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2/17 22:14:21
Name LikeDaniel
Subject [LOL] 대리가 주는 허탈함...
안녕하세요.
이번에 쓰는 글은 어찌보면 푸념글이 될 수도 있겠네요..



먼저 저는 시즌 3 종료 4일전에 골드를 달았습니다.

시즌2때는 30도 못찍은 쪼렙이어서 승리의 잔나는 커녕 랭크라는것도 몰랐습니다.

작년 10월 초에 시작했으니 여러분이 세기말에 레이팅을 올리기 위해 힘쓸때 저는 ai전 중급을 이긴 것에 뿌듯해하고 12렙을 찍고 점멸을 쓰면서 희열을 느끼고 20렙을 찍고 인벤에서 룬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던 때였죠..

그리고 올해 초에 랭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전 브론즈3에서 시작을 했고, 같이 시작한 친구나 선후배들 역시 대부분 브론즈에 높아야 실버5였습다.
그렇게 랭을 1년 가까이 돌려도 대부분 골드를 못달고 실버1~3 사이에서 놀았죠.

그러다 10월부터 하나 둘씩 골드에 입성하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그것에 자극받아 10월 초에 랭을 열심히 돌렸으나 실버1도 못가는걸 보며 결국 포기했죠.
그러다 시즌 3 종료일이 연장된 것을 보고 각잡고 3일 내내 롤만하면서 실버2 -> 골드5, 승리의 엘리스 스킨 예약하세 됩니다.
789판, 11월 7일에 달았으니 종료 4일 전에 입성을 한 것이죠.

대리가 판쳤던 세기말에 주변 사람의 도움없이 솔로랭크만으로 그것도 폭풍연승으로 실버1이라는 지옥을 아무런 고통없이 뚫었습니다.
지면 -10 이기면 +20점씩 오르고 승급전은 무려 3승 0패 스트레이트 !!!!

그러나 골드가 되기까지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브3부터 시작해서 실버5까지 가는데는 200판이 채 안됐지만 골드는 789판만에 달았죠.
대충 계산해봐도 실버에서만 600판 넘게 한겁니다.

마지막 3일동안 랭을 돌릴땐 끊임없이 제 플레이를 복기하며 퍼펙트한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팀원들 멘탈을 절대 건들지 않았죠.
심지어 욕하는 애들을 차단은 커녕 계속 죄송합니다 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골드라는 티어는 정말 의미가 있는 티어입니다.

그런데 세기말이 끝나고 이제 보상지급이 끝나서 랭을 돌리면 테두리가 보이는데요.

제 세컨계정이 실4에 있는데 간혹 골드 테두리가 몇명 보입니다. 그것도 저보다 하위픽입니다.
플레이를 봐도 실버5급, 엄밀히 말해 브론즈급입니다. 이런 유저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더 놀란 것은 요즘 알바를 하면서 만난 고등학생들입니다. 수능이 끝나서 요즘 고3애들이 특히 많이 오는데요. 이런 애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역시 롤 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 플래 다이아 애들 얘기들어보면 자기 친구들중에 브론즈나 실버인 애들 골드 안찍어준 애들이 없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니 거리낌 없이 계정 공유하고 대가래봤자 매점가서 음료수 하나 쏘는정도죠.

알바하면서 8명의 플래 이상 고딩을 만났는데  이친구들이 전부 자기 주변사람들은 다 골드 찍어줬답니다. 적게는 3명, 많게는 자기반 친구들 10명넘게 다 찍어줬다는군요..


고등학생들 대부분은 친구들 최소 골드는 다 찍어주더군요.

친구들끼리 좋을때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제가 찍은 골드라는게 회의감이 많이 들더군요.


세컨계정으로 돌리면서 실5~4랑 매칭되는 골드가 많이보이다보니 더 그런거 같습니다.

어차피 세컨계정은 맘편하게 돌리다보니 샘나기도 해서 골드만나면 괜히 못하면 트집잡다보니 롤하면서 기분상하는 일도 많아졌네요..

이래서 골드가 욕을먹는구나 싶어서 본계정 빨리 플래찍고싶지만 요즘 랭도 잘 안되서 2주일째 세컨계정으로만 맘편히 랭을 돌리지만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골드라는것에 자부심 느끼다가도 저런 대리받은 애들이 황금색 달고 실5구간에서 골부심 부리면 골드인 저도 한심해보이더군요.


요즘 고딩들을 봐도 대리라는 것은 근절이 안될거같고... 하 빨리 시즌4가되서 강등이 어서 적용됐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홍수현.
13/12/17 22:18
수정 아이콘
저는 시즌 2때 친구들이 골드 도전하다가 실패하는 걸 목격하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도전했었는데..
이즈리얼 / 그레이브즈 두 장만 가지고 계속 시도했었죠. 1488에서 미끄러졌을 때의 그 안타까움이란..
결국 종료 일주일쯤 남기고, 새벽에 홀로 솔큐에서 찍었을 때 그 뿌듯함이란..

솔로큐 해보면서 느끼는거지만, 다들 같은 티어에 비슷한 레벨인데
간혹 보면 자기 팀원은 페이커처럼 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아요.
자기도 다 똑같은 티어인데.. 안타깝네요.

시즌 4 강등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부작용이 너무 많아서.. 흐흐. 전 강등좀 시켜주면 좋겠어요 차라리
본캐로는 주포지션 말곤 못가겠어요. 거의 트롤이라 크크...
MLB류현진
13/12/17 22:25
수정 아이콘
실버3에서 탑가면 탑에서 털리고 미드가면 미드에서 털리고 원딜가면 서폿한테 털리고 서폿하면 정글미드한테 두둘겨맞고 정글하면 카정당해서 접었습니다.애초에.. 실력이 너무 부족했네요.. 제 멘탈 보존을 위해.. 몬헌이나 하려구요 ㅠㅠ 그래도 시즌4되면 배치부터 다시 달려봐야죠;;
13/12/17 22:40
수정 아이콘
대리를 하지 않더라도 지인을 통해 대리문의가 엄청 들어옵니다.

친구나 선후배, 심지어는 친구군대선임한테서도 문의가 왔어요. 물론 다 거절하긴했는데... 겨우 다이아 5티어한테도 이렇게 문의가왔는데
다이아1~2정도 되는 유저들은 각잡고 대리하면 엄청 벌겠더라구요.
13/12/17 22:43
수정 아이콘
다야5는 커녕 전 플레3이 최고레이팅인데도 저한테도 대리해달란지인이 있더군요....ㅠㅠ
아는사이끼리는 생각보다 많이 부탁하고 받는모양이에요
Holy shit !
13/12/17 22:44
수정 아이콘
자기가 찍어줬다는 말에는 듀오랭도 포함되어 있을겁니다.
저도 시즌3 끝나고 여자친구랑 듀오해서 플레티넘 찍어줬습니다.
정공법
13/12/17 23:05
수정 아이콘
빨리 시즌4가 시작되야 모든것이 제자리로갈탠데요 ㅜㅜ
어차피 또 시즌4 끝날쯤엔 성행하겠지만요
낭만토스
13/12/17 23:25
수정 아이콘
가끔 랭겜할때 공인인증서로 본인확인하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리때문에 올라간다 못올라간다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재미가 없습니다

대리 혹은 부캐가 있으면
이기든 지든 경기가 초반 버프컨트롤부터 해서 게임이 끝나요
게임이 너무 재미가 없더군요
블루라온
13/12/18 14:24
수정 아이콘
댓글 읽다 뿜었네요. 공인인증서 크크크크. 랭겜 큐 돌릴 떄 마다 공인인증서 입력 크크크크크.
페스티
13/12/17 23:32
수정 아이콘
열심히 큐 돌려서 달성한 기쁨. 그 성취감에 의미가 있는거죠. 그 대리돌려서 금장 플레 다이아 찍은 사람들은 돈을 주고 게임의 재미요소를 하나 잃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공법
13/12/17 23:57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들이 주변친구들 몇명씩해줄만큼 대리많이한다는건 알겠는데 제발 한게임 같이한거가지고 엄청잘하거나 못한다고 대리라고 속단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아1인데 노말에서 처음하는챔프 연습할때마다
욕과함께 다이아1까지 얼마줬냐고 물어봅니다ㅜㅜ
13/12/18 01:33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시간이 없어서 시즌끝나고 골드찍었는데, 올라가는동안 진짜 말도 안되게 못하는사람 많더군요.
잭스인데 갱을 5번 가도 스턴한번을 제대로 못걸고 백도어하다가 그냥 무조건 사망.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아리할때랑 스펠위치도 다르고 신발위치도 다르더군요. 스펠위치 바뀐이후로는 거의 전패....
아이디도 아직 기억나네요. everending~~~~~(아이디 쳐도되나요?)
댓글남기다가 아이디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골드5 0점에 솔랭10연패하고 일반겜만하고있네요.
아스미타
13/12/18 04:00
수정 아이콘
저도 덕분에 세기말이후 프리시즌에 15연승하면서 실론즈 탈출하나 했지만..

역시나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네요

문제는 제 실력이었어요 ㅠㅠ
13/12/18 06:47
수정 아이콘
고생해서 손에 넣은것이 진정 가치있는 법입니다.
Aragaki Yui
13/12/18 07:06
수정 아이콘
전 학교에서 롤밍아웃을 안했는데
후배들 보니 다이아티어 후배가 동기들 계정싹다 플레5 찍어줫더군요 제가 아는 계정만 10개넘네요..
다리기
13/12/18 09:34
수정 아이콘
고딩들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솔랭에만 미쳐서 아무것도 안하고 솔랭만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이아 1명당 골드계정 5개 이상씩은 찍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히려 고등학교는 친구라 낫고, 대학이 더 심할지도 몰라요. 실론즈 선배들이 많으니 크크크
13/12/18 10:35
수정 아이콘
전 mmr이 헬게이트에 들어가버려서 이제 솔랭 돌리기도 무서워요... 죄다 대리취급이여.........
시로요
13/12/18 11:20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대리를 통해 티어를 올라가신분들은 자연적으로 도태되어서 솔랭을 접더군요. 작성자분은 버티며 즐길수 있지만 다른분들은 즐길수조차없을겁니다 안심하세요 ;;;
블루라온
13/12/18 14:28
수정 아이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대리 엄청 많습니다. 김대리가 대리 돌린다는게 농담이 아니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059 [LOL] PGR21 아마추어 리그 시즌 3.5 를 시작하려 합니다. [22] SYN index6123 13/12/18 6123 0
53058 [LOL] 판도라TV LOL Champions Winter 13-14 순위결정전&8강진출전 프리뷰 [78] 노틸러스8689 13/12/17 8689 4
53057 [기타] 플레이스테이션 4 사용 후기 [20] Leeka9417 13/12/17 9417 2
53056 [기타] [스타1] PGR 입스타 리그도 열면 어떨까요? [16] BIFROST6112 13/12/17 6112 0
53055 [LOL] 대리가 주는 허탈함... [18] LikeDaniel8300 13/12/17 8300 0
53054 [도타2]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등장 예고!? [20] 이호철7027 13/12/17 7027 0
53053 [하스스톤] 법사로 투기장 12승 찍은 후기입니다. [8] 오즈s9335 13/12/17 9335 0
53052 [하스스톤] 하스스톤을 늦게나마 즐겨본 소감 [20] 말퓨리온의천지9054 13/12/17 9054 0
53051 [스타2] 유투브 스타크래프트2 코멘테이터 추천 [8] 이승훈6966 13/12/17 6966 3
53050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로 본 민족이란? [18] 요정 칼괴기9624 13/12/17 9624 1
53049 [하스스톤] 입문 3일, 투기장 10승 [26] sonmal10736 13/12/17 10736 1
53048 [도타2] 신영웅에 대한 간략한 소개. (엠버, 어스, 레기온) [12] 세이젤8700 13/12/17 8700 0
53047 [하스스톤] 6등급까지 꿀빨면서 올라온 성기사덱, 드루덱 공개 [63] 삭제됨20608 13/12/17 20608 0
53046 [LOL] 뜰 거 같은데 뜨지 못하는 아쉬운 미드 리산드라 그 이유는 뭘까요 [43] bigname10022 13/12/16 10022 0
53045 [기타] [월오탱] 방어가 유리한게임은 성공할 수 없다. [26] 태랑ap9099 13/12/16 9099 3
53044 [기타] 한국 온라인 게임 매출 이야기 (내용 오류 정정) [41] 凡人9716 13/12/16 9716 0
53043 2013 e-Sports Awards in PGR21 -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17] kimbilly12865 13/12/16 12865 5
53042 [LOL] JoyLuck 강좌 79화 : 유럽뉴메타 다야몬드프록스식 카직스 [25] JoyLuck10753 13/12/16 10753 2
53041 [기타] [스타1] BJ.Number배 PBS 8강 공지 [18] 옆집백수총각6448 13/12/15 6448 2
53040 [스타2] 2013년 12월 셋째주 WP 랭킹 (2013.12.15 기준) [3] Davi4ever6392 13/12/15 6392 0
53039 [스타2] 2013년 한 해, 무슨 무슨 일들이 있었나? [17] Quelzaram8849 13/12/15 8849 6
53038 [하스스톤] 저의 이번주 하스스톤 투기장입니다. (2) [5] Homepage7881 13/12/15 7881 0
53037 [기타] [크킹2] 비공식 튜토리얼 - 더블린 백작 플레이 예시 [25] Siriuslee18746 13/12/15 18746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