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1/15 07:44:15
Name Quelzaram
Subject [도타2] NSL 시즌3 4강팀이 가려졌습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 NSL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팀들의 각오는 남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척박한 한국의 도타 환경에 토양을 만들 수 있는, 즉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상금이란 포기할 수 없는 요소니까요.

4인 4색, 이번 시즌 4강에 진출한 각 팀들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5인큐 - 공격성만큼은 4팀 중 최고, 보는 맛이 있지만 Do DDaive!는 위험요소.

전 시즌에 준우승을 거둔 강력한 팀입니다. 용병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타 팀들과 달리
국적은 어떨지 몰라도 4강 팀들 중에선 한국계 인원으로만 꾸려진 유일한 팀입니다.

5인큐는 다른 4강 팀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는
유리하다 싶으면 다이브도 서슴치 않는, 어찌보면 던지기로까지 변하는 '공격성' 강한 팀 컬러일 겁니다.
그동안의 밴픽을 살펴보면, 경기 초중반 강력한 갱킹을 위한 조합을 대단히 선호하며 승률도 높습니다.
전형적인 '킬로 얻은 이득을 불려나가는' 팀이라고 볼 수 있죠.

반면 상대적으로 데스도 꽤 많이 발생합니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불안한 면이 있다는 얘기인데
화려한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는 찬사도 많이 받지만 그만큼 망하기도 쉽다는 걸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8강전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밴픽 심리전의 완성도와 운영 측면이 많이 보강 된 상태로, 스타테일과 더불어 한국 도타2 팀으로서의 앞 날을 기대하게 합니다.


EoT Hammer - 조직력과 팀워크는 발군, 정신줄만 붙잡는다면 확실히 발돋움 가능하겠지만...

한국 도타2 초창기부터 활동하던 EoT 팀의 1팀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형제 팀인 드릴은 떨어졌지만 해머 팀은 이번 시즌에 새로 영입한 료 하세가와 선수를 포함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선수 3명을 영입하면서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해머 팀의 특징은 특정 메타, 전략을 준비해 그것을 실행하는 완성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푸시 메타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게임이 다소 불리할 때 오프레이너의 움직임을 통해 캐리의 성장 시간을 버는 등
운영적인 움직임이 좋습니다. 또한 경기 중간중간 서포터들의 한타 백업 등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길 때의 경기를 보면 안정성 측면에서는 4강의 팀들 중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멘탈이 다소 약하고, 안전 지향을 추구하다보니 초중반 손해를 입으면 복구가 불가능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운영 의존도가 높으면서도 멘탈이 약해 다소 쉽게 붕괴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할 점입니다.
거기에 명경기의 희생양 기믹은 이번 시즌에도 어느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술사 장인의 데뷔)


Zephyr - 두말할 필요 없는 우승후보, 좌절이 키운 사나이 블리츠는 과연 빛을 볼 수 있을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한국계 선수인 블리츠를 제외하면 전부 해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로,
선수 한 명 한 명의 네임 밸류가 높습니다.

블리츠 선수는 해외에서 활동하던 폭풍령 장인으로 NSL 시즌 2에 출전했으나
포유 팀이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 데몬을 만나 분전했으나 장렬하게 산화...
이대로 사라질법도 했지만 아예 이를 박박 갈고 이번 시즌에 출전 했습니다.

타 팀들과 달리 오랫동안 도타 올스타즈, 도타 2를 즐겨오면서 쌓인 경험과 영웅 풀, 밴픽에 대한 이해도 등이
이 팀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의 정상급 팀과의 경기는 붙어봐야 안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NSL 4강에 들거란 건 기정사실에 가까웠고 또 해냈습니다.

8강 경기만 해도 모래제왕, 에니그마, 혈귀 등 상대적으로 그동안 한국 팀이 잘 보여주지 않던 픽들을 했습니다.
(8강전에서 혈귀 선택은 클릭 실수였다고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냈...)

아무래도 한국 팀에 대한 정보의 부족, 그리고 상대적으로 노출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한국 게이머들의 노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큰 약점은 방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스로 TI 4를 겨냥한다고들 얘기할 정도로 허들이 높은 팀입니다.
허들이 높다는 것은 거꾸러졌을 때의 반작용도 크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MVP HOT6ix - NSL의 전통(?)을 보면 이번 시즌 우승팀.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4강에 오른 팀이지만 구성원은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팀원의 변경이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새로 보강한 팀원이 해외파 선수들인지라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확실히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EoT 드릴과의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었고,
상대 팀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일천한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갈 불안요소입니다.

반면, 스파링 파트너로 MVP 피닉스라는 형제 팀을 두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타 팀들보다는 연습에 있어서 확실히 앞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째 4강 팀들 중에선 가장 언급이 덜 되고 있는 편인데,
NSL은 이상하게 (...) 이런 팀들이 최종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리 레인을 맡고 있는 반화 윤덕수 선수의 영웅풀이 다소 좁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나, 자이로콥터 등 다소 한정적인 선택을 자주 보여줬는데, 얼마나 다른 영웅을 잘 다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제가 예상한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상한) 그대로 4강이 꾸려져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는 4강전, 그리고 결승 매치업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5인큐의 재도전 성공이냐 (재도전의 기회를...)
이오티 해머 팀의 3전 4기의 성공이냐 (스타터, NSL 시즌 1,2,3...)
블리츠와 친구들의 상금 갱킹 성공이냐
갑툭튀한 핫식스가 형제 팀과 더불어 상금을 싹쓸이 할 것이냐...

어느 팀이 이겨도 괜찮은 스토리가 될 거 같아 매우 기대중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4/01/15 09:07
수정 아이콘
제피르팀이 우승 할 것 같더군요. 실력이 대단하덥니다.
하카세
14/01/15 11:1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시즌3는 4팀 모두 스토리가 있어서 누가이겨도 그림은 좋게 나올거같아요. 그런데 NSL은 대회의 취지가 한국 선수들의 지원이 목적아니였나요? 제퍼가 우승하면 이래저래 문제가 생기는건 아닐지..
Euphoria
14/01/15 11:24
수정 아이콘
넥슨쪽에서 가만히 있진 않겠지만 nsl 다음 도타리그가 아직 공지된게 하나도 없는게 좀 그렇네요.
넥슨아레나를 지은 이상 거기서 대회는 열게 분명하긴한데..
엠핫과 망치팀은 크게 기대되지는 않고 국산팀 5inq나 빨아봐야겠네요..
큐오가 쓰로잉좀만 자제하면 될거같은데..
Quelzaram
14/01/15 13:19
수정 아이콘
이쪽은 아직 카더라 통신이라 불릴만한 것도 별로 없어서...저도 넥슨 아레나 쪽에서 분명 도타2 리그 하나 쯤은 돌릴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263 [기타] 배너 사가 리뷰 [9] 저퀴16467 14/01/18 16467 0
53259 [기타] 간단한 게임 소개, 노가다 던전형(?) 클릭게임 OSTM [5] 큐브8110 14/01/17 8110 0
53258 [기타] 패러독스사에서 신작 프로젝트 2개를 발표 했습니다. [3] 요정 칼괴기7154 14/01/17 7154 0
53254 [기타] 게임 시장의 규모. [37] Leeka10506 14/01/17 10506 2
53251 [도타2] Best Plays of the Week (1월 2주차) [2] 염력의세계7138 14/01/16 7138 0
53249 [기타] [스타1] 살을 주고 뼈를 치다, 일격필살 [16] 영웅과몽상가7451 14/01/16 7451 3
53248 [기타] 저도 프로 롤 매니저 골드 달성기념 간단한 팁 [43] Depi7270 14/01/16 7270 0
53247 [기타] 카카오톡 게임에 일베가 진출한 듯 합니다. [163] 당근매니아13876 14/01/16 13876 2
53242 [기타] [스타1] 진영화 인생최대의 경기 [4] 영웅과몽상가8388 14/01/16 8388 6
53239 [기타] 초보들을 위한 지뢰찾기 강좌 [26] JoyLuck11966 14/01/15 11966 11
53233 [도타2] NSL 시즌3 4강팀이 가려졌습니다. [4] Quelzaram9463 14/01/15 9463 0
53227 [기타] [스타1] 스타크래프트는 엄청나게 인기있는 게임이었습니다. [40] 凡人10227 14/01/14 10227 7
53226 [기타] 제가 피파온라인3 을 좋아하는 이유. [32] 박보영9013 14/01/14 9013 3
53224 [기타] 그냥 잡담입니다. 스타1은 과연 엄청나게 인기 있는 게임이었나? [106] Realise10752 14/01/14 10752 2
53223 [기타] GG 선언에 대하여. [28] V.serum8219 14/01/13 8219 4
53219 [도타2] 한국에서의 흥행 실패는 누구의 책임인가? [187] 세이젤20434 14/01/13 20434 0
53218 [기타] 온게임넷은 팀의 정식명칭을 일관성 있게 표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0] RookieKid9394 14/01/13 9394 2
53216 [기타] 몬스터 헌터 4. 즐기고 계십니까? [22] Cand8837 14/01/13 8837 0
53215 [기타] 텍사스 홀덤 입문 하기 Ep-01 국내에서 홀덤을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곳은? [15] YounHa11903 14/01/13 11903 0
53214 [기타] [라그] 예전의 활기를 되찾다. 그러나 유효기간은? [58] 디자인9841 14/01/12 9841 0
53213 [기타] [스타1] 몽군 대 박준오 [10] 영웅과몽상가8187 14/01/12 8187 4
53212 [기타] [스타1] 스타리그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13] 영웅과몽상가8146 14/01/12 8146 7
53209 [기타] 게임 소개 : SMITE - 신성 모독이다! [1] 이호철8567 14/01/12 856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