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2/06 18:20:17
Name 류지나
Subject [기타] 클로저스, 망가진 경제에 봄은 오는가
얼마 전부터 클로저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소위 말하는 짐바브웨 대란이 있었는데요.
중국인 작업장이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하는 바람에 게임 내 시세 전체가 망가진 일이 있었습니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슈퍼 울트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는 바람에, 운영진은 유례없는 대규모 단속 및 계정 정지를 단행해야 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일이 있어서인지, 현재 클로저스의 골드 유동성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돈이 너무나 안 벌립니다.
자기 등급에 맞는 사냥터에 가면 1.3만~1.5만 정도 들어오는데, 이 돈은 수리하고 포션 사면 다 빠지는 돈입니다(...) 제자리 걸음이에요.
그런 주제에 쓸데없이 돈 나갈 구석은 굉장히 많습니다.
기본 골드 앵벌이 빡시니 다음 해결책은 레어한 장비나 재료템을 주워서 팔아야 하는데, 오늘 패치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더군요.


최고가 상한제.
무슨 말이냐 하면, 마치 공산국가의 계획경제처럼, 유저가 올리는 템을 일정 금액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시스템적으로 묶어놨습니다.
물론 그 가치는 운영진이 멋대로 정한 가치입니다 (...)


근본적으로 이 게임은 유저간 직접 거래를 아예 통제하고, 블랙마켓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주제에 개별 아이템을 검열(!)하고, 그 아이템의 최고 상한가를 막아버림으로서 레어템을 비싸게 파는 수단까지 막았습니다.
지금 블랙마켓은 검열중인 아이템이 제때 올라가지도 않고 대기만 타고 있어서 폭주 상태입니다.

그런 주제에 수수료는 굉장히 비싼데다가 고정입니다. 물론 그 수수료도 운영진이 자의대로 정한 가치이구요.
방금 어떤 템을 팔려고 보니 그 템은 3천 골드 정도의 가치입니다. 그런데 수수료가 4천골드네요...
이래서는 이 게임의 경제가 돌아갈 리가 없습니다.



클로저스 게임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던파 비스무리하게 적절하게 재밌고, 캐릭터도 귀엽고 예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경제가 너무나 답답하네요.
가뜩이나 파티플도 AI 3명을 더 추가하는 느낌인데, 직접 거래 시스템도 없는데다가,이렇게 불편한 거래 시스템 하에서는,다른사람과 뭘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딱 솔로잉 용 게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더 할 느낌이 안 생겨서 이젠 접으려고 합니다.


클로저스...망가진 경제에 봄은 올까요? 운영진의 운영을 보니 올 거 같지가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러기
15/02/06 18:24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어찌보면 온라인 게임이라는 시스템이 여러가지 경제체제에 대한 실험을 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경제학자들이 흥미를 가질지도 모르겠어요.
류지나
15/02/06 18:26
수정 아이콘
와우 쯤 되는 거대한 게임이라면 실제로 실행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기러기
15/02/06 18:30
수정 아이콘
조금 검색해보니 이브라는 게임에서는 아예 경제학자를 고용한다는군요.
세이젤
15/02/09 01: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게임들중에서. 상당수 게임에. 경재학자를 구하는경우가 가끔 보입니다.
던파만 해도 경제학 관련된 사람이 일하고 있다는 걸 본적이 있네요.
15/02/06 18:30
수정 아이콘
그럴바에야 그냥 유저 간 거래를 아예 막거나 엄청 제한적으로만 거래되게 해도 될거같은데
류지나
15/02/06 19:1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지금 유저간 거래를 막아놓고 블랙 마켓으로만 거래가 가능하게 제한했죠.
랜덤여신
15/02/06 19:07
수정 아이콘
엥..? 수수료가 고정이라는 게 고정 비율이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가격의 아이템이든 똑같은 수수료를 받는다는 건가요? 3천짜리 아이템을 사려면 7천이 든다는 건가요?
류지나
15/02/06 19:13
수정 아이콘
기본 수수료는 정해져 있고 거기에 등록 시간만큼 비례해서 수수료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하루에 블랙마켓에서 많이 판매한 만큼 수수료가 할증 붙습니다 -_-
랜덤여신
15/02/06 19:1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어쨌든 판매자는 3천을 받게 된다는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사는 가격이 올라가고?
류지나
15/02/06 19:20
수정 아이콘
음. 예를 들어 물건 A가 있는데 얘 가치가 3000골드 정도라고 하면
등록 수수료는 24시간 기준 4000골드입니다. 즉, 이대로면 팔려도 손해보는 시스템이죠.
손해를 안 보려면 등록 시간을 짧게 해서 수수료를 줄이던가, 아니면 한번에 많이 묶어 팔아서 수수료 손해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각 템의 가치를 운영진이 고정을 했고
수수료는 그 템의 15%의 가격입니다. 그래서 운영진이 설정한 최고가 가치랑 현재 통용되는 유저들이 매긴 가치가 일치하지 않아서
경제가 파탄입니다.
수지느
15/02/06 19:10
수정 아이콘
통제경제의 진수 검은사막에서 하는걸보고 괜찮아보이니까 도입한듯하네요 크크크

쟤넨 버그가 겁나터져도 고생을 별로안해! 서버도 안내리고 npc하나없애놓고 수정을 하다니!
닉네임을바꾸다
15/02/06 19:11
수정 아이콘
콩사탕은 싫....(응?)
겨울삼각형
15/02/06 19:12
수정 아이콘
온라인 짐바브웨
닉네임을바꾸다
15/02/06 19:16
수정 아이콘
짐바브웨는 결국 달러사용으로 해결하고 있으니...클로저스도 외부화폐를 사용하여서(그러면 기승전현금이 될거같지만...응?)
아니면 디아2처럼 물물교환의 시대가...열려야하는데 거래소 구조상 무리일거고....
코우사카 호노카
15/02/06 20:51
수정 아이콘
공공연하게 현금으로 캐쉬 산다는게 많았었는데
이번에 유저끼리 거래를 아예 못하게 막아버려서 시장에서 살수밖에 없는 구조가 됬습니다 ㅠㅠ
닉네임을바꾸다
15/02/06 19:13
수정 아이콘
사실 현실이면 디노미네이션이라도 때리면 되는데...
無識論者
15/02/06 19:58
수정 아이콘
덕후 노리고 나온 게임인데 그거빼곤 준비를 안했는지 운영은 너무 못하더군요.
유저간에 직접적인 거래를 막는 극약처방으로 급한불을 끄긴 했지만, 갈길이 멀고도 먼 게임입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5/02/06 20:47
수정 아이콘
조금만 생각해도 블랙 마켓 괜찮은 시스템으로 돌릴수있었을텐데..
초기에 작업장 못 잡은것도 그렇고 나름 재밌게 하고 있는데 몇몇 부분 때문에 너무 아쉽습니다.

요즘 돈 너무 안 벌리는게 슬비 키우고 있었는데 진짜 물약+수리비 하니 돈이 계속 제자리 걸음(벌어봤자 5000원 재수 없으면 적자) 하다
완제 레전더리 템(400만 정도?) 하나 떨어져서 삶이 윤택해졌는데 그거 안 떨어졌으면 아직도 포션값 걱정하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15/02/06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정식요원 노리고 슬비 키우는데 슬비가 워낙 유리몸이라 물약값이 많이 깨지긴 합니다..ㅠㅠ (그나마 딜은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딜도 세고 탱도 되는 갓세하를 키워야 합니다 (세하가 패시브 때문에 딜도 잘 나오고 기본 방어 스텟이 좋아서 그런지 단단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포션 아낀 팁은 제이 아저씨 키우면서 받는 마나 회복 관련 템은 전부 슬비에게 줬더니 그나마 마포값이 줄어서 돈을 좀 덜 쓰게 되더군요...
코우사카 호노카
15/02/07 00:17
수정 아이콘
슬비가 정식만 되면 갓랙홀 하나로 잡몹구간은 포션 없이 먹고 살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여전히 보스한테 잘못 걸리면 그저... ㅠㅠ

머리는 세하 제이를 하라고 하지만 가슴이 유리 슬비를 시키는 지라 어쩔수가 없군요(..)
그나마 제이는 좀 키우고 있긴 한데 유리 슬비 피로도 다 쓰면 제이에게 남는 피로도가 없는지라..
15/02/07 00: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점은 동의 합니다 크크크
하필 처음 한 케릭이 가슴이 시킨다는(...) 유리라 하이브리드에 설움을 맛보고 있습죠...ㅠㅠ
결국 정식 코스츔 때문에 세하를 키웠는데 정말 왜 갓세하라 불리는지 알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놈의 패치는 언제 끝날런지... (외국이라 패치 받는 속도가 느리고 패쳐가 자주 뻗어서 패치날에는 거의 못 합니다...ㅠㅠ)
15/02/06 23:32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운영진의 사태 대처 때문에 그나마 올 것 같긴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습니다만....) 검은사막을 따라했다고 하는 거래 블마 단일화 정책이 나름 작업장 봉쇄에 도움이 되면서 클바브웨 시절의 미친 템 가격 오르는 속도를 막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블랙마켓 자체는 개선 해야할 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한가를 막아 둔게 운영진이 정한 가치라고 하시는데... 상 하한 30%로 막아 둔 건 님께서 말씀하신 클바브웨 대란 때문에 가격이 뛰는 걸 막기위해 현 가격에서 일정 퍼센트 이상 올려 사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지 운영진이 멋대로 정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클바브웨 시절 이후에 시작하셨으면 처음부터 블랙마켓 가격에는 상한이 있었을 텐데요... (저번 주 정슬비 패치때 클바브웨 사태를 막기 위한 패치가 나왔고 블랙마켓 상하한가 제한은 그때부터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번 패치에서 상한가 제한이 15%에서 20%로 늘어났습니다...) 그런게 안되던 클바브웨 시절에는 원하는 템을 사기 위해 하루 종일 돈을 모아도 돈 모으고 나면 템 가격이 올라서 못 살 정도였으니까요...
현재 강제적으로 현질을 못하는 상황인데... (외국 거주중인데 캐쉬 잠금 설정을 못 바꿉니다...ㅠㅠ 돈을 쓰겠다는데 그것도 못하게하냐 넥슨...) 저한테는 클바브웨 시절보다는 지금이 낫습니다... 그리고 약간 팁이랄까...라면 수수료는 파는 시간을 24시간 보다 적게 하면 돈이 줄어 듭니다... (그런데 2중 수수료는 좀 없애줬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한지가 좀 되서 그런지 (오베 나오고 이틀 후에 시작했으니...) 포션을 좀 적게 빨면서 하니 던전당 만원에서 만 오천원 정도는 벌더군요... 부작용으로는 가끔 포션을 아끼려다 부캡을 까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지만 말입니다...
흑마법사
15/02/07 05:39
수정 아이콘
전 그나마 제대로 플레이한 MMORPG 가 와우인데 거래가격보다 비싼 수수료, 그것도 고정 수수료는 굉장히 신박하네요 크크크 돈이 없어서 돈을 못 버는게 아이러니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232 [히어로즈] 요즘 히어로즈에 대한 생각 [10] Otherwise7733 15/02/07 7733 0
56227 [히어로즈] 신규 영웅 '길 잃은 바이킹'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10] 저퀴7451 15/02/07 7451 0
56226 [기타] 워게임 레드드래곤 리뷰 및 공략 [5] 루엘령14295 15/02/06 14295 0
56223 [기타] 클로저스, 망가진 경제에 봄은 오는가 [23] 류지나7549 15/02/06 7549 1
56222 [기타] 온게임넷 온라인 채널이 오픈합니다. [9] nuri8631 15/02/06 8631 2
56221 [기타] 검은사막이 역대급 막장운영의 새지평을 열었습니다. [114] 삭제됨15126 15/02/06 15126 2
56220 [기타] [포켓몬] 드림특성 2세대 포켓몬이 배포됩니다 [21] 말랑5166 15/02/06 5166 0
56219 [기타] [PS VITA] 페르소나4 댄싱 올 나잇! [28] 킨키6856 15/02/05 6856 0
56216 [히어로즈] 내가 HOS를 안하게 된 이유. [27] 계란8667 15/02/05 8667 3
56212 [기타] e-sports, 스토리메이킹과 도발, 예의와 결례의 사이 [54] Lustboy9596 15/02/05 9596 23
56208 [기타] 스타관련 컨텐츠 영어 번역 해보실 분 계신가요? [30] likeade6393 15/02/04 6393 0
56207 [기타] 난생 처음 만들었던 GBA 게임 [14] 랜덤여신8650 15/02/04 8650 2
56200 [기타] 창세기전 4 FGT 소감 [18] The xian8367 15/02/03 8367 0
56198 [기타] 게임과 교육학을 접목시킨다면 어떨까? (절대 어려운 글 아님) [54] Ataraxia16869 15/02/02 6869 2
56193 [기타] [워크3] 안녕하세요 노재욱입니다. 좋은영상을 하나 나눔하려고 왔습니다. [14] 삭제됨7204 15/02/02 7204 3
56183 [기타] [PS4] 무언가를 촬영중인 코지마 히데오 [9] HEYZO6845 15/01/31 6845 0
56182 [기타] [문명5] 도전과제 공략 2 - 시나리오 도전과제 공략 [14] 라라 안티포바17290 15/01/31 17290 1
56181 [기타] 온라인게임의 법적규제강화의 필요성 [23] 태랑ap6705 15/01/31 6705 9
56179 [기타] 창세기전 4 FGT에 갑니다. [27] The xian8116 15/01/31 8116 0
56170 [기타] 게임 속 자유도의 의미에 관하여 [16] redder9886 15/01/30 9886 24
56167 [기타] 돈으로 사는 옷에 성능을 붙인다니? [94] R25PECT10295 15/01/30 10295 0
56164 [기타] 철권7은 오락실을 부활시킬수 있을까. [36] Crystal9729 15/01/29 9729 0
56160 [기타] [테켄] 남규리 vs 무릎 배재민 이벤트 경기 [36] Croove7159 15/01/29 715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