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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10/04 13:14:34 |
Name |
줄리 |
Subject |
[LOL] 롤드컵 3일차 해외 분석 데스크 요약. |
3일차 해외 분석 데스크는
진행자 : 대쉬
분석가 : 스폰(중국) 몬테(한국) 자이린(북미)
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SKT vs EDG
대쉬 : SKT는 기뻐할 만한 경기이다. 물론 결승에서 이기기 전까진 만족하지 않겠지만. 챔피언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자르반이 나왔고, 레넥톤에 울프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 힘든 서포터 중 하나인 브라움이 나왔다.
몬테 : 맞다. 울프는 브라움으로 0승 4패이고, 이 챔피언 픽을 거의 하지 않는 선수이다. 마린의 경우는 솔로큐를 봐왔는데 레넥톤을 엄청 하고 있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의 커리어상 4번 째로 많이 플레이한 챔피언이다. 이 챔피언으로 그가 활약하는 것을 보니 정말 좋다.
스폰 : 탑 라인 매치업이 너무 원사이드했다. jagguernaut 챔피언들(최근 탑 챔피언들 중 대규모 리메이크를 겪고 OP가 된 챔피언들을 묶어서 이렇게 부름)은 다 근접이기 때문에, 원래는 카이팅에 취약한 레넥톤 같은 챔피언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요소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라이즈 선택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의 룬감옥은 사거리가 600이고, 이 게임에서 가장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징크스, 케이틀린 처럼 그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기 전에 데이지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라이즈는 그냥 쉽게 다가가서 CC를 건 다음 많은 데미지를 넣을 수 있었다.
자이린 : 또한 룬감옥이 타겟팅 스킬인 것은 특별히 칼리스타와 에코에게 효과적이다. 그러니까 SKT는 다양한 카운터픽을 보여준 것이다. 그들은 상대 원딜을 카운터픽 했고 다리우스를 레넥톤으로 카운터 픽했다.나는 처음에 EDG가 1픽으로 칼리스타를 가져가면서 탑하고 미드픽을 숨길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게 신기했다.
대쉬 : 라이너들을 그렇게 일찍 보여준건 EDG의 허세라고 봐야할까?
자이린 : 그들의 머리속이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허세일수도 있고, SKT 상대로 정보를 빼내는 것일 수도 있다.
몬테 : 자이린의 추측에 동의한다. EDG측의 밴을 살펴보면, 먼저 알리스타, 엘리스. 울프는 훌륭한 알리스타 플레이어고 SKT는 전반적으로 앨리스를 굉장히 우선순위에 놓는 것을 보여줬다. 근데 아지르 밴은 좀 의아하다. SKT는 레드 사이드이기 때문에 미드 카운터 픽을 노릴 것이고 아지르를 일찍 가져가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EDG는 약간 간을 보는 듯한 밴픽을 했다.(아지르 말고 잘 하는거 보여줘 이런 느낌인듯.) MSI를 생각해봐도 조별예선에서는 SKT가 가볍게 이겼다. 그런데 5판 3선에 가서 EDG는 뭔가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천천히 그들이 원하는 정보들을 얻어나갔다. 그리고 나서 유명한 5경기 르블랑 함정을 보여준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폰 : 그게 이 두 팀 간의 경기가 재미있는 점이다. 소환사 협곡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이들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아론과 꼬마, 각 지역에서의 최고의 코치들이 어떻게 경기 내에서의 요소들을 조율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대쉬 : 이제 인 게임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라인스왑이 SKT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결과로 어메이징제이는 마린에 비해 엄청나게 뒤쳐졌다.
자아린 : 그렇다. SKT는 마린에게 터렛 경험치와 웨이브를 적절하게 줬던 반면 어메이징제이는 굶고 있었고 그 상태에서 터렛도 없는 위험한 라인에 보내졌다. 카운터적 요소가 있는 레넥톤을 상대하는 라인에서, 항상 뱅기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위협을 안고 게임을 한 것이다. 어느정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몬테 : SKT에게 지는 굉장히 쉬운 방법은 2개의 솔로 라인을 모두 카운터 픽 당하는 것이다. 미래 SKT를 상대하는 팀들의 픽밴에서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EDG가 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도 있다. 빠른 용을 가서 다리우스가 뒤쳐지긴 했지만 탐욕의검을 간 시비르와 여눈을 간 라이즈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미드에서 궁 2개를 활용해서 페이커를 죽인 장면을 보면서 차라리 페이커를 죽이지 말고 용을 먹어서 5용 스택을 빠르게 쌓는 전략으로 갔어야 했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그 궁극기들이 있었으면 그 싸움은 EDG가 이겼으리라 본다.
대쉬 : (한타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 드래곤 싸움이 결국 SKT에게 스노볼을 굴릴 수 있는 골드 격차를 내준 결과가 되었다.
자이린 : 몬테가 말한대로 EDG는 자르반 궁도 없고, 애니 궁도 없는 상태에서 싸웠다. 자신의 쿨다운에 대한 계산 없이 싸운 것이다. 물론 양쪽 다 공성이 좋지 않은 조합이고 빠르게 오브잭트를 따내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저렇게 스킬이 없는 상황에서는 싸우지 말았어야 한다.
몬테 : 그래서 내가 페이커를 죽이지 말고, 그 궁극기를 아껴서 용 싸움을 하라고 한 것이다. 빠른 용스택 축적, 그게 그들의 희망이었고, 그들은 이미 탑을 버리면서 까지 그 전략에 몸을 담았기 때문이다.
스폰 : 그걸 떠나서 한타에서 타겟 선택을 하는 능력의 차이가 정말 컸다. SKT는 정말 잘 선택해서 실행했고, EDG는 그런 것 없이 난투하는 상태를 너무 길게 지속했다.
자이린 : 그래도 굉장히 근소한 싸움이긴 했다. 만약 궁극기가 있었더라면 정말 달라졌을 것이다.
H2K vs BKT는 생략하겠습니다.
LGD vs KT
대쉬 : KT는 LGD의 어제 조합에서 바이와 그라가스만 바꾼, 거의 똑같은 조합을 선택했다. 자신들이 사용해서 진 조합을 상대로 LGD는 졌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몬테 : 근데 어제와 스토리가 다르다. 바루스를 뽑는 순간 LGD는 말파이트 픽을 완전히 열어준 것이다. 그리고 내가 LGD에 대해서 싫어하는 점은, 그리고 나아가 LPL 전반에 대해서 싫어하는 점은 헤카림이 아직도 픽 된다는 것이다. 나는 헤카림이 지나치게 아이템 의존적이고, 그다지 큰 장점이 없으며, 말리기 시작하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픽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선픽했어야 하는데, 헤카림은 그 답이 아니었다.
자이린 : LGD의 코치(Firefox)는 정말 픽 단계에서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Oh my god, 브라움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바루스는 이미 안좋은 픽인데 심지어 올 AD 조합이다. 어제 내가 강조한 3명의 위협요소를 가진 조합이긴 하지만 모두 다 데미지의 타입이 같고 이는 KT가 가져간 말파이트에 너무 취약하다. 내 생각에는 KT가 픽밴을 정말 잘했고 LGD는 정말 정말 정말 못했다.
스폰 : 그들의 픽밴을 실드치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변호하자면, 그들은 Juggermaw를 포기한 상태에서 패스트 푸시(라인전을 몰아붙이면서 1차 타워 3개를 이른 타이밍에 철거하고 그를 바탕으로 스노볼을 굴리는 전략)로 게임을 끝내려고 했던 것 같다. 시비르, 바루스는 좋은 패스트 푸시 수단이고 이를 통해 30분 전에 끝낼 생각이었다. 만약 그 이후에도 경기가 지속된다면 지는건 당연했다. 따라서 어디에 방점을 찍은 조합인 것은 분명했고, 결국 그들이 진 것은 소환사 협곡에서였다. (픽밴보다 인게임을 강조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대쉬 : 그러면 소환사 협곡으로 가보자. 이 경기는 어떻게 플레이 되었는가.
몬테 : 근데 그들은 코그모 브라움과 맞라인을 섰다. 이 조합은 정말 라인전이 강하다. LGD는 이 순간부터 뭔가 꼬인 것이다. 임프가 이 라인전에서 CS를 앞선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타워까지 철거하고 팀원들과 뭉치기에는 상대 라인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 나는 그게 정답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다. 그리고 에이콘이 너무 별로다. 원래 정말 환상적인 선수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런 이상한 텔레포트라니.
자이린 : 그리고 썸데이에 대한 셋업이 이번에도 너무 좋다. 블루버프를 주고, 체력 관리를 잘하게 만든 상태인데다가 텔레포트도 항상 온이어서 맵의 다른 지역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줬다.
대쉬 : KT의 라인 스왑 운영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자이린 : 나는 KT가 LGD의 힘을 완전히 차단하는 완벽한 운영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LGD를 상대하는 팀들은 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임프가 계속 끊기는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옴) 무조건 LGD 상대로는 더블 텔레포트를 들어야 한다. 임프는 정말 꾸준히 앞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원딜러다. 이 영상들을 봐라. 임프는 항상 저 앞선 포지션 있다가 당한다. 마치 똑같은 영상을 반복적으로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패시트 푸시 얘기를 하는데, 이들은 모일 기회조차 없었다. 라인을 밀 때마다 KT가 그걸 노리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몬테 : 첫 장면 같은 경우를 봐라. 애로우는 사형선고가 날아오는데 아예 가만히 있었다. 사형선고를 맞자 에이콘의 텔레포트가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이들은 스코어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스코어는 딱 그 근처에서 이미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게 낚시를 건 것이다. 완벽한 KT의 설계이다. LGD는 2경기 연속으로 바텀에서 공격적인 텔포로 이득을 보려고 했다. 근데 오리진과 KT 상대로 이게 먹혀들지 않았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게 언어에서 오는 커뮤니케이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정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폰 : 커뮤니케이션 문제일까? 이 팀은 애초에 다이애나를 활용한 더블 텔레포트 메타를 최초로 들고 나와서 유행시킨 팀이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변명의 여지를 주지 말자. 그냥 지금 LGD는 못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걸 해결해야한다. 원래 텔포를 활용한 사이드 라인 운영을 정말 잘하는 팀인데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한다.
자이린 : 근데 더블 텔포가 LGD를 제대로 무너뜨리고 있다. 바텀에 텔포 낚시가 있기 전에 있었던 또 하나의 일이 미드에서 GODV와 나그네 사이에 싸움이 있었던 것이다. 둘 다 반피가 되서 집에 갔는데, 그 중 한명은 텔포가 있고 하나는 없다. 그래서 봇 라인은 LGD의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이미 5:4 상황이었던 것이다. KT는 챔피언 선택에 있어서부터 이러한 운영을 준비해왔고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D는 약간 방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몬테 : 나는 KT가 이 정도의 침착성을 갖추었다는 것이 놀랍다. 위험하게 플레이하지 않으며, 상대에게 픽밴 뿐만 아니라 인 게임에서도 플레이 메이킹을 위한 심리전을 건다. TSM과 LGD를 상대로 KT는 같은 일을 했다. 그들은 침착하고 안전하게 기다린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는 낚시를 걸고 거기서 상대방을 박살낸다. 그렇게 해서 본 이득으로 스노볼을 굴리는 것 또한 정말 탁월하다. (흐뭇)
OG vs TSM
대쉬 : 애니비아 픽이 나온 픽밴 어떻게 생각하는가.
몬테 : 나는 오리진의 픽밴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들은 우선 칼리스타를 먼저 가져간다. 그리고 일부러 앨리스와 다리우스를 열어준다. 우리는 전에도 TSM이 피오라를 밴하는 것을 봤다. 이것만 봐도 그들이 다리우스 픽을 굉장히 우선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브라움 룰루 애니비아. 이 상황에서 다리우스가 후반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중계진이 말했듯이 TSM은 초반 20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 유명한 팀이다. 오리진이 선택한 조합은 후반에 도달했을 때 TSM의 조합을 상대하기에 너무 완벽한 카이팅 조합이다.
스폰 : 이게 내가 앨리스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점이다. 이런 조합 상대로 앨리스는 할게 없다. 상대방이 먼저 들어와야하는 조합이 아니면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점멸 고치?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나는 왜 이런 챔피언이 이렇게 선호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특히 칼리스타 같이 이동성이 좋은 챔피언 상대로.
자이린 : 오리진은 정말 좋은 픽밴을 보여줬다. 막픽의 경우도 TSM은 베이가나 빅토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자동적으로 오리진은 후반에 단계에서의 성장성이 높은 조합을 가지게 될 수 있었던 반면 TSM은 이니시가 불가능한 조합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차라리 베이가를 가져가는게 그나마 이니시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나았다고 본다. 그리고 TSM은 독창적인 픽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 팀이다. 그들은 애니비아 상대로 뭘 해야할지 전혀 몰랐다.
몬테 : 내가 몇 년 동안 TSM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고 다녔던 이야기다. 그들을 뭔가 새로운 픽으로 놀라게 하면 정말 그것에 대한 대처가 좋지 못하다. 시간을 조금 줘서 코치진들이 그들에게 이야기 할 시간이 있는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그게 아닌 경우에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 MSI에서의 카시오피아 탑, 작년 IEM 정글 트페 등등 이 팀은 참신한 픽을 가져온 상대에게 전부 다 진다.
대쉬 : 인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오리진은 첫 용을 여눈을 간 애니비아인데도 가져갈 수 있었다.
몬테 : 그게 정말 엄청 컸다. 이 조합을 가지고도 TSM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용 스택을 빠르게 쌓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2용을 상대에게 내주면 그 다음 부터는 할 수 있는게 없다. 그 이후부터 오리진은 용 앞에서 기다리다가 들어오면 카이팅하면 된다. 그러면 끝이다.
스폰 : 그리고 그들은 훨씬 더 많은 Zone control(상대가 못들어 오게 막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TSM의 빅토르픽 같은 경우도 다른 챔피언들과 조합 되는 것이 훨씬 좋다. 예를 들어 에코, 빅토르를 동시에 쓰는 조합을 우리 지역에서는 밴다이어그램 조합이라고 하는데 중력장과 에코 w를 같이 깔아 놓았을 때 위협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근데 빅토르 하나로는 너무 부족하다. 중력장 그 자체는 하드 CC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쉬 : 다리우스는 1900 데미지로 서폿인 알리스타보다 딜을 못 넣었다.
자이린 : 근데 그건 조합의 문제이다. 룰루와 라인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었고, 다리우스가 한타에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 역시 없었다. TSM은 다리우스를 너무 일찍 픽했다. 그리고 오리진은 그걸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피오라를 밴해? 그 자체로 이미 밴픽을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다 보여주는 것이다.
스폰 : 미안한 얘기지만, 그건 챔피언 풀 문제다. 나는 다이러스를 좋아한다. 근데 한 챔피언에 저 정도 우선 순위를 둔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챔피언 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분석가들 모두 동의)
IG vs C9
대쉬 : 하이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그는 "승리하는 팀이 내리는 결정들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서 게임을 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자이린 : 나는 실제로 하이와 솔로큐와 팀랭을 같이 한 경험이 있는데, 그는 정말 게임 내의 모든 요소요소에 대한 오더를 내린다. 그가 우리팀이 상대팀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상황이라면 그는 모든 팀원들에게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정말 끊임 없이 오더를 준다. 그리고 그 오더 덕분에 팀원들은 한 순간도 빠지지 않고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게임을 한다. 하이는 사실상 C9의 조종사이고, 그가 흐름을 타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월드클래스 정글러인 카카오를 상대로 이런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이러한 그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몬테 : 이게 내가 하이에게 놀라움을 느끼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움직임을 신경쓰면서도 팀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오더를 내린다. 이걸 동시에 해낸다는게 정말 유니크한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C9이 가지고 있는 힘의 기반은 하이의 이런 역량이었다.
대쉬 : 하지만 이게 항상 지속될 수는 없다. 탑라이너가 이렇게 계속 뒤쳐진다면 매번 경기를 이렇게 뒤집는 것도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자이린 : 맞다. 탑 라인에서의 손해를 상대 바텀 라이너들에게 지금처럼 보상 받는 경우가 매번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도 나왔지만 탑이 뒤쳐지는건 balls 개인의 문제도 아니다. 라인 스왑 단계에서 팀 차원의 실수로 계속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스폰 : 거기에다가 뚜벅이 챔피언을 선픽으로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힘든 요소이다. 첫날부터 다리우스는 자주 픽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모두가 카운터픽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더 이상 선픽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 후픽으로 가져가던가 선픽을 할거면 탑갱을 봐줘야 한다. 다리우스가 강점 중 하나가 2:2 상황에서 강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몬테 : 그리고 북미팀들의 특징 중 하나가 약한 탑 라이너를 가진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팀들은 자신들의 탑라이너를 위한 세팅을 제대로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애초에 그 포지션에 캐리를 세우는 것 조차 잘 하지 않는 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이온스파르탄의 경우 조차도 FW을 상대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KT나 SKT를 보자. 이 팀들은 정말로 캐리 탑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아는 팀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탑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해준다.
자이린 : 하지만 우리(북미)의 경우에는 원딜의 우위 활용해서 그걸 미드 라인에 영향을 미치는 플레이를 잘한다. CLG와 C9는 그런 방식으로 플레이를 했고 그것이 지금 먹히고 있다고 본다. 탑 라인 브루저 메타인 것은 분명하지만 북미는 아직도 원딜을 기반으로 게임을 푸는 방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폰 : 그리고 다리우스가 있는 경우에 트리스타나는 정말 좋다. 한타에서 포지셔닝을 바꾸면서 상대 체력을 갉아먹을 수 있고 다리우스에게 이것은 정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잘하는 팀들이 이런 조합을 픽하게 된다면 보게 될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몬테 : C9의 지난 2경기의 조합을 살펴보면 아지르, 베이가, 트리스타나와 같이 패스트 푸시를 선호하는 조합을 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balls라는 약점을 숨기는 역할을 한다. 그는 사실상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심하게 뒤쳐지더라도 그에게는 글로벌 골드가 들어가고 그것이 그가 1인분 정도는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근데 이게 어디까지 먹힐 것인가. 언젠가는 누군가 이 공성 조합을 무력화 시키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그때는 C9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AHQ vs FNC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마치며.
내일은 제가 엄청 바쁠 것 같아서 못 올리거나 1,2경기 밖에 못 올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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