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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7 12:02:10
Name 페마나도
Subject [LOL] 지도자의 중요성을 보여준 SKT K
안녕하세요.

PGR21 가입 후 첫 글이네요. 한글은 2살 때 이민 나와서 정식 교육을 제대로 안 받은 것이니
어휘선택이나 문법에 오류가 있어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윈터 리그에서의 SKT의 독주를 보니 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전 현재의 SKT K의 말도 안되는 전적과 업적을 선수들보다는 그 지도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막눈 선수가 칭했던 것 처럼 "롤계의 메씨" 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 페이커 선수나
카오스시절 부터 발군의 게임실력과 이해도를 보여준 푸만두 선수
분명 각 라인에서 Top 3 안에 들어갈 벵기 선수, 피글렛 선수, 임팩트 선수
의 실력과 노력 그리고 인성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현 SKT 의 지도자들에게 더욱더 큰 포인트를 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은 천재라고 혼자 힘으로 그 세계의 정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녹녹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천재를 다듬고 이끌어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전 솔직히 천재는 아무리 뛰어나봐야
제대로 된 지도자를 못 만나면 그 천재성은 두각을 낼 수 없다고 봅니다.
타이거 우즈가 스윙 코치를 바꾸고 로저 페데러가 코치를 바꾸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 그럼 지도자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1) 선수들이 어립니다.
    선수들 대부분 고등학생이거나 20대입니다. 아무리 프로라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분석력, 체계적인 훈련법 및 연습, 위계질서, 팀메이트와의 관계
    등 자신의 역량의 향상과 게임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프로세스에 아직
    미숙할 때입니다. 특히나 컴퓨터 게임만 한 선수들일 경우 더욱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죠.

2) LOL은 팀게임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으면 구심점이 없고 따로 놀게 됩니다.
    특히나 5명의 선수들이 한 마음처럼 게임을 해야 하는 LOL의 경우
    그 구심점이 없다면 솔랭을 돌리는 것이나 다름 없죠.
    솔랭에서 날아도 프로 팀겜에서 죽을 쑤는 것이 그 이유죠.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처럼 객관적으로 멀찌감치 뒤에서
    재료들을 적절히 배합할 줄 아는 그런 요리사가 필요한 거죠.

3) 혼자서 개발해 나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보디빌딩/파워리프팅이 취미니 이것으로 예를 들죠.
    스쿼트 해보셨나요? 자세 정확히 잡기 아주 어렵습니다.
    혼자서 동영상 찍으면서 몇달동안 자세 잡으려고 하는 것을
    전문가가 옆에서 보고 몇 번 보고 고쳐 낼 수 있습니다.
    즉 전문성과 제 3의 관점에서 보는 것의 위력은 아주 대단합니다.
    그런데 선수들은 항상 게임을 하고 있기에 자신의 약점과 상대방의 약점 등을
    객관적으로 볼 시간과 여유 그리고 역량이 부족합니다.
    이런 역할을 코치가 해줘야 하는 거죠.

이런 점에서 SKT K의 코치들과 감독님들은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밑에 올라온 글 처럼 코치 김정균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나는 캐리다에서 보고 대회장에서 본 김정균 코치를 보니 다른 여타 코치/감독진들과 다른
게임의 이해도와 전문성 그리고 목표가 보였습니다.

즉 스타1 등 개인이 1대1로 시합하는 것에 익숙한 한국의 게임 시장에서
처음으로 LOL이란 팀게임에서 선수란 어떻게 뽑고, 훈련시키고, 다루고 하는 것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정립된 팀게임 Management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얼밤 같은 경우 보면 현재 그 팀운영의 목표가 무엇인지조차 너무 불투명해 보입니다.
그냥 우왕좌왕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CJ 팬으로써 아주 안타깝죠.

KTB나 삼성 오존의 오프더 레코드를 보면 SKT K와 비교해서 코치진들이 그 선수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략적이거나 분석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확실히 적어보입니다.

즉 실력 외에 것들을 챙겨줘야 하는 코치진들인데 그것을 확실히 챙겨주는 SKT K가 나오니 밀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 팀들이 세계적으로 독주를 하고 있는 이유가 다른 나라의 팀들보다 훨씬 더 지도자의
역할이 커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월등한 것이 SKT의 코치진처럼 보이고요.

현재 SKT K 의 독주를 맡기 위해선 나진, KT, CJ, 삼성 등 모든 팀들의 코치진들이
한번 제대로 자기성찰을 해봐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독주는 E 스포츠의 시장을 위해서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거든요.

여하튼 다음 시즌에서는 다른 팀들의 코치진들이 각성하여 이번 시즌 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게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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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12
14/01/27 12:06
수정 아이콘
코치의 능력(롤에대한 이해)+코치가 직접뽑은선수(의욕+실력) 이런게 맞물려서 최강팀이 된거 같아요.
wing tree
14/01/27 12:07
수정 아이콘
코치진의 중요도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게 이번 윈터시즌 소드죠.
서머 이후 sk를 탈락의 위기에 몰아넣은 유일한 팀이 소드인데
그 멤버들을 못믿고 팀 운영하다 결국에는 지금 모습이죠.
14/01/27 12:17
수정 아이콘
소드는 그점이 참 아쉽죠. 뭔가 스스로 우리 전력하향하겠습니다 하는 느낌이랄까...;;
소드+s급코치가 붙었다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것도 같습니다.
선수들의 기량저하에는 분명 외부영향이 있을 수 있고 그점은 분명 s급 코치라면 단단히 잡아줄 수 있거든요.

특히 프레이의 급작스런 폼하락이 단순히 본인스스로의 문제만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데뷔가 빠른축에 속하긴해도 그렇다고 올드비라 자연도태된것도아니고 94년생에다 피지컬세대로 분류가능한데 말이죠.
14/01/27 12:07
수정 아이콘
꼬치는 롤 코치 중에 SSS급이라고 생각해요. 그에 비해 나진은... ㅜㅜ
접니다
14/01/27 14:10
수정 아이콘
그죠 그냥 s 가 아니라 트리플 s 급이라서.... 저런 코치 우리팀에도 하나 이런건 생각도 못할정도 일거 같아요
건이강이별이
14/01/27 12:10
수정 아이콘
나진은 대표가 LOL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던것때문에 얻은 호감(대표적으로 롤드컵때 쉴드 데려간것등..)과
감독이 이미지 좋은 박정석 감독이라는 점만 아니었으면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겁니다....
오크의심장
14/01/27 12:15
수정 아이콘
김정균 코치가 만약 다른팀으로 스카웃된다면 그팀이 지금의 SKK를 꺾을수 있을까요
다른팀이 SKK를 꺾기 위해선 코치 빼오기가 정답일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러기엔 SKT가 E스포츠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팀이긴 합니다만...

여담이지만 임팩트가 95년생이고 페이커가 96년생으로 나오는데
오프더레코드에서 둘이 대화하는거 보면 호칭이 반말이더라구요
형이라고 안하고 언영이라고 부르던데 페이커가 1년 먼저 학교들어간건가요?
이상혁선수도 빠른 생일은 아니던데...
14/01/27 13:10
수정 아이콘
그냥 친구 먹기로 한걸로....
도로로
14/01/27 13:51
수정 아이콘
대우도 대우지만 현재 김정균 코치와 선수들 관계를 생각해보면 그게 가능할지 싶네요 크크

저는 임팩트선수와 페이커선수가 학년은 같다고 알고있는데 어째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Faker Senpai
14/01/27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코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즌2 롤드컵 우승팀 TPA도 매니저인 에리카가 정말 잘해줬고 (특히 선수들 인터뷰보면 멘탈적인 면을 포함 여러가지로 의지가 많이 되던사람이란걸 알수있고요) 나중에 에리카가 그만두고 팀은 수직하강수준이였죠. 팀원들도 하나둘씩 교체되었고...

SKT는 김정균 코치에게 빵빵한 연봉을 빌미로 노예계약을 해야합니다. 한 5년?
14/01/27 12:28
수정 아이콘
팀웍하니까 모 팀이 생각나네요...

봇에 와드 있음?
아..나 짤렸음... 큰일났음....
14/01/27 12:30
수정 아이콘
소드같은경우 왜 미드에 나그네가 아닌 다른선수가 챔스에서 나갔는지 의문입니다 ..
14/01/27 13:22
수정 아이콘
소드는 나그네 미드로 잘 기용해놓고 왜 딴 선수 기용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뭔가가 있긴 있겟죠
지나가던한량
14/01/27 14:05
수정 아이콘
종목 불문 두 통신사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스포츠 역시 탄탄한 운영이 기반되어야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마따나 어리고 여린 선수들 모아놓고 경쟁시키는 곳인 걸요.
저지방.우유
14/01/27 14:15
수정 아이콘
꼬치가 너무 OP입니다
14/01/27 14:51
수정 아이콘
그런면에서 SKTK의 형제팀인 SKTS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정말 강력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SKTK도 스프링 -> 섬머 -> 윈터를 거치면서 점점강해졌듯이 SKTS도 꼬치의 지도아래에서라면 그런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일단 두 팀이 같이 출전하는 롤마스터즈 프로리그가 기대되네요~
14/01/27 16:29
수정 아이콘
꼬치가 SKT S 도 담당하나요?
K팀 전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14/01/27 16:50
수정 아이콘
최병훈 감독이랑 김정균 코치 딱 두명입니다.
둘이서 S팀 K팀 같이 맡아요.
호호아저씨
14/01/27 16:48
수정 아이콘
이제 같이 코치를 보시던 최병훈 코치님이 lol팀 감독되시면서
꼬치가 양팀의 전략적인 부분을 케어하는 거로 역할이 커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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