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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6 00:29
오늘 피글렛의 플레이를 보면서 우승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한 두마디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수가 전혀 없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울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본인은 실수가 있었지만 팀게임이고 팀은 승리했으니까요 우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발전할지 아닐지 모르지만 떨어지진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네요
14/01/26 00:29
저평가의 눈물이죠
이미 세체원인데 모두가 sk가 이기는데 불안요소는 봇 라인이라고 하니 얼마나 악에 받쳐서 연습했을까요 그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이 왈칵 나온거죠 저평가하면 따라오는 임팩트도 오늘 데스윙 쉬바나 보여주면서 캐리를 해줘서 기쁩니다 이쯤 했으면 이제 인정받겠죠 스프링 섬머 롤드컵까지 화이팅 입니다
14/01/26 00:31
아쉬웠던게, 그 흔치않은 결승전 MVP 소감의 인터뷰를
전용준 캐스터가 1,2경기를 헷갈려서 물어보는 바람에 제대로 좀 진행이 안되었죠.. 하프드래곤이 아니라 완전체 드래곤을 보여주었던 2경기 쉬바나가.. 1경기 문도로 둔갑해버린.. (물론 1경기 문도도 엄청 잘했지만요.)
14/01/26 00:42
피글렛의 눈물을 보니 짠하더라구요
항상 잘해주는 선수인데... 최고의 자리에서 자주 폄하 당하면서 더 이상 보여줄것도 없는데 가상의 상대를 놓고 항상 스스로 비교하면서 압박받는게 아닌가 싶었네요
14/01/26 00:43
은근히 눈물많은 피글렛선수..
오늘 눈물은 상대팀이나 다른팀 입장에서 보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황당해 보였을거 같긴 합니다. 피글렛 선수가 그 동안 원딜이 캐리해줘야 하는 판에서는 실수 없이 캐리해내는 모습 많이 보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들이 마음에 맺혀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SKT 팬이지만 오늘 피글렛 선수 다시 보이더군요.
14/01/26 01:00
피글렛 입장에선 그동안 보여줄만큼 보여주고 서머4강에서 오존바텀 라인전이기고 결승에서 KT 라인전이기고 롤드컵에서 나진소드 라인전이기고 로얄클럽 라인전이기고 이번 4강에서도 슈퍼캐리하고 그냥 계속 잘했는데도 저평가당해서 제대로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 했는데 원딜이 뭔가 보여주기 전에 게임은 끝나고 자기 플레이는 잘하긴 잘했는데 완벽하진 않고 그런데 거기다가 인터뷰 질문이 저평가 관련 질문이라 억울함이 빵 터졌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다만 여기서 제가 피글렛을 정말 높게 평가하는 건 그동안 캐리도 많이 했고 오늘 플레이도 좀 아쉬운 적이 몇 번 있었을 뿐 분명 잘했는데 그 와중에 '오늘의 내 플레이'를 냉정한 기준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여태까지 그랬듯 이 억울함을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서 더 강해질 거라는 겁니다. 응원 안하는 입장에선 재수없을 수 있지만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좋아하지 않기가 힘든 것 같아요. 페이커선수와는 약간 다른 형태지만 피글렛 역시 프로로서의 멘탈이 S급이라고 생각합니다
14/01/26 01:03
궁금한게 저평가는 도대체 어디서하나요? pgr만 해서 그런지 저평가를 본적이 없는데 sk팀에 관해서는 이런 글과 내용이 자주 보이네요
14/01/26 02:45
피글렛이 SK구멍이다
SK가 이길거 같지만 오존이 이긴다면 그건 봇에서 부터 시작할 것이다 임팩트는 탱커챔프밖에 할 줄 모른다 지금 탱탱메타 끝나면 캐리챔프 할 줄 모르는 샤이 플레임에 뒤쳐지는 탑플레이어다
14/01/26 01:11
그나마 오존 대 스크에서 비벼볼만한게 봇라인이다. 라는 말때문에 그랬겟죠. 뭐 실제로도 결승전에서 그나마 합이 맞았던게 봇밖에 없었고...정말 이선수는 프레이보다 더 한단계 위의 완전체라고 보여집니다. 한 2년 후에 다시 미친고딩들이 나오지 않는한 이 선수는 1년 정도는 계속 이대로 갈거 같아요
14/01/26 01:19
생방못보고 지금 다시보기로 봤는데..
아 소름끼치는 프로의식이네요.. 이 선수들 오래가는건 물론이고 뭘해도 잘할것 같습니다.
14/01/26 01:30
이 선수 보고 처음 놀랐던건 블레이즈와의 대결 오프더 레코드가 나왔을 때입니다. 제일 장난기 많은 것 처럼 보였는데 중간에 선수들이 웃고 떠드니깐 아직 이긴거 아니니깐 집중하자고 했을 떄 이 선수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싶더군요..그떄 정말 놀라웠어요 (당연히 좋은 의미로)
오늘 우는거 보고 순간 황당하면서도 허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들더군요
14/01/26 01:37
다른 프로팀들이 3:0은 예상할 수도 있었겠지만....피글렛의 눈물에는 충격 먹었을 듯 합니다....진짜 모두 열심히 할 것 같네요
14/01/26 01:49
임프와 피글렛. 건방진 이미지 때문에 별로 안좋아했는데
오늘 피글렛은 인터뷰만으로 주인공! 이게 프로죠.. 프로 오브 프로. 오버프로.
14/01/26 02:31
태클거는건 아니지만 2경기 임팩트나, 3경기 뱅기보다도
사실 2,3 경기 전부 푸만두 하나가 한타 지배해서 게임 끝난거죠 1경기야 딱히 한타라 할것도 없었고요 사족이지만 결승 당일 새벽 3시까지 불양이랑 노멀 즐겜하던 푸만두가 결승을 지배하는걸 보니 프로 즐겜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4/01/26 02:35
오늘 바빠서 인터뷰를 못봤는데 피글렛이 눈물을 보였군요 -_-
세상에. 들어본적도 없는 종류의 눈물입니다. 어디까지 갈까 기대가 될 정도네요.
14/01/26 05:16
보통 최고 정점에 올라간 선수들은
여자친구가 생겼거나 자만에 빠져 나태해지거나 게임 패치에 적응 못해서 정점에서 내려오는데 여자친구도 원래 있었고! 전승우승했는데 실수 몇번 했다고 분해하고! 하는 모습 보면서 이팀은 최소한 걱정없이 계속 전진해 나가겠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카오스 시절부터 코치 아이디를 쓴 푸만두 선수 때문에 skt k 응원했는데 이젠 어느새 skt k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고 팬이 되었네요. 윈터시즌 전승우승 축하하고 휴가때 충전 잘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4/01/26 12:35
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직관 자리가 무대와 꽤 멀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설움이 전해져왔어요. 그 때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4/01/26 11:12
4강 경기도 1경기는 캐리했는데도 3경기 실수한 것만 생각난다고 했었죠. 그리고 오프 더 레코드에서도 한타 대승하고 승기를 거의 잡았는데도 아직 이긴거 아니라고 집중하자고도 했었고요. 그러는 것 보고 아 이 선수는 정말 크게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미 큰 선수긴 하지만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아마때 잘못이 많다고 해서 색안경을 껴고 봤었는데 프로의 모습은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14/01/26 12:42
그때와 맞물려 생각해볼 수 있었네요.. 잘한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못했던 것을 생각해서 고치려 한다, 이것은 완벽함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큰 지를 나타내는 척도인 것 같습니다.
14/01/26 11:51
경기끝나고 도중도중 피글렛 비춰줄때 유심히 봤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구요.
왠지 상대를 찍어누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더니.. 인터뷰때 그게 터졌나봐요. 가끔보면 피글렛은 베지터같아요. 절대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스타일.. 그래서 피글렛은 원탑일때보다 뭔가 다른 원탑한명이 있을때가 더 무서울 것 같기도 해요. 그 원탑을 뛰어넘기위해 무섭게 올라가는..? 지금은 대체불가능할정도로 SKT K 5명이 다 원탑이지만, 결승전 자체는 원딜기량차이보단 서폿기량차이가 오히려 더 보였으니까요. 특히 한타, 운영에서요. 원딜 포지션차이도 게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나 보였고요.
14/01/26 12:46
맞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졌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기량의 팀원들이 있어서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문제..
14/01/26 14:47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프로게이머중에(특히나 롤판에서) '프로'로써의 마인드를 보여준 선수가 매우 드물다보니.. 시청자들이 '프로'게이머에 대한 소망같은게 있었다고 보기에, 그냥저냥 이반응 저반응 다 이해하며 보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어젠 수상소감을 7명이 했는데, 1명정도때문에 분위기가 완전 급다운 되는 느낌도 아니긴 했구요. 살짝 이상해질뻔하긴 했지만..
14/01/26 15:05
프로의식이라는건 겸손과 자존심만이 다가 아니라고 봅니다.
승부욕과 자기자신의 대한 불만족도 좋지만 팬들 몇천명 데려다 놓고 대축제 분위기에서 흥을 꺨뻔하는게 할떄 안할때 구별을 했어야 됬다고 봅니다.
14/01/26 22:23
자신이 아는만큼 보인다고 피글렛이 워낙 보는 눈이 뛰어나서 그런거겟죠
팀에 도움이되지 못했다 상대 라이너가 나보다 더 게임에 기여하고있다 라고 느끼는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보통 솔랭만 돌리면 스트레스로 자연스레 저런 생각은 사라지기 마련인데 피글렛은 좋은시기에 좋은 팀을 만나서 그 마인드를 이어갔다는게 현재의 T1팀을 만드는거겟죠 푸만두랑도 찰떡궁합이라고도 생각하구요
14/01/26 15:05
맞습니다. 3:0의 압도적인 승리였기에 더 진정성있게 다가왔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눈물이기 때문에야말로 진정성이 돋보였다 생각합니다.
14/01/26 19:07
인터넷 댓글들도 보면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봤으면 싶은 사람들 많죠. 생판 타인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한 사람들. 그런데 피글렛 선수는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사람 같아요. 그리고 사랑받고 자란 사람 특유의 솔직함과 당당함이 보기 좋다고 늘 생각했어요. 다만 세상엔 자신과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많다는 걸 그냥 받아들이고 이런 저런 피글렛 선수를 둘러싼 사람들의 입방아에 대해서 초연해질 수 있길 바랍니다. 그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겠지만 바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안쓰러울 때도 있어요. 때론 원인이 피글렛 선수가 아니라 그냥 그런 네티즌들 자체의 문제일 수 있으니까요.
14/01/27 16:20
갓지니야의 눈물은 못해서..라기 보단 열등감의 표출이 아니었나...싶습니다.
그 열등감의 대상은 페이커나 임프가 아니라 여론(이라는 이름의 까들).. 이었을 것 같구요. 찍어 누르지 못한데서 오는 분함 + 우승해도 까일 것들을 생각하니 화남 + 이런데도 인정받지 못하는데서 오는 서러움 갓지니야는 진짜 갓이었죠..작년부터 항상 세손가락 안에 드는 원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대단한 선수가 '너무 못한것 같아서' 울었다고 하니 그동안 까들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가 느껴졌습니다. 피글렛 선수가 진정으로 자신의 실력에 의구심을 품고 미안해서 울었다면 정말정말 다행이지만 분해서, 서러워서 울었다면 너무 걱정스럽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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