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5/07 22:36:55
Name 씨앤더
Subject [스타2] 프로게이머의 눈물
스타를 본 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사실 처음 스타 중계를 보기 시작한 건 제가 게임을 좋아하고 그 게임을 텔레비전에서 플레이한다는 그 매력에 빠져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 스타를 보면서 감동했던 적이 있는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4강 오영종 vs 전상욱 경기였습니다. 당시 전상욱 선수는 무서운 패기로 결승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고 오영종 선수는 겨우겨우 4강에 진출한 상태였습니다. 5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국 오영종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조정웅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김윤중 선수가 스타리그 예선을 뚫고 울었던 장면, 김윤환 선수가 처음 결승에 올라 울었던 장면, 이제동 선수가 부진하던 중 프로리그에서 승리 인터뷰를 하다가 울먹이던 장면 등 정말 감동 스토리를 통해 더욱 이 스타 중계에 빠지게 되었고 선수들에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렇다 할 감동을 없고 그저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도 하며 원래 좋아하던 이영호 선수가 얼른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보던 중 또 다른 눈물을 보게 됩니다.

4월 29일 SKT vs 삼성 프로리그에서 에결 에서 정윤종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맞대결 정윤종 선수의 탄탄한 운영에 막힐 것 같아 보였는데 이것이 웬일로 너무나 물 흐르듯 한 운영으로 정윤종 선수를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송병구 선수가 보여준 눈물 그 눈물 한 방울이 모든 것을 말해 준 것 같았습니다.

나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나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그 이후 ESTV에서 개최한 스타리그에서 이정훈 선수를 꺾고 우승을 하게 되면서부터 개인리그에서 조금씩 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사건이 터졌습니다. 홍덕 선수, 정윤종 선수, 강동현 선수 모두 많은 노력을 하고 힘들게 준비 한것 다 알지만, 가능성은 많이 적지만 저는 송병구 선수를 응원했고 홍덕 선수가 마지막에 GG를 치는 순간 예전에 느꼈던 그 감동이 들었습니다.

결승도 아니고 4강도 아니고 16강에 진출한 것이지만 송병구이기 때문에 그 감동은 더욱 진했던 것 같습니다. 스타1부터 봐왔던 그 향수가 남아서 그런지 정말 노력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16강에 진출한 것도 사실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 스타2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이 분위기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고 송병구 선수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스타2 보는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송병구 선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5/07 22:42
수정 아이콘
크.... 정말 송병구 선수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그인
14/05/07 22:50
수정 아이콘
인터뷰에서 환호성을 듣고 건강챙기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는 걸 보니, 더 감동입니다...
김캐리의눈물
14/05/07 22:54
수정 아이콘
저에게 마지막 5세트에서 오영종 선수의 드라군이 탱크를 잡는순간 전상욱 선수가 크게 탄식하며 뒤로 넘어가는 장면은 언제봐도 짜릿한 전율이 올라오는 순간이랍니다. 크크

송병구 선수, 16강 진출 축하드립니다. 위기의 순간에 이상하리만치 강했던 예전의 삼성칸 토스가 다시 돌아와줘서 또 반갑네요.
빨간당근
14/05/07 23:0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로 환갑, 진갑 다 지난 나이에.... 정말 대단한 선수에요;
광개토태왕
14/05/07 23:04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고 생일도 하루밖에 차이 안나는 송병구 선수 16강 진출 축하드립니다!!
결승전까지 꼭 가길!!
14/05/07 23:09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랫만에 스타방송을 정좌하고 봤네요...16강에 올라가서 기쁜게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게 기쁩니다...
14/05/07 23:11
수정 아이콘
와 스2 이제 잘 보진않지만 송병구선수 대단하네요 가망이 안보여 은퇴하지않을까했는데.. 16강진출 축하합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스타벅스에서 뵜는데 그땐 인사를 못했네요
MLB류현진
14/05/07 23:13
수정 아이콘
라이언긱스급 업적인듯.. ㅠㅠ
가루맨
14/05/07 23:13
수정 아이콘
신예가 괴물같은 패기를 보여 줄 때는 감탄을 하게 되지만, 올드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줄 때는 감동을 받게 됩니다.
저는 작년 해외 대회의 이제동, 올해 프로리그의 이영호에 이어 최근 송병구의 모습을 보면서 울컥했네요.
팬으로서 뱅리쌍에 대한 기대가 커서 지금보다 더 잘해 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지만, 설령 부진하더라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샤르미에티미
14/05/07 23:14
수정 아이콘
88년생 게이머는 좀 있긴 한데 송병구 선수 년차 정도 되는 현역 프로게이머는 몇 없죠. 진짜 대단했습니다. 송병구 선수
14/05/07 23:2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대단 한것은 스타1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유일하게 남은 프로토스 개인리그 우승자라는 것이지요. 김택용, 허영무가 은퇴하면서 스타1 개인리그 우승자는 송병구 밖에 남았습니다. 섣부른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송병구가 우승한다고 하면 유일한 스타1,스타2 프로토스 우승자가 됩니다.이 기록은 송병구 선수 밖에 할 수 없는 기록입니다. 지난주 ESTV컵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는 아니니까 말입니다.
플럼굿
14/05/07 23:4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Code S 처음 진출할때 딱 16강만 가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16강 진출하는걸 보니 매우 기쁘네요.. 자유의 날개 시절과 군심 초기 1년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탈리스만
14/05/08 00:46
수정 아이콘
예전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선수도 응원해봤는데 지금 송병구선수가 딱 그 때 느낌이 나더라구요
현장 반응도 좋았고 크크 오늘 32강 경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씨엔티Nero
14/05/08 01:00
수정 아이콘
http://game.gomtv.com/forum/index.gom?submod=1010&m=4

회원가입하고 글 한번 쓰는거 어렵지 않잖아요?

조지명식을 간절히 원한다는걸 보여줍시다!! ㅠㅠ
박근혜
14/05/08 02:34
수정 아이콘
스타1시절에는 송병구선수가 좀 게으른 스타일의 노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인줄알았는데... 엄청난 끈기를 가졌나보네요. 계속 잘되길바랍니다.
ThisisZero
14/05/08 02:41
수정 아이콘
햇수로 따지면 올해로 데뷔 10년 아닌가요? 그 기간동안 활동한 선수가 제가 알기로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정도인 걸로 알고있는데...
대단하네요...덜덜.
젤나가
14/05/08 08:08
수정 아이콘
04년도 데뷔니까 햇수로는 11년이겠네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던한량
14/05/08 10:03
수정 아이콘
햇수는 저와 동갑이지만 형이라 부르렵니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14/05/08 11:16
수정 아이콘
전성기 시절에는 테란전을 씹어먹고, 프프전에 정말 강했다면 ... 이제는 정말 끈기와 투혼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 어느 순간 송병구 선수는 프로토스의 총사령관에서 영웅이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하루아빠
14/05/08 18:3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스1때부터 제일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였습니다. 전성기 시절 아름다운 컨트롤과 자신감. 마치 '그래 올인 날빌 다 해봐 니가 발버둥 쳐봤자 어차피 넌 날 못이겨' 이렇게 느껴지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언제나 프로정신을 강조하고 프로게이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그랬는데 역시 허언이 아니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174 [디아3] 균열 5단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불박쥐 부두"를 소개할까 합니다. [12] 조선약대12학번11137 14/05/10 11137 3
54173 [LOL] 해설잼 [122] 루윈13302 14/05/10 13302 2
54172 [하스스톤] 하스스톤 개풀 너프 및 기타 버그수정 패치 적용 [17] Leeka10044 14/05/10 10044 0
54171 [디아3] 아이템 모으는 재미란 [35] 견우야10444 14/05/10 10444 0
54170 [LOL] 새로운 달이 떠오른다! 다이애나 공략 [39] aura9525 14/05/10 9525 1
54169 [스타2] 2014년 5월 첫째주 WP 랭킹 (2014.5.4 기준) [4] Davi4ever7003 14/05/09 7003 0
54168 [LOL] 국내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한다면? [41] 記憶喪失9523 14/05/09 9523 2
54166 [LOL] 솔랭 한정. 강력한 탑 챔프 판테온을 소개합니다. [57] 베르톨트9668 14/05/09 9668 1
54165 [LOL] 떠오르는 오피 카사딘 재공략 [30] aura10464 14/05/09 10464 1
54164 [LOL] 대한민국 최강급의 여성유저 '데빌령' [44] JoyLuck21082 14/05/09 21082 3
54163 [디아3] 한국판 Rift it forward 짧은 설명 및 소감. [23] 네랴님9371 14/05/09 9371 0
54162 [기타] 차일드 오브 라이트 리뷰 [26] 저퀴9859 14/05/08 9859 1
54161 [디아3] 재미로 보는 고행 6단에서 선호하는 직업 순위 [39] 바이11811 14/05/08 11811 0
54160 [LOL] 제닉스 팀의 리빌딩이 거의 끝나가는 모양입니다. [32] Ayew10203 14/05/08 10203 1
54159 [스타2] 밸런스 테스트 맵 추가 사항 [6] 저퀴7009 14/05/08 7009 0
54158 [도타2] MVP 피닉스가 제퍼를 무너뜨렸습니다. [14] Quelzaram8836 14/05/08 8836 0
54157 [기타] [포켓몬] 모두가 예상했던 바. 최강의 포켓몬의 세대의 재림 [25] 말랑11312 14/05/08 11312 0
54156 [디아3] 난이도별 전설 재료 드랍에 대한 연구 - 쉬스런을 중심으로 [12] 닉부이치치10477 14/05/08 10477 1
54155 [디아3] 고행 6단을 돌아봅시다. [22] 삭제됨11733 14/05/07 11733 1
54154 [스타2] 프로게이머의 눈물 [20] 씨앤더11161 14/05/07 11161 16
54153 [스타2] 송병구의 Code S 도전기 [15] 저퀴10191 14/05/07 10191 16
54152 [LOL] 진정한 베인충을 위한 챌린저 베인 강좌 [20] JoyLuck12242 14/05/07 12242 2
54151 [하스스톤] 하스스톤 현 밸런스 이야기 [40] Leeka10888 14/05/07 1088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