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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31 02:16:36
Name 파란만장
Subject [스타2] 프로토스는 아직도, 완성형의 꿈을 꾼다.

먼저 오래된 옛 이야기로 먼저 시작해볼게요.
브루드워때부터 많이 말이 나왔었죠? 프로토스의 정파 사파 이야기.
스덕후들, 특히 프로토스 덕후들에게는 참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프로토스는 테크트리가 명확하게 나누어져있고 그에 따른 병력 운용이 경직적이라
정파와 사파로 문파(스타일)가 나뉠 수 밖에 없다."

정파라 함은 하나의 테크를 타는 것을 주로 병력 몸집 불리기, 기본기 위주의 병력 운용에 능한 정석플레이어를 칭해왔고,
사파라 함은 동시에 두가지 이상의 테크를 동시에 타는 운영을 하거나(입에 붙은 합성어, 커세어-다크를 떠올려주시라!)
정석적이지 않은 기상천외한 전략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를 말해왔습니다.

그리고...
[정파와 사파를 규합한 프로토스 완성형이 나오면 저그 테란 모든 종족을 압살하고 스타판을 평정하리라..]
뭐 이런 도시전설도 있었죠.

어찌보면
스타1이나 스타2 자날 통틀어
최소 우승횟수 종족의 한풀이랄까, 아니면 컴플렉스 덩어리(종족)의 한낱 자기위안?  일 수 도 있는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정사파 구분은 스타2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군단의 심장]에서도 확연하게 스타일을 보여주는 두 명의 프로토스 선수가 있습니다.
정파 : 정윤종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테란전에 단단한 수비능력이죠. 비록 지난 WCS에서 테란 조성주 선수에게
패퇴당하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파 스타일입니다.
사파 : 김유진
사파 그 자체. WCS S1 파이널 벨시르 해안에서 보여준 알고도 못막는 캐논 러쉬는 강민의 그것을 연상케 했습니다.
또 파이널 결승에서 이신형 상대로 보여준 고위기사(하이템플러)-폭풍함이라는 기상 천외한 조합으로 (비록 해당 경기에서 졌지만)
경기 운영을 하는 모습은 정말 사파 프로토스들이 보여주는 전략시뮬레이션 본연의 맛,
"비슷한 게임양상과는 전혀 다르게 일탈하는 게임 '전략'의 맛"을 정말 잘 보여주었죠.


아무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든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든 군단의 심장이든
단절성 보다는 연속성이 더 큽니다.경기 양상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럼 프로토스 팬입장에서 한가지 (헛될 수도 있는) 기대를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정파와 사파를 규합하는 완성형 프로토스는 나올 것인가?"


글쎄요.. 확언은 못하겠지만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가 한명 나온것 같습니다.
SOUL DEAR, 백동준 선수입니다.
특히 이번 WCS S3 FINAL의 빛나는 모습들이, 그 [미친] 경기력이
브루드워부터 군단의 심장까지 관통해온 오랜 토스팬입장에서  
그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백동준 이 선수는 참 어찌보면 이번 GSL 우승도 로열로더이고
프로리그에서 활동했다지만 갑툭튀한 느낌이 있는데
뭐 판짜기, 병력운영, 테크운영, 컨트롤, 교전과 전투, 공격, 수비 뭐 하나 단 하나도 빠지는게 없습니다.
이번 WCS S3 FINAL에서는
토스전 : 전통의 강호 보스토스 장민철(사실 제일 응원했는데ㅠㅜ)을 8강에서 무너뜨렸고
테란전 : 바로 직전시즌 우승자 테란 조성주 선수를 4강에서 패퇴시켰습니다.
저그전 : 그리고 마지막 결승에서 현존 최고의 저그 김민철을 4:0으로 셧아웃 시켰습니다.
토스-테란-저그 순서대로 8강-4강-결승 기존의 최강자를 물리치고 우승을 했습니다.


백동준 vs 김민철 마지막 4set 경기가 끝날 무렵,
2007년 3월 3일, 곰티비 MSL에서
이승원 해설:
"이이이이이렇게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잘 할 수는 없어요.
결승전에서 프로토스가 압도한적이 단 한번도, 저그가, 아 프로토스가 결승에서 저그를 압도한 바가 없습니다.(커세어를 어떻게 해야되요!)
하는
오래된 멘트가 생각나더라구요.

백동준 선수도 스타2 결승에서 저그를 상대로 압도한(떡을 먹이는) 최초의 프로토스입니다.

간단히 몇장면만 경기 복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테란전입니다.


초반 오프너는 우주관문(스타게이트), 예언자입니다. 예언자 컨트롤을 해주면서 동시에 왼쪽 상단 황혼의회(시타델 오브 아둔!)가 올라가네요. 프로토스의 2개 이상 테크 활용은 사파의 그것이죠.



중반 힘싸움은 고위기사(하이템플러)로 대응합니다. 여분의 고위기사로 일꾼에 작렬하는 폭풍의 짜릿함은 여전하지요.




막판 경기를 끝내는 것은 로봇공학시설(로보틱스) 거신입니다. 4거신의 찍어누르는 힘에 결국...

이처럼 백동준 선수는 프로토스 3발이 테크를 시종일관 유연하게 사용합니다. 얽매이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막판에 보여주는 찍어누르는 그 힘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정말 멋졌던 저그전..중 한 경기.
어영부영 중반이 된 경기, 붕가기 견제로 저그의 둥지탑(스파이어)을 빨피를 만들고 결국 파.괘.합니다.
이제 저그는 뮤탈 타락귀를 뽑을수가 없고, 필연적으로 군단숙주 비중을 높이며 시간을 벌려고합니다. 아무튼 이대로 시간 끌리며 운영가면 저그가 살짝 유리 합니다.




그러자 당연한 수순이라는 듯이 군단숙주 비중이 높아져 "기동력이 느려진" 저그 상대로
동시에 프로토스의 4방향에서의 견제가 들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 
캡쳐 미니맵에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저그가 공격하는 3시까지 합쳐서 현재 9시, 10시, 11시, 12시, 3시 동시에 5곳(!)에서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5화면을 모두 잡지 못하는 옵저버가 무능력한 것일까요?
제가 브루드워때 가장 좋아했던, 김택용 선수의 은퇴를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마지막에 보여주는 불가사의한 전투력. 
토스138대 vs 저그192로 시작한 전투는 토스 100 vs 저그 65로 끝나
게 됩니다. 그리고 나오는 gg..
교전직전 천하의 안준영 해설조차 "백동준 여기 무리해서 뚫을 시도하면 위험합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엔사신, 안준영의 저주일지도...)



지금 현재, 백동준은 정말 특별합니다.
판짜기, 병력운영, 테크운영, 컨트롤, 교전과 전투, 공격, 수비 뭐 하나 단 하나도 빠지는게 없습니다.
GSL로 물이 오르기 시작한 경기력은, WCS S3 FINAL에서 거의 궁극의 모습까지 진화한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오래된 토스빠로 정말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새벽 시간 시청이 힘들어서 그렇지 ㅠ_ㅜ)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이제는 프로토스도 테란의 최연성과 이윤열 그리고 이영호, 저그에 이제동같은 플레이어를 직접 만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지만 지금 이 순간, 현재는 
백동준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WCS S3 파이날 복기 하다 흥분해서 뻘글 하나 써봤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분들에게 부탁 한가지.. 
오, 제발, 부디, 백동준 선수의 4강 1경기와 결승전 1,2 경기는 꼭 챙겨보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전설속에만 존재하던 '완성형 프로토스의 신화'가 현실이 되는 순간들이였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팀 해체나 스폰 철회로 마음 고생많을 백동준 선수를 비롯한 모든 스타2 프로선수들에게
멋진 경기 감사하다고, 변함없이 지켜보겠노라고 전하고 싶네요.



ps- 이번 WCS S3 FINAL 경기 주소 링크입니다.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
http://sportstv.afreeca.com/esports/replay.php
http://game.gomtv.com/gsl/vod.gom?submod=1010&m=0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Tw91_M7VFn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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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31 02: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백동준의 성적이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2013년 하반기는 백동준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겁니다.

돌개바람 경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김민철이 그렇게 못하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전투에서의 백동준 선수는 정말 괴물 같더군요.
곰성병기
13/10/31 03:34
수정 아이콘
추천드렸습니다. 이 기세로 그랜드파이널까지 석권하면 명실상부 스2 역사상 토스가 원탑이 되는 순간이 오겠네요.
13/10/31 04:46
수정 아이콘
오영종이 생각나더라구요. 왠지.
디멘시아
13/10/31 06:32
수정 아이콘
전설이 아니라 이미 완성형 토스는 있잔아요.
허영무.. 별명도 전지전능 허느님에다가
스타1의 최종우승자 그것도 최종병기를 박살내고 우승함.

변칙공격, 정석공격, 뛰어난 교전 공격 못하는게 없음.
단지 스스로의 컨디션이 문제였을 뿐..
13/10/31 09:54
수정 아이콘
정명훈을 박살냈죠 최종병기는 정명훈선수에게 박살나고 ㅠㅠ
디멘시아
13/10/31 10:13
수정 아이콘
4강에서 이영호 잡고
결승에서 정명훈 잡지 않았나요?

허영무가 둘다 잡고 우승한 걸로 알고 있어서요.
가루맨
13/10/31 10:19
수정 아이콘
정명훈이 이영호를 잡고, 허영무는 김명운을 잡았죠.
디멘시아
13/10/31 10:20
수정 아이콘
글쿤요
가루맨
13/10/31 10:31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이건 Tving 스타리그 4강전에 한정된 말이고, 그 전에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8강전에서 허영무가 이영호를 잡은 적이 있고 Tving 스타리그 16강전에서도 허영무가 이영호를 잡아내긴 했습니다(이영호 선수는 3자 재경기를 통해 8강에 올라갔죠).
파란만장
13/10/31 19:34
수정 아이콘
허영무 선수가 대단한 선수긴 하지만, 임요환부터 최연성, 이윤열, 이영호, 이제동, 또는 정종현 반열에 올리긴 많이 부족하죠.
마지막 부르드워 우승자라는 것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그인
13/10/31 06:41
수정 아이콘
백동준 선수의 경기를 보면 스2토스는 수비적이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않더군요.
토스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답고 흔드는 게 일품입니다.
특히 저그전 분광기 광전사 건물테러와 분광기 고기는 백동준 선수의 트레이드마크 같습니다.

4대 피라미드 건설사업하다 말아먹은 선수가 이렇게 성장하다니... 그파가 기대됩니다!
Aneurysm
13/10/31 07:32
수정 아이콘
백동준 선수에게서 스1 이상의 재미를 봤어요. 정말로.
이 선수는 절대로, 정말 절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스2가 좀 단조로운 이유가 조금만 피해를 받아도 거기서 겜이 끝나버리거나
그 불리함이 계속이어져 패배로 직결되는데,
이 선수는 정말 너무 얄미울정도로 쓰러지지 않아요.
무수히 피해를 받아도 대체 무엇때문인지 일꾼도 많고,
유닛 구성도 깨어지지 않고, 꼭 받은만큼 피해도 돌려주고 등등 말이에요.

예전에 전성기시절 이윤열이나 최연성의 플레이를 볼때면
매번 이기곤 해서 항상 상대편 선수를 응원했었거든요.
그때 가끔씩 상대편선수가 이윤열이나 최연성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곤 해서
' 와...이번엔 지나 보다.' 생각했는데 왠걸 분명히 피해를 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상대편을 매번 쓰러트리곤 했거든요.
스2에서 이런 플레이 본적은 백동준 선수가 처음이네요.
13/10/31 18:35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스1보다 스2가 역전이 더 잘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1 저그의 경우 드론 두 세마리 잡히면 치명적인 피해로 되돌아왔는데(특히 저저전)
스2의 경우 드론 20마리가 잡히고도 역전한 경우가 심심찮게 있거든요. 라바펌핑의 힘이죠.
테란 토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피해를 복구 할 수 있거나 피해 당해도 당분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시간증폭이라던가 지게로봇이 있으니까요.

이것도 관점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Aneurysm 님 같은 경우에는 스2가 단조로운 게임이라고 하시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상성탓에 역전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싫어하니...
azurespace
13/11/01 12:31
수정 아이콘
스2는 스1에 비해서 역전이 너무 잘 나온다고 욕 먹는 게임이죠.
김연우
13/10/31 08:09
수정 아이콘
맨 마지막 스샷의 전투가 생각나네요. 인구수가 1.5배 차이났는데도 저그 인구수가 확 줄어버리는 황당함. 시간왜곡에 군단숙주는 무력화되고 타락귀는 스톰에 제대로 때리지도 못하고 녹고.
김캐리의눈물
13/10/31 09:37
수정 아이콘
백동준 선수를 보면.. 전성기의 허영무 선수가 생각나더라구요.
견제와 교전컨트롤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성향이 대담합니다.
13/10/31 09:54
수정 아이콘
테란빠로서 이노베이션과 태자를 넘어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요즘 기세라면 정말 무난하게 넘어버릴거 같습니다 .. 태자는 영 페이스가 안좋고.. 믿을건 이신형 뿐인건가..ㅠㅠ
13/10/31 12: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요즘 군심 4대 테란이라고 불리는 선수 중 셋은 토스를 무지막지하게 잘 잡으니까요. 이신형이야 두말하면 입아프고 윤영서의 유령운영이야 정평이 나 있으며 최성훈은 그냥 최성훈이니까요.
13/10/31 10:11
수정 아이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스2에서는 스1에서 가져 온 정사파 구분은 맞지 않는 듯 합니다... 스2에서 토스는 역장으로 초반부터 이득을 보기 쉬운 종족이고 그로인해 역대 우승, 혹은 우승에 근접했던 프로토스들은 한 공격성 했죠. 장민철 송준혁 정민수 안상원 송현덕 원이삭 김경덕 등 전부 공격, 그리고 교전으로 이득을 보는 선수들입니다. 정윤종같은 수비만 하는 프로토스는 정말 희귀합니다. 수비로 유명했던 서기수나 박현우 같은 선수들도 언제든지 기회만 보이면 칼을 빼 들수 있는 선수였죠

군단의 심장에서는 이 분류가 틀린 정도가 덜해졌긴 합니다 모선핵때문인데요... 그래도 여전히 많은 토스 유저들은 계속 올인과 공격을 하고 있고, 정윤종 같은 극단적인 선수는 아직도 '소수' 입니다

그리고 이제 김유진은 커리어로 보면 군심에서 공격성을 대표하는 정통 프로토스로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Socceroo
13/10/31 11:15
수정 아이콘
이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정윤종 선수처럼 극단적인 수비를 하면서 지금정도의 위치와 커리어를 유지하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테란전이야 이해는해도 토스전이나 저그전에서 수비적운영은 좋을게 없어보이는데도 말이죠. 김민철과의 8강전에서 컨디션이 안좋아보였다고는하나 3:0은 필연적이었다라고 보입니다. 수비적운영하면서 저그를 때러잡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파란만장
13/11/04 09: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언급하신 선수들은 S급, A급 선수들이고 일정 이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평균이상의 교전 능력과 공격성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같은 스타테일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란전에 대부분 선 로공을 가며 관측선으로 맞춰가며 2베이스 거신 올인을 즐겨하던 박현우 선수와, 상대방이 무엇을 하던 정찰(로공)은 필요없고 선 발업 광전사- 선 고기 테크를 먼저 가져가며 테란과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즐겨 하던 원이삭 선수는 분명 브루드워때 정파와 사파 구분에 정확히 들어 맞았습니다.
저그전에 송현덕은 힘모으기보다 초반 독보적인 테크니컬한 불사조 운영으로 채정원 해설과 안준영 해설조차 여러번 언급을 했었구요.
위와 같은 예를 볼때, 비록 군단의 심장에 와서 경기 운영이 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선수 스타일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여전히 경기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루맨
13/10/31 10:53
수정 아이콘
운영과 올인에 모두 능하고 뛰어난 교전 컨트롤에 안정적인 수비, 여러 방향에서 날카롭게 들어가는 견제는 물론 판 짜기와 전략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백동준 선수가 현재의 완성형 토스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스타2는 정상의 위치에 오르는 것 이상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게 정말 어려운 게임이죠.
향후 백동준이 언제까지 지금의 포스와 기세를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anic4685
13/10/31 13:31
수정 아이콘
이런 토스도 승률 5할이상 뽑기 힘든 신들의 리그 갓스틀...(!?)
뭐 이젠 다르겠죠...스2는 기세가 중요하니까...
13/10/31 14:00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여태 스타 보면서 '와 이선수는 무너지지 않겠다' 하고 생각했던(해설들 마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그리고 스타2에서의 정종현, 임재덕, 원이삭, 이승현까지....다 무너졌는데

진짜 백동준은 무너지지 않을것 같다고 다시 믿어볼래요. 진짜 피지컬, 운영, 전략, 찌르기 다 완벽합니다....
13/10/31 14:45
수정 아이콘
스2의 토스는 스1의 토스처럼 전통적인 정파-사파의 구분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좀 힘들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백동준이 아직까지 약한 부분 없이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데는 동의합니다.

다방향 멀티테스킹을 통한 견제, 초중반의 강한 찌르기, 단단한 후반 운영, 상대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면서 수비로 이득을 챙겨가는 플레이까지 모두 현 시점에서는 잘 해주고 있어서 기대가 매우 큽니다.
파란만장
13/10/31 19:36
수정 아이콘
자날때는 확실히 스타일이 구분이 되었는데, 군심와서는 좀 혼재된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백동준은 앞으로 딱 정종현 정도만 해주면 좋겠어요. 그 정도면 나름 시대를 평정했다고 평할만하죠.
커피보다홍차
13/10/31 16:30
수정 아이콘
스크랩해두고 두고두고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3/10/31 16:42
수정 아이콘
스타1에선 완성형 토스에 가까운 허영무선수가 있었죠. 막바지에...ㅠ
13/10/31 17: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추천 날려 드립니다
첫 사진때 동영상인줄 알고 클릭했네요 크크크
다반향초
13/11/01 02:51
수정 아이콘
얼마만에 이런글을 보는지 ㅠㅠ
정말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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