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통역의 습격 2탄 발통역 + 무뚝뚝한 선수 = 노잼
끔찍하군요... 이번 롤드컵은 상당히 우수한 한국어 통역과 끔찍한 중국어 통역으로 대변되는 듯 합니다 (...)
그런데 한국 통역은 왜 남자들만 붙여놓냐고 투덜대는 분이 계셨지
트래비스: 안녕하세요, 월챔 조별리그 5일차 막바지, LA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트래비스입니다. OMG의 러블린 선수와 함께 있는데요. 이 친구들은 아직까지 패배를 한 적이 없죠. 러블린이 아주 배가 고프다고 하기 때문에, 아주 빨리 인터뷰를 하려고 합니다. 아주 빠르게 물어보죠, 러블린. 이 시점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했었나요?
러블린: 그렇습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그러니까 무패로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군요. SKT T1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러블린: 그래요. 걱정은 했습니다.
트래비스: 그렇군요. 그럼 내일도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조별리그에서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러블린: 그렇습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자신감이 넘치는군요. 볼리베어 픽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일반적인 픽은 아니었는데요. 왜 볼리베어를 픽한 겁니까?
러블린: 정글에서 좋은 챔피언이기 때문입니다.
트래비스: 아주 좋아요.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당신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러블린: 지금과 같은 실력을 유지할 생각이고, 더욱 강한 팀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삑사리)
트래비스: 좋아요. 서양에 있는 당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러블린: 지금까지 팀과 제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 거두겠습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지금까지 유일한 무패행진 기록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피글렛 선수 인터뷰입니다. 트래비스 첫 질문을 번역한 후 집어던졋습니다... 전 학습능력이 없나봐요 크크
한국 선수 인터뷰가 많아서 오늘은 날로먹을 것 같네요!
그리고 C9의 정글러 미티오스 선수입니다.
정글링 사이보그답게 딱딱하고 건조한 인터뷰... 사실 이 팀 선수들은 하이를 빼고는 단 한 명도 인터뷰 스킬이 없죠...
트래비스: 월챔 조별리그 5일차, LA 스튜디오에서 클라우드9의 미티오스와 함께하고 있는 트래비스입니다. 미티오스, 앞으로 4일 정도는 시합할 일도 없잖아요. 여기서 뭘 하고 있나요?
미티오스: 그냥 즐기고 있죠.
트래비스: 체크 중인가요? 혹시 이 많은 선수들을 확인하면서, 조금 겁이 나거나 그러지는 않나요?
미티오스: 아뇨, 겁 안 나는데요.
트래비스: 지금까지 본 시합들 속에서 뭔가 얻어낸 것이 있습니까?
미티오스: 네, 조금은요. 경기를 볼 때면 특정한 것들을 찾아보고, 양쪽 팀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확인하죠. 하지만 뭘 찾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트래비스: 좋아요. 여러 지역들 사이에서 뭔가 패턴같은 것을 찾아낸 것이 있습니까? 물론 지금은 8강에서 어느 팀과 붙게 될지 모르지만, 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서, 아, 이게 한국식 플레이구나, 아니면 이게 중국식 플레이구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다들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를 하나요?
미티오스: 제가 보기에는 지역들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는 동일한 형태의 게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예상 외였던 지역은 중국으로,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로얄과 스크림을 하고 OMG의 경기를 보았는데, 그들은 맵 위에서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이득을 어떻게 확장시켜 갈지를 정말로 잘 알고 있더군요. 따라서 제 생각에는 중국팀을 가장 경계해야 할 듯합니다.
트래비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중국팀들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거로군요.
미티오스: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트래비스: 흥미롭군요. 그 외에는 또 뭘 하고 있었습니까? 8강 자동진출이니 경기를 치를 필요도 없었는데, 남는 시간 동안에는 뭘 한 겁니까? 로얄클럽과 스크림을 했고, 또 다른 건 없습니까?
미티오스: 세계의 다른 여러 팀들과 스크림을 했습니다. 프나틱, 갬빗, 로얄, 레몬독스... 다른 팀도 있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우리는 그동안 스크림을 하고, 월챔 경기를 시청하기만 했습니다. 솔로큐도 돌렸죠... 우리 시합을 대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트래비스: 그러면, 그 여러 스크림 경기들 말입니다. 실제로 당신 팀이 세계의 다른 팀들과 가진 첫 경기나 다름없을 텐데요. 그러면... 음... 결과가 어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당신 팀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를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미티오스: 글쎄요, 스크림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 겨룬 모든 팀들과의 전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무 의미 없는 일입니다. 전력을 다하지 않고 정찰을 위해 스크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게임 스타일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는 있을 듯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생각처럼 우리가 그렇게 많이 뒤떨어져있지는 않다는 것도 증명될 테고요. 따라서 우리는 월챔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는 분명 우승을 할 수 있습니다.
트래비스: 지금까지의 TSM과 벌컨의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티오스: 잘 모르겠군요. 그들도 세계의 다른 팀들과 겨루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트래비스: TSM은 시즌 2 월챔에도 출전했었죠. 하지만 시즌 3에서는 이번이 처음이기는 합니다.
미티오스: 그래요. 방금 그 대답을 했을 때는 벌컨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잘 하고 있는 것 같군요. 벌컨은 실수를 많이 저질렀죠. 경기력은 좋았지만, 게임을 마무리짓지 못했죠. 실수를 하기만 했고... 제가 말했듯이, 여기 온 세계의 팀들은 실수를 통해 기회를 잡는 데 아주 능숙합니다. 뭔가 꼬투리를 보이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내주게 되죠. 그들의 조별리그 진출 전망이 어둡기는 하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반면 TSM은 실제로 아주 힘든 조에 배치되었습니다. OMG와 SKT는 이 대회 전체에서 가장 강한 팀일지도 모르는데, 같은 조가 되었으니까요. TSM의 경우에도 조별리그를 뚫고 나오기는 아주 어려울 겁니다.
트래비스: 음, 당신이 정글러니까 말인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실제로 본 다른 팀들의 정글러들, 그리고 스크림해본 팀의 정글러들에 대한 감상은 어떻습니까? 사람들은 당신의 정글 방식과 다른 지역의 정글 방식을 비교해 보고, 당신이 다른 지역만큼 공격적인 정글링을 하지 않는다, 다른 지역과 붙으면 고통받게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전반적으로 볼 때, 정글러의 입장에서 다른 지역의 정글러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미티오스: 지금까지 싸웠던 세계 팀들 상대로는 별다른 문제를 겪었던 적이 없습니다. 사이어나이드, 다이아몬드프록스, 로얄의 정글러인 러키와 싸워봤죠. 그들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한 적은 없습니다. 물론 우리 플레이스타일이 다른 팀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갱킹만을 위해 라인으로 가지 않고, 동시에 파밍도 하려고 시도하죠. 그리고 물론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하고요. 사실 매 경기마다 특정 상황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트래비스: 지금까지 조별리그 경기들을 보아 왔다고 했는데요. 지금 중국팀이 정말 강해보인다고 했고요. 다른 팀들 중에서 당신을 정말 놀라게 했다던가, 훌륭한 실력을 보인 팀들이 있습니까? 지금까지의 조별리그에 대한 감상이 어떻습니까?
미티오스: 조별리그를 보자면, 아까 말했듯이 OMG와 SKT T1 두 팀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A조에 있고요. B조는 치열해 보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보자면 A조에 비해 더 약해 보이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존은 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패배를 겪었죠. 경기력이 특출나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요. 8강에 진출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겠죠. 두고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또 어떤 팀이 있었죠.
트래비스: 갬빗, 프나틱... 유럽에서 온 팀들이 있죠.
미티오스: 아, 그래요. 꽤 잘 하고 있죠. 사실 프나틱은 조별리그에서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진출이 확정되었던가요?
트래비스: 이 시점에서는 거의 확실하죠.
미티오스: 알겠어요. 프나틱은 아마 진출할 테고, 프나틱과 스크림을 했을 때는 결과가 괜찮았어요. 하지만 다른 팀들 말을 들어보니 프나틱은 스크림에서 그렇게 열심히 싸우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요. 그러니 실제로 싸우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진출해 오는 팀들은 거의 비슷한 레벨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딱히 어떤 팀과 싸우고 싶다,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우리 게임을 할 뿐이죠.
트래비스: 아까 SKT와 OMG가 정말 강한 팀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죠. 지금 SKT가 프나틱이나 갬빗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까?
미티오스: SKT와 OMG는 B조의 어느 팀들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래비스: 알겠습니다. 다이러스와 자주 얘기를 하나요?
미티오스: 별로 안 합니다. 그쪽 팀은 연습에 정말로 매진하고 있고...
트래비스: 그냥 농담으로 물어본 겁니다. 다이러스가 인터뷰에서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했어서...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오는군요. 추가로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미티오스: 그래요. 스폰서들에게 감사하고 싶고... (주워섬긴다)
트래비스: 여덟 개 했습니다. 스폰서가 여덟 군데인가요?
미티오스: 하나 더 있는데요.
트래비스: 하나 더 있다... 스니키, 그 마지막 하나가 뭔지 혹시 짐작이 가나요.
스니키: 아수스.
미티오스: (바로 그거야 손짓)
트래비스: 물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주 많겠죠. 정찰도 해야 하고. 가끔은 당신의 훌륭한 스폰서들 중 하나의 이름이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물론 감사하고 있겠죠.
미티오스: 그렇죠.
트래비스: 조별리그 5일차 LA 스튜디오에서 트래비스였습니다.
+보너스
트래비스 임프 덥립의 삼자면담
임프가 귀엽다는 덥립과 트래쉬토크로는 한마디도 질 생각이 없는 임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