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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09 19:29:52
Name Vesta
Subject [LOL] 현재까지의 MSI에 대한 한 SKT팬의 단상과 응원
서두. 꿀잼메타

매시즌마다, 시즌 내에서도 수도없이 메타는 급변합니다. 전체적인 팀 운영과 같이 큰 틀에서의 변화부터, 라인별 챔프들의 평가에 대한 변동까지. 하지만 언제나 롤에서 가장 재밌는 메타는, 승부의 행방을 쉽사리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팀간 기량차이가 적다고 느껴질 때 나타나는 꿀잼메타겠죠.

풀리그가 끝난 현재까지는, 4강에 진출한 모든팀이 각 지역의 "맹주"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 양상은 다분히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고 경기 결과도 딱히 큰 이변도 없었...으며(TSM...), 바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독특한 픽밴 양상도 아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 어느 국제대회보다도 짜릿하게 느껴지는 것은, 누군가가 예상한-비록 팀 구성은 달랐을지라도-3파전의 양상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기 때문일겁니다.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 전까지 세계최강의 지역이라는 평가, 세계최강의 팀이라는 명예, 나아가서 세계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두고 최근 2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짜릿하게 맞붙은 상황이니까요.

게임 내외를 막론하고 정말 요새 롤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1. 벵기, 더 정글

전 사실 많은 분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번 MSI에서의 SKT의 성적에 대해서 꽤나 낙관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생각은 각 지역별 리그의 플레이오프 시즌의 경기들을 보면서 더욱 확신으로 변해갔죠. 왜냐하면, SKT의 라인전이 현재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점이고 한타와 같은 교전 상황에서의 메카닉도 절대 다른 나라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타가 각광받는 지역들에 비교해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벵기의 폼이 다시 1티어로 올라온 점이 큽니다. 급! 올라온게 아니라, 2라운드를 거치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올려오다가 CJ전이 기폭제가 되어 궤도에 오른 것이죠. 솔랭성적이 그것을 어느 정도 방증하구요. 정글의 폼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시야장악과 오브젝트 컨트롤 운영이 강해지는 건 예고된 수순이고 이것은 팀전력에서 극단적인 클라스 향상을 가져옵니다.

SKT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라인전"입니다. 그리고 그 강력한 라인전의 근간에는 선수들의 월드 톱 클래스급의 메카닉이 있죠. 또한 그 메카닉은 팀케미와 어우러져 엄청난 한타클래스를 형성합니다. 위기의 순간 어떤 라인에서든, 슈퍼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그리고, 그 라인전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SKT 특유의 스타일로 만들고 수많은 플레이상의 변화가 가능하게 했던 것은 그에 걸맞는 정글러인 벵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진 이후로 벵기 선수의 메카닉이 저평가 당해왔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원톱급이 아닐 뿐, 절대 메카닉이 부족한 선수는 아닙니다. 상대의 허리를 분질러버리기 일쑤였던 페이커-벵기라는 역대 최강의 미드-정글 조합의 파괴력에는 분명 벵기가 충분히 필요한만큼의 메카닉과 넓은 챔프폭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불리하거나 치열한 상황에서 SKT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결정적인 한타에서의 과감한 이니시는 벵기의 손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았고, 상대의 어그로를 다 받아내고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장면은 전성기 벵기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르반, 리신, 바이, 이블린, 엘리스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정글의 대육식시대에 최전성기의 한축이었던 선수입니다. 거기에 올라프, 문도와 같은 특정 시점에서 유행한 픽도 잘 다뤘을 정도로 챔프폭도 넓었죠. 사실, 누누로 대표되는 초식성이 아니라, 말하자면 잡식성 정글이었죠. 벵기가 뛰어난 정글이 아니었다면, 몇몇 분들의 평가대로 그저 라이너빨 버스 정글러에 불과했다면, SKK의 3연속 메이저 우승 및 롤챔스 전승우승은 절대 불가능했을 겁니다. SKT T1의 강력한 라인전을 얼개로 엮어서 엄청난 스노우볼을 굴려주는 플레이에는 벵기의 역할이 매우 컸죠. 또한 불리한 라인을 적극적으로 풀어주어 항상 지지않고 심심찮게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라인전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준 것에서도 벵기의 공로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SKT를 꾸준히 봐온 팬의 입장에서, 현재 SKT의 부활의 핵은 역시 "벵기"입니다. 언젠가 댄디가 그랬던가요. 남들은 자신을 계산적인 선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직관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그렇습니다. 3라인+정글+상대정글까지 전맵을 아우르며, 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라이너들을 모두 보좌해야 하는 정글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게임상황을 하나하나 계산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으로 통찰해내야 하는 것에 가깝죠. 그래서 그 어느 라인보다 정글러는 폼 변화가 극심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입니다. 자신이 가진 통찰에 대한 자신감을 잃는 순간, 맵은 한없이 넓어보이고, 선택에 자신감이 없어서 그만큼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며, 곧 자랑이던 챔프폭도, 메카닉도 순식간에 거품처럼 사라져버리죠.

온갖 커뮤니티에서 그야말로 선수생활에 사형선고를 받은거나 다름없던 시기를 거치고... 팀 전체 케미도 여전히 불안정했던 1라운드 GE전부터, 벵기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더이상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지극히 팀에게 기여한다는 마인드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저 커버형일뿐 캐리형 정글러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해진 저평가와 방황하는 정글링으로 인해 좋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기까지의 나락까지 경험하고 나서, 벵기의 약하다고 평가되던 멘탈은 거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을지도 모르죠.

2라운드 들어 매경기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다지 벵기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강력한 팀원들"을 믿고 스스로의 판단에 과감해진 이후로, 벵기는 점차 예전의 여유를 찾아갔습니다. 여유... 제가 벵기의 정글스타일을 표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인데요. 최근 운영형 정글러라는 표현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벵기는 확실히 라인전이 강한 SKT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메카닉으로 슈퍼플레이를 뽑아내는 날카로운 갱킹보다는, 전반적으로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고 침착함이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실제로 프로씬이나 관계자들의 평가도 그렇구요. 이런 점은 SKT에게는 팀케미 차원에서도 대단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벵기의 정글링을 보면 초반에는 항상 상대정글보다 cs가 약간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이곳저곳을 부지런하게 누비는 편인데 이게 한참 잘 안풀리던 시절에는 그야말로 '방황'에 불과했습니다. 레벨링은 레벨링 대로 부족하고 갱 주도권도 없고 커버도 못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되었죠. 이번 TSM 산토린처럼....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그로 인한 마음의 여유를 되찾자, 확신을 가지고 상대의 정글루트를 예상한 다음, 금방 복구가능할 정도로 딱 필요한 만큼의 정글링 이후 라이너들을 위한 빠른 시야장악 / 혹은 상대 정글동선의 역추적을 통한 역갱대기와 같은 벵기 특유의 스타일까지도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들이미는 식의 갱킹을 못하는 선수가 아니죠. 그것이 라이너가 강한 SKT에게 최적의 스타일이 아니었을 뿐입니다. 벵기는 언젠가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듯이, "내가 주역이 아니어도 좋다"는, 소위 변덕규형 내지는 가자미형 정글러에 충실한 선수입니다. 또 필요하다면, 윤대협을 제끼고 직접 돌파해 득점을 한 송태섭을 보는 듯한 정글 캐리의 카드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전성기 시절의 자르반, 바이, 이블린이 대표적이고 최근 6연 렉사이가 그 클래스를 보여주었죠. 그렇게 다양한 카드를 쥐고 상대정글러와의 심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팀의 조합 컨셉, 운영 방침에 맞춰서 풀어나가는 그 여유로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의 벵기는 말그대로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나타납니다."

그래서 SKT팬 입장에서는 벵기가 살아나는 것이 항상 절실했죠. 그저 라이너 버스나 타는 시야셔틀에 불과하다는 비아냥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비아냥 따위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 자기 몫을 100% 이상 해주는 벵기가 SKT에게는 최고의 정글러니까요. 사실 프로레벨에서는 그 시야라는 것이 게임의 유불리와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고 나아가서는 SKK가 삼성형제에게 무너진 이유이며, 팀플레이의 클라스를 나누는 결정적인 지표입니다.

어제의 3연 렉사이 캐리와 오늘의 누누, 그라가스로 보여준 적당히 1인분하는 모습의 괴리는 아마 지켜보는 많은 분들이나 상대팀들에게도 유의미하게 다가갔을 겁니다. 4강부터 벵기의 렉사이는 상대가 필밴을 하든가, 상대가 블루사이드일 때는 초반 갱킹주도권의 변수차단을 위해 SKT에서 밴할 가능성도 대단히 높아지겠죠.

"렉사이를 밴한 벵기는 라인전 개입 능력이 대단하지 않다. 얼마든지 초반에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생각을 아마 거의 모든 분들도, 상대하는 팀들도 다 할 것이고 실제로 오늘 두경기가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죠.
그래서 벵기의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벵기 본인에게도, 또한 항상 주목받는 라이너들을 제 활약할 수 있게 보좌해주는 벵기를 팀의 중심으로 보는 저같은 SKT팬에게도.

확실히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아니 한국과 중국의 플옵 시즌 전체를 봐도 정글러의 클라스로 사실상 경기가 다 갈린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나게 정글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벵기 선수가 오늘 오버페이스한 마린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또 본인의 자잘한 실수들까지 겹쳐서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을지언정, 그래도 저는 그동안 산전수전 다 겪고 지금에 이른 우리의 동북고 출신 "권위있는 세계컴퓨터프로그램 선수권 우승자"에게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냅니다. 클리어러브, 레인오버, 마운틴과 같이 현재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는 정글러들을 상대로도 배갓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저와 같은 팬들이 믿는만큼, 경기 내에서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을 믿길 바랍니다.





#2, 국뽕? 해외뽕? 글로벌뽕!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팀들의 팬과 해외팀들의 팬 사이의 묘한 신경전을 지켜보다보면, 또 때로는 감정적으로 그런 싸움에 발을 들여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저를 돌이켜볼 때면... 참 이게 뭐하는건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다 롤을 즐기는 재미고 즐거움일테지만, 문제는 이것이 언제부터인가 치킨 게임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느낌에서 걱정스럽습니다. 마치 기승전 본좌론에 모든 담론들이 휩쓸려 들어가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각 지역마다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고 또 그런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와 다양한 경기양상에 환호를 보내는 팬들을 무시한채, 그저 어느 지역이 최고다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미만잡"수준의 폄하하는 여론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IEM 이전에는 소위 국뽕으로 인해, 리그 수준과 선수에 대해서 폄하당한 속상했던 많은 해외팀팬분들이, IEM 직후에는 LCK를 향해서 그 날을 겨누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저야 기본적으로 SKT 팬이고 국내선수들을 응원하는 편이다보니 이런 것들이 참 불쾌했습니다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이해못할 것도 아니었어요. 문제는 이런식의 담론 전개로 인해서 팀 수준에 대한 평가가 실제와 더 괴리가 생겨버렸다는 것도 참...

그렇기에 지금처럼 각 지역간의 기량차이가 극도로 좁혀져 있을 때가, 오히려 이러한 쓸데없는 치킨게임을 멈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진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어느 지역이 우승을 하건, 경기양상이 어떠하건... IEM부터 MSI 현재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지역들은 자신만의 강함을 다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밴픽싸움이 필요해지고, 약간의 판단 착오만으로도 승패는 알 수 없게 전개되지요.

한국 선수들의 대규모 해외진출은 그런면에서는 긍정의 글로벌 궁극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습니다. 굳이 어느 지역이 최강이다라고 마음 졸일 것 없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하고 플레이를 논하는 것이 좀더 나은 팬문화를 형성하는데 좋지 않을까요? 분명 이번 MSI를 어느 지역의 대표팀이 우승하게되면, 그 팀은 소위 세체팀으로 인정받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타지역을 "미만잡"식의 폄하, 몇 부리그... 이런식으로 낮추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지역이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봐요.

이번 MSI를 보면서, 분명 SKT의 우승과 LCK의 프로씬이 여전히 세계최강이다!는 것을 증명해주길 고대하고 응원하고 있는 저 스스로가 이상할 정도로... 예전 국제대회와는 다르게 호승심이랄까요 그런게 안생기더군요. 아무래도 각국 대표팀에 한국 선수들이 나가있다보니 정이 가는 것도 있지만, SKT를 상대로 프나틱, ahq같은 팀들의 선전을 보면서(SKT가 지고 있는데 크크크) 참 흥미진진해 하는 저 스스로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MSI는, 그리고 앞으로의 국제대회는 말그대로 축제의 장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네요.





#3. 스타리그는 엄전김! LOL은 클전김!(feat.춰브롸)

제가 응원하거나 특히 관심을 가지는 팀들이 아니더라도 이번 스프링 시즌 경기를 여건만 되면 거의 다 챙겨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저같은 브실골급 롤알못들에게 롤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중계진 때문이죠. 듣고만 있어도 그냥 재밌고 유쾌합니다. 힘들게 일을 끝내고 나서 클전김의 해설과 함께하는 롤 경기를 보면, 생활의 활력소가 되지요.

거기에 멀티태스킹 클라스가 나날이 남달라지는 초브라 조한규씨까지 조합된 국제대회 중계진은, 국제대회를 고대하게 되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그냥 네 분이 롤을 주제로 만담만 하고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크크크

사람들마다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에, 어떤 해설들이든 지적이나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 조합만큼 높은 호감도를 보여주는 해설진도 참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e-스포츠의 보물인 전용준 캐스터, 엄청난 가청성을 자랑하는 톤과 발음에 달변+컨텐츠의 수준과 풍부함+드립(크크)까지 갖춘 두분의 해설위원의 조합은 거의 제가 여태까지 봐온 e-스포츠 중계진들 중에서도 딜탱밸런스가 가장 완벽한 형태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해설 간간히 팬들과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도 참 보기좋고 항상 컨텐츠 면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는 부분도 좋습니다. 공연한 걱정이겠습니다만, 그렇기에 비판이나 지적이 있을 때도 참고하고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작은 욕심이라고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견해가 무시당하길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맛대로 좌지우지되길 바라는 것은 더욱더 아닐테니까요.




#4. SKT 화이팅!!!!!!

다시 팬의 본분으로 돌아와서 응원글을 좀 쓰겠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네요. 정말 팬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앞서 워낙에 악재가 많았던지라 이번 대회에서 받을 압박과 불안이 상상도 가지 않는데 말입니다. 굳이 이런저런말 더 요구하고 바라기보다는, 그저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마린 선수는 다시 예전의 음악혼이 되살아나는 느낌인데, 조심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크크크... 농담입니다.
요새 마린 선수를 보면 라인전에서 상대를 타워로 밀어넣지 않으면 어색한 느낌마저 듭니다.
또 인구에 회자될 플옵 4세트와 같은 판단처럼, 더러 보이는 번뜩이는 센스는 그저 감탄스럽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너무 탑신...아, 아닙니다... 갱각이다 싶으면 사릴땐 확실히 사려주는 것만 피드백한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지금은 SKT의 든든한 맏형으로서, 게임 내외로 멘탈면에서 너무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서 참 듬직합니다.

벵기 선수는 위에 많은 이야기를 했으니 간단하게 몇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4강부터 양손 다 써서 경기해주세요. 믿습니다. 벵멘.

정말 말도 안되는 메카닉과 챔프폭, 그리고 미운정 고운정 다든만큼의 호흡을 자랑하며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세체봇듀오급 포스를 내뿜고 있는 뱅과 울프.

뱅은 정말 명실공히 모든 면에서 완전체에 가까운 원딜러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알껍질을 깼다고 느껴지는 경기가 바로 CJ전 4세트였는데, 점차 실전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캐리맛"을 보아가면서
더더욱 강력한 선수로, 지금 SKT의 모든 선수들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원체 솔랭에서도 라인전이 강한 원딜로 유명하고 그 메카닉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전설급의 쓰로잉 패시브에 봉인된 상태였는데... 그 봉인이 드디어 해방되었군요.
멘탈부분에서 좀더 신경을 써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울프는 그 고난의 세월이 이제야 보람을 보네요. 라인전과 공격성 면에서는 정말 그 어떤 서폿보다도
파괴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킬샷 활용면에선 라인전이건 한타건 전성기 푸만두급 이상의
슈퍼플레이를 해낼만한 선수라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아주 날카로운 로밍센스까지도 지녔죠.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상대 정글 시야 장악이라든가 조금 더 벵기와의 호흡이 유기적이었으면 한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그리고 SKT의 영원한 자존심이자 자랑인 미드라이너들. 사기급 cs연금술과 최강의 라인전과 캐리력이라는 공통점과
작열하는 불꽃처럼 뜨겁고 화려한 불사대마왕과 바늘끝 하나 안들어갈 것 같이 냉정하고 차가운 황제훈의 이미지가 보여주는
플레이스타일상의 선명한 대비가 인상적인, SKT의 주포 원투펀치.

연합팀이 결성된 이후, 호사가들의 품평속에서 항상 페이커의 '후보'로 평가되기 일쑤였던 이지훈이지만
최근의 기세와 경기력을 본 그 누구도, 이지훈이 '후보'따위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누구는 주전이고 누구는 후보가 아니라, 둘다 주전이며 둘다 메인이었다는 점을 적어도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항상 단단하고 흔들림없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지훈 선수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그러한 말의 유희속에서 가치를 폄하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워서였습니다.
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명성을 쌓아온 페이커는 그런 말 몇마디에 흔들릴 입지가 아니지만
아직 세계구급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지훈에게는 그런 상황들이 참... 보는 입장에서, 미안함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증명한, "황제훈"의 인내심과 의지, 그리고 플레이에서 보이는 그 냉정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풍파를 겪은 후의 대기만성형 선수라서 그런지, 그 뿌리가 정말 깊고 튼튼하게 자리한 거목과도 같네요.

그리고 페이커.

가끔 이 선수의 솔로랭크 경기를 관전할때... 이 선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페이커 등장 이후, 또 페이커의 세체미 시절 이후....
현재, 모든 미드 선수들의 기량이 나날이 올라오는 시점에서 그 누구도 13 페이커처럼 미드를 지배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커는 과거처럼 상대 미드를 "마음만 먹으면 솔킬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압도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메타가 변하면서, 암살자 미드가 대폭 너프되고 탱메타가 전개되면서, 페이커의 하드캐리는 그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죠.
지극히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페이커 선수의 팬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모두가 공감하는 통념에 가깝죠.
여전히 사람들은 13 페이커의 화려한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페이커에게서 그 모습을 요구합니다.
저러한 통념에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그 화려함을 보여주길 바라는 이율배반은 언제부터인가 페이커를 휘감는 족쇄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기준대로, 페이커의 팀플레이는 각광받지 못하고 조용히 묻히게 되고 페이커는 충분히 1인분 이상 잘해내고
라인전도 준수하게 잘했고 딜은 딜대로 다넣고 한타에서 스킬활용도 잘했고 로밍도 열심히 다니면서 팀에 기여를 했음에도
"우리가 기대하는 페이커"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해서, 이슈거리를 만들지 못했기에 페이커는 농담거리로 이리저리 굴려집니다.
사실 이런것은 슈퍼스타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며, 이러한 관심도 페이커만이 지닌 온전한 특권이기에
적어도 팬입장에서 답답한 마음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징징대기만 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걱정되는 것은 이런 세간의 평가로 인해 선수의 멘탈이 영향을 받아 경기에도 영향이 갈까 저어될 뿐인거죠.
"라인전 압도"와 "하드캐리"를 매경기 기대받는 선수. 거기에 "독특한 챔프픽"을 까지도 여전히 기대를 받는 선수.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최근 페이커가 룰루를 자주 하는 행보를 보면 이런 세간의 이야기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비록 제가 현재의 이지훈의 냉정함을 칭찬했고, 페이커의 화려함과 호승심을 팬인 저는 물론 많은 사람들, 해설진들 마저도 이야기 하지만
사실 전성기의 페이커는 그 어느 선수보다 자신감이 충만한 한편으로 냉정하고 침착했습니다.
13 윈터 이전의 페이커는 라인전을 압도한다기보다, 절대 지지 않고 대부분 우위를 점한다는 수준의 개념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상대에게 갱각을 허용하지 않았지요. 당시에는 그만큼 페이커의 메카닉같은 부분도 상대우위가 있었다해도
필요이상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플레이는 지금 페이커가 가진 이미지와 비교하자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습니다.

내가 먼저 라인전을 반드시 이기겠다라는 마인드로 경기하진 않은 선수라는 것이고, 본인부터가 예나 지금이나 후반 한타캐리에 자신있다고
말을 하고 있지요. 남들은 다 라인전이 페이커의 최대 장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말입니다 크크
하지만 팀 사정이 여의치 않아진 순간부터 페이커의 그 부동심은 금이가기 시작하고, 예전보다 올라온 전체수준에 비해서 위험한 플레이는
더욱 빈도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쓰로잉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죠. 그리고 이것이 반복될 수록 페이커의 팀플레이를 위한
수동적인 픽 선택조차도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페이커 본인이 갱을 안당하는 것이 미드라이너의 기본소양중에 하나라고 말하고 있는데 다인갱은 그렇다쳐도 무리한 앞포지셔닝을 고집하다가 갱각을 너무 쉽게 주는 모습이 한동안 많이 나왔습니다. 벵기가 워낙
폼이 안좋은 시절이기도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페이커의 방어력은 확실히 낮아졌죠.

그런 가운데 페이커는 2라운드에 들어서 빅토르와 애니비아 등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챔프 한계가 여실한 제라스가 아닌 룰루로도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무엇보다 페이커의 그 감을 되찾는데는 생존기가 있고 갱 잘 안당하면서 무상성이고 팀플레이 본위의 챔프인 룰루가 제격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페이커에게 왜 캐리챔을 안하느냐고 닥달했지만, 적어도 페이커가 바로 우리가 아는 그 페이커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라도 "초심"은 중요했고, 플레이상에서의 초심을 다잡는데 있어서 룰루는 좋은 선택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이젠 더이상 본인이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 위에서 벵기가 가지게 된 "여유"가 페이커에게도 깃들기 시작한 것이죠.

아직 우리가 아는 그 페이커는 잠 속에 있습니다만, 최근 페이커를 볼 때면, 언제고 깨어날 수 있는 선수구나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 굳이 섣부른 기대와 조급함으로 깨우려기보다는 스스로 때가 되어 깨어나길 기대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팀플레이로도 다시 믿음직한 선수가 되어간다는 점에서도 반갑구요. 왕관을 쓴자 그 무게를 견뎌라. 이말에 더없이 어울리는 선수고 SKT의 '혼'이라고 볼 수 있는 선수인만큼, 팬이 입장에서 페이커는 항상 고마운 존재입니다. 항상 1티어인데, 여전히 0티어급 이상으로 폭발 가능한 선수니까요.

누가 뭐래도, 페이커는 페이커입니다.


인터넷 방송으로 톰피셜을 해주는 톰 선수와 부상으로 안타깝게 로스터에서 제외된 피카부 선수 역시도 서머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합니다.
스프링에서의 활약만 봐도 두 선수 모두가 주전입니다. 톰은 벵기의 뒤를 잇는 잡식성 정글러라고 생각하고, 피카부는 전체적인 안정감면에서는 울프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쉬워 말았으면 하네요. 아직 둘다 어리고, 얼마든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많은 대회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힘든 일정과 팬들의 기대를 이겨내면서 밴픽 및 상대팀 분석과 선수들 케어에 여념이 없을 코칭스태프에게도 그 어느때보다 큰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특히 김정균 코치는 거의 영혼이 빠져나간 표정이던데..... 오죽하면 선수들의 피로와 피곤을 김꼬치가 모두 흡수한 것인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갈 수록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지는 LOL 씬에서, 특히 이번 대회처럼 경기 내외로 악재도 많고 각 지역의 수준차이도 크지 않아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대회에서, 훌륭한 마인드와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모습에 정말 감사를 표합니다.





p.s. 모두가 강제 아침형인간이 되어가는 와중에 열심히 불판을 놓아주시는 반니스텔루이님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즐겁게 불판에서 달리시는 많은 분들도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대회를 같이 즐겼으면 합니다.

p.s. 그러나 입발린 소리로라도 다른 지역팀들 보고 잘하라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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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Crowd
15/05/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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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본의든 아니든 오늘 ahq, 프나틱 상대로 꿀잼 경기 보여주면서 상당히 흥미로워졌죠.
물론 ahq, 프나틱의 경기력은 skt전 제외하고도 정말 좋았구요.
서문갓에 열광하는거 보면 그냥 해외에 한국 선수들이 나가서 호승심이 덜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오히려 프나틱, ahq의 승리를 바랬거든요 크크
15/05/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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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이 솔킬당했는데 웨스트우드 우와!!!!!!!!! 이러는 저를 느끼고 당황했죠 크크크크크
MoveCrowd
15/05/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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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지훈 좋아하지만 그 상황의 서문은 크크크
쎌라비
15/05/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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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 져니~
15/05/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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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톰선수 방송보면서 기껏 전원주전체제 만들어놨더니 국제대회는 참가 룰이다름이 너무 아쉽더군요.
전 당연히 SKT쯤 되는데 전원 데려는 가겠지 했는데 6인외에는 대기실도 들어갈수 없다니....
15/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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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체제가 뭐지 하고 한참 보고 있었습니다;;;
MSI 메타로 수면시간이 맞춰서 있어서 그런가... 슬슬 눈이 감기는 것 같네요 크크크
15/05/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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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잠드실 시간이시군요 흐흐
왜 서양인들은 새벽에 경기를 하는건지 참...
Naked Star
15/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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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중계를 듣다보면 유쾌하기 그지 없죠 크크

어제는 모기드립 오늘은 와드드립 크크
겜알못
15/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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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과제때문에 새벽 3~4시에 자서 5시,7시에 꾸역꾸역 일어나서 경기를 챙겨보다니...cj팬인 제가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msi를 챙겨본다는건 이번 msi가 정말 꿀잼매치로 가득하기 때문이겠죠? 크크크 skt는 라인전도 세면서 한타도 그렇게 잘하다니 정말 장난 아니네요. 꼬치의 기력을 제물로 삼아 탄력을 받는걸까요...!! 이제 4강과 결승이 남았네요. 여태까지 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보완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빡빡한 일정때문에 정말 힘들었을텐데 고생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탭들이 정말 대단하네요. 응원합니다. 그리고 열정 가득히 해설해주시는 해설진 분들에게도 덕분에 항상 재밌게 보고있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틀이면 이런 강제 아침형 닝겐 생활도 끝이라니...!! 시원섭섭한 느낌이네요 크크
15/05/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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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단한 게 SK가 라인전이 엄청 강력하지만 라인전에서 밀려도 그걸 극복할 만한 운영과 한타까지 덧붙여진 팀이라는 게 정말 무서운 점이죠.
라인전에서 박살내면 그냥 끝까지 박살내고 밀리면 운영으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어떻게든 이득을 본 다음 타이밍 보면서 한 타각을 노리죠. 사실 대부분의 팀들이 밀리면 일단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거든요. 그런데 T1은 일단 나갑니다. 나가서 끊거나 오브젝트 먹거나하는 행동을 취하죠.
그게 진짜 T1의 대단함이라고 봅니다.
SuiteMan
15/05/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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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6인으로 제한한건 좀 웃기네요.
칼란디바
15/05/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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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수준이 낮아지면서, 자연스레 세계대회가 더 재미있어졌네요 크크 작년 롤드컵은 삼화가 몇패하고 우승할까
혹시라도 삼블이 우승하진않을까 이런 것만 보게되었는데 올해는 참 재밌습니다
새벽하늘
15/05/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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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아진건지는 두고봐야죠. 작년 삼화는 어쨋든 2패를 했고 sk는 아직 무패인걸요.
칼란디바
15/05/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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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롤드컵이고요. 리그 수준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IEM만 봐도 당연한 거 아닌가요? 예전엔 리그 4강권도 못가던 KTB가 나가서
전승우승했는데요. 이번엔 어땠죠? 당시 리그1위팀, 그리고 4강권팀 GE,CJ가 나가서 패배하고 왔죠.
한국최고팀의 상대적 수준도 그렇겠지만, 리그 수준은 당연히 낮아졌습니다.
새벽하늘
15/05/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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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보다 1위팀만 모인 이 msi가 더 빡센 리그인데요. 결과가 나오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iem후에 한국이 더 발전했을수도 있는거니까요.
칼란디바
15/05/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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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만큼 중요한 대회는 아니죠. 말씀대로 결과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작년,제작년 만큼의 압도적임은 없네요. 예전 4강권밖의 KTB가 전승우승하던거 보면 평준화가 된 것 같긴합니다만.
15/05/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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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갖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고 이번 롤드컵까진 봐야하지 않을까요?
작년 iem출전팀들은 그 중요한 롤드컵 진출조차 못한 팀들이기 때문에 kt b가 우승했던게 그닥 이상하진 않네요.
15/05/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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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의 수준이 낮아졌다기보다는 해외리그의 수준이 그만큼 올라간거라고 생각합니다. LCK에서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LCK도 계속 발전해왔어요. 지금까지 전승한 SKT가 어쨌든 국내에서도 꽤 치고받고한 팀들이 있었죠.
칼란디바
15/05/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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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말 아닐까 싶습니다.. 리그 수준은 결국 상대적으로 봐야 하는거니까요.
만약 가정을 한다면 5년 후 선수들이 더 발전해서 5년후 한국팀이 지금 한국팀보다 더 잘하는데, 세계에서는 최하위권 지역이다.
그러면 한국리그 수준이 낮아진 게 맞죠.. 이런 경우도 한국팀음 수준이 낮아진게 아닌데 세계 다른리그 수준이 올라간것이다 라고 말해야 할까요?
15/05/09 20:49
수정 아이콘
다르죠. 애초에 LCK 수준이 낮아졌다는 말에는 선수가 빠져나간 공백기를 메우지 못했다는 견해가 실려있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그점에서 다르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선수의 기량은 영원한게 아니에요. 해외 진출한 선수들도 모두 다 에이스급 활약을 하는게 아니고 각각 온도차이가 있습니다. 메타가 달라지면 그 선수의 활약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겁니다. LCK가 플옵, 결승을 거치면서 상위권팀의 수준은 예년과 비교해도 무리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칼란디바
15/05/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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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국내1위팀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리그수준 즉 5~6위권내의 팀들까지 살펴보면 예년보다 약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KTB가 전승으로 겜빗등 잡아내며 우승하던게 작년인데요. 단순 구삼성 선수들 뿐 아니라, KTA의 에이스 둘 그리고 수 많은 유망주들이 빠져 나갔는데 리그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 수가 없는 거 아닌가요. 작년 1~6위팀이라면 삼화 삼블 KTA SKS SKK 나진쉴드 뭐 이정도일텐데 이 팀들 수준이랑 지금 LCK 6강권까지 팀들 수준이랑 비교하면 전자 압승이로 보입니다만
15/05/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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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한편으로는 착각이죠. 실제로 토너먼트에서 떨어진 것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리그 8위 SKT가 전승우승을 했는데 롤드컵에는 원탑인 삼화가 나가서 2패를 하고 블루도 해외팀 상대로 2패인가 1패, 거기에 SKT를 잡은 나진은 4패인가 했어요. 지금 LCK 6강권 팀들과 지금 메타에서 붙어서 이길 수 있다고 어떻게 그렇게 자신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가정 자체가 대단히 무의미하죠. 설령 과거의 그 팀들이 메타 대변혁이 된 지금 진다고 해도 딱히 문제되거나 그때 수준이 확실히 더 낮았다고 볼 수도 없는것인데 말입니다. 완벽하게 메타적응을 하고 그 폼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어떻게 그렇게 장담하시는건지...

적어도 현재 SKT, GE, CJ, KT 이 네팀 정도는 충분히 과거의 상위권 팀들과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15/05/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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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분명 막강한 선수진이 빠져나가는 공백이 존재했고 한동안 빈집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LCK도 리그가 진행되고 선수들이 노력하면서 발전하고 있고 메타는 계속해서 변화하는데, 그점은 전혀 고려조차 안하시는것 같네요. 현재의 LCK 수준이 과거의 화려한 시절과 비교해서 정말로 수준이 낮은지 어떤지는 무의미한 가정에 불과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선수의 네임밸류에 기대 평가를 해도, 최소한 상위 네팀 정도의 수준이 그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본문에 그래서 특정 지역 리그 수준에 대해서 함부로 막말하는 분위기 자체가 참 좋지않다고 썼는데 간단하게 선수들 빠져나갔으니 LCK는 기존의 선수들에서 고착화된채 변화도 발전도 없다는 식으로 매도하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게다가 메타가 어쨌든 선수의 잘나가던 시기의 폼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도, 시즌만 바뀌어도 확확 뒤바뀌는 롤판에서 함부로 장담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분명히 해외에 나간 선수들 중에는 국내에서 활약하지 못한 선수가 빛을 본 경우도 있고(레인오버 등), 월드클래스급 선수가 슬럼프에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굳이 언급 안하겠습니다). 그래서 해외의 수준이 한국 선수들의 진출로 인해서 좀더 수준이 높아졌고, LCK 역시 그 공백기를 지나 점점 리그가 진행되고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충분히, 적어도 수준이 낮아졌다는 식으로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칼란디바
15/05/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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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네팀도 모자라보입니다만 정말 잘봐주면 퉁친다 하고, 계속 리그수준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그럼 전체팀으로 가본다고 하죠. 이번시즌 진에어 IM 삼성 SK CJ GE KT 나진 이 8팀이
작년 삼화 삼블 SKK SKS 나진쉴드 KTA KTB 나진소드 이정도 팀들 보다 수준이 낮은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애초에 8강에도 못 가던 IM이 8강권이되고, 4강은 무리던 진에어 같은 팀이 4강경쟁을 하고
이미 기량이 하락했다 소리듣던 선수들이 GE라는 팀이되어 결승을 갔습니다.
이게 그러면 만화같이 LCK에 남아있던 선수들이 대각성해서 경기력이 폭발 한 걸까요?
그냥 리그 수준이 낮아진 겁니다.
15/05/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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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우승에 전승우승으로 영원히 리그 씹어먹을것 같던 SKK가 한시즌만에 8강권으로 주저앉았죠. 왜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님이 말씀하시는건 노골적으로 IM이나 진에어의 경기력에 대해서, 그 노력 여하마저도 부정하는겁니다. 분명 과거의 팀들에 비해서 임팩트가 약하지만 그렇게 남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아예 무시하는 발언은 정말 불쾌하네요. 얼마전 기획인터뷰에서 GE가 그렇게 호성적을 올린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때도 삼화가 무조건적으로 GE를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해설자들 보다, GE가 지금 메타에 맞게 강팀이라는 의견을 가진 해설자들이 대세였습니다.
15/05/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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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진에어 IM 선수들 뭐 많이 바뀐게 아닙니다. 거의 선수진 그대로죠.
무시하는게 아니라, 몇시즌째 하위권이었는데 대규모 선수수출 이후 4강권.
이 이유를 각성에서 찾아야 할까요? 아니면 선수유출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할까요?
당연히 후자로 보는 시각이 더 일리가 있죠. 이게 왜 무시하는겁니까.

대부분의 선수들을 지킨 SKT는 세계대회에서도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GE와 CJ는 그렇지 못했죠.
다음 해외대회에 GE와 CJ가 부진하리란 법은 없지만 일단 결과가 그렇게 나왔습니다.
한국에 롤이 제대로 보급된 이후 이번 IEM 처럼 한국팀이 부진한적은 없었구요.
15/05/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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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 님// 진에어가 2라운드에 메타 변화에 적응못하고 무너졌고 저역시도 높게 평가하는 팀은 아닙니다. IM은 사실 발전을 논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도 공감하구요. 하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비단 IM과 진에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건 윗 댓글만 보셔도 잘 아실텐데요? 제가 IM과 진에어에 대해서 굳이 변호를 한 것은 이 선수들의 향후 발전 가능성마저도 아예 부정하는 식의 의견이 탐탁치 않아서 그랬던 겁니다. 당장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한 팀은 SKT, GE, CJ, KT 이 4팀이에요.
15/05/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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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ta 님// 그리고 분명 위에 선수 유출로 인한 공백기(스프링 시즌 초반까지, 간단히 IEM까지)에 메타의 흐름도 그렇고 패치적응 문제도 그렇고 선수들의 개인기량, 팀케미 등등 모든 면에서 리그 수준이 낮았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을 탁 집어서 평가한 이후 그게 시간이 지나도 항상 고정되어야 할 이유는 없어요. 분명 프리시즌과 1라운드, 그리고 2라운드의 LCK의 수준은 분명 발전했고 달라졌습니다. 이것마저 부정하는건 부당함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발전상을 고려해본다면 비록 작년의 전체 풀과 비교해서 수준이 낮아졌다고 할지라도, 상당히 많이 회복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될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15/05/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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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 님// 또하나 선수가 그대로라고 해서 그 선수의 폼과 기량이 메타가 변하고 시즌이 변해도 항상 일정할거라는 건 이상할 정도로 이해가 가지않는 견해입니다. 선수의 클래스라는건 어느 정도 있다고 쳐도 메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수들도 있고 어느 순간 폼이 떨어지는 선수도 수도 없어요. 앞서 말했듯이 해외리그들만 봐도 한국에서 별볼일 없었던 선수들이 날아다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클라스가 다르게 평가되던 선수들이 굉장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경우도 있죠. 롤이 괜히 재평가의 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유출된 선수들을 모두 '일관된 기준'에 묶어서, 그 폼이 항상 유지될거라는 가정에 더해, 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 당연히 현재 LCK에서 호성적을 올리고 현재의 최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거라는 가정에 가정을 더한 롤판의 빠른 순환속도에 걸맞지 않는 견해가 너무 팽배해서 때로는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영원한 강자도 없고 영원한 패자도 없어요.
15/05/10 01:18
수정 아이콘
Vesta 님//
글쎄요 썩은물은 고이게 마련이고, 선수들이 새로 발굴되면 모를까, 선수들의 면면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LCK '전체'의 수준이 다시 회복된다고 보는건 전 회의적입니다.

스타1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경기를 봤지만, 폼을 잃은 선수가 다시 폼을 회복하는일은 이스포츠에서 흔히 보기 힘든일입니다.
임 - 이 - 최 - 마로 이어지는 본좌계보는 본좌에서 내려간 후 다시 올라오지 못했다는말과도 같거든요.

즉 님이 말씀하시는 향후발전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정점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에겐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고,
아쉽게도 님이 언급한 4팀에는 향후발전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이 많이 존재하죠.
15/05/1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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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 님// 의도하신 바는 아니겠지만, 썩은물...이라는 표현은 정말 좀 지나치다고 생각이 드네요.-_-; 또한 고인물이 썩는거겠죠? 당장 SKT의 뱅, 울프, 이지훈 선수만 해도 경력이 꽤나 오래된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들이 세계대회 나가서 해외의 강팀을 상대로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아니, 국내외 막론하고 선수들의 경력 면면을 보시면 쉽게 그런 소리 못하실 텐데요. 당장 다데만 해도 커리어 내내 수도 없이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스타와는 달라요. 메타 변화가 시시때때로 극심하고 지속적으로 패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팀이나 선수의 폼이 오래갈 확률은 스타보다 적지만, 반대로 반등할 기회도 주어질 수 있는 것이죠. 왜 IEM이라는 대회에 집중해서 모든걸 해석하고 가능성을 섣불리 부정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로 발굴한 선수만이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단편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프로데뷔 하자마자 단박에 치고올라가는 선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어느 정도 성숙기를 거쳐서 A급으로 발돋움하는 선수들이 훨씬 많죠. 그리고 무슨 LCK가 선수발굴이 아예 안되는 것도 아니고 이번 스프링에 새로 기용된 선수들이 훗날 어떤 클래스가 될지도 모르는 건데요. LCK가 무슨 황폐화되어서 아무런 자생가능성이 없는 리그라고 생각하시나요?
15/05/1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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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ta 님//
우선 잘못적었네요. 당연히 고인물이 썩는건데;;;

그리고 메타에 따른 선수의 기량차이는 저도 분명히 인정합니다만,
메타가 수없이 바뀌어도 상 하위권 자체가 그렇게 자주 바뀌지는 않죠.

적으신 글의 핵심이 결국
"새로 발굴한 선수만이 반드시 뉴스타가 되고 신인이 된다? 오히려 어느 정도 성숙기를 거쳐서 A급으로 발돋움하는 선수들이 훨씬 많죠."
이 이야기일텐데, 저는 이 이야기가 완전히 정반대라고 봅니다. 이스포츠는 될놈은 빨리 되버립니다.
거의 1년정도면 최상위권에 도달하죠. aos는 팀원빨이 있어서 좋은팀원을 만나기 까지 이 기간이 조금 더 길긴 합니다만.
매라 - 앰비션 - 인섹 - 페이커 - 폰 - 마타 - 푸만두 - 임프 - 카카오등등.. 각 포지션에서 1위 소리좀 들어봤던 선수들은
데뷔 때부터 이미 엄청난걸 보여줬죠.

그리고 아무렴 제가 LCK 가 아얘 자생력이 없다고 보겠습니까? 다만 벌써 다 회복했다는건 무리란 얘기정도 하고 싶은겁니다.
애초에 제가 이 대화에 참여한 이유는 본인과 의견이 다르다고 자꾸 불쾌하네요, 지나치네요 등등 자신과 다른 생각을 아얘 인정하지 않는 발언 때문에 참여한거지, vesta 님의 의견과 완전히 정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건 아닙니다.
15/05/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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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 님// 제가 불쾌한 부분은 의견이 달라서가 아닙니다. 당연히 저도 한국 선수들의 해외 유출 현상이 지속되면 LCK의 바탕 자체가 사라진다고 보기 때문에 항상 우려의 마음도 가지고 있고, LCK의 질적하락이 없다고 한적도 없습니다. 또한 상당부분 만회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지 예전의 수준을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비례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단정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부분은 말그대로 견해의 차이일 뿐이지 누구의 말도 맞다 단정지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런 부분을 너무 쉽게 부정적으로 단정하는 여론이 대세라서, 저처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의견은 거의 무안당하기 일쑤였죠. 그리고 표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왜 LCK의 선수들이 고인물이든 썩은물이든,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단순히 표현일 뿐이지만 제가 불쾌한 부분은 별거아닌 것 같지만 노력하는 선수들의 가능성마저 섣불리 예단하는 그 늬앙스입니다. 저도 스타때부터 계속해서 이 스포츠를 보아왔지만 그렇게 공식화하고 도식화해서 클래스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롤은 팀게임이에요. 팀 시너지라는 것도 무시못합니다. 데뷔때부터 엄청난 것을 보여준 선수가 있는가 하면, 잠깐 반짝하고 긴 침체기를 겪다가 정상을 밟고 다시 추락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15/05/10 01:54
수정 아이콘
Vesta 님//
그 첫글에도 달았지만, 현재로써 그건 그냥 사실에 가까운 얘기입니다.
선수 유출 이후에 갑자기 상위권으로 도달한 팀이 있으면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냐는거죠.
그게 왜 무시냐는 거죠.
이 당연한 논리를 뒤집고 싶으면 현재의 최상위권팀을 잡아보던가, 해외대회에서 증명을 하던가.
한게 없는데.
15/05/10 01:59
수정 아이콘
keke 님// 얼마전 해설진들의 좌담회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LCK의 수준에 대한 설왕설래 이전에 선수들의 성과와 발전가능성, 노력에 대해서 때로는 너무 쉽게 재단해버리는 그런 분위기에 우려를 넘어 염증을 느끼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롤이 재평가가 제맛이라고는 하지만 분명히 그 어두운 그림자에 선수들과 팀의 가치를 조롱하고 멸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참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런글도 쓰게 된 이유의 하나로 꼽은 것이구요.

재능을 가진 선수는 언제든 새로이 나타나는 것이고 그런 선수들이 앞으로도 LCK를 거쳐서 해외로 유출되는 형태가 나오더라도, 적어도 한국에 있는 동안은 활약할 수 있겠죠. 팀시너지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강세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되는 자본과 여건의 차이가 벌어지면 벌어질 수록 상황은 급속도로 좋지 않게 흘러갈테지만요. 이건 뭐 불가항력이고, 지금은 이러한 미래의 상황을 예견하는게 아니라 당장 현재와 맞닿은 시점에서의 평가를 하는 것이죠.
15/05/1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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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 님// 재밌는건 LPL은 리그 최하위였던 WE가 CJ와 GE를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LPL이 순식간에 세체리그가 되고 EDG가 넘사벽 원탑이 되었죠. 이것은 뭐 당연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지금 SKT가 MSI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생각한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LCK의 수준도 발전하고 있다고 보는게 이상한가요?

선수 유출 이후에 상위권으로 도달했다는 이야기 역시, 패치와 메타변화를 배제한 가정을 바탕에 두고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1라운드 때 SKT는 진에어에게 덜미를 잡히고 CJ에게 졌습니다. GE에게도 졌구요. 또한 나진 선수들은 작년에 리그 4~6위권이었다가 프리시즌, 1라운드, 2라운드를 거치며 급격히 추락했죠. 이렇게 몇몇 팀들만 봐도 쟁쟁한 선수들이 있던 시절에 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던 SKT 선수들을 잡았는데, 단지 빈집털이라는 식으로만 폄하하는게 정당할까요?
15/05/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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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 님// 간단히 말해서 스프링시즌 분전했던 팀들의 모든 성과를 그저 선수유출로 인한 리그 수준하락의 반대급부, "빈집털이"로 간단히 정리해버리는 그런 분위기 자체가 다른 근거들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LCK를 폄하하며 나아가서는 LCK와 거기에 소속된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마저 섣부르게 재단하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매경기마다 선수들이 무슨 플레이를 하든 우선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선입견이란 그만큼 무섭죠. 수준낮은 리그에서 쓰로잉이나 하고 뭘 못하고 리그 수준 낮아졌네 하는 이런 김빠지는 소리만 반복하게 되고 그게 리그를 더 죽여버리는 원인이 되죠. 롤챔스 해설진들조차도 그런 분위기 자체를 대단히 안타까워했어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역으로 LCK의 실제 수준을 가늠도 못하는 상황까지 와버린거구요. 재밌는 건 이런 점들이 작년 시즌까지만 해도 해외팀들에게 무자비하게 자행되던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보면 업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본문에도 썼지만.
치토스
15/05/0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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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평준화와 하향평준화는 엄연히 다른말인데요.
칼란디바
15/05/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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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ta 님// 세계최고의 리그는 이제 롤드컵전까지는 LPL 이네요. 한국 원탑 SKT가 프나틱에게도 상당히 고전했고요.
역시 EDG 예선 트리스타나 픽은 TPA 코스프레였네요.
세계최고 리그였던 한국리그가 세계최고리그 자리를 뺏겼습니다. 수준하락이 맞네요이건
15/05/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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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년 롤드컵만 봐도 삼화가 아닌 다른 팀들에 대해서는 한국선수가 없는 해외팀도 꽤나 할만한다고 대응했었습니다. 실제로 잡아내기도 했었구요. 심지어 나진은 원사이드하게 졌죠. 시즌이 지날 때마다 휙휙 바뀌는게 롤판인데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단순 비교로만 단정짓듯이 말할 수는 없다고 봐요. 그게 실제로 LCK 선수들에 대한 폄하로 이어지는 경향도 있구요.
15/05/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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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프리시즌과 1라운드 성적만 비교해도 꽤나 순위변동이 심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단정만 지으시는게 정답은 아닙니다.
15/05/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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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이 어지간한 곳엔 다 박혀있어서 그런지
예전 국제대회만큼 날을 세우고 보진 않게 되더군요
Skt를 응원하는걸 제외하면 나머진 이기는편 우리편이랄까 흐흐

마린만 다시 첫날처럼 정신을 차리면 큰 변수는 없어보이긴 해요 스크에겐
극강의 라인전도 그렇고, 벵기도 엠비션을 꺾으며
폼을 회복한 이후로는 항상 일정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느낌이라
15/05/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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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벵기가 CJ전에서 렉사이 인생챔프 경기력 뿐이었다면 SKT는 큰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거죠. 하지만 솔랭폼이 최근처럼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고 2라운드 들어서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오다가 그게 CJ전에서 터진거니까요. 확실히 바탕이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누누 플레이도 초반에 다 좋았고 그라가스도 빠른 성장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상대가 렉사이라 갱주도권을 내준게 있지만 SKT 역전의 원동력의 한 축이 된 용스택 쌓기에서도 적절한 궁활용으로 좋은 모습보였고 한타에서도 스킬 활용, 어그로 다 좋았죠.
15/05/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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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벵기가 아쉽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 보면 벵기는 되게 플레이를 잘 해줬죠.
일단 누누로 해줄 수 있던 3버프 컨트롤 & 첫 드래곤 획득으로 초반에 유리함을 제대로 가져왔지만 마린의 라인전에서 무리수로 인해 상쇄되면서 누누의 타이밍이 사라지면서 말렸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오브젝트 다 챙겨줬고 그라가스로는 갱보다 성장 위주로 하면서 그 그라가스로도 궁을 이용한 오브젝트 컨트롤을 완전하게 해줬지요.

벵기가 약했을 때 보면 어떤 챔피언을 잡아도 오브젝트 컨트롤을 제대로 못 해준 게 컸는데 요새 보면 자기가 말리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오브젝트 컨트롤을 하고 그걸 통해서 후반의 발판을 만들어주죠. 뭐 초반부터 흥해버리면 진짜 오브젝트 컨트롤 해버리면서 전부 망하게 해버리지만요 크크. 요새 벵기 정말 좋아요. 렉사이를 할 때 보면 날카로운 갱킹을 보여주지만 사실 그게 요새 렉사이가 원탑으로 불리는 이유죠. "쟨 뭔데 갱이 저렇게 쎄면서 딜도 쎄고 탱도 되지?" 이러고 말이죠. 밴이 되면 다른 챔피언으로도 갱킹력이 분명히 중요하겠지만 현재 메타에서는 분명히 오브젝트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플레이인데 벵기가 그걸 되게 잘 해준다고 봅니다.
15/05/09 20:2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시야장악과 오브젝트 컨트롤 그 두가지가 항상 안정적이죠. 그래서 요새 벵기 동선을 보면 정글링 중이라거나 좀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부진할 때처럼 답답하진 않아요.
15/05/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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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은 CJ전 이후로 완전히 눈을 뜬 것 같아요.필요하다면 위험한 거리에서도 사리지 않고 도박수를 거는 뱃심은 여전한데 실수를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 안하던 선순데 최근에는 볼 때마다 놀라게 하네요.
15/05/09 21:10
수정 아이콘
현재 절정의 경기력에 열광하는건 좋은 모습이죠.
다만 skt 일부 팬들이 기존 lck에서 뛰던 선수들이 이뤘던 것을 폄훼하면서
어그로를 꾸준히 적립하고 있기에 이번에 우승 못하면 반향이 엄청날거란
예상이 됩니다.(ex. 지금sk는 삼화 할애비가 와도 떡바른다 등)
15/05/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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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그런얘기가 도는진 모르겠지만 불판에 살았던 입장으로선 적어도 여기는 아닌것 같은데,
굳이 이 사이트의 팬 응원글에까지 끌고와서 얘기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전 cj 팬이지만, 정상적인 스크 팬이 삼화가 이뤘던 걸 폄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죠
14롤드컵에서 삼화가 이룬걸 깎아내리는건 13에 SKK가 이룬걸 깎아내리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요.
그런 소리를 입에 담는 사람이면 최소한 제정신 박힌 스크 팬은 아닐 겁니다.

스크가 우승하면 LPL과 LCS를 비하하고, 다른 대륙이 우승하면 스크를 허섭쓰레기인양 매도하겠죠.
15/05/09 21:17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은 정말 안달렸으면 했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싸움을 조장하는 것 같네요. SKT팬들도 그런식이면 할말이 많습니다. IEM 이후에, 그리고 SKT가 부진에 빠진 이후에 당한 선수들에 대한 폄하와 상대비교로 인한 폄하는 SKT 역시도 심하게 당했어요. 나가지도 않은 IEM 때문에 SKT도 별볼일 없는 팀이고 EDG가 오면 그냥 원사이드하게 진다는 글을 최근 두달동안 엄청나게 봤습니다. 본문에 썼던대로 대단히 불쾌하고 LCK 수준 자체도 완전 허접으로 봐서 열받았지만, 그게 IEM 이전까지의 소위 말하는 국뽕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했던거구요. 이건 말그대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수준의 이야깁니다. 자기만 피해자라는 마인드로 인해서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고 부디 이번 대회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본문에 글도 썼는데, 참 안타깝네요.
15/05/09 21:1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전 그의 반대인 것 같은데요. 현재 한국 롤에 대해서 폄훼하면서 SK에 대해서도 동시에 폄훼하는 게 훨씬 심하죠.
그리고 '일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집단에도 다 있습니다.
단지 SK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SK도 충분히 지금도 폄훼 당하고 있는 걸요. 모든 팀들이 다 그렇습니다.
리비레스
15/05/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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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팬들 얘기는 SKT만 해당되는 건 아니죠.
15/05/09 21:21
수정 아이콘
sk팬이라기보단 그냥 싸움조장하는사람들이죠 뭐.
LPL찬양하고 한국리그 8부리그라고 낄낄대면서 까는사람들이기도 할테고 그냥 질안좋은 어그로꾼들인 것 같아요.
15/05/09 21:29
수정 아이콘
심지어 지금도 보면 우리팀이 잘하면 슈퍼플레이 세체급,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거나 상대팀이 잘하면 트집이나 쓰로잉만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프나틱전만 봐도 관전버그라고 정리되기 전까지는, 정말 집요할 정도로 프나틱이 버그로 승리를 놓쳤다는 어필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왜저러나 싶을 정도였어요. 무슨 레딧도 아니고 말이죠. 그러지말고 그냥 어느 팀이건 잘하면 잘한다고 했으면 싶은데...
15/05/09 22:27
수정 아이콘
어그로꾼을 일부 스크팬으로 물타기하는 클라스...
이런 물타기라면 님 응원하는 팬들도 전부 쓰레기로 만들어드릴수도 있습니다.
무지방.우유
15/05/09 21:19
수정 아이콘
뱅이 잘해주니까 망정이지...
아직도 미드룰루-루시안 조합은 살얼음판 같습니다 크

스타때와는 다르게 국제대회가 너무 재밌습니다
내년에는 2위팀들도 같이 좀....ㅠ
15/05/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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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롤드컵이죠 흐흐.

축구로 치면 이건 컨페더레이션스컵 느낌이라
무지방.우유
15/05/09 21:23
수정 아이콘
아...그렇죠
우리는 세팀이라 잠시 뻘생각했네요 크
15/05/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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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안의 "엄청난" 성장이 보장이 안되면 답도 안나오는 노딜이죠. 그마저도 원딜러의 미친듯한 메카닉과 룰루의 빈틈없는 서포팅이 말씀하신대로 너무 살얼음판이라...
15/05/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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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그 바이트에서 페이커 선수를 맞상대한 페비븐 선수를 인터뷰 했는데 페비븐 선수가 페이커 선수에 대해 한 얘기가 흥미롭네요. 대충 요약 하면:
"SKT와의 BO5를 기대한다. (사실) 어떤 (앞으로남은) 팀들과 하는 BO5던 기대한다. 페이커 선수나 이지훈 선수와 다섯 경기나 라인전을 펼칠 수 있다니 그들은 너무 잘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되고 많이 배울 것이다." 페이커 선수와 상대를 했는데 어땠는지, 뭔가 다른 미드들과 달랐는지에 대한 질문: "SKT와 스크림을 많이 했는데 그의 르블랑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었다. 그래도 무패의 챔피언은 주기 싫었다. 룰루와 붙었는데 라인전을 졌다. 20cs 정도 밀렸었다. 이 선수는 너무 클릭을 빨리해서 스킬샷으로 맞출 수가 없었다. 7핑에서 경기를 하는데 메카닉과 반응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도저히 스킬샷을 맞추는게 가능하지 않았다. 이런 선수와는 붙어본적이 없다. 미쳤었다."

그 외 세주아니 버그에 대해선: "그 장면을 경기 중엔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는데 레인오버 선수가 포즈를 걸었어야 했던 것 같다. 레인오버선수가 말이 없었고, 경기중 엔 그 후도 그에 대해 의논을 나누지 않았다."
AHQ 가 EU나 NA보다 잘하는 것 같은지, 아니면 원래 기존 평가 대로 동남아는 EU NA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BO1에선 확실히 말하기 힘들지만 픽밴도 앞섰는데 실수로 인해 경기를 크게 패했다. 한국, 중국, 대만은 NA나 EU보다 한단계 위인 것 같다.

http://fragbite.se/fragtv/video/2325/febiven-we-should-have-paused-after-the-bug-happened
보들보들
15/05/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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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로 인해서 레딧에 벌써 버그 확정이라고, 버그만 아니면 프나틱이 이겼다고 난리가 났네요.

OGN에서 내일 경기 끝나고 꼭 레인 오버 선수 인터뷰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꼭 정말 버그였는지 관전자 버그였는지 물어봐 주셨으면 하네요.

에딧: 다시 들어보니 페비븐 선수는 버그라고 확신하는것 같네요.

중국처럼 pov영상을 촬영했다면 이런 논쟁은 없었을텐데...
15/05/09 21:31
수정 아이콘
근데 레딧에선 그런 의견과 (주로 프나틱 팬들)함께 뱅선수의 바론 벽 버그도 치명적이었으니 쌤쌤이다, 리드하던 상황에서 굳이 퍼즈를 걸어서 재경기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의견도 많은 것 같아요.
15/05/09 21:28
수정 아이콘
이 선수의 인터뷰로 인해 난리가 날 것 같네요.
라이엇쪽이 '관전 버그'라고 못을 박았는데 말이죠. 레인오버 선수가 벽을 넘어갔다가 돌아오는 그런 버그가 아니라 단순히 그냥 레인오버 선수가 스킬로 벽을 넘으려고 했는데 박아서 생긴 '관전 버그'입니다.
15/05/09 21:33
수정 아이콘
하긴 레인오버 선수가 영어도 잘하시는데 그 상황에서 내지는 너무 다급하니 상황이 끝나고라도 팀원들에게 버그를 언급하지 않았다면 좀 이상하긴 하죠.
15/05/09 21: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경기 중에 직접 보지 못했고 이후에도 레인오버 선수와 이에 대해서 논하지 않았다니까
이 인터뷰는 관전 버그에 대해서 어떠한 영향력도 끼치지 못할 것 같은데요.
리비레스
15/05/09 21:23
수정 아이콘
추천부터하고 감사히 읽겠습니다!
하얀마녀
15/05/09 21:24
수정 아이콘
벵기는 1티어 아니죠.
0티어.... 벵 the jungle God 기...
15/05/09 21:40
수정 아이콘
Skt팬은 아니지만 이팀은 무서운게 지고있을때 앞으로 나와서 깔짝거려요...

분명히 타워끼고 라인클리어를 해야하는 상황인데도 특히 페이커는 낚시건 강제이니시건간에 지고있는주제?에 앞으로 포지션을 잡고,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올것같으면 살짝 빼는척하다가 다시 전진해서 cs먹다가 어느새 민병대텔포로 마린이 이니시를 열어버립니다.

이게 안먹혀서 skt가 한타를 지더라도 계속 시도합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단한번의 결정적인 순간에 에이스를 띄워버리더군요.

이건 그만큼 한타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돈차이가 조금나도 극복할수 있다는 마음가짐인것 같은데... 이게 변수를 만들어 버리니까 역전승이 나오네요.

단순히 움크려있다가 어쩔수없이 이니시를 걸면 그만큼 조급해지기때문에 ahq의 마지막 한타처럼 손발이 안맞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 skt는 다르네요.

지고있어도 앞으로 나와서 대치를 한다는게 skt의 가장 큰 장점이며, 그 자신감이 한타시에 시너지를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압살하는게 가장 베스트겠지만, 지는상황에서 뒤집는게 가장 어려운거라고 생각합니다.

skt경기보면 한타 리플레이 끝나면 상대 서폿 의문사가 많은것도 그 전진하는 플레이의 결과물중 하나이구요.
엘데아저씨
15/05/09 22:0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불리할 때 역전 곧잘 해내던 팀들은 공통적으로 불리할 때 마냥 움츠러들어 있진 않았던 것 같네요. 현재 SKT도 그렇고 과거 삼성갤럭시팀들, KTB, 그리고 지금은 불리할 때 줄건 다 줘야한다고 해설하시지만 클템해설이 현역으로 뛰던 프로스트도 불리할 때 마냥 움츠러 들어있지 않고 어느정도 선에서 지킬 것들은 지켜내면서 역전을 노렸던 팀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네요.
제가 보는 눈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네오크로우
15/05/09 21:51
수정 아이콘
아까 ahq 막판 한타는 진짜 얼마나 전율이었는지... 꼬박꼬박 챙겨본 건 아니지만 e 스포츠 보면서 그런 짜릿함 정말 간만에 느껴봤네요.
skt 응원합니다~!!!
리비레스
15/05/09 21:5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면서 확실히 우리가 페이커에 너무 높은 기대값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본문대로 메타가 변하면서, 암살자 미드가 대폭 너프되고 탱메타가 전개되면서 그런 식의 솔킬 캐리는 누구라도 힘들어졌는데 말이죠.
개과종굴이
15/05/09 22:4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왠만한 상위권팀 경기에서 어느라인도 솔킬나는 경우가 보기 힘들지않나요?
13시즌과 비교하면 엄청 많이 줄은거 같네요.
페스티
15/05/09 22:20
수정 아이콘
레인오버선수 벽꿍은 관전 버그는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 게임 내에서 두꺼운 벽을 못넘는 각으로 넘으려고 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하더라고요. Remake주장에 동의하는바는 아닙니다만..
15/05/09 22:31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yTGFF1ORUl0#t=15

이거 보면 레인오버 선수의 실수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되돌아오는 것처럼 보이는 건 버그지만 못넘은 것 자체는 버그가 아닐 수도 있는 듯 합니다.
Nasty breaking B
15/05/09 22:3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개과종굴이
15/05/09 22:50
수정 아이콘
정성과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지난 2년간 많은 한국팀들이 세계무대에서 쌓아왔던 경력이 있는데 iem이후 한국팀이 지나치게 무시당하는게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좋은 성적 거둬서 다시 명예회복했으면 좋겠네요. 이왕이면 전승우승으로요.
도로로
15/05/10 00:24
수정 아이콘
정성어린 분석+응원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커 선수 팬인데 요즘 멘탈이 남아날지 괜한 걱정이 들더라구요.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무조건적인 슈퍼플레이가 아니면 못한 판이라고 치부되니 말이죠. 여기서 굳이 다시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해설분들도 선수가 비난받지 않는 쪽으로 해설의 방향을 고려해 주셨으면 해요. 감싸달라는 말이 아니라 해설진 분들의 말이 아무래도 경기를 시청하는 팬과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니 선수가 한 플레이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msi 나갈때부터 제일 응원하고 있는 벵기선수!! 이번에 우승하면서 그 동안 들었던 부당하고 치욕적인 말들 다 벗어버리고 드라마 한 번 씁시다!
karlee88
15/05/10 01:18
수정 아이콘
해설이 꿀잼이긴 한데, 어제 경기보니 김동준 해설은 클템 해설에 비해 SKT가 불리하다는 말을 극도로 아끼더군요.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라엘란
15/05/10 05:29
수정 아이콘
정성의 글엔 추천을..
반니스텔루이
16/02/26 11:22
수정 아이콘
이런 좋은 글을 이제서야 봤네요 크크
-_-bb 뒤늦게나마 추천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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