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1/11 16:04:13
Name 절름발이이리
Subject [기타] 행복한 피아니스트


넷마블에서 출시되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1위를 한 <행복한 피아니스트>입니다.

스크린샷과 인터페이스를 보면, 그저 그런 리듬액션게임 또 하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는 리듬액션 게임일 뿐입니다.

그런데 플레이해보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리듬액션 게임의 경우, 내가 멋진 곡을 '연주'한다는 느낌을 강조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메인 멜로디나, 강한 비트 부분등 짜릿하게 도드러지는 부분을 노트로 내려 보내고, 내가 치게 만들죠.

그런데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뭔가 플레이를 해도 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피아노 위주로 치니까 이기도 하지만.. 뭔가 MR만 연주하는 듯한 허함이 느껴지죠.

그때 보이는 것은 바로

행복한 피아니스트 for Kakao - screenshot

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이건 리듬액션게임을 빙자한 가라오케였던 것입니다.
저도 모르게 가사를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느낌이 느껴지는 군요. 이거슨.. 바로 가을 들판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로 고백하는 남자의 심상?



이 느낌입니다.

그제서야 너무 밍밍하던 연주는,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옵니다.
치는 것도 치는 거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노래가사를 부르는 것이 제법 신경쓰입니다.
"음정이 엉망이에요. 노트가 플랫되었어요"라는 이승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IT人 이니, 나름 게임사 입장도 생각하게 됩니다.
네오위즈의 탭소닉등이 큰 돈을 벌지못한 가장 큰 이유는, 저작권료 때문입니다.
특히 인기 가수일수록, 엄청난 쉐어를 요구하죠.
그렇다고 자체생산을 하자니.. 일반 유저들이 붙지를 않습니다. 딜레마죠.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그런 부분에서도 영리하게 비껴갑니다. 가수/연주 실연료가 빠지니, 나눠줄 몫도 좋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조용필, 김건모, 임재범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여자친구가 노래 졸라 못 부른다고 욕해서, 더이상 플레이는 못할 것 같네요.
행복한 래퍼가 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랩은 자신있거든요.
그러면 그날까지 안녕..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뚜루뚜빠라빠라
14/01/11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이거 초대받아서 한 3시간동안 하고 컴퓨터 켰는데 겜게에 이 글이 딱 올라와있네요 흐흐

좋은날 엄청 어려워요..
마빠이
14/01/11 16:13
수정 아이콘
요즘 가챠?있는 겜에 지쳐 있었는데 광고 문구대로 나름 힐링?이 되는 게임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스맛폰 게임에 질리신 분들은 강추입니다.
14/01/11 16:14
수정 아이콘
어제 1위인거 보고 다운받은 게임이네요. 어릴적에 피아노 배우던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리듬게임 답지 않게 차분하고 아늑한 느낌도 좋았구요.
버스커버스커
14/01/11 16:45
수정 아이콘
저 요새 이거 하고있는데.. 런칭할때부터 시작해서 만렙 찍었습니다.. 이 게임은 레벨보다는 곡 감상 재미로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혹 레벨 올리고 싶은데 좌절하는 분들 계시다면,
1~1.5레벨 구간에 있는 캐롤(기쁘다 구주 오셨네, 창밖을 보라 등등)등으로는 '곡에 상관없이 성적을 내야하는 조건'을 클리어해주시고
레벨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김현정의 그녀와의이별과 에코의 행복한 나를 을 추천드립니다.
둘다 동레벨 구간 치고 난이도가 꽤 낮은 편입니다. 귀에 익숙하기도 하고요..
물론 이건 제 나름의 노하우일뿐이고, 이 게임은 렙업보다 피아노 치는 재미로 하는 메리트가 큽니다. 그 맛에 하구요.
도시의미학
14/01/11 16:56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간간히 하고 있어요. 의외로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곡 장르가 많은게 장점 요인인듯 싶습니다.

단점이라면 열이 너무 많이 나고, 배터리 광탈 정도..?
쑥호랑이
14/01/11 17:37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바로 가서 한 세 시간 뚜둥기고 왔는데 상당히 재미있네요.
다만 네트워크 에러가 상당히 잦아서 잠깐 리뷰쓰고 와서 다시 접속하려니 접속도 못하고 빌빌거리는 건 좀...게임성 자체는 근래 나온 스마트폰 게임 중에서는 탑급에 드는 것 같습니다. 이거랑 deemo 둘 잡고 귀 청소 제대로 하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14/01/11 18:02
수정 아이콘
디모를 한창 재밌게 하고 있는데 이것도 재밌을거 같군요
Socceroo
14/01/11 18:23
수정 아이콘
리듬게임치고는 쉬워서 접근도 용이하더군요. 저도 오늘 처음했는데 할만합니다
14/01/11 18:53
수정 아이콘
마침 어제 다운받아 한창 뚱땅거리고 있는데 재밌네요. 편곡도 좋고, 어렵지 않아서 좋아요.
14/01/11 21:28
수정 아이콘
핸드폰게임 관심 없었는데 한번 해봐야겠네요 재미있어 보이네요
지나가던한량
14/01/11 21:51
수정 아이콘
이 게임 재밌게 해 보신 분이라면 레이아크사의 Deemo도 추천드립니다.
외산게임이라 카카오의 인프라를 넘기 힘들고 앱스토어 한정 유료앱이라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그래픽, 음악, 게임성 모두 만점을 받아도 할 말 없을 만큼의 명작입니다. 실제로 인벤 리뷰에서는 5.0을 받기도 했고요.

따지고 보면 행복한 피아니스트라는 게임이 등장한 배경도 디모의 흥행이 큰 작용을 했죠. 장르상 매니악할 수 밖에 없는 리듬게임이 앱스토어 유료앱 21일 연속 1위를 찍고 지금도 꾸준히 5위권을 지키는 걸 보고 몇년 전 제작한 게임을 리메이크해서 재출시한 것에 가까우니까요. 시기상의 문제 때문에 덕분에 표절이라는 오해도 좀 있었고, 지금도 리게이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그런 멍에를 짊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Alchemist1
14/01/11 22:09
수정 아이콘
저는 deemo랑 cytus를 하고 있습니다. deemo는 건반류 게임인지라 조금은 덜 하고 있고, 사이터스는 정말로 재미있게 하고 있네요, 지금 9레벨 99만점 순회 하는 중인데 꽤나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2200원 투자하시면 정말로 질 높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실 수 있으니, 모바일 리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cytus도 개인적으론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개인적으로 deemo의 흥행에 힘입은 표절작이라는 인식이 편견인지는 몰라도 박혀있어서 안건드리게 되더군요. 돈을 내야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면도 제게는 좀 기피하게 되는 요소중 하나였고요
I want You
14/01/12 00:46
수정 아이콘
저도 검색해서 알게된 정보인데... 행복한 피아니스트가 deemo의 표절작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디모보다 전(1년 전이었나? 그럴껍니다..)에 출시되었던 더 플레이어(The Player)라는 게임을 넷마블이 인수하고 퍼블리싱 해서 내놓은 게임이 행복한 피아니스트 for kakao라고 하네요... (즉 원조쪽은 오히려 행복한 피아니스트쪽?)

이런 글 쓰는것때문에 넷마블 직원이 아니냐 뭐 이런식으로 논란이 생길 수 있지만.. 저는 평범한 리게머(리겜덕후-_-;;)입니다..
즐겨하는 게임은 본문과 전혀 상관없이 디맥(테큐 운영자분들.. 제발 곡 업뎃좀... 1달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서비스 종료만은 제발...ㅠㅠ)쪽 즐겨하는 유저입니다..
지나가던한량
14/01/12 04:14
수정 아이콘
그 전에도 이미 magic piano라는 앱이 있었습니다. 게임...이라기 보다는 연주앱에 더 가깝습니다만 연주 화면를 보면 피아니스트랑 많이 닮았죠. 모바일을 떠나서 생각해보면 이전부터 피아노 기반 리듬 게임은 몇 개 있기도 하고요. 디모 이전까진 주목을 못 받아서 그렇지...기본적인 원류는 이전부터 꽤 갖춰져 있었다는게 맞겠죠. 디모가 그것을 메이저의 반열로 올려놓은 것일테고요.
사이터스 트위터 운영자가 레이아크 개발진들에게 the player를 보여주었다는데, 자기네들은 이런 게임이 있는 줄도 몰랐고 오히려 플레이어의 개발자인 Doin의 팬이라며 좋아라 했다고 합니다 크크크
은하관제
14/01/12 00:32
수정 아이콘
행복한 피아니스트를 최근에 우연히 알게되서 하고 있는데, 나름 재미난 게임인거 같습니다.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대중적인 게임을 노린거 같은데 괜찮은거 같습니다.
일단 곡이 다양한 것이 마음에 들더군요.
deemo는 해보지 않고 cytus는 한창 하고 있는데 결국 리듬게임류가 흥행하려면 카톡도 카톡이지만 노래가 우선이에요.
이전에 테크니카q가 나왔을 때, 정말 컨버젼도 잘 시켜놨고 노래도 계속 할 수 있어 좋았지만, 곡이 문제였습니다.
다양한 곡을 할 수도 없고, 리듬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사실 낮선 장르의 곡들 뿐이고요.

얼마나 오래 갈 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곡을 업데이트 시켜주고 무료곡도 이런 방식으로 차근차근 돌아가면서 풀어주면,
꽤나 나쁘지 않은 게임이 될 꺼 같습니다.
14/01/12 00:33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게임이라는 트윗을 본 적이 있는데, 해보니 그 말이 딱 맞더라고요.
일단 코어 리듬게이머들은 전혀 플레이할 가치가 없습니다. 피아노 리듬게임으로 생각해보면 deemo 하는 게 훨씬 낫지요. 뭣보다 곡 퀄리티가 한참 떨어지고, 채보도 다채롭지 않고, 판정 싱크도 이상해요(아주 조금만 빠르면 배드판정인데. 늦게 누르면 또 너무 후함). 사실 리듬액션으로서의 게임성은 형편없다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보면 꽤나 탁월한 게임이라고 봐요. 폰게임 유저의 절대다수는 사실 리듬게임 초보지요. 테크니카q나 디맥 레이 등이 롱런하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고요. 그것보다 난이도를 아주 낮추고 곡 수를 엄청 늘리고 대중에 친숙한 곡 위주로 편성한 점에서, 성공하기 위한 타겟을 정확히 잡고 공략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단조로운 음으로 편곡하더라도 피아노는 그냥 그 소리 자체가 깡패거든요 크크.
아, 그리고 광고 포스터도 진짜 해보고 싶게 만들었구요.

ps. deemo도 그닥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니 저렴하게 사서 한번씩들 즐겨보세요~ 리얼 명작입니다.
14/01/12 07:44
수정 아이콘
좋은게임 추천 감사드려요^^ 오늘 해봐야겠어요
14/01/12 15:26
수정 아이콘
판정이 너무 구리더군요
후하고 짜고를 떠나서 구리고.

중간에 발적화도 짜증납니다 이렇게 끊겨대는 리듬게임은 처음... 그래도 익숙한 곡들이 많아 좋긴 하더군요
14/01/12 17:53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Deemo 인식타파를 위해 말씀드리면 디모는 무료이지 않고 (...돈 곡주고 사야합니다. 설마 안사시고 돌리신건가요) 반무료로 풀린 Cytus
보단 돈 더 나갑니다...만, (지른 사람으로서) 안드로이드 있습니다. 제가 구매헀거든요.- 안드,애플앱스토어 둘다 있습니다.
그리고 살만합니다. 만일 굳이 두 게임을 비교한다면, 표절이라기엔 좀 많이 달라보입니다-_-
행피는 뭔가 추억보정이 들어가서 명작인 것 같아요(노래들 꼽으시는것도 한시절을 풍미했던...) 디모는, 그게 아니라 괴상판타지스러운 일러 + 창작곡이긴 하나 진짜 서정적인 멜로디들의 곡. 등으로 그냥 맘편히(리듬게임 초보자들도 이지 난이도는 쉽게 합니다) 할 수 있는 것 같구요. 글은 잘 봤습니다. 행피는 안해봤는데, 디모를 일단 올클하고 나야(...) 건드릴 것 같네요.
디자인
14/01/13 00:06
수정 아이콘
이거... 치면서 노래도 불러야 되요?
절름발이이리
14/01/13 00:12
수정 아이콘
아뇨. 그냥 그러기 좋단 것 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205 [기타] 행복한 피아니스트 [21] 절름발이이리8466 14/01/11 8466 1
53202 [기타] [스타1] PGR APM U - 150 리그 8강 진행 경과 [20] BIFROST7931 14/01/11 7931 0
53197 [기타] 일본 SC2 웹진 StarCraft Times 대표 Sugeo씨와의 저녁식사 [16] 라덱8151 14/01/10 8151 2
53180 [기타] 6년 전과 다른게 없는 e-sports 관람 시스템 [20] 무관의제왕8470 14/01/08 8470 1
53178 [기타] [스타1] PGR21 Broodwar Starleague 결승결과 & 후기 [6] 옆집백수총각7557 14/01/08 7557 3
53175 [기타] 차세대 콘솔 전쟁. 1차 지표가 공개되었습니다. [29] Leeka8731 14/01/08 8731 1
53166 [도타2] Best Plays of the Week (12월 4주차 결승), 그리고 시즌3 [7] 염력의세계7626 14/01/07 7626 0
53165 [기타] 나의 FM 입문기 [30] 박동현13291 14/01/07 13291 3
53164 [기타] [문명5] 구입하고 3일이 지났습니다. [72] 삭제됨12308 14/01/06 12308 7
53162 [공지] 신규 운영진 안내 [18] kimbilly7347 14/01/06 7347 0
53159 [기타] [스타1] 테테전 보기 좋은 날! [43] 한니발15377 14/01/05 15377 22
53154 [기타] 내가 끝까지 임요환을 응원하는 이유 [5] Love.of.Tears.10392 14/01/04 10392 6
53145 [기타] [스타1] PBS 결승 공지 [12] 옆집백수총각6361 14/01/03 6361 4
53144 [LOL] 프로 롤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63] 끵꺙까앙14257 14/01/03 14257 9
53142 [도타2] Best Plays of the Week (12월 2,3주차), 그리고 NSL 시즌2 [6] 염력의세계7674 14/01/03 7674 3
53134 2013 e-Sports Awards in PGR21 - 수상자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22] kimbilly8149 14/01/01 8149 3
53130 [기타] [컴프매] 07~10SK 소개글 [27] 낑맹10392 14/01/01 10392 1
53112 [기타] [크킹2] 튜토리얼..은 아니고 그냥 추천 가문 플레이 연대기(비바르 가문) [11] Siriuslee21674 13/12/28 21674 3
53105 [기타] [스타1] 어제 굉장히 재밌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6] 영웅과몽상가9464 13/12/26 9464 4
53098 [기타] [스타1] PGR APM 150 이하 리그 참가 모집 [76] BIFROST9080 13/12/24 9080 2
53096 [기타] [프야매] 13 두산 토요명전 기념 13 두산 선수 소개를 해봅니다. (스압) [71] 에반스12295 13/12/23 12295 10
53094 [도타2] 도타2 홍보에 대한 또다른 단상. [161] 삭제됨12630 13/12/22 12630 4
53093 댓글잠금 [도타2] PC방 홍보는 다른 손님들에게 반감을 많이 주네요 [348] 영원한초보17613 13/12/22 1761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