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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1 01:54:58
Name zelgadiss
Link #1 http://www.livegrab.tv/?c=16
Subject [LOL] 바늘구멍을 통과하라 '변방의 리그'


안녕하세요. 게임게시판에 글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게임관련해 공적인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도 몇년만인 것 같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LOL 리그에 대해 아주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2년 정도 국내외 리그를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메타나 전략 관련해서는 초보 수준이라는 점 감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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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의 롤챔스를 비롯해 중국의 LPL, 미국과 유럽의 LCS는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리그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실력도 한참 떨어지고, 스타 플레이어나 인상에 남을만한 경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겠죠.
(글을 쓰는 저도 제대로 챙겨본 적은 손에 꼽기 때문에...)

어쨌거나 오늘 쓰는 이야기는 다음달에 열릴 MSI에 과연 어떤 팀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것인가에 대해서입니다.



우선, 와일드카드 선발전(IWCI)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총 7개 팀이 참가합니다.
참가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CBLOL(브라질) 우승팀
2. GPL(동남아) 우승팀
3. LACUP(라틴아메리카) 우승팀
4. LJL(일본) 우승팀
5. OPL(오세아니아) 우승팀
6. StarLadder(러시아/독립국가연합) 우승팀
7. TCL(터키) 우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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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LOL]
브라질은 섬머시즌입니다. 리그는 1월부터 시작했는데, 어째서 섬머인지... (현지 날씨를 따르는 것 같습니다)
현재 리그일정은 모두 종료된 상태고, 플레이오프까지 진행돼 결승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결승 상대는 리그 1위의 INTZ와 2위의 KeydStars입니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5승 2무를 기록하며 다른 팀들과는 격차를 확실히 벌린 모습입니다.
INTZ와 KeydStars는 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순위결정전에서 INTZ가 승리하며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2:1로 앞서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KeydStars의 한국선수들입니다.

CJ Blaze에서 활동했던 DayDream 강경민, Emperor 김진현 선수가 속해있습니다.
다른 해외리그처럼 한국인 듀오가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궁금하네요.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4월 19일 자정(정확한 시간은 아닙니다)에 열릴 예정입니다.


[GPL]
베트남 리그인 VCS와 필리핀 리그인 PGS에 와일드카드 출전권이 주어지지 않은 대신, 동남아 지역 통합리그인 GPL에 한장의 카드가 주어졌습니다.
바로 오늘,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4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됩니다.

1경기에선 태국의 Bangkok Titans와 싱가폴의 Insidious Gaming Legends가 격돌하며, 2경기에선 베트남의 Saigon Fantastic Five와 역시 베트남의 269 Gaming이 맞붙습니다.

BKT는 태국프로리그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고, IGL은 동남아 지역리그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팀입니다.
SFF는 베트남 세리에A(VCS A)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269는 VCS에서 중하위권에 머무른 팀이었는데, GPL 예선에서는 같은 베트남 리그의 상위 두 팀을 모두 제치고 4강에 올랐습니다.

GPL 결승전은 12일 오후 6시에 진행됩니다.


[LACUP]
라틴아메리카컵은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최종 결승전은 각 지역 우승팀끼리 맞붙는 형태입니다.
전체로 보면 오프닝과 클로징 두 번의 시즌이 있는데, 이번 IWCI에 나갈 팀을 결정짓는 대회는 오프닝 그랜드파이널입니다.

결승 대진은 북부 멕시코의 Lyon Gaming과 남부 칠레의 Kaos Latin Gamers입니다.
Lyon은 WCG2013 멕시코대표로 선발되기도 했고, 전년도 라틴아메리카컵 챔피언이기도 하네요.

결승전은 12일 새벽 3시에 진행됩니다.


[LJL]
국내 기사에서도 몇차례 소개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아실 것 같습니다.
얼마전 열린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DetonatioN FM이 우승하며 IWCI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일본 최초의 LOL 프로팀이기도 하고 일본 내에선 독보적인 위치죠.


[OPL]
지난 9일, DireWolves를 꺾고 OPL에서 우승한 The Chiefs는 스프링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단 1세트만 패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오른 팀입니다. 과연, 안방의 호랑이가 밖에서는 토끼가 될지, 호랑이가 될지?


[StarLadder]
동유럽의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 StarLadder입니다.
러시아를 비롯해 CIS(독립국가연합) 팀들이 참여하는 대회입니다.

현재 4강 플레이오프가 진행중이며, 대부분 팀이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다국적팀입니다.
4강에는 한 때 최강으로 군림했던 Moscow5(물론 지금은 전혀 다른 팀...리그에선 1위)와 러시아 명문 Virtus.Pro, 그리고 Hard Random과 Glacial Phoenix가 진출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 4강이 진행중인데, M5가 HR에게 무너지며 패자조로 내려갔네요. 하지만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기 때문에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저녁 8시부터 패자조 경기가 시작됩니다. 최종 결승전은 12일 저녁 8시.


[TCL]
마지막으로 터키리그입니다. 브라질과 정반대로 이곳은 윈터시즌이었습니다.
TCL에선 일찌감치 우승팀이 정해졌는데, 바로 Beşiktaş e-Sports Club입니다.
네, 터키의 유명축구팀 베식타스가 맞습니다. 명문 축구팀에서 e스포츠 팀을 창단해 기사화되기도 했죠.

리그에서 12승 2무를 기록한 베식타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전승을 거두며 손쉽게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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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리그 소식을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정말 리그가 많네요... 축구랑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 같습니다.

CBLOL이나 TCL은 상당히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어째서 IWCI에서 싸워야하는지 이해는 잘 안가네요.
(제가 현재 라이엇의 정책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쨌거나 위의 팀들 모두 자국, 혹은 지역리그에서 피 터지게 싸우고 올라왔는데, 단 한장의 와일드카드를 쟁취하기 위해 또 싸워야합니다.
(힘들게 MSI에 올랐더니 다들 최종보스급...)

브라질의 경우 19일에 결승전이 끝나는데,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 안에 대회를 준비해야하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선수들이 속한 KeydStars가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터키의 베식타스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p.s : 조잡스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댓글로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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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gadiss
15/04/11 01:56
수정 아이콘
졸려서 글이 어수선해졌네요. 양해 바랍니다.
오늘도칼퇴근
15/04/11 02:10
수정 아이콘
이런정보 알기 참 어려운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변방리그들이 더 힘을 내서 국제 대회가 더 다채로워 졌으면 좋겠네요
이번 msi에서는 언더독의 반란을 기대합니다
특히 다른리그는 잘 모르겠지만 터키리그, 브라질리그가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e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뜨겁더라구요
이런 열기가 리그의 경쟁력으로 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zelgadiss
15/04/11 02:13
수정 아이콘
브라질엔 한국 선수, 코치가 몇 있죠... 저도 국제대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 쪽도 대회가 있는 것 같은데 정보 찾는 게 쉽지가 않네요 -_-;
15/04/11 02:32
수정 아이콘
와 베식타스가 이스포츠팀도 가지고 있다니 놀랍네요..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KT나 삼성스포츠단도 없는게 없긴 하군요.
15/04/11 02:58
수정 아이콘
브라질, 동남아, 일본, 터키까진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뭐 이리 많았답니까;;; 그야말로 e스포츠계의 축구네요.
메이저 4대지역(한국, 중국, 북미, 유럽) 보기도 바빠서 저런 리그까진 못 보겠는데 IWCI는 함 보고 싶네요. 어디서 중계 안해줄려나...
15/04/11 03:17
수정 아이콘
지난 롤드컵 기준으로도

터키넘버원이 0승 6패.
브라질넘버원이 1승 5패... 를 기록했었던걸 생각하면 해당 리그에 단독카드를 주는건 좀 무리가 있는 격차긴 하죠.


라이엇이 메인으로 잡고 있는 소위 5대리그 내에서도 지금 유럽/대만이 1년째 하락세인데..

터키나 브라질등.. 와카 리그들은 저 리그들하고 비교해도 격차가 많이 큰 상태라..
zelgadiss
15/04/11 08:54
수정 아이콘
이대로 가면 격차는 계속 벌어질 텐데... 2~3년 뒤 국제대회는 더 재미가 없어지고 뻔한 스토리가 될까봐 걱정이네요.
15/04/11 15:36
수정 아이콘
근데 추세는 점점 세계수준이 평준화되고 있어요.
탑티어 대륙들 경기력이 시즌4막바지부터 비슷해지더니 시즌5들어 대등해졌죠.
시즌2이후 가장 밸런스가 완벽한 시즌이 아닌가 싶네요.

와카 리그들은 아직 역사가 짧아서 그렇지 점점따라올겁니다.
그리고 브라질 팀이 작년 롤드컵에서 조별예선이라지만 1승이라도 거둔 것도 굉장히 큰 성과죠.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질 확률이 더 높으니 걱정안하셔두 될 겁니다.

그리고 설령 빨리 좁혀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탑티어팀이 있으면 하위티어팀도 있어야 재미난거지
전부다 탑티어 팀인게 오히려 더 재미없을 수 있죠.
또 국제대회는 어차피 아직 5개 대륙이 가장 큰 출전권을 가지고 있고, 와카팀들은 기회가 적어서 스토리에 관여할만한 일도 없구요.
5개 대륙의 다양한 팀들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라이벌구도가 잘짜여지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게 없습니다.
그리고 와카 지역들끼리의 격돌도 나름 꿀잼이면 꿀잼이죠.
중요한 건 라이엇의 제한때문에 국제대회 자체가 1년에 몇 개 안 열려서.. 글로벌 대전은 무조건 꿀잼이예요.
15/04/11 10: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 1승이 역대급이어서 다행이긴 했죠. 아직 와카팀은 그런 변수용으로 생각해야할듯요.
뉴욕커다
15/04/11 09:38
수정 아이콘
와 너무 기대되네요
zelgadiss
15/04/11 11:14
수정 아이콘
15/04/11 12:29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이 대단하긴하네요...
저도 롤챔말고 미국 lcs정도 보긴하지만
온 세상에 리그 안하는 곳이 없네요.
엔하위키
15/04/11 14:00
수정 아이콘
중동에도 롤 리그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수르 아들이 구단주고 이러면 꿀잼일거 같은데 흐흐
zelgadiss
15/04/11 14:48
수정 아이콘
중국이 현재 그 역할을 맡고 있죠.

카스가 지금의 lol 역할을 하고 있을 당시에는 중동팀도 국제무대에 간혹 보이긴 했습니다. 그리스, 마케도니아, 남아공 이런 나라 팀들도 있었죠. 그래서 아마 현지에서의 소규모 리그 정도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검색 한번 해봐야겠네요.
15/04/12 00:30
수정 아이콘
LJL을 통해 선발된 일본대표인 데토네이션FM은 현재 미국 클라우드나인팀에서 부트캠프를 차리며 맹훈련중입니다. 첫 와일드카드전 진출이라 모두가 기합이 제대로 들어가있습니다. 원딜러 Yutapongo를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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