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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0 19:47
GSG 5미드는 롤유저라면 닥치고 한번은 봐야할 고전입니다.
그 당시 중계를 하던 외국 캐스터의 멘붕까지 섞어서 보시면 감동 2배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G3JrU6Y7BdA
14/04/10 19:52
감사합니다. 원래 시나리오 쓰는 게 제 전문이라서요. 하핫.
제가 감히 이런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지훈 선수가 5미드 전략의 창시자라는 것.(그 당시 인터뷰 전문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전략의 일원이었던 푸만두가 상대팀에 있었다는 점. 두 선수 다 워냑 전략성이 뛰어나고 팀내에서 중요한 오더를 내린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14/04/10 19:56
저역시 그때와 다른점은 라이즈를 픽한거라고 봅니다. gsg시절 5미드전략에선 올라프라는 라인푸쉬좋은 챔프가 보험으로 한라인을 밀었지만 이번엔 라이즈를 뽑으면서 5미드전략과는 다른 차원의 보험(?)을 들었죠. 이게 패착이라고 봅니다.
14/04/11 09:28
네. 아무래도 형제팀이다보니 전략 보안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케이의 탑 회군 타이밍이 두고두고 아쉽네요. GSG 5미드 시즌2가 될 수 있었을텐데...
14/04/11 10:11
이 전략이 프라임 옵티머스때와 비슷해보여도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1. 일단 프라임옵티머스 때는 4인 타워링 vs 3인 타워링(+1 탑솔러 정글링) 구도였기에 속도 차이가 났습니다. 3인타워링에 2차 포탑을 내주는 정도로 생각했던 에스의 의표를 찔러 쉬바나가 졸지에 바보가 되었죠. 이에 비해 그제의 재경기는 4인 타워링 vs 4인 타워링 표면상 같은 전략이었는데 속도 차이를 현격하게 냈다는 점입니다. 2. GSG식 변형 5미드와 4인 타워링의 가장 큰 차이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평범한 4인 타워링의 경우에는 상대가 똑같이 받아치면 거의 등가교환이 가능합니다. 즉, 당해도 똑같이 대처하면 큰 손해를 보지 않고 비슷한 이득을 챙길 여지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 변형 5미드의 경우에는 일단 일반적인 4인타워링보다 타워링속도가 빠를 뿐더러, 억제기까지 밀어버리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아차 싶으면 억제기 하나 만큼의 거대한 손실차가 발생합니다. 등가교환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고 게임 자체가 터져버릴 수 있기에 빠른 회군을 강제할 수 있어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2) 두 전략의 전개방식은 비슷해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일반적인 4인 타워링은 후반을 바라보는 측면이 큽니다. 맞라인을 피하면서 상대와 동반성장을 꾀하고, 최대한 등가교환을 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의 장점은 트위치, 베인과 같은 하이퍼캐리 원딜이 맞라인전을 피하면서, 무난하게 왕귀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과 초반 4~5분 대까지 상대 정글러의 동선이 고정이 되기 때문에, 미드가 갱 면역 지대가 되고, 이로인해 카서스, 오리아나 류의 탈출기가 없는 준하이퍼캐리가 1:1에 몰두할 수 있는 기반을 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픽을 고를 때도 하이퍼캐리 원딜이나 유틸성이 부재하지만 화력이 좋은 준하이퍼캐리 미드가 섞여나오는 거구요. 이에 비해, 변형 5미드 같은 경우에는 타워철거능력을 극대화하여 초반 상대방의 억제기 하나를 밀고 그 스노우볼링을 통해, 텔포와 글로벌궁극기를 기반으로 1-3-1, 1-4 스플릿을 지속적으로 감행하여 최대한 빠른 3억제기 밀기에 주안점을 둡니다. 즉 빠른 스노우볼링을 극대화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한 적의 라인클리어 능력을 파고드는 전략이구요. 밴픽에서 상대에게 op지만 후반 왕귀가 필요하고 초반 라인클리어 능력이 안 좋은 챔프를 안겨줘야 하는 트릭이 선결조건입니다. 지난 경기의 경우에는 케이가 에스가 내민 카직스와 니달리를 덥썩 물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거기에 트위치, 문도, 레오나도 라인클리어가 헬이죠)
14/04/10 21:29
전 흥미롭지만 아니라고 봅니다.
GSG의 전략은 블리츠랑 딩거가 핵심인데 그 전략을 쓸꺼면 극단적으로 갔었어야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대방에 푸만두가 있는데.. 그냥 프라임메타의 변형이라고 봤고 안타깝지만 전략의 완성도는 프라임이 낫다고 봅니다. (트페는 니달리 카운터로 라이즈는 후반보험인데 너무 많이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픽이 꼬인) 차라리 정석으로 붙었으면 피지컬은 안 밀리는데 말아죠..
14/04/11 10:13
위에서 누차 강조했지만 이 전략의 포인트는 5미드지만, 5미드가 아닌 것처럼 최대한 속여서 상대방의 봇억제기를 눈깜짝할 새에 밀어버려 경기를 끝내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너무 눈에 띄는 딩거나 블리츠를 픽해서는 안된다고 봤던 거 같구요. 그리고 변형 5미드와 프라임식 불도저 메타의 차이에 대해서는 바로 위에 있는 '오늘'님에 대한 댓글로 갈음합니다.
그리고 어제 호로 조재환 선수가 인터뷰에서 재경기는 '올인성' 전략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짧막하게나마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e_sports&ctg=news&mod=read&office_id=442&article_id=0000002950
14/04/11 11:15
1. 타워 철거 속도는 당연히 차이가 나죠. SK S가 당할때는 처음 당한거고 이번 내전은 그 이후니깐요. 그리고 4인 타워링 vs 4인타워링 했어도 프라임이 빨랐을껍니다. 잭스가 그 핵심이니깐요. 따라서 프라임 메타도 초반에 타워 깨고 추후 텔포 잭스로 백도어도 가능한거고요.
거기도 초반에 안통하면 망하는 전략입니다. CS도 못 먹는 텔포 잭스가 후반가면 머하겠습니까.결정적으로 초반 스노우볼로 끝났죠. 2.딩거나 블리츠는 5픽때 뽑았으면 됐죠. 실제 GSG도 그랬고요. 고로 SK S 전략도 GSG 5미드보다 4인 타워링에 가까운거고요. 트페나 라이즈가 속도가 빠른게 아니죠. 5미드인척 연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5미드 전략이 아니라고 봅니다. 올인성이겠죠. 근데 올인할려면 확실히 했어야 했고요. 3. 설사 이게 기발한 전략이라 해도 프라임메타가 없었다면 절대 안나왔을 전략입니다. GSG는 1회성 전략이었으나 이번 메타는 마스터즈나 롤챔스에서도 보이는 뉴메타입니다. 변형했지만 결국 실패한 SK S에 대한 찬사보단 창조하고 성공시킨 프라임에 대한 찬사가 저에게 더 와닿네요.
14/04/11 11:27
1.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게 3인타워링 상대로 하는 4인타워링은 그다지 리스크가 크지 않는 전략입니다. 프라임 전략이 초반에 안통한다는 전제는 쉬바나 혼자서 3인의 러쉬를 막는다는 경우말고 존재하지 않는데, 정글링해서 겨우 2렙 찍기 바쁜 쉬바나가 3분 대에 3레벨 4인의 내곽타워 타워링을 막을 수는 없죠. 상대가 4인타워링을 받아쳐도 최소 등가교환이 가능한데, 엊그제 에스 전략과 같이 리스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잭스 부분은 이러한 면에서 부차적인 요소라고 보는 편이구요. 프라임 전략은 굉장히 안정적인 전략이었지 에스처럼 전혀 올인성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2. 2번에 대해서는 누차 말하는데, 에스는 2차타워 미는 순간까지도 케이를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딩거나 블리츠를 뽑았다면 케이는 다른 대처를 할 가능성이 높았고 그랬다면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졌을 겁니다. 이 겜이 어그러진건 순전히 상대 2차타워를 밀다가 과감히 포기하고 회군을 선택한 케이의 빠른 판단때문입니다. 그 10초가 봇 억제기의 운명을 갈랐고 경기승패를 결정지었습니다. 3. 제 글에서도 프라임식 4인 불도저가 있었기에 이런 트릭을 쓸 수 있었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 못 보셨는지요? 전 절대로 프라임을 폄하하려고 이런 글을 쓴게 아닙니다. 밴픽부터 봇 억제기까지 밀려고 작정하고 설계한 경기가 최근에 언제 있었는지 아신다면 하나만 제시해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단언컨대 최근 한 달간 국내 메이저 대회에서 그런 경기는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14/04/11 11:52
1. 잭스를 보는 관점이 다른거 같은데 전 잭스 픽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처음 당했으니 3인(+1) 정글링 VS 4인 정글링 싸움이 되었지만 4인 정글링 VS 4인 정글링 해도 속도차이가 났을껍니다. 모든 캐릭중에서 잭스만큼 건물 잘깨는 캐릭은 없죠.
2.3 당연히 없죠. 프라임 메타가 처음인데억제기까지 깰 전략이 나올리가요. 근데 그런 전략이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억제기를 깨는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간의 철거 속도로 이득보는게 메타니깐요. (너가 1차 타워 깰때 난 2차 깨워 깨고 있다. 어쭈 회군 안하고 2차 타워 노리네?그럼 난 억제기 타워랑 억제기 깰껀데 안돌아올꺼야?) 이런 메타라서요. 쫄리는 팀이 회군하는거고 그럼 이때까진 깨진 타워의 수만큼 스노우볼링 굴리는거지 억제기를 깨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회군하면 못깨고 회군 못하면 억제기까지 미는거라서요. 이걸 보여준건 프라임이고요. 3.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패한 올인전략은 저는 안좋아합니다. 전략은 성공해야 가치있다고 생각하기에요. 할루시네이션 리콜이나 GSG 5미드도 이겼으니 환호했지 졌으면 뻘짓으로만 남겼겠지요. 그래서 전 이번 내전에서 찬사보다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거고요. 완성도도 프라임에 비해서 떨어졌고요..
14/04/11 10:14
정말 전략이란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정석 메타와 접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보이던 gsg의 5미드 전략이 이렇게 현메타와 접점을 찾아내다니요. 롤 오래하고 오래 볼 일입니다.
14/04/11 01:35
인벤 인터뷰에서 호로선수가 재경기 전략에 대해 언급한 걸 보니, 본문이 딱 이해가 되네요.
GSG의 그 경기를 라이브로 보기도 했지만서도 수요일의 재경기가 그 때와 같은 초반 올인 전략이라는 걸 알아보지 못했었는데요.
14/04/11 10:18
인터뷰 내용까지는 제가 보지 못했지만, 덕분에 심증을 굳힐 수가 있었습니다. 케이의 회군이 10초 빨랐었기에 우리가 알아채지 못했던 거지,
10초만 늦었으면 그 마술의 끝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한 롤팬으로서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14/04/11 11:33
흥미로운 분석 감사합니다.
SKS를 응원하는 입장인데 계속 이렇게 한 끗 차이로 8강 진출에 실패하니 너무 안타깝네요. 챔스에서 가장 대진운이 나쁜 팀이 아닐까 싶네요. 2연속 SKK와 내전에 윈터에서는 블레이즈와 같은조 였다가 이번에는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KTA까지. 대진운만 좀 따라줬더라도 지금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 같은데 말이죠. 잘 수습해서 앞으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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