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에서 주최하는 스타2 PC방 토너먼트에 다녀왔습니다.
이 토너먼트는 매주 전국적으로 지정 PC방을 통해 우승자 준우승자를 가리는 그런 토너먼트인데,
1:1과 2:2 팀전 이렇게 나뉘어서 토너먼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부산 부전동에 있는 아이린 PC방.
사실, 예전부터 지인분들한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서면은 헬게이트(...)라고요.
미리 작정은 하고 갔었는데, 이번 주 같은 경우에는
스타1 웨스트 명문 클랜이고 스타2에서도 활동을 하기 시작한 네임 클랜,
그리고 네임클랜과 같이 스타1 부터 전통을 자랑해온 SCM 클랜,(정확히는 거길 지망하는 지망생이라는 클랜 소속.)
그리고 스타2에서 나름 한 실력한다는 사람들이 모인 신흥 강호 지존 클랜
이런 멤버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진짜 헬게이트더군요...
사실 저랑 제 친구는 부산에서 상영되는 마법소녀 마도카 ☆ 마기카 극장판을 보고 싶어서 부산에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이게 좀 겹쳐서...
결과적적으로는 손해는 아닌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단 팀플레이 먼저.
팀플레이는 제 친구랑 어찌어찌 연습을 해서 2:2 다이아몬드까지 만들었던 상황인지라 자신감이 있었고 그 자신감을 기반으로 1회전은 2:0으로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1경기는 제가 예언자로 막 견제를 2경기는 대놓고 상대 본진 구석에 몰래 수정탑을 지어 5차관으로...
끝을 내고, 2회전에서 우승 후보 두 분을 만났습니다.
바로 SCM 지망생 클랜분(마스터)과 네임 클랜 분(별마스터)이 한 팀을 짠 팀(...)이었습니다.
1경기는 초반에 강한 푸쉬를 주려고 4차관 + 3병영 땡스팀 러쉬를 생각을 해서 갔는데, 이건 뭐...역시 마스터는 괜히 마스터 클래스가 아니더군요. 산뜻하게 막히고 어찌어찌 운영을 가서 스카이 토스 비스무레하게 공허를 잔뜩 쌓았습니다만, 상대 토스분의 사이오닉 폭풍(...)에 좀 많이 당해서 탈탈 털리면서 패배.
2경기는 상대분들이 어째선지 저만 노리고 저를 굶겨 죽이는 식으로, 그러니까 앞마당같은 건 가져가지도 못하게 계속 견제 견제 이렇게 해서 그냥 굶어 죽어서 GG...이렇게 져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개인전.
개인전은 솔직히 말해서 목표가 '준우승'이었습니다.
어차피 제 실력으로는 즐겜 유저로서의 한계가 있고, 프로 지망생급의 초고수가 한 사람 이상은 있을거라 생각한지라 준우승 상금인 5만원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5만원은 시험 응시료를 위해서 그러니까 어찌보면 생활비로 필요했던지라(...) 어찌어찌 목표를 이뤘습니다.
1회전은 시작부터 고비였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씀드렸던 지존클랜의 1100점 대 마스터 날개분과 만났습니다.
1경기는 여명 맵이었는데, 1경기는 인공제어소 뒤 1광전사 생산으로 푸쉬 -> 그리고 제어소 완성 뒤 1추적자 추가 생산 모선핵은 수비용으로 생산 이런 식의 빌드를 썼는데, 상대분이 이걸 올인으로 생각하셔서인지 본진에 2벙커를 짓는등 극 수비적으로 생각하셔서 본진 2벙커를 짓고 앞마당으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사실 몰래 수정답을 지어서 거기다가 3관문을 지어 4차관 + 모선핵 올인을 하려고 했는데 그 수정탑이 들켜버려서...상대분이 수비적으로 나간덕에 시간이 좀 생겼던지라 어찌어찌 운영을 해서 승리했습니다.
2경기의 경우에는 돌개바람이었습니다.
돌개바람은 일단 맵이 넓으면서 4인용인지라 사실은 둘 다 배짱 부려도 상관없는 맵이었습니다만...그걸 역이용 하려고 노병영 더블을 하시던 상대분의 본진에다가 몰래 탐사정을 어찌어찌 넣어 5차관 러쉬를 시전했습니다만...이게 공교롭게 인구수가 막혀서...그래서 임기응변으로 우주관문을 지어 예언자를 뽑아서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다시 한번 더 5차관 병력 올인을 갔으나 상대분의 벙커 수리 신공으로 깔끔히 막히고 졌습니다.
3경기는 네오 플래닛 S.
네오 플래닛 S의 경우에는 사실 래더에서의 개인 승률이 30퍼센트 정도인지라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이걸 어찌어찌 해결하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수비를 강요하면서 자신은 확장을 가져가는 허세 푸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 여차하면 거기 쳐들어가요!"라는 식으로 말이죠.
1경기처럼 상대방이 수비적으로 운영하셔서 조금 빠르게 멀티를 돌리면서 2거신과 고위기사 그리고 3 환상거신을 통한 허세 병력으로 상대방 분의 건설로봇까지 동원된 대규모 교전에서 간신히 '암흑기사'의 힘으로 막으면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2회전의 경우에는 제 친구 녀석을 꺾고 온 그 지존 클랜분의 친구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다이아몬드 리그 중간 정도의 저그유저였는데, 진짜 저글링 사기급으로 잘돌리셨습니다...
1경기는 여명이었는데, 제가 정찰이 쉽게 끊겨서 6바퀴 저글링 웨이브에 앞마당이 탈탈 털리면서 졌습니다.
2경기는 네오 플래닛 S였는데 상대방이 6못을 시전(...)하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만, 어찌어찌 광전사 2기외 6~7기의 탐사정으로 6못을 막으면서 운영을 해서 이겼습니다.
마지막 3경기는 1경기처럼 8바퀴 온리 저글링 올인을 시전하셨는데...이번에는 정찰을 확실히 해 상대분이 꾸준히 가스를 채취하는 걸 보고 1경기랑 같다고 생각해 언덕 위에서 4광자포랑 1광전사, 1파수기 그리고 1공허 포격기로 꾸역꾸역 막으면서 그 뒤 자원에서 우위를 점해 이겼습니다. 3경기에서도 물론 환상거신을 뽑아서 요긴하게 썼습니다...
이로서 결승전에 어찌어찌 진출했는데, 결승전은 예상되로 네임 클랜의 별마스터 분이셨습니다.
...사실 경기는 실력차가 상당히 나는 것을 팀플레이를 통해 체감했던지라 승리는 포기했고 그냥 즐기면서 했습니다.
1경기의 경우에는 벨시르 잔재였는데,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리면서 졌습니다.
상대분의 경우 2관문에서 5추적자 푸쉬를 하셨고 저는 빠른 3관문 암흑기사를 준비했는데, 5추적자 타이밍에서 피해를 꽤 보고 암흑 성소를 들긴 덕에...최대한 암흑기사로 시간을 끌려고 했습니다만, 상대분의 센스있는 운영에 완벽하게 졌습니다. 마지막 대규모 교전 때, 허세용 거신 4기 정도를 뽑아서 상대방분이 살짝 뺐었는데 관측선으로 허세라는걸 바로 파악하신 후 산뜻하게 탈탈...
2경기는 아킬론 황무지였습니다.
2경기의 경우에는 제가 생각해도 이거 뭐하는 플레이지라고 싶을 정도로 제자신이 준비한 테마가 없었습니다...1경기 처럼 5추적자 푸쉬에 밀려서 입구쪽이 막히는 상황까지 다다랐고, 그걸 타개하려고 차원 분광기 + 4파수기를 상대방 본진 잎구쪽에 내려서 역장을 치면서 거기서 5차관 병력을 뽑아 싸우는 식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제 입구가 막혀 있었던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에 상대방 분의 앞마당이 쌩쌩히 잘돌아가면서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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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타2 유저들과 붙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말로만 들었던 서면 헬게이트에서 어찌어찌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만으로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더군요...
저화 같이 참가했던 플래티넘 리그의 제 친구도 되게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참가상인 문화 상품권 5천원권과 탄산음료 + 햄버거 그리고 5시간 정도 사용한 사실상 공짜였던 PC방 이용요금 같은걸 생각했을 때, 자기가 여기왔을 때의 교통비랑 식비가 얼추 비슷했고 실력이 쌓인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여담이 있다면, 한 경기 끝날 때마다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어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실제로 팀플레이 끝나고는 진짜 스타2 연습같은 거 안하고 너무 힘든 나머지 의자에 기대서 쉬었고요...
심지어는 상대분께 양해를 구해서 한 경기 한 경기 끝날때마다 3~5분 정도 휴식을 양해 부탁드렸고 말이죠...그리고 상대분이 배려해주셔서 그걸 수용해주셨던 점이 정말 죄송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에 자신있으신 분들은 각 지역마다 열리는 PC방 토너먼트에 참가해보시는 것도 정말 나쁘지 않습니다.
각 지역별로 열리는 PC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위에 등록된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_^!
그럼 이 정도로 하고 시덥잖았던 후기글은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P.S. 시험 응시료로 사용하려고 했던 상금 만큼의 액수중 일부는 부모님께 영계 통구이를 2마리 바치는 걸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경우, 해운대 지역은 없어졌고 서면에서만 토너먼트를 진행합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7-27 23:55)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동 조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