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롤 시작한지 2년이 다 되가는 마당에 드디어 제 목표였던 다이아1을 찍은 RedDragon입니다.

저는 판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고, 하루에 많아 봤자 랭크는 두세판 정도 하는 편이라서,

느릿 느릿 올라왔는데.. 그래도 시즌 끝나기 전에 이렇게 다이아1을 달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에 많은 분들이 공략을 쓰시는걸 보고 "나도 다이아1 달아서 공략을 써야겠다."  라는 목표가 생겼었는데,

그 목표가 세워진지 반년만에... 드디어 공략을 쓰게 됩니다.

저는 탑 / 원딜 / 서폿  이 세 라인을 주로 가고 있고,

모스트1은 무덤, 2는 레넥톤 이고, 그외 요새 많이 하고 있는 케릭은 잭스, 케이틀린, 소나 정도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탑을 갈 때 선픽이라면 그냥 꺼내들고 보는 레넥톤 공략을 해 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시간이 나면 그브 공략과 함께 봇라인 운영법에 대해서도 써볼까 합니다.


레넥은 시즌2 에는 고인 인식을 받았으나, 시즌3 자벨 메타가 유행하면서 쉔과 함께 뜬 케릭입니다.

정말 재밌는게, 레넥톤의 마지막 밸런스 패치는 (버그 패치 제외) 작년 6월 7일입니다...

그런데, 이 바뀐 것 영웅 자체는 시즌3 초반부터 유행을 탔다가, 다시 고인으로 평가되다가..다시 메인이 되는 재평가를 많이 받은 영웅이기도 합니다.

시즌3에서 레넥의 흥망을 좌우했던 가장 중요한 두 케릭터는 제 생각에는 케넨과 자크입니다.

케넨은 원거리에서 레넥톤이 절대로 딜교환을 할 수 없고 일방적으로 당하게만 할 수 있는 모든 근거리 챔프의 카운터였고,

자크는 너프 전에는 레넥의 상위호환 케릭이었습니다. (레넥과 비슷한 탱킹 + 레넥은 할 수 없는 이니시에이팅)

하지만 케넨은 [평타짤 너프, 사거리 감소, 패시브 유지시간 감소, 도란방패 변경] 으로, 자크는 엄청난 너프의 연속으로 인해 다시

탑에서 살아남은 챔프는 쉔, 레넥이었습니다.

특히 트포 버프가 되서 지금은 탑의 3대장은 "쉔, 잭스, 레넥" 인데, 레넥은 쉔 상대로도 평타이상은 하며(다른 라인이 문제가 되지만..)

잭스는 쉔한테는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반면, 레넥에게는 맞라인을 서면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픽의 강점과 준수한 한타 능력 덕분에 레넥이 이번 롤드컵에 픽률이 상당히 증가했죠~!

아무튼 지금은 다시 1티어 탑! 하지만 언제 떨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 레넥 공략 시작하겠습니다~


1. 시작템
시작은 크게 영약 4포, 도란방패 1포 중에 하나로 합니다.
영약 4포는 다리우스나 리븐 등의 라인 강캐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도란 방패는 좋은 라인유지력을 위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왜 도란방패인가? 지금이야 알 사람은 다 알지만 예전에 레넥이 핫 챔프가 되기 전에도, 2렙 필킬 각인 e-평-분노w-평-e 는 정말 op였습니다. 천갑 5포를 들고 시작해도 피 80% 정도면 점화까지 합쳐 들어가면 죽을 확률도 매우 높았죠.
그런데 도란방패의 변경으로 인해 저 콤보가 데미지 감소가 무려 40이 되어버립니다. (방어 특성까지 합하면 더 감소되어버리죠.) 쉔이나 나서스 같은 초반 방어적인 케릭을 상대로 영약 4포션을 들고 갔는데, 상대가 도란방패-1포션으로 절대 딜교환 안해주면 필킬 각도 안나올 뿐더러, 영약을 쓸 타이밍조차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도란방패는 최소한 탑솔에게는 시작템으로써의 가치가 정말 높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레넥도 가는게 좋습니다.

2. 초반 레벨에서의 운영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면 얼른 템을 구입하고, 상대가 와드를 박을만한 지점으로 달려갑니다. 상대 서폿이 레넥이 다을만한 거리에 와드를 박는다면 얼른 w를 찍고 평-w로 와드를 지워줍시다. 포션 한개가 생깁니다 흐흐.. 스킬은 찍지 말고 계셨다가 인베가 온다 싶으면 얼른 e를 찍고 회피를 해주면 됩니다. (이런 상황은 없어야겠죠.. 라인전이 힘들어집니다 ㅜ)

미니언들이 나오면, 무조건 라인을 민다고 생각하고 미니언을 쉼없이 쳐야 합니다. 첫스킬은 w가 좋습니다. w와 q의 1렙 데미지, 특히 분노 w의 데미지는 도란방패로 인해 어느정도 상쇄가 된다지만, 정말 쎄죠. 평타 한방에 분노가 5가 차고, w는 10이 찹니다 (평타 두방 효과)
상대가 근거리 영웅이면 w를 아끼시다가 미니언 먹으러 올 때 w-평타를 꼭 먹여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1렙 때 미리 피를 빼놔야 레넥이 2렙이 되는 순간 압박을 심하게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신난 나머지 계속 때리시면 적 미니언들이 레넥을 치기 때문에 상대 더 많이 때려놓고 HP는 상대보다 더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계속 치지 마시고 부쉬에 들어가거나 뒤로 빠져서 미니언 어그로를 초기화 시켜주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상대가 한참 전에 도착해서 먼저 미니언을 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레넥이 대부분 2렙이 먼저 됩니다. 2렙이 되면 e를 찍고 e-평-w-평-e 콤보를 해줍니다. 잘하는 상대면 e로 접근하여 평타-w의 각을 잘 안주기 때문에 e-w-평-e라도 해줍니다. 상대가 잘하는 탑솔이면 이 각마저 안줄 경우도 많은데, 그러면 최대한 라인 홀딩 하면서 라인을 조심스레 밉니다. 그러면 라인이 밀어지게 되지만, 미니언이 쌓이면서 한꺼번에 상대 타워로 가고, 미니언이 쌓일동안 우리 미니언도 어느정도 죽기 때문에 약간의 cs 차이도 벌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갱이 와도 미니언의 보호를 받아 살아날 확률이 높습니다.
상대 타워에 2라인 이상의 우리편 미니언을 몰아넣었다면 타워와 cs 경쟁을 하고 있는 적 챔프에게 타워 닿지 않을 사정거리에서 q 견제 정도 가볍게 날려주고 무리하지는 않는게 좋습니다. 이 때가 적 정글의 갱 타이밍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e는 항상 남겨 두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부쉬 안에 있으면서 타 라인 상황과 (적 정글 위치 여부) 내 피, 상대 피와 마나, 귀환시 나오는 템 여부를 적절히 고려하시면서 포탈 여부를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기억하실 것은, 킬은 내지 못하더라도 cs 차이는 계속 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2렙을 먼저 찍으신다면, 그 때부터 잡은 우위를 바탕으로 cs 차이는 계속 벌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가 원거리 영웅이면, 1렙 w는 그냥 미니언에 써줍니다. 도란 방패를 믿고 평타 짤 및 상대의 스킬을 견디면서 미니언을 계속 치시는데, 적 영웅의 견제에 의해 피가 200 이상 빠지셨으면, 그냥 포션을 빨리 눌러주시고 계속 미니언을 치시고 2렙을 찍으시면, 적은 평타 견제를 더이상 하지 못합니다. 평타 견제를 하면, e-w(분노)-평 콤보를 당해 1렙 때 당한 만큼 한번에 갚아 줄 수 있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레넥의 선2렙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후 운영은 근거리 영웅 상대할 때와 같습니다.

초반 운영에서 중요한점은,
- 분노의 사용은 w에 집중 ( 스턴시간 2배, 초반 강력한 데미지)
- 분노가 있을 땐 두번째 e는 분노를 소모하고 사용하자.
(E스킬은 두번째 쓸 때 분노 소모가 됨)
- 견제는 미니언을 타고 e로 접근- w - q - e로 빠져나오기.
여기서 스킬 사이 사이에 평타를 넣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넣어준다.
- 극초반 미니언은 op다. 초반에 평타나 w로 견제를 넣었으면 뒤로 빼거나 부쉬에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자.


3. 템트리.
템트리는 유동적으로 가시는게 좋습니다만, 코어템은 태양불꽃망토와 정령의 형상입니다.
팀에 정글러가 퓨어 탱커이면 공템을 하나 정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라인전 평타 이상 쳤을 때만..)
그 공템의 효율은, 이미 대회에서도 많이 보였듯이 티아맷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티아맷은 한타때에는 아주 큰 위력을 발휘하긴 힘듭니다.
롤드컵을 보시면 레넥이 올방템을 가는데, 이는 라인전이 일찍 끝나는 대회 경기상의 특징으로 보시면 됩니다. 레넥이 25분 즈음 해서 잘 크면 정령의 형상 + 태양불꽃망토가 나오는데, 이 때의 한타에서의 레넥은 존재감이 엄청 납니다. 잘 녹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강신과 썬파 데미지, 분노가 가득 찬 스킬들을 쓰면 탱을 가도 딜이 나오는 op 챔프가 되어버립니다!... 만 사실 이 때가 레넥이 가장 쎌 때이고 그 이후에는 그냥 고기방패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면 됩니다.
초반 도란방패 시작 후 라인전이 엇비슷하다 싶으면 도란검 한개정도 간 후에 태양불꽃망토-정령의 형상 (상대가 AP일 경우 순서 바꿔서) - 란두인 이 가장 좋습니다.
요약 : [(티아멧) - 태양불꽃망토 - 정령의 형상 - 란두인] (3AP같은 조합이면 란두인 대신 마방템도 좋음. 템트리는 항상 유동적으로.)


4. 6렙 이후 중반 운영.
탑에서 라인의 주도권을 잡으면 할 수 있는 게 두가지 있습니다.
1. 미드쪽으로 내려가 타이밍을 보고 용을 잡는다.
2. 타워를 압박해서 부신 후, 탑 1~2차 사이에서 오버파밍을 한다.

1은 우리 미드나 봇중 한곳이 흥했을 때 라인을 민 후, 우리 미드와 봇 상황이 괜찮다 싶으면 용오더를 과감히 내려 이른 타이밍에 용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쉔만 아니라면 이런 식의 타이밍은 계속 생길 것입니다.
2는 상대 정글이 망했을 때 내가 탑을 압도하고 있다면 시도해봄 직 합니다. 블루일 때는 골렘, 유령, 레드 세 곳을 빼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적 정글이 알아서 말립니다. 단, 적 정글의 중요 위치에 와드가 꼭 설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이런 플레이가 가장 좋은 것은 신지드인데, 잘 큰 레넥도 벽을 넘나들 수 있으므로 오버파밍 하기에 괜찮은 편입니다. 적 정글과 탑의 어그로를 잔뜩 끌면서 우리 정글에겐 미드나 봇 다이브갱을 가도록 오더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상황을 봐야겠지만요.)
적 정글에서 살고 있을 때 적 미드까지 셋이 합공한다면, 죽어도 이득일때가 많습니다. 최대한 시간 끌면서 우리 미드와 정글이 미드 1차를 민다던지, 용을 먹는다던지 이러한 오브젝트를 반드시 가져가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자신도 살아가면 더욱 더 좋겠지만요. (이래서 와드는 필수입니다.)

5. 한타에서의 레넥톤의 역할.
레넥의 역할은 "세미 이니시에이터" 로써 쉔과 함께 투탑인 탱커입니다. 쉔이 방템을 둘둘 가도 딜이 나오는 것처럼 (q 및 패시브의 체력 계수) 레넥도 방템을 가도 딜이 나오는 편입니다.
팀 조합상 같은편에 바이나 자르반, 아무무 같은 하드 이니시에이터나, 쓰레쉬나 아리, 엘리스같은 조건부 이니시에이터가 있거나, 니달리/이즈 등의 포킹류일 때 좋습니다. 전자는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이니시를 걸어줄 때 같이 e-e로 파고들어서 딜러진에 스턴 넣고 휘젓는 역할을 하고, 포킹류일 때는 주로 적에서 이니시를 걸텐데 그 때
적 탱커진과 딜러진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시면 됩니다.
사실 한타 때에는 이론상으로는 아무리 빠삭해도 정신없이 순간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결과가 갈리기 때문에 많은 경험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6. 룬 & 특성 & 스킬

룬은 빨강 왕룬 공격, 노랑 방어, 파팡 고정마저 입니다. 참 쉽죠?
특성은 9-21-0 입니다. 공격 9 중에 저는 공속에 3포, 점화 1포, 나머지 물리 방관 이렇게 찍는 편인데, 재사용 대기시간에 찍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취향입니다. 방어 21 또한 필수 올려줘야 할 것들 제외하고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취향 차이입니다~

스킬은 [W-E-Q-Q-Q-R-Q-E] 이후 R-Q-E-W 순으로 마스터 해주시면 됩니다.

위와 같은 룬, 스킬트리로 진행했을 시 1렙의 레넥톤의 분노W는 176의 데미지를 가지고, 분노Q는 2렙부터 그 데미지를 앞지릅니다.

분노W의 장점 - 1렙의 무지막지한 데미지, 1.5초의 스턴 (분노 아닐시 0.75초)
분노Q의 장점 - 2렙부터 분노 W보다 데미지가 좋음, 꽤 괜찮은 피 회복량.

소규모 국지전은 1인 스턴이 좋을 때가 있으므로 W로 분노를 소모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한타에서는 Q를 무조건 분노 차지하고 쓰시는게 좋습니다. 레넥톤은 분노가 차있는 스킬과 차 있지 않은 스킬의 효율이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에 이 숙련도야 말로 레넥톤의 실력을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7. 마치며..

레넥톤은 논타겟이 난무하는 롤 세계에서 "타게팅"에 가까운 스킬들을 가진, 컨트롤이 까다롭지 않은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피지컬 적인 능력 요구치보다 판단력을 많이 요구하는 챔프 같습니다.

컨트롤을 심하게 요구하지 않는 챔프를 하시는 분들이 탑에 갈 때 추천하는 챔프입니다.

쉽고 강한 레넥으로 꿀빠세요!


p.s 쓰다보니.. 엄청 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혹시라도 라인간의 상성이나 탑솔 운영에 관해 질문 있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