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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2 14:50
블레이즈와 프로스트 양 팀을 상대로 연달아 밴픽에서 생각지도 못한 '정답'을 꺼내드는 걸 보니 케티비의 전략적 사고가 상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윈터 시즌 케티비 선수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케티비의 메인 브레인은 마파인데, 이번 섬머 시즌 결과에 따라서는 머리 좋은 서포터가 팀을 캐리할 수 있다는 증거로 마타에 이어 마파를 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3/08/22 14:57
누군가와 이야기하면서 KT B의 가장 좋은 밴카드는 2매라밴과 아무무 밴 정도면 아무것도 못하고 말라버릴거다... 그러니 CJ는 밴카드로 활용될 수 없는 빠별보다 오리아나 밴카드라도 가져올 수 있는 갱맘을 선택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진짜로 2매라 밴을 할줄은 몰랐어요. 소나픽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3매라밴에 가깝게 되었네요. 하지만 갱맘이 나온다고 해서 꼭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을거고... 전반적으로 실력이 모자라서 패배했다고 봐야죠.
13/08/22 15:15
저도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지난 KT와 CJ의 경기에서 갱맘이 보여준 활약이 상당했고,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KT는 3번째 아무무 밴을 오리아나 밴으로 활용하거나 류가 갱맘 상대용으로 또다른 챔피언을 준비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정도까지 준비된 팀이 갱맘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을까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역시 갱맘이 출전하지 않았다는 아쉬운점은 남습니다. 지난번 페이커가 오리아나로 제드를 씹어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갱맘급 오리아나를 밴하지 않는다면 류가 제드를 섣불리 픽할 수 없었을 것이고, 밴하게 된다면 또 그것 나름대로 KT의 밴카드를 고정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경기양상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또한 류나 인섹이 새로운 챔피언을 준비해놓을 수 있을 가능성처럼, 갱맘 역시도 미드 이즈와 오리아나에 이은 또다른 챔프를 준비했을 수도 있구요. 빠별의 하락세와 동시에 갱맘의 부재가 아쉬운건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13/08/22 15:25
만약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거니까 굳이 언급하고싶지는 않습니다만, 저 역시도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빠별선수도 폐관수련 하며 충분히 애써주었겠지만, 프로는 결과로 모든걸 말하는 거니까 어쩔 수가 없네요.
13/08/22 15:58
그경기는 초반 알리의 활약이 없었다면 오리아나가 캐리한 경기죠.
초반 어려움을 풀어준게 알리라면 중후반 전투에서의 승리를 가져온건 오리아나입니다. 그치만.. 언제나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오리아나 이외의 챔프폭 이야기..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 선수 잘하는 챔프가 오리아나 와 제드, 그리고 카서스입니다. 미드이즈, 코그모는 너무 위험부담이 있는 픽이라.. 오리아나는 보여준대로 아주 잘하고 제드는 프로 경기에서 꺼낼 수 있을 정도.. 카서스도 괜찮아보입니다. 미드 이즈 Q 맞추는 느낌으로 딱콩을 맞추는지 꽤 잘 맞추더라구요 근데 아리와 트페를 못합니다. 요새는 트페 못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리를 못하는 건 좀 치명적으로 다가 왔겠죠. 그왜 다이애나 제이스 이런것도 못할꺼고.. 근데 막상 적어 놓구 보니..그냥 갱맘이었으면 적어도 어제와 같은 참사는 안나지 싶기도 하고요..일단 로밍은 안되도 미드 지박령으로 CS는 잘먹는 선수인지라.. 어제 빠른별이 로밍으로 보여준게 전혀없다는 것을 보면 어제보다 나을 지도 하는 생각은 드네요. 머.. 안 긁어본 복권이니까..혹시하 하는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적어도 밴픽에 영향은 줬을 거 같고.. 매라 저격픽이 어느정도는 풀리지 않았을까... 그냥..아쉬운거지.. 결과가 바뀔꺼 같은 생각은 안드네요.
13/08/22 15:07
제 생각과 대체로 일치하네요. 어제 프로스트는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습니다. 특히 3경기 픽밴에서는 이 팀의 저력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죠.
13/08/22 15:17
지난 16강 경기에서는 매라의 알리스타보다는
그 2세트 경기 전, 1세트 떄 마파의 나미로 라인전과 한타 및 전체 운영에서 KTB가 프로스트를 완전히 박살을 냈기 떄문에, 프로스트 입장에선 마파의 나미에 더 신경이 곤두섰을 겁니다. 근데 이게 왠걸, 소나를 선픽으로 가져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겠죠. 그만큼 마파의 나미가 임팩트가 강했으니까. 그럼 여기서 문제가, 과연 매라가 마파의 나미를 뺴앗아 올 수 있을 만큼 잘하느냐? (6강급 팀 상대로). 대답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반대로 그럼 마파는 매라의 소나를 뺴앗아 올 수 있을 만큼 잘하느냐? (6강급 팀 상대로) 대답은 Of course. 그게 바텀 라인의 승부를 결정지었고, 경기전체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어요. 소나 상대로 알리스타는 아무리 매라라고 해도 라인전에서 지고 들어가겠다는 말밖에 안되기 떄문에, 애초에 운영에서 KTB보다 한수 아래인 프로스트는 정말로 할 게 없어지는 셈이었죠.
13/08/22 15:42
네. 애초에 KTB가 CJF보다 유리하다고 생각되었던게 지난 KT전에서 알리스타 임팩트가 너무 화려해서 그렇지 결과적으론 1대1이었고,
알리스타의 활약도, 바로 전 경기에서 KTB가 프로스트를 시종일관 압도하다는 모습을 깨면서 나온 것이라, 기본적인 실력차이가 있다는 것을 CJF가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마파 나미를 확신했다고 보네요.
13/08/22 15:18
전체적으로 많이 공감되면서 자세하고 친절한 글이네요.
특히 프로스트는 준비가 나쁘지 않았지만 들고있던 패 자체가 나빴다가 가장 와닿습니다. KTB는 과연 오존이나 SK상대로 어떠한 준비와 파훼법을 가져나올지도 기대됩니다.
13/08/22 15:19
나미는 1티어 서폿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매라는 나미를 잘 못다루죠. 어제 경기는 평타도 못치고 별루였구요.
그러고보면 룰루가 1티어 서폿 시절에도 룰루를 그닥 선호하지 않았고, 가끔 꺼내도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매라신으로 추앙받는 플레이는 항상 알리, 블리츠, 쓰레쉬를 할때만 나왔죠. 결과론이지만 KTB가 대놓고 2서폿밴을 한다는걸 알았으면 프로스트는 무조건 1픽 소나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밴픽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3경기까지 가서야 이미 때는 늦었지만..
13/08/22 15:28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만약 4경기까지 가서 얼밤이 다시 블루 진영에 걸리게 되었다면, 그때는 소나를 제일 먼저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13/08/22 15:44
저도 동감하는게, 마파의 소나를 미리 알고 예측했다면 오히려 1,2 세트의 픽밴은 정말 이상한 픽밴이 되어버립니다.
예측을 못했고, 경기 중간에서(3세트쯤에) 마파 소나가 갖는 파괴력을 깨달았다고 봅니다.
13/08/22 15:21
한때 매라도 자이라라던가, 레오나도 썼었던거 같은데..
레오나 뽑은 경기는 거의 졌던거 같지만.. 아무래도 상대편이 소나라 힘든건가요, 메타가 안맞는 걸려나요. 이번을 계기로 뭔가 새로운 챔프 연구를 할련지..
13/08/22 15:30
레오나는 한국에서 승률 50퍼센트를 넘기는 선수가 카인 하나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트렌드에 맞지도 않고 좋은 챔프라고 보기는 힘들죠.
13/08/22 15:47
레오나가 소나 상대로 좋을것 같기도 하고, 뭔가 쓰레쉬/알리/블리츠처럼 변수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아 보이지만,
라인전에서 레오나는 오히려 알리스타보다 변수를 만들기가 힘듭니다. 레오나로 만들 수 있는 변수는 라인전 이후 긴 사거리의 뜬금없는 궁극기로 한 명을 자르는 플레이 정도고, 이마저도 상대의 합류가 빠르다면 쓸데없이 1인궁으로 스킬낭비를 해버린게 됩니다. 오히려 레오나는 나미 스타일로, 들어오는 상대를 막아주는 역이니시 용도에 적합하다고 보는데, 이건 나미가 더 우월하죠. 쓰레쉬/블리츠/알리를 벗어나려면, 차라리 자이라가 더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13/08/22 15:52
매라 선수의 레오나는 정말 별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이라는 초반에 유행 타기 전에는 쓰더니, 오히려 유행 타고 나서 안 쓰는 것 같구요 매라 선수 성향이면 자이라 갈고 닦아도 될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잘 안 쓰네요.
13/08/22 16:01
매라가 나미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몇 번 괜찮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거나 나미 유저라면 어렵지않은 플레이였고.. 라인전에서는 어떠한 영향력도 끼치지 못했구요. 쓰레쉬 나미 소나 정도는 현재 프로급 서포터라면 다들 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블리츠 쓰래쉬 밴만으로 존재감이 사라질 줄이야.
13/08/22 16:09
정말 섣부른 생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묘하게 역할이 바뀌어있는 정글도는 서포터 클템과 변수만드는 봇라이너 매라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인섹도 탑에가서 선전하듯, 클템이 서포팅을 하고, 메라가 정글링을 하면서 라인전 단계에서 매라가 봇라인 한정적인게 아닌 전맵에 영향을 끼칠수 있도록 더 큰 변수를 만들어보면 색다른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요? 정글러가 변수를 만들어내길 포기하고 전라인을 돌며 커버플레이, 서포팅을 하고있고, 봇라인에서 변수를 만들어 부족한 정글러의 역할을 서포터가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동급 팀 상대로 한 수 접어주고 하는 싸움같습니다. 애초에 정글러 클템과 서폿신 매라의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상상이 잘 안되지만, 정글러 서포팅 없이도 무럭무럭 잘크는 플레임/샤이 탑솔에 매라 정글로 변수를 만들며, 앰비션/갱맘 미드로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도록 큰 가닥을 잡고, 스페이스를 주력 AD캐리로 활용하면서, 클템/뮤즈/러보가 서포터로 받쳐준다면 지금 세태에 맞는 라인업이 구축되는것 같아요.
13/08/22 16:16
매라가 인터뷰에서 다른 라인은 다 잘할 수 있는데 정글만큼은 못하겠다고 했어요.. 연습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그냥 라일락 시즌2가 될꺼라 생각합니다...
두팀 합하고 포지션 이동을 통해서 한팀 올인 팀을 만든다면 샤이 엠비션 플레임 스페이스 매라. 이렇게 가는게 제일 강력해 보입니다.. 근데 그럼..다른 한팀은 정말 포기해야하겠죠..
13/08/22 16:45
CJ의 강점은 운영이란 측면도 있지만, 정말 강력한 솔라이너들에게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부족한 라이너들을 챙기면서도 꿋꿋히 버텨냈던 인섹이 결국 세체정이 된 것처럼, 부족한 정글러들을 끼고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플레임/샤이/앰비션은 정말 큰 재산이란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 스페이스같은 신예가 아주 호평받는 AD캐리의 모습을 보여줬고, 상황만 받쳐준다면 잭패도 B급일지 몰라도 원딜로써의 가치가 아예 없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준비된 갱맘도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는 포텐이 있구요. 정말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정글러가 너무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저야 선수 개개인의 성향이나 생각까지는 잘 모르는지라 이렇게 아무렇게나 던져보지만, CJ 양팀 합해서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가장 잘 끌어내는것은 매라라고 생각해서 이런 생각도 해 보는 것이죠. CJ가 무기력하게 떨어지고, 하락세를 보이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아직까지는 그저 과거의 거품만 심하게 껴있는 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강팀이라고 생각해요.
13/08/22 17:06
저 조합이면 엠비션이 정글로 가야죠. 물론 엠비션 미드를 떠나는 일은 바보같기도 하고 일어나지도 않을꺼 같지만..
CJ가 정글러 보강없이 있는 멤버에서 가장 강한 조합을 이야기 할 때란 거예요.. 엠비션이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원래 정글러 출신이기도 하고 챌린저 솔로 랭크에서도 정글로도 1인분 합니다. 챔프도 리신 엘리스 이블린 자르반 다 쓰고요. 신챔프 나왔을때 습득력도 높죠. 탑은 안정성이 뛰어난 샤이가.. 미드는 캐리력 높은 플레임이 바텀은 그래도 나은 매라 +스페이스 로 가면 좋을꺼 같습니다. 플레임은 성향상 미드 가도 전혀 문제 없을꺼 같기도 합니다. 엠비션이 정글을 잘할꺼란 확신은 없지만 저 멤버에서 솔직히 정글이 가능해 보이는 건 엠비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엠비션 정글은 클템이나 헬리오스보다 나을꺼라 80%쯤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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