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신인상: 갱맘 (후보: 리리스, 제파, 뀽)'Ganked by Mom'이라는 선수가 프로스트의 미드 후보를 맡겠다고 발표됬을 때 많은 이들은 이름을 듣고 웃거나 염색된 머리에 대해 말했으며, 프로스트가 과연 탈락하지나 않을지 얘기했습니다. 놀랍게도 래피드스타가 휴가를 낸 날 갱맘은 LG IM 1팀을 상대로 멋진 오리아나 플레이를 보여주며 관중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대표 챔피언을 가지게 되는 건 모든 플레이어가 바라는 바일 겁니다. 그리고 갱맘은 단 하루만에 그 명예를 이뤄냈습니다.
갱맘말고도 신인상은 CTU의 원딜러인 리리스에게 가는 듯 했습니다만, 이 선수는 16강 마지막에 블레이즈를 상대로 정말 재앙같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나진 쉴드의 원딜러 제파는 KDA가 14.3이나 되지만 4게임밖에 하지 않아 데이터가 치우쳐졌습니다. 뀽 역시 그룹 스테이지에서 총 6게임을 하면서 4.5KDA를 기록하면서 튼실한 신인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탑 라이너 지배자 상: 샤이 (후보: 플레임, 인섹)
스프링 시즌에서 좋지 않은 시절을 보내면서 탑 라이너 강자에서 내려왔던 샤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샤이는 팀을 위해 지속적으로 킬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그의 파밍과 안정성으로 프로스트의 모든 팀원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팀원중에서 가장 적게 죽으면서 샤이는 무려 9.3이나 되는 KDA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통계가 없더라도 팀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역으로 이끄는 샤이의 플레이를 보고도 샤이가 현재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플레임과 인섹 또한 각각 6.6과 6.4의 KDA를 기록했지만, 블레이즈는 플레임에게 지속적으로 파밍을 몰아주는 무난한 스플릿 푸쉬 전략 덕분에 더 이상 무적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인섹은 KTB 6게임중 4게임만 플레이했고요.
정글의 왕 상: 단디 (후보: 카카오, 벵기, 노페)
인섹이 탑으로 감에 따라 한국 최고 정글러의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레퍼드가 정글로 갔고, 공격적인 정글러인 노페가 쉴드에서 보다 더 앞장서는 역할을 맡았고, 지난 시즌의 KDA왕인 벵기가 새 왕좌를 차지하고 싶어했죠. 하지만 현 챔피언 팀의 정글러인 단디가 이번 시즌의 스타입니다. 그는 오존이 계속해서 주도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게 해주고 이번 시즌에 보다 더 강하게 보이도록 해줍니다.
팀의 스타 플레이어는 여전히 봇라인의 임프/마타와 미드의 다데일지 모르겠지만, 단디가 계속해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한국 최고 정글러가 아니라 세체정 칭호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에스트로 미드 라이너 상: 다데 (후보: 페이커)
다데와 앰비션, 페이커 3명이 각축장을 벌일 것만 같던 최고 미드 라이너 자리는 앰비션이 캡틴잭보다 더 낮은 KDA와 가장 높은 데스 수를 기록하면서 2명의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이 두 명중 페이커가 킬에서 앞서지만, 다데는 어시스트가 더 많고 페이커보다 덜 죽습니다. 페이커는 그의 팀의 캐리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다데는 자기가 캐리하거나 아니면 단디나 임프가 킬을 먹게 해주고 자신은 팀을 지원해주는 역할 둘 다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페이커 자신도 다데를 라이벌로 보지만 그가 현재는 게임의 모든 요소에서 더 잘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딜갓 상: 피글렛 (후보: 임프, 제파, 스페이스)
피글렛? 네, 피글렛입니다. 임프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동안 피글렛은 겨우 9번 죽고 6번 게임을 모두 이기고 KDA 9.9를 기록하며 롤챔스 역사상 가장 좋은 원딜러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피글렛은 이제 페이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이를 대신 풀어줄 만큼 실력이 성장했습니다. 그가 SKT가 조 경기에서 전혀 지지 않은 이유라 봐도 되겠죠.
임프도 물론 잘 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만큼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디와 다데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임프가 게임을 캐리할 필요가 없어진 탓이기도 하죠. 프로스트의 원딜러인 스페이스는 매드라이프와 함께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한때 벤치플레이어에서 지금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매드라이프 기념 서폿 상: 마타 (후보: 매드라이프)
매드라이프는 한국 롤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프로게이머입니다. 브루드워 유저들이 임요환을 보는 것처럼 10년 후 롤 유저들도 롤 역사를 보면서 매드라이프를 기릴 겁니다. 로코도고랑 같이 뛰던 시절부터 현재 스페이스랑 같이 봇 라인전을 하는 때까지, 매드라이프는 항상 롤갓으로 일반 롤 유저들이 몇년동안 해도 못할 플레이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롤챔스 시작 처음으로, 제 생각에는 말이죠, 매드라이프가 그의 호적수를 만나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무명이었던 마타는 이제 지속적으로 실력이 향상하고 있습니다. 둘은 거의 그들만의 레벨에 도달한 상황이죠. 지금 현 상황에서는 마타를 아주 조금 더 높게 쳐 주겠습니다. 마타는 지난 롤챔스에 이어 이번 롤 챔스에서도 지속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롱판다 후원 고통, 슬픔, 절망의 탑라이너 상: 엑스페션 (후보: 스멥)
이번 시즌 롱판다 상이라면 스멥이 생각날 겁니다. KDA 1.3으로 마무리했고, 라인전에서 지속적으로 견제를 당했고 다른 이들의 플레이를 따라갈 수 없었죠. 하지만 이는 예상된 일이 아니었을까요? LG 1팀은 탑에서 바텀까지 다른 롤챔스 팀들과 비교해서 못 하는 팀이였고 스멥이 LG가 탈락한 주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이 상은 다른 이에게 가야 합니다. 새 나진 블랙소드의 탑 라이너인 엑스페션에게 말이죠. 그는 많은 기대를 받았고 많은 롤 프로게이머나 관련자들도 그가 소드를 롤챔스의 챔피언 자리로 이끌고 MVP 자리를 꿰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드를 8강전까지 끌고 올라올 수도 없었죠. 막눈에서 엑스페션으로 '업그레이드'한 소드팀은 창단 이후 최악의 결과로 핫식스 롤챔스를 마무리저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나진쉴드는 8강에 올라갔죠.
실력면에서 엑스페션은 탑 클래스이지만 지속적으로 절망을 맛봐왔죠. 롤챔스 총 성적은 13승 20패이고 5시즌동안 4강 이상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끝없는 고통과 절망에 대해서 논한다면 나진 블랙소드의 탑 라이너를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 소드가 롤드컵에 나간다면 한국 밖에서 빛날 수도 있겠지만, 샤이나 플레임과 비교하기 전에 우선 엑스페션의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군요.
가장 발전한 플레이어 상: 울프 (후보: 미마, 클라우드템플러)
울프는 CTU에 들어가기 전 페이커 제이스의 Q 맞고 뚱한 표정을 짓는 플레이어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CTU로 들어간 이후 그는 보다 더 좋은 서폿이 되었습니다. 신예 리리스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둘의 콤비가 CTU가 나진 소드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주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챔피언 풀이 쓰레쉬, 소나, 나미로 좀 좁긴 하지만 울프는 벤치행 선수로부터 팀의 주요 플레이어로 탈바꿈했습니다.
미마 또한 그의 새 팀에서 새롭게 날아올랐습니다. 그라가스 플레이 때는 앰비션도 농락할 정도였죠.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한 정글러 클템에게 박수를 쳐 주죠. 그는 시즌 내내 탄탄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스프링 시즌 2.8KDA에서 이번 핫식스에서는 5.7KDA까지 올랐습니다.
가장 가치가 적은 선수 상: 레이븐 (후보: 미드킹, 퀄리티)
미드킹선수는 예전 탄탄한 미드라이너로부터 지금은 그의 KDA 나올 때마다 관중들이 웃는 웃음거리로 전락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LGIM은 이번 시즌에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습니다.
임프, 프레이, 그리고 피글렛 같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한국도 'AD 캐리'라는 개념이 정착되기 시작됬습니다. 메타는 이제 AD 캐리가 없거나 원딜이 필요시 제 2요소로 지원할 수 없다면, 8강전 이후로 진출하지 못할 정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레이븐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그는 8강에 진출한 팀들중 유일하게 킬보다 데스가 많은 AD 캐리입니다.
진에어 팔콘즈 팀은 8강전에 지출했지만, 레이븐이 못한다면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겁니다. 여기저기서 그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긴 하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면 팔콘즈를 상대하는 팀은 레퍼드만 상대할 전략을 짜오면 다른 선수를 걱정할 필요 없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메이크업 상 (부제: 제 13살 딸도 저렇게 아이라이너가 두껍진 않습니다): 플레임 (후보: 그 누구도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음)
온게임넷은 프로게이머들이 티비에 나오기 전에 화장을 해주죠. 하지만 플레임은 지나친 아이라이너란 있을 수 없다는 걸 보여주며 완전 새로운 경지에 다다렀습니다.
서머 스타일 상: 무지개 형제 (Rainbros) 도아, 몬테크리스토 (후보: KTB, 진에어 팔콘즈)
스프링에서 서머로 넘어옴에 따라 많은 유니폼 변화를 겪었습니다. KTB는 완전 검은 저지로 유니폼을 바꿨고, CJ는 카디건을 유니폼에서 뺐지요. 그리고 진에어 스폰을 받은 팔콘즈는 새로운 저지를 받고 각 팀의 주장들은 주장에 맞는 옷을 받았습니다.
다른 시즌이라면 진에어 팀이 이 상을 받았겠지만, 이번에는 아닙니다. 각 시즌마다 온게임넷은 영어 해설자들의 옷을 바꿔왔습니다. 점점 더 화려한 쪽으로 말이죠.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OGN은 그들의 영어 해설자들을 마치 닥터 후 옛 시리즈에 나올 법한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지개 유니폼을 입혔습니다. 온게임넷의 선택뿐만 아니라, 이 무지막지한 패션을 잘 소화한 두 해설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다음 시즌에는 과연 온게임넷이 어떤 복장을 들고 나올까요? 이 무지개 옷보다 더 정신나간 뭔가가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어쩌면 플레임에게 조언을 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자왕 상: 캡틴잭 (후보: 로코도코, 플람)
마지막 상으로는 벤치당한 선수들을 기리고 싶군요. 한때 매드라이프의 파트너로 유명했던 로코도코는 이제 후보선수가 되었습니다. MVP 블루의 서폿인 플람은 실력이 떨어졌고 가장 중요한 때 교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상을 캡틴잭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그는 팀의 주장이 나쁜 플레이로 교체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나진 소드와의 경기에서 캡틴잭은 원딜이 계속 소나 궁극기에 걸어들어가고, 부쉬에 페이스체크를 하러 들어가고, 최악의 팀싸움을 강제하고, 라인전에서 지속적으로 잡힐 수 있다는 걸 증명해주었습니다. 그가 CS는 잘 유지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소드를 상대로 1승을 거두는데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그의 플레이가 워낙 안 좋았던지 CTU를 상대로의 순위결정전때 그는 벤치행이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를 대신해서 헤르메스가 들어왔죠. 그는 캡틴잭보다 포텐이 높지는 않지만, 게임 초반 5분동안 3번연속으로 죽지 않는 능력과 부쉬로 용감하게 돌진하지 않는 능력은 CJ 엔투스가 그를 캡틴 잭 대신 쓰는 걸 고려하게 만들었습니다.
추가로 그는 CTU전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장으로써 추첨을 고르는 자리에 나섰죠. 그는 블레이즈가 절대 이긴 적이 없던 KTB를 뽑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가장 최악의 추첨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든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KTB전에서도 헤르메스가 원딜로 나올 지 정해진 건 없습니다. 모든 수치가 헤르메스가 나올 거라 말하지만, 과연 이것이 캡틴잭의 종말일까요? 과연 우리가 보는 마지막 캡틴잭의 모습이 8강전 추첨전에서 케인에게 놀림 당하고 멜랑콜리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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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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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billy님에 의해서 유머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8-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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