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file NLB Spring 2014 결승 (2014. 05. 17.)
CJ Entus Frost vs Najin Black Sword
[의도지 않게 일어난 단두대 매치]

[팀별 엔트리]
TOP : Shy(박상면) vs Limit(주민규)
JUN : Swift(백다훈) vs Helios(신동진)
MID : Coco(신진영) vs Nagne(김상문)
ADC : Space(선호산) vs Pray(김종인)
SUP: Madlife vs Cain(장누리)

[라인별 미리보기]
• Top : Shy(박상면) vs Limit(주민규) - [우직함 vs 공격성]
샤이는 2012 섬머부터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텨온 팀의 기둥이었습니다. 비록 잠시 폼이 떨어져서 팀의 구멍으로 평가받았던 때도 있었지만, 이번 NLB에서만큼은 전성기 시절의 폼을 회복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스플릿은 우직하게 해야 돼."라는 클템의 말처럼, 게임 내•외적으로 모두 팀원들을 우직하게 붙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프로스트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리미트는 막눈의 후계자라고 일컬을만한 공격성을 지녔습니다. 그 공격성을 십분 발휘해서 3시즌만의 롤챔스 8강에 나가는가 싶었지만, 팀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예전의 유리멘탈 탑룰루였다면 롤챔스 8강 진출 실패와 대규모 리빌딩이라는 외적 시련에 무너져서 쉽게 무너졌겠지만, NLB에 와서는 자신의 한계가 없다는 듯 훨훨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현 나진 소드의 유종의 미는 리미트의 무한한 공격성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 Jungle : Swift(백다훈) vs Helios(신동진) - [신속의 장화 vs 방출의 마법봉]
스위프트는 13 섬머 Team NB, 14 윈터 Storm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뒤에 자신의 팀 동료인 코코와 함께 프로스트로 왔습니다. 빠르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프로스트의 팀 컬러를 서서히 바꾸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가끔 독이 되어 돌아와 팀을 보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신속함의 완급조절이 가능하다면, 생애 첫 서킷 포인트 대회의 우승을 거미쥘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구멍으로 취급받았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능력 때문에 불타는 성전과 얼어붙은 대지를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 자리는 빠른 사나이가 차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몰락한 왕의 검을 끼고 돌아왔건만, 저 높은 천상에서 한 문지기가 지키는 나락 끝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나락의 끝에서 그는 빠른 사나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겨우 쥔 몰락한 왕의 검마저 놓아야 하는 헬리오스는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마지막 일격을 꽂을 수 있을까요?

• Mid : Coco(신진영) vs Nagne(김상문) - [프체미 vs 소체미]
오랫동안 수출강국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신이 수출되어 온 코코. 프체미, 코코대장군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운영 능력 부족이라는 팀 차원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롤챔스 8강에서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NLB 결승에 올라왔지만, 그 상대는 롤드컵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나그네입니다. 그는 나그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다른 팀원들은 모두 무너졌지만, 오직 나그네만은 롤드컵 당시의 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T B로 떠나기 전 마지막 대결에서, 자신의 프로게이머 인생 1막의 화려한 피날레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뒤숭숭한 그는 코코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AD Carry : Space(선호산) vs Pray(김종인) - [1년 전과 지금. 같은 아픔을 겪는 두 사람]
1년 전, 맛밤스라는 전설의 팀이 있었습니다. 항상 약체 취급 받았지만, 그 당시 롤챔스 8강에서 최강자의 목을 겨누기도 했지만 한 끝 차이로 탈락했죠. 거기서 떨어진 맛밤스는 NLB 결승에 올라갔지만, GSG에게 5미드 날빌을 맞고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 이후, CJ에는 맛밤스 대신 프로스트와 블레이즈가 들어왔고, 옛 동료들은 차례차례 떠나갔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은 각고의 노력 끝에 살아남았고, 지금 이 자리에 다시 서 있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경험하고 있을 프레이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지 지켜봅시다.
1년 전, 소드라는 전설의 팀이 있었습니다. 한 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이후에는 처절하게 무너졌습니다. 롤드컵에서 잠깐 빛나는가 했지만, 이내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졌습니다. 결승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는 이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원딜의 최정점이라고 불린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이름값이 퇴색되고 있는 원딜인 프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Support : Madlife(홍민기) vs Cain(장누리) - [1년 전에도 만났고, 앞으로도 다시 만날 수 있는 두 사람]
서포터의 유일신이었지만, 카인 때문에 정점에서 내려왔던 매드라이프. 그 이후로 많은 도전자들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호적수들의 칼날에 얻어맞고 이내 쓰러지는가 생각했지만, 서서히 일어나면서 NLB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밑바닥으로 끌어들였던 카인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을까요?
서포터의 유일신을 끌어내려 서포터의 춘추전국시대를 이끌어낸 카인. 하지만 자신의 기량과 상관없이 팀 자체가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서포터의 왕좌는 또 다른 이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이제 새로운 소드에서 홀로 남아있게 된 카인. 각자의 길을 가는 동료들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요?
———————————————————————————
• 3/4위전은 깜빡하고 올리지 않았네요. 죄송합니다.
• 이번 소드 리빌딩에 관해서는 다른 주체의 잘못도 있긴 하지만, 이 상황을 가장 먼저 만든 나진 프런트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Why Najin Why?]
• 원래는 결승 때 자그마한 이벤트를 열려고 했지만, 나진 관련된 일련의 상황 때문에 뒤숭숭하게 진행될 거 같아서 차마 열지 못하겠습니다. 한 시즌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