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병구선수가 WCS 첼린지리그 예선을 뚫었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사실 오늘 예선이 하는줄조차도 모르고 있었기에 그 기쁨이 더한것 같습니다.

희한하게도 기쁨은 잠시뿐이었고, 왜 그런지 김택용선수가 스쳐가네요.

택뱅리쌍의 한명이자, 비록 막바지에 개인리그 연은 없었으나 그래도 스1이 끝날때까지 최정상의 실력을 보여줬던 김택용선수...

그런데 모두아시다시피 김택용선수는 거짓말처럼 은퇴를 해버렸습니다.


사실 이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멋지게 글을써서 김택용이라는 선수를 추억해야할 것 같은데 저에겐 그런 글 재주도 없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고 있거든요.

음... 제가 너무나 가슴아픈건... 그래도 스타1의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 그리고 프로리그가 활성화되면서 매주 한번씩은 방송에서 꼭 볼 수 있었던 선수를 너무나도 쉽게 보내버렸다는 점입니다. 선수가 나이도 있고, 실력이 당장 부족하고, 무엇보다 스타판 자체가 위태위태하기때문에 은퇴하는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한때.. 아니 지금도 최고의 아이콘에 있는 선수를 이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보내버렸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생각해보니.. 공식적인 은퇴식을 했던 선수는 홍진호 선수밖에 없었던것 같기도하네요..


미안합니다. 김택용선수... 아니 어쩌면 그동안 스타판에 잠시 몸을 담궜었던 모든 선수들에게 미안합니다.
언제나 저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선수들이었는데, 저는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게 전혀 없네요.

지금 이순간에도 사실 혼란이 옵니다. 내가 오바하는건 아닌지? 내가 왜 그들에게 미안해해야하는건지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 ... 이 기분이 설명되지 않아요. 그냥 참 미안한것 같습니다.

정말 벌써부터 많이 보고 싶습니다. 김택용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