오면서 팀들이 안전한 픽을 선호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과 같은 픽들이 나오고 있다. 롤드컵 출전 팀들은 크럼즈가 준 충고와 다른 입장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크럼즈 : 난 이런 경기가 잡히기까지의 큐를 돌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솔로큐스러운 경기라는 입장) 참 특이한 경기였다.
대쉬 : 롤드컵에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LGD를 탑 3팀으로 꼽았을 것이다. 그런데 LGD는 지금 그룹 꼴찌이다. 이런 어이없는 결과에 대해서 한번 분석해보고 싶다. 픽밴부터 한번 보자. 미드 다이애나와 서폿 브랜드를 LGD 쪽에서 픽했고 그들은 레드사이드에서 TSM이 픽할 가능성이 높은 모데카이져를 열어줬다.
크럼즈 : 이런 픽밴의 진행은 TSM이 앞으로 어떻게 픽밴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희망적인 시사점을 준다. 데미지를 받아줄 근접 챔피언 3개를 픽해서 비역슨이 뒷라인에서 캐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옆에 있던 몬테 빵터짐.) 비역슨의 이 경기 딜량은 모데카이저, 다리우스, 쓰레쉬의 딜량을 합친 것과 같았다. 이건 말도 안되는 수준이다.
몬테 : 데미지라는 측면에서 더 생각해보자. 비역슨은 이 경기에서 명백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팀을 캐리했다. 근데 사람들은 "이 브랜드 픽은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브랜드는 라일라이가 나오면서 TSM 조합을 상대로 카이팅도 되고 실질적인 데미지도 많이 넣을 수 있다. 이 경기에서 브랜드는 모데카이저보다 더 많은 딜을 넣었다. 서폿 브랜드로 말이다.
야마토 : 모데에 대응해서 칼리 룰루를 가져간 LGD의 선택은 상당히 좋았다고 본다. 딱 봤을 때 LGD는 이런 Juggernuat 챔피언(다리우스, 스카너, 모데 등 최근에 리메이크 된 근접 챔피언들을 묶어서 부르는 말) 들을 상대하기 좋은 조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용 싸움은 거의 재앙이었다.
대쉬 : 근데 다이애나 픽은 이런 Juggernuat 챔피언들을 카이팅한다는 조합 컨셉을 퇴색시키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몬테 : 나는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트페를 상대로 플레이해야 했기 때문에 텔레포트를 들 수 있는 미드라이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계속 지적하는 것이지만 LGD는 팀 조직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 경기에서 조합 자체는 괜찮았다. 용 한타 지역을 한명씩 차례대로 들어가서 던지기 시작해서 문제였지.
크럼즈 : 우리가 LGD에게 기대했던 것은 이 경기 중반의 바론 오더에서 보여졌던 것 같은 과감함과 높은 수준의 조직력이었다. 그 바론 플레이는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 같이 조화되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이 LGD의 모든 경기 모든 장면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3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 바론 오더를 제외하고는 LGD에게서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LGD가 D조에서 빠져나오기에 이것 가지고는 부족하다.
몬테 : 이번 경기 TSM을 칭찬해야할 부분은 다이러스의 바텀 텔포 활용이었다. 우리가 TSM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부분이 "20분 전 타이밍에 제발 뭐라도 좋으니까 뭔가를 해라!" 였는데, 이번 경기는 꽤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바텀 텔포 싸움에서 다이러스가 더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LGD는 2텔포 운영을 잘하는 팀으로 유명한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에이콘과 GODV가 텔레포트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대쉬 : 그런데 양쪽 다 비판의 여지가 있다.TSM이 이기긴 했으나 깔끔하지 못했다. 1만 골드 격차를 벌린다면 이 토너먼트의 대다수의 팀들은 깔끔하게 경기를 이길 것이다. 근데 TSM은 바론도 빼앗기면서 역전을 내줄뻔 했다. TSM이 이런 실책을 범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야마토 : TSM이 미드를 너무 깊게 미는 실책성 플레이를 하기는 했다. 근데 역전을 내줄 뻔한 건 TSM의 픽밴이 애초에 굉장히 위험한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 경기 내용 자체가 개판이었기 때문에 픽밴이 실제로 중요한 요소였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리스크가 큰 픽이었다. 칼리스타 상대로 다리우스인데 바론을 주면서 나는 사실상 TSM이 경기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크럼즈 : 동의하지 않는다. TSM의 픽에 그렇게 큰 리스크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 다리우스 픽이 약간 그런 요소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TSM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승리였고, 앞으로 1주일 동안 경기가 없는데 그 기간 동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대쉬 : 트위터로 현재까지 롤드컵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청자 중 하나가 "이전에 나는 중국의 우세가 엄청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내줬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몬테 :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 같은데 EDG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SKT전 초반 드래곤 싸움에서 실책이 있긴 했지만 이런 부분은 쉽게 고칠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해서 다음번에는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 실책을 제외하면 나는 EDG가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그들이 결승전에서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쉬 : 마지막 질문. 이제 이 두 팀은 1주차 경기를 모두 끝 마쳤고 재정비할 시간이 생겼다. LGD와 TSM 입장에서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다음 주 경기들을 위해서 어떤 요소들을 준비해야 할까.
야마토 : LGD의 경우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럼즈 : 난 이미 늦었다고 본다.
몬테 : Me too.
야마토 : 물론 0-3인 상태에서 나 역시 힘들다고 보긴 하는데, 그래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들이 압박을 줄 수 있는 라인전을 바탕으로 픽밴을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기와 같은 픽밴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몬테 : TSM의 경우는 초반 단계의 운영이 발전한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중후반 운영을 중점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본다. TSM은 중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이유 없이 끊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KT전에서 특히 그런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 경기에서 비역슨과 다이러스는 엄청난 골드격차를 확보했고 그를 바탕으로 131 스플릿을 얼마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131은 모데카이저를 낀 조합의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근데 이런식으로 끊기기 시작하면 그런 전략을 도저히 실행할 수 없다. TSM의 후반 운영은 결점이 많다.
KT vs 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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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 : 오리진이 3-0을 거두었다.
크럼즈 : 서양이 최고임. (West is best!)
몬테 : 진정해, 아직 조별 예선 반 밖에 안 왔다고. (Half way through the group stage. Calm down, buddy)
몬테 : 근데 이 경기는 지금까지 롤드컵 경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다. 정말 멋진 경기였다.
대쉬 : 픽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야마토 : 보통 양 팀 모두 다 픽을 잘하면 경기는 5:5로 가는 것 같다. 이 경기에서 픽밴의 유불리는 크게 없었던 것 같다.
몬테 : 픽밴이 진행 중일 때 난 트페 블라인드 픽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리아나가 나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경기 내에서 오리진이 트페를 정말 잘 플레이하긴 했지만, 그래도 트페 선픽은 약간은 리스크가 있었다고 봤다. 왜냐하면 나그네가 에코, 피즈, 야스오, 다이애나 같은 트페 카운터 요소가 있는 챔피언들을 플레이할 줄 아는 선수기 때문이다.
크럼즈 : 근데 페케가 플레이 하는걸 보면 그는 티모 미드를 뽑았어도 멀쩡히 파밍했을 것이다. 그의 무빙을 보면 정말 자신감이 넘친다. 페케와 니엘스는 엄청난 CS 우위를 보였다. 둘이 합쳐서 CS 180 정도 앞선 것 같다. 오리진은 경기 내내 자신감 넘치고, 환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대쉬 : 양 팀 모두 환상적으로 플레이했다.(더블 텔포로 양팀이 이득보는 영상들이 번갈아 가면서 나옴) 초반부터 실수가 없었고 양 쪽 다 더블 텔포 조합으로 이득을 챙겼다. 그러면서 우위를 번갈아가며 선점하고, 쿨 다운과 킬을 꾸준히 교환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됐다.
몬테 : 그게 진짜 좋았던 점이다. 우선 두 팀이 서로 텔포 타이밍에 지속적으로 한 방씩 주고 받는 것이 환상적이다. (영상을 보며) KT의 저 동시 텔레포트 활용 타이밍을 봐라. 이렇게 서로 실수 없이 한 방 한 방 주고 받는 플레이를 보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근데 이 게임이 더 재미있었던 점은 KT는 지속적으로 텔레포트를 상대를 끊기 위한 킬을 위해 쓰고, 오리진은 텔레포트를 오브잭트 압박과 미니언들을 위해 썼다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는 이렇게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 맞물리면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경기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백미 중 하나다.
크럼즈 : 마치 턴 방식의 게임을 보는 듯 했다. KT가 플레이를 만들면 그 다음은 오리진, 그 다음은 KT 이런 식으로 계속 왔다갔다 했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인 리드는 CS가 앞선 오리진이 쥐게 되었다. 애로우가 킬을 먹긴 했지만 니엘스는 CS를 너무 많이 앞섰다. 35분 경 쯤에는 코그모가 삼위일체, 몰락이 있었을 뿐이었는데, 시비르는 인피, 스태틱, 라위, 피바라기가 나온 상태였다. 이 수준이 되면 어떤 챔피언을 플레이하고 있는가는 문제되지 않는다.
야마토 : 엑스페케가 좋지 않은 매치업에서 이렇게 버틴 것이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에코와의 매치업에서 트페는 좋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라인에 압박을 줄 수 있었던 것이 게임을 비등하게 유지시켰다.
크럼즈 : 나는 트페가 오히려 좋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한다. 민병대를 빨리 올리고 텔포를 들면 라인전 하기가 너무 편하다. 와일드 카드 - 레드 카드로 웨이브를 정리하기만 하면 항상 상대 라인에 꾸준히 압박을 주면서도 좋은 CS를 기록할 수 있다. 상대방 라이너가 암살자 챔피언을 플레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플레이를 막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대쉬 : 니엘스와 페케가 정말 캐리로서 역할을 잘 해줬던 것 같다. 이제는 비등했던 경기를 자기 쪽으로 가져온 오리진의 바론 오더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몬테 : 근데 사실 비등했던 경기가 아니었다. 골드는 비슷했지만 말이다. 오리진의 그 플레이가 훌륭했던 점은 그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했다는 점이다. KT는 오리진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조합상 유리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썸데이는 소아즈 상대로 큰 리드를 점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플레이는 게임을 유지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만약 딱 그 시점에서 그걸 해내지 못했다면 KT는 아마도 이겼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해야할 점은 그 오더가 있었을 때 바텀 2차 타워에는 웨이브가 형성되어 있었고 KT는 4명이 바텀 정글에 모여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마음을 먹었으면 바론과 바텀 억제기를 교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이 교환은 KT에게 유리한 교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TSM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바론을 향해서 달렸고 TSM전과 달리 너무 늦게 도착했다.
야마토 : 그 플레이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하자면, 오리진은 그 플레이가 있기 전 부터 그 지역 시야 장악에 투자를 많이했다. 어느정도 계획된 플레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KT가 바텀에 코그모를 보낸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몬테 말대로 억제기를 밀 수도 있었겠지만 그 지역에는 썸데이가 있는게 맞았다고 본다. 반면 오리진은 그 실수를 정말 잘 캐치해서 활용했다.
IG vs A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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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 : IG에게는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IG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승리했는지 야마토에게 묻고 싶다.
야마토 : 나는 그들이 루키와 쯔타이를 중심으로 플레이 할 줄 알았는데 반대로 접근하여 바텀에 라인전이 강한 픽을 배치했고 앨리스와 쉔까지 픽해서 바텀을 더 보완해서 승리했다.
몬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바텀 약점을 완전히 커버하지 못했다. 칼리의 창 스택이 그렇게 많이 쌓인 상태에서 바론 스틸 당하는 건 진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는 딜 계산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고 상대 정글러에게 스마이트로 스틸을 당했다. 그 플레이 하나로 그는 자신의 팀을 패배시킬 뻔했다. 물론 그 스틸 이후 이어지는 한타 역시 별로였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야마토 : 그 싸움에서 그는 궁 조차 쓰지 않았다.
대쉬 : IG뿐만 아니라 AHQ 모두 실수들이 나왔던 것 같다. AHQ 같은 경우는 특히 쉔 도발에 수은을 일찍 쓴 플레이가 치명적이었는데 크럼즈가 여기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 것 같다.
크럼즈 : 하이퍼캐리를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되는 실수이다. 거기에 팀 모두가 그 하이퍼캐리를 위해 희생하는 조합이라면 그 하이퍼캐리는 사실상 그 팀 데미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한 사람에게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것 자체가 지나친 압박감을 줘서 원래 자기가 해줘야 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그 플레이 같은 경우는 차라리 점멸로 쉔 도발을 피하는 것보다 일부러 쉔 도발을 맞은 다음 수은으로 풀고 점멸로 빠지면서 딜하는 것이 낫고 그런 플레이를 하면 오히려 상대의 포지셔닝이 무너지므로 단 하나의 플레이로 인해 한타를 이길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아쉽다. 추가로 AHQ 측에서 라인전을 너무 수동적으로 밀리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
대쉬 : 이 경기로서 B조는 정말 치열해졌다. 이 경기를 통해 이 두 팀이 다음주에 있을 리매치를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
크럼즈 : 내가 보기엔 우리가 이번 주를 통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건 이번 주에서 우리가 깨달은 것들이 다음 주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롤드컵 관련 예상이 계속 빗나가는 것에 대한 조크)
몬테 : (웃으며) 동의한다.
크럼즈 : 나는 다음주는 이번주 보다 더 예상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타를 완전히 다르게 읽는 팀들도 나올 것이다. 이 경기 하나만 봐도 우리는 앉아서 IG에게 바텀은 버리고 탑이랑 미드를 활용하라고 비판했지만 그들은 완전 반대로 접근해서 바텀을 지금보다 더 케어해주자는 입장을 취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접근이 옳았고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몬테 : 이 대회에 들어오면서 그 누구도 5.18 패치가 뭘 의미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1주차가 끝나가고 2주차로 가는 지금 시점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 모든 팀들은 1주차에서 2주차로 넘어가는 시간 동안 이 메타에 대해서 더욱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야마토 : 이 특정한 경기를 놓고 얘기하자면 AHQ는 ziv에게 더 큰 역할을 맡기는게 좋다고 본다. 마오카이는 정말 일반적인 픽이고 마오카이로는 잘하기도 못하기도 힘들다. 마오카이는 마오카이가 하는 일을 할 뿐이다.
C9 vs 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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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부터는 몬테 대신에 자이린이 분석데스크에 들어왔습니다.
대쉬 : 그 어떤 논의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팬타킬 장면을 다시 분석해보고 싶다. 정말 이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서 최고의 마무리였다.
크럼즈 : (팬타킬 영상을 보며) 프나틱이 한타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돌진 스킬을 상대 캐리들에게 사용해야 했다. 그 캐리들은 아지르와 트리스타나고 C9 딜의 대부분이다. 이 두 챔피언들과 거리를 좁혀서 잡아내지 못하면 프나틱은 승산이 없다. 그래서 프나틱이 시도한건 알리스타의 점멸 q이니시이다. 문제는 이 q가 트리와 다리우스한테 밖에 들어가지 않고, 그마저도 트리에 대해서는 팀원들이 호응하기에는 너무 먼 위치였고 점멸로 쉽게 빠져나간다. 그 이후 상황의 핵심은 아지르 궁이다. 아지르 벽이 완벽하게 상대 근접 챔피언들을 차단하면서 다리우스가 상대 진영에 들어가서 5스택을 쌓기 시작한다. 프나틱은 더 이상 싸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트리와 아지르가 안전하게 뒤에서 딜을 하고 있고 다리우스는 상대 다수 챔피언들에게 붙어서 체력 수급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이린 : 이게 새 다리우스의 특징이기도 하다. 킬을 한번 먹으면 바로 5스택이 차면서 다른 상대에게는 어마어마한 트루데미지 보너스 피해를 입힌다. C9은 지속적으로 아지르와 트리스타나를 포함한 공성 조합을 가져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이들이 1픽으로 가져가는 다리우스는 1픽으로 선택되는 이유가 있다. 아지르와 트리스타나의 뒷라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우스를 지나서 가야한다. 즉, 카이팅 하는 상대를 향해서 가는 다리우스가 아니라 들어오는 상대를 맞이하는 다리우스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리우스를 플레이하는 것은 정말 쉬워진다. 들어오는 상대를 향해 q를 긁으면서 우리 캐리를 보호하고 적절히 궁극기만 넣어주면 되는 것이다. 또한 다리우스는 이런 상황에서 골드를 그렇게 많이 요구하는 픽 역시 아니다. 왜냐하면 결국 뒷라인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야마토 : 나는 픽밴에 충격을 받았다. 프나틱은 아지르를 먼저 가져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프나틱이 따로 계획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포킹으로 가려고 하나? 포킹도 다리우스와 아지르 상대로 나쁘지 않고, 상대방의 이니시의 부재를 이용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다. 근데 갑자기 야스오를 픽한다. 다리우스 상대로도 안 좋고 아지르 상대로도 안 좋은 야스오를 말이다.
크럼즈 : 이 경기가 시작되면서 내가 프나틱의 조합을 보며 가장 걱정했던 것이 그것이다. 프나틱의 조합이 C9 조합의 약점을 공략하는 조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리우스 상대로 야스오는 정말 안 좋다. 정말 이상한 픽이었다. 약간 프나틱의 자만심을 느낄수 있는 픽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서로 탑 라이너들 컨디션이 별로니까 서로 건드리지 말고 파밍이나 하자는 느낌의 픽이었는데 그런 방식으로 가면 야스오보다 다리우스가 훨씬 좋다.
자이린 : 근데 프나틱의 조합의 특징은 광역 CC기 연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C9은 바론 버프를 정말 좋아하는 팀이고 그 어떤 팀들보다 바론을 기반으로 게임을 스노볼 굴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 만큼 C9인은 바론을 시도하는 리스크를 즐기는 팀이라는 것이다. 프나틱의 조합은 그 바론 시도를 자주하는 C9의 카운터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 덕분에 실제로 바론 싸움에서 에이스를 띄우기도 했다.
크럼즈 : 나는 하이의 바론 시도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좋다. 그런 자신감이 있으려면 하이는 스마이트 활용에 남다른 자신감이 있어야한다. 근데 스마이트 싸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플레이어는 절대로 나올 수가 없다. 실제로 이 경기 내에서도 아지르 등이 바론을 먹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도 C9은 상대로 하여금 "진짜 이 타이밍에 바론을 친다고?" 하는 당혹감을 안겨줄 수 있는 자신감 있는 바론 시도를 보여주고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든다.
KOO vs C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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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럼즈의 마이크 고장으로 진행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대쉬 : 픽밴에서 케넨이 나왔는데 블리츠로 대응했다. 고릴라는 올해 서폿 케넨으로 4번을 플레이 했고 스멥은 탑 케넨으로 한 번 플레이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건 스프링 시즌이었다.
야마토 : 나는 케넨픽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언급한대로 두 포지션 모두 갈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근데 블리츠로 그걸 대응하는건 조금 이상하다. 블리츠 자체가 위험성이 너무 높은 픽이기도 하고, 케넨을 상대로 뽑는다는 것도 이상하다.
자이린 : 나는 최악의 픽이라고 생각한다. 케넨이 서폿이라고 생각하든 탑이라고 생각하든 간에 일단 케넨 상대로 블리츠면 상대를 도와주는 픽이다.
크럼즈 : CLG의 픽밴은 실망스러웠다. C9 같이 아지르 트리를 활용한 공성 조합을 활용하려면 다른 포지션에서는 골드를 적게 요구하는 픽을 해야한다. 아지르와 트리는 성장을 기다려야 하는 챔피언들이고 골드를 많이 요구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들은 올라프를 픽했다. 올라프는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골드를 마찬가지로 많이 필요로 하는 챔피언이다. C9류 공성 조합은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트리와 아지르라는 공성 수단에 골드를 집중해야한다. 그리고 올라프의 플레이 역시 좋지 못했다.
대쉬 : 하나 주목해야하는 점이, KOO가 원래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 초반 단계의 운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원래는 CLG가 초반 운영이 좋고 KOO가 중후반 운영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CLG가 우세하다가 KOO가 중후반에 주도권을 되찾는 그림을 예상했었는데 말이다.
야마토 : 라인스왑으로 인해서 게임의 진행속도가 빨랐고, 또한 그로 인해 팀플레이 기반의 게임 진행이었다. 그리고 KOO의 강점은 결국 팀플레이에 있다. 이 게임은 개개의 라인전이 아니라 팀 단위의 전술이 주가 되어 진행되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 KOO의 플레이는 아름다웠다.
자이린 : KOO는 높은 조직력을 보여줬다. 특히 쿠로는 정말 잔인하게 빅토르를 플레이했다. 그들은 아지르의 이동속도 너프를 제대로 이용했다. 쿠로는 현재 빅토르로18승 4패이고, 아지르 상대로 빅토르를 유행시킨 장본인이 쿠로이기도 하다. 또한 중계진이 언급한 것처럼 빅토르는 공성 조합을 상대로 정말 좋은 픽이다. 빅토르는 라인클리어가 정말 좋기 때문이다.
크럼즈 : KOO가 포벨터를 자주 노린 것에 대해서 더 얘기하고 싶다. CLG가 플레이하는 걸 보면 그들이 미드를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북미에서 플레이한 경기들을 보면 그들은 포벨터에게 미드 룰루 같은 챔피언을 주고 나서 그냥 미드에 방치시킨다. NA에서는 이런 플레이 스타일을 공략할 줄 아는 팀이 없었지만 KOO는 이 요소를 정말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반면 그에 대응해서 CLG는 KOO의 미드 공략에 한 발 느린 대응을 매번 보여줬다. KOO는 미드를 왼쪽, 오른쪽, 정면, 다이브 등 모든 루트를 통해서 공략했고 CLG는 그때마다 항상 미드에서 벌어지는 싸움에 늦게 도착했던 것이다. 즉, KOO는 CLG의 약점을 포착하고 그걸 이용해서 승리했다.
FW vs Pain 는 생략하겠습니다.
마치며.
다음주부터는 몬테가 분석데스크에서 빠지고 중계를 맡는다고 하네요. 사실 분석데스크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맴버가 몬테이고 몬테의 의견을 한국 커뮤니티에 전달하는 것이 번역하는 재미의 한 요소였는데 조금 아쉽네요.
다음주에는 한국팀들이 꼭 조 1위를 다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다른걸 떠나서 한국 vs 해외 경기를 최대한 많이 보고 싶은데 한국 vs 한국을 롤드컵에서도 봐야한다는게 싫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