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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07 01:14:13
Name 헤더
Subject [LOL] 팬이 있어야 선수도 존재한다.
팬과 선수.
멀어보이지만 정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듀오.

팬은 스타를 응원하면서 즐거움과 슬픔을 이해하고 스타를 지탱해주는 존재...
선수는 이러한 팬들을 보며 노력의 발판을 삼아가는 존재...
일단 하나의 선수, 혹은 팀을 응원하게 되면, 팬들과 선수는 하나의 끈으로 이어집니다.
이 끈은 선수가 은퇴를 하거나(혹은 잊혀지거나) 아니면 팬들이 떠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 끈은 끊어지지도 않으며, 이 끈은 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서로 공유하고 링크하는것이 선수와 팬의 관계인데.. 사실 이걸 너무 가볍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스포츠가 존재하려면 게임의 존재, 게임 리그를 진행하거나 혹은 만들어내는 사람들, 그리고 팬과 선수가 있어야 비로소 성립이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팬과 선수는 이정도로 중요한 필수불가결의 관계입니다.

이번 롤드컵결정전때, 블레이즈와 프로스트 형제팀은 도합 6:0으로 KT Bullets에게 패배했습니다.
지금 정말 선수분들은 참담하실겁니다.
블레이즈와 프로스트, 이 CJ의 두 형제팀은 강하다고 일컬어지는 강팀이기도 하며, 많은 해외팬들에게도 주목받는 팀입니다.
그런 명예와 역사를 가진 팀이 패배했다는것은 선수들 본인과 CJ형제팀 팬들 입장에서도 충격이 크겠죠.

하지만, 저는 충격보다도 더 이해가 안가는 반응들이 커뮤니티나 팬카페에서 약간 보여서 이야기해봅니다.
'롤드컵 대표도 못나가고.. 팬을 그만두겠습니다.'

팬을 그만둔다는 반응이 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납득이 안가는 발언이었습니다.
제가 어느 한 팀, 혹은 어느 선수에 대한 충성심(?)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지금 CJ선수분들이 제일 힘들때일텐데.. 그걸 지탱해주는 것이 진정한 '골수팬'이라고 봅니다.

더 납득이 안가는건 소위말하는 쉴더들이기도 했고요.
리빌딩을 한다는 말 한마디, 선수분들에 대한 플레이 미스 지적이 나와도 입을 막아버리거나 혹은 안티팬이라고 다른 커뮤니티가서 까라고 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애증이 있어서 말하는 것, 선수나 팀에 대해서 우려가 있어서 말하는 것이 진정한 '골수팬' 아닐까요?

비난과 비판을 구분하지 못하는 팬에게는 솔직히 철퇴만이 답은 아닙니다. 마녀사냥은 크나큰 오답이고요.
조리있게 그 팬에게 어떤점을 고쳐줬으면 좋겠는지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골수팬'이나 혹은 '진정한 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무가 아닐까 싶어요.

'골수팬' 혹자는 '오래전부터 응원한 팬'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 진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예시로 잠깐 넘어가서 아는 지인의 이야기를 해드릴까합니다.
지인은 스타1의 대인배, 김준영선수의 팬이었습니다.
당시 그 지인분을 만났던 때가 스타1을 열렬하게 응원했었던 팬시절에 만났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8살많으신 분이었어요. 당시 나이가 25살이셨고요.
그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준영선수만을 응원하였습니다.
김준영선수는 개인리그와는 유독 인연이 없을정도였어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리그 16강에서 엄청나게 고배를 마신 선수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물었어요.
'답답하지 않나요? 가끔은 다른 선수분들도 응원하고 그래요.'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팬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또다시 응원하게 되요. 그리고 한 사람만 응원하는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응원하셨던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당시 지인들과 함께했던 일들이 돌아가지않아 힘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나마 그 힘들던 시절에 빛이 되어준게 김준영선수의 경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준영선수는 2007년, 다음스타리그 역전우승을 해냈습니다.
그 분께선 주변사정으로 발이 묶이셔서 결승전 현장에 가지 못하셨습니다.
사실 그 분..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셨었거든요. 떡이라던지, 학접으신거라던지..

하지만 결승전이 끝나고 며칠 후 잠깐 저랑 만나셨을 때 그 분은 그저 감동에 우실뿐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쁘다는 말밖에 생각이 나지않아요..'

그 말에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었습니다.
전 테란유저다보니 변형태선수를 응원했던 팬의 입장이었지만 나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명경기였고.. 이렇게 마음을 담아 응원하는 분은 정말 처음보기도 했었던 탓에 문뜩 김준영선수가 많이 부러웠습니다..


이스포츠는 이렇습니다.

팬이 있어야 선수가 존재합니다.


제가 이 글을 써서 부탁하고 싶은건 딱 하나입니다.

힘들어도, 그 선수, 혹은 그 팀을 지탱해주세요.
지금 떠나면 선수들은 힘듭니다.
아무리 재평가의 나날들이라고 해도.. 지금 떠나면 너무나도 힘듭니다.

계속 반복되는 문제들이 있더라도 그 문제는 팬들과 선수들은 같이 짊어져야하고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이스포츠에 진정한 의미로 '골수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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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pipi
13/09/07 01:19
수정 아이콘
최근에 cj 팬카페에도 이런저런 분란이 있다고 하던데, 당분간 출전할 대회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cj팬은 아니지만 리빌딩 혹은 내부 정리 잘해서 다시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cj만큽 인기 있는 팀도 없는지라... 타 팀으로 팬 이동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도도롱이
13/09/07 01:20
수정 아이콘
cj 선수들 시즌 3 동안 고생하셨고 절치부심 좋은 모습으로 시즌 4에서 보고싶습니다. 라일락님도 같이.....
빠른별, 클템, 플레임, 막눈, 건웅, 레퍼드, 라일락, 진에어 훈 애증의 아이콘들 화이팅! 로코도.....
담대찬바람
13/09/07 01:21
수정 아이콘
스2얘길하자면.. 올해 아이언 스퀴드 이후 계속 내리막이었던 박수호의 경기력이 오늘 살아나는걸 보고 감동이었던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선수가 잘할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고 모 요샌 그리 편하게 생각합니다 흐흐
귀연태연
13/09/07 01:22
수정 아이콘
시즌3 고생 많았습니다. 몇 몇 선수는 욕도 많이 먹었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잘 추스리길 바라구요. 개편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팀 재정비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다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매니아
13/09/07 01:25
수정 아이콘
팬이라는게 꼭 골수팬만 있으란 법 있나요. 시대의 강자나 인기를 따라 이동하는 철새팬도 있는 것이고,
애증의 대상이 되서 안티팬으로 돌변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실망하고 핀을 그만둘 수도 있는 거죠.
한번 팬이었다고 무조건 골수팬이 되야만 해 라고는 것이 오히려 더 납득이 안 가네요.

그리고 롤같이 팀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팀의 실력이 떨어져서 리빌딩을 해야되는데,
리빌딩 대상이 된 선수가 자신이 이 팀을 좋아하게 되었던 이유라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그 팀의 골수팬이 되어야 하나요?
그냥 무작정 힘들 때 곁에 남아있어라. 라고 팬들에게 울부짖는 것은 감정호소에 불과하죠.
사티레브
13/09/07 01:26
수정 아이콘
흠.. 팀과 선수도 또한 같이가는 관계가 아니기도 해서...
약간 어렵긴 하네요 팀을 위해서라면 선수를 바꿔야하고 선수를 위해서라면 팀의 현실이 강에서 중으로 중에서 하로 가버리니?
이게 클럽이 되버린 롤이 일반 스포츠하고 닮아진 느낌이기도 하네요
유재석
13/09/07 01:27
수정 아이콘
그런 분들이 계셨군요~
그래도 또 CJ 경기때는 또 오셔서 응원하실 거에요~ 팬질이란게 그렇죠 뭐..
안한다 안해! 하다가도 또 보게 되는 애증의 관계...
카서스
13/09/07 01:29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 팬인데... 이번 경기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블레이즈에서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떻게든 버티면서 후반에 기적같은 한타로 역전승 이였는데
팀원 전체가 그냥 의욕이 없어 보이더군요... 선수 얼굴 보여줄떄도 플래임 선수만 계속 열정적으로 오더를 내리고
다른 팀원들은 그냥 멍~ 이런 느낌? 제가 알던 그 블레이즈가 맞나 싶더군요.
13/09/07 01:37
수정 아이콘
저도 블레이즈 팬이였는데, 이번 경기보고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人在江湖
13/09/07 01:39
수정 아이콘
한번 팬이 되었다고 영원한 팬이 아니듯이, 팀은 팬들을 잡을만한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09/07 01:45
수정 아이콘
팬들은 좀 선수들을 믿어줘야하고.. 선수들은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 사랑을 얻을 수 있죠..
CJ 팬들은 지금까지 많은 0:3 완패를 지켜 봐왔고.. 충분히 맘고생 많이 했다고 봐요.. 더이상 선수들도 왜 우릴 더 믿어주지 않느냐고 이야기할 처지는 아닌거죠..

저 처럼 아무리 우리팀이 못한다 해도 계속 응원해줄 팬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경기력에 반해 팬이 되고 경기력이 떨어지면 떠나게됩니다.
팬들에게 믿음을 주고 응원을 계속 받으려면 프로 선수는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합니다.. 그게 프로니까요
미하라
13/09/07 01:47
수정 아이콘
팬들이 관운장이나 정몽주가 되어야할 이유는 없죠.

사랑했던 남녀간에도 맘떠나면 헤어지고 이별하는데 좋아해서 팬으로 남다가 싫으면 떠나는것도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죠.
alswnd813
13/09/07 01:47
수정 아이콘
작년 스프링때부터 꾸준히 블레이즈만을 응원했네요 그러나 지금 블레이즈모습을보면 더이상 블레이즈를 응원할마음이사라지고있네요 블레이즈가 경기에서지든 리그에서떨어지든 항상응원했지만 현재는 팀내분위기도 안좋다하고 약점이뻔히보이고 모두가 지적을하는데 고치려고하는 의지도안보여요 그리고 요번kt경기에선 솔랭을보는것같았네요 호흡도너무안맞고.
아트라스
13/09/07 01:54
수정 아이콘
이런팬들도 혹은 이렇게 무너졌다고 마음이 떠난 팬도 다 똑같은 팬이라 생각됩니다. 이런날도 있는거죠. 언젠가 다시 날아오를 날도 있을꺼고
그라쥬
13/09/07 01:56
수정 아이콘
롤 인비부터 구 아주부 부터 현재 시불얼까지 팬이지만 내리막길? 을 보면서 팬질하기도 지쳐갑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소드처럼 리빌딩 한번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안쓰럽습니다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되고 하 ...
대청마루
13/09/07 02:06
수정 아이콘
실력으로 못하는거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번 선발전의 블레이즈처럼 이길 의욕 없어보이고 팀웍도 없이 멍하니 게임만 하다 끝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건 오히려 응원해준 팬들에게 떨어져나가라고 뒤통수 치는 짓이 아니었나 싶군요. 여태까지봤던 블레이즈 모습중에 최악이었네요.
Smirnoff
13/09/07 02:12
수정 아이콘
MiG부터 이어져온 두 팀이 인기있었던 이유는 강했기 때문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 때문이죠. 어제오늘의 CJ의 모습에서는 그 끈끈함이 보이지 않아서 팬들이 많이 실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년 반 된 판인데 팬들의 충성도가 강하지 않은 건 어찌 보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팬은 자기가 응원할 팀을 선택할 권리가 있지요..
13/09/07 02:13
수정 아이콘
헤더님처럼 응원하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팬들이 꼭 헤더님처럼 자리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헤더님도 아쉬운 마음이 많이 생기시니 이렇게 토로하시는 거겠지만요.

저는 소드팬이지만 블레이즈, 프로스트 롤판에서 같이 오래 지내온만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 하니 아쉽긴 하지만 다시 마음 다잡고 좋은 모습 봤으면 좋겠습니다.
CJ 선수들이 헤더님 같은 분들 응원에 힘을 얻고 다시 한 번 도약했으면 좋겠네요.
미남불패
13/09/07 02:14
수정 아이콘
충성도 높은 팬만 팬인건 아니니까요. 특정팀을 응원한다고 해서 팀원 모두를 응원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잦은 빈도로 명멸을 거듭하고 이합집산이 다반사인 롤판에서,
비교적 인원변동이 적고 뚜렷한 팀컬러와 스타일,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두 팀이 본연의 팀칼라를 잃을 위기에 처한건 안타깝지만
팀케미가 무너졌는데 억지로 끌고가는것 또한 몹쓸짓입니다.
천진희
13/09/07 02:17
수정 아이콘
헤더님 같이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거겠죠. 어느 하나만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에 아무리 실망했더라도 프로스트 경기가 있으면 전 또 보겠죠. 모든 약속을 다 취소하구요ㅠ 크흑...잘 좀 하자 이눔들아...ㅠㅠ
마치 '아 때려쳐 때려쳐 니들 경기를 다시 보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 라고 외쳤음에도 다음 경기에서 LG IM(이라 쓰고 라일락, 파라곤이라 읽습니다) 잘하길 비는것처럼요..)
포로리
13/09/07 02:30
수정 아이콘
저는 SKT T1(스1~롤)을 창단때부터 지금까지 팬을 해오고 있지만 CJ는 많은 팬들이 떠나보낼만큼 충격적인 결과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국대선발전만 해도 전세계 미드라이너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던 엠비션이 이렇게 무력하게 진것 뿐 아니라 3:0 연속이라니요.
만약 제가 CJ팬이었더라도 두 팀 합쳐서 1승도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열받아서 커뮤니티마다 욕이란 욕은 다쓰고 다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팬이라는게 최강팀 자리에서 내려오면 당연히 팬들도 사라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강이었기 때문에 팬을 시작한 팬일수록요.
13/09/07 02: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은 팬심이란게 정때자 한다고 해서 때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정도의 사건이 아닌이상엔...
13/09/07 02: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가 맨유팬 처음시작할때 다른팀 사람들은 맨유팬들을보고 "페임 쳬이셔"라고 부르며 진정한 축구팬이 아니라고 비웃곤 했었는데요.
이말은 맨유가 좋아서 맨유를 응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우승팀이니까 좋아한다는 말이였죠. 우리나라 말로하면 철새팬 정도 돼려나요?

지금 CJ팬층을 보면 그때가 생각납니다. CJ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찾은게아니라 가장많이 우승하는 팀이기에 그냥좋아하다가
요즘에 다른 팀으로 많이 옮기고있는게 아닌가..이사람들이 응원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강함"이죠

그사람들을 비하하고 싶은건 아니고..
골수팬들과 철새팬들사이에는 "팬"의 정의가 다르다는 겁니다.
팬을 그만두겠다는 말의 의미.. 이건 골수팬들에게 느껴지는 그런의미가 아니라는거죠.
애초에 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던겁니다.
13/09/07 02:49
수정 아이콘
'강함'에 이끌린 팬들이라면 이번 CJ의 패배로 팬을 그만두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CJ팬분들은 작년 스프링/서머때 CJ 선수들이 CLG EU같은 외국팀 상대로 역전 우승까지 하던 모습에 팬을 하신 분들이더군요.
여기 PGR에도 '강한 팀 응원한다' 라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강함 이외에 다른 요소에 끌린 팬들이라면, 이번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떠나지 않고 곁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겠죠.
뭐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양쪽 다 나름의 응원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딱 이 시기가 팬들 맨붕하기 좋은 시기에요. 게시판에 팬 그만둔다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고 있을 시기죠.
며칠 지나면 그 중에서도 적지 않은 분들이 다시 돌아올 겁니다. 너무 심려치 마시길.
저도 골수 소드팬으로서 서머 조별광탈했을 때 롤드컵때까지 팬 안 한다고 선언했는데,
어느샌가 NLB를 챙겨보며 응원하더군요...
13/09/07 03:05
수정 아이콘
프로스트 스킨이 사고 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년까지 또 기다려야 되네..
13/09/07 05:12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의 일화를 듣고 눈물이 맺혔습니다 ㅠㅠ

선수를 응원하는 뿌듯함, 그 감동은 '진짜' 응원을 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죠!
곡물처리용군락
13/09/07 05:34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홍진호 감독의 우승을 그렇게 원했던팬들이 많았을텐데..하는 생각도 드네요

팀은 홍감독 나가자마자 귀신같이 우승..ㅠㅠ
낭만토스
13/09/07 05:59
수정 아이콘
뭐 이런 팬도 있고 저런 팬도 있는거죠.
CJ팬분들은 참 참담한 기분이시겠습니다.
CJ팬은 아니지만 오존이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CJ응원했었는데(섬머시즌)
양대산맥이라 불리던 두 팀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니 롤판은 더 스타보다 빠르네요
13/09/07 06:38
수정 아이콘
선수가 있고 나서 팬이 있는거죠.
가나다라마법사
13/09/07 09:04
수정 아이콘
아니죠 팬이 있어야 선수가 있는겁니다.
수요가 없는 시장은 생기지도 지속될수도 없습니다.
다반사
13/09/07 07:00
수정 아이콘
팬층이 두터웠던 만큼 뜨내기팬도 많을수 밖에 없죠 그건 어느스포츠나 마찬가지 입니다
一切唯心造
13/09/07 08:00
수정 아이콘
얼밤은 모르겠지만 불밤은 팬들이 실망할만 했습니다
팬이 아닌 사람이 봐도 이 팀 뭐하냐 싶었는데 팬은 오죽하겠습니까
성시경
13/09/07 08:17
수정 아이콘
이번주 국대선발전 보면서 플레임 선수 다시 봤습니다
침체되는 분위기 와중에서 혼자 열심히 뭐라도 하려는 모습이
이번 롤드컵 아니더라도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성은이망극
13/09/07 08:41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 팀원 중 플레임선수 제외하고는 모두 표정이나 플레이에 이기려는 의지가 전혀 안보이더군요

지고나서도 별로 분한 것 같지도 않고...
마빠이
13/09/07 08:46
수정 아이콘
어느팀을 응원하던 유통기한은 존재합니다.

티원이 천하무적 평생갈거 같지만 정말 길어봐야 1년?
그때가면 cj처럼 이런말 듣겠죠.
아니 당장 시즌4 대격변 오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죠.

스타1시절 소위 본좌들도 최전성기 구간이 대략 1년 정도
였습니다. 3~4회연속 결승을 기점으로 점점 내려오는.

이윤열선수처럼 시간을 두고 다시 살아나면 피닉스 소리
듣는거죠.

시즌3 막바지에 아무리 예상해봐야 시즌4 판세 20%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일단른 지켜볼렵니다.
나나세 미유키
13/09/07 09:1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예전에 강력했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매번 편파중계소리에 눈맵이니 통수니 대리니 매독이니 씨불얼충, 용산도서관이니 이런 안좋은 소리 듣는거 참아가면서 굳이 맨날 지는 약체팀을 응원할 이유가 없죠. 게다가 이번 롤드컵 진출 결정전에서의 무기력한 모습 또한 그래도 나중엔 뭔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조차 져버리게 만들었습니다.
13/09/07 09:19
수정 아이콘
팬이 생기는 데 가장 큰 요인은 팀의 강함입니다.
강한 팀이 약해졌을 때 불만글이 터져나오고 팬이 떨어져나가는 건 별수 없어요.
반대로 약해졌던 팀이 다시 강해지면 팬질 그만둔다고 욕하던 사람들 다시 고대로 돌아옵니다.
올해 LG 야구가 가장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네요.
키스도사
13/09/07 10:1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이스포츠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스포츠 팬덤도 다를게 없죠. 롯데만해도 암흑기때 야구 안보겟다고 한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13/09/07 09:55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응원하다가, 나중에 어떤 이유로 팬을 그만두는 건 자유인데,
본인이 진심으로 응원하는 팀도 아니면서, 성적 안 나오면 기회 잡고 매몰차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정말 얄밉더군요.
오리아나
13/09/07 10:26
수정 아이콘
성적 좋으니까 응원하는 팬도 있고 그 선수의 모습이 좋으니까(얼빠 말고요) 응원하는 팬도 있고 그런 거겠죠. 그 사람들 다 합쳐서 팬들인 거고요. 팬에게 자격론을 들이대는 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LoL의 1년은 스타크래프트의 초기 2~3년에 필적하는 속도라고 느껴지는 바, 성적이 좋지 않은 팀 응원하려면 좀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이런 페이스면 1년 후엔 (옛) 나진과 CJ팬들이 모두 손을 잡고 올드비(..)들의 승리 한 번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는(..)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13/09/07 11:29
수정 아이콘
저같이 무패우승 이후 아스날 응원하고,
블레이즈를 윈터부터 응원하는 고통을 즐기는 변태팬들은 아마 끝까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허허
Cynicalist
13/09/07 11:56
수정 아이콘
팬질 그만두는건 상관없는데 그걸 자랑하는 짓거리는 꼴불견이죠
13/09/07 12:18
수정 아이콘
IM팬 : 껄껄껄
곡물처리용군락
13/09/07 13:03
수정 아이콘
김택용팬:흐흐흐
장어의심장
13/09/07 13:24
수정 아이콘
한화팬:깔깔깔
장어의심장
13/09/07 13:27
수정 아이콘
진정한 골수팬은 저런말자체를 안합니다

그냥 기다리죠

그리고 호소하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디든 라이트 퓨어 철새는 존재해왔습니다

호소를 하실거라면 롤을 대상으로 하셔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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