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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5 02:56:50
Name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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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LOL 선수통계 I & E 시범기록 : 7월 3일 롤챔스 서머(+각종 상황에 대한 잡설)




I & E 기록에 대한 개요는 이틀전에 올린 제 글(https://pgr21.net/?b=6&n=51748)에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규정한 기록지침에 따라 시범으로 롤챔스 서머 16강 개막전 4경기를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더 어렵더군요. I & E 기록 개요에 벗어나는 상황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리고 몇몇 상황은 주관적 판단이 아니고선 도저히 판가름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구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기당 최소 30분, 최대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특이한 점이 없는 부분은 거의 스킵하며 봤는데도 교전 상황이 하나 나왔을때 그것을 판단하는 시간이 관전하는 시간보다 더 길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절대 안했을 겁니다.ㅠㅠ
하지만 각종 상황들을 분석하며 몇십번이고 돌려보니 경기를 보는 시야가 늘어남을 느꼈습니다. 즐기며 볼땐 누가 이 전투에 기여하고 어떤 부분에서 승부가 갈렸는지 확실하게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오판하는 부분도 있구요. 거의 프레임 단위로 끊어보니까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위 기록은 저의 시점에서만 본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으로 오기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립니다. 각 수치들의 정보는 위에 링크한 개요에 있으니 먼저 보시길 권장합니다. 여기선 핵심내용만 붙여놓겠습니다.

I(Initiate) : 통산 이니시에이트 [출전경기 이니시에이트 수의 총합]
IA(Initiate Average) : 경기당 평균 이니시에이트율 [ I / 경기 수]
IS(Initiate Success) : 통산 이니시에이트 성공 [출전경기 이니시에이트 성공 수의 총합]
ISA(Initiate Success Rate Average) : 경기당 평균 이니시에이트 성공률 [ IS / I]
SK(Solo Kill) : 통산 솔로킬 [출전경기 솔로킬 수의 총합]
SKA(Solo Kill Rate Average) : 경기당 평균 솔로킬율 [SK / 경기 수]
E(Error) : 통산 자책 [출전경기 자책 수의 총합]
EA(Error Rate Average) : 경기당 평균 자책률 [ E / 경기 수]

I & E 기록을 쉽게 보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IA] : 얼마나 많은 이니시에이트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가 높다고 다 좋은건 아닙니다. 아무런 성과를 못 거둔 경우가 있고 오히려 교전을 패배로 이끈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수치가 높을수록 상황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단걸 알 수 있습니다.

[ISA] : 이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이니시에이트를 하는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이니시에이트는 곧 교전의 승리와 부가적인 이득(포탑 파괴, 드래곤-바론)를 가져왔다는 증거니까요.

[SKA] : 역시 수치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1:1 싸움뿐만 아니라 일대 다수에서 킬을 얻었을 경우도 포함되기 때문에 선수의 개인기를 증명하는 지표입니다.

[EA] : 이건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겁니다. 이 수치가 낮으면 선수의 플레이가 안정적이란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시범기록이라 아직 유의미한 통계라 볼 순 없고, 더 많은 기록이 쌓였을때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다시 작업을 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암담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더하여 분석을 하다가 I & E 기록에서 난감했던, 흥미롭지만 복잡한 상황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1:1 혹은 1:2 교전에서 2:2 이상의 교전으로 확대되는 경우
본래 이니시에이트의 정의에 따르면 2:2 이상의 인원에서 이니시만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전은 합류의 미학이더군요. 시작은 1:1이나 1:2였으나 갱킹과 역갱, 그리고 지원 등을 통해 거대한 전투로 커지는 모습을 보며 생각을 바꿨습니다. 결론은 이니시가 1:1 혹은 1:2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최종 교전 규모가 2:2 이상이라면 이니시에이트로 보는 방향이 되었습니다.

(2)이중 교전
이건 무슨 말일까요. 쉽게 말해 이니시에이트로 교전이 벌어져 전투가 지속되긴 하나 소강국면으로 흘러갈 상황일때 새로운 이니시에이트가 걸리는 경우입니다. 개막전 오존 대 블라스트 2경기 중반 케넨의 이니시로 시작된 교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케넨은 궁을 쓰지만 적에게 순삭당해 양측이 제대로 충돌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마타의 쓰레쉬가 역이니시를 걸어 오존이 대승을 거둡니다. 이 상황을 이중 교전이라 명명지어봤습니다.

(3)더블 이니시
나진 블랙 소드 대 CTU 1경기 중후반, 소드측 2차 포탑 근처에서 쓰레쉬의 사형선고와 리신의 인섹킥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몇십번을 돌려봐도 누가 먼저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은 타이밍에 이니시에이트가 걸렸더군요. 이렇듯 동시에 이니시에이트가 걸린 상황을 더블 이니시라고 불러보겠습니다.

(4)이니시에이트의 다양함
나진 블랙 소드 대 CTU 2경기 초중반, 드래곤 뒷마당 근처에서 신드라가 짤릴뻔 하다 점멸로 드래곤 영역으로 탈출합니다. 그 부근엔 아군 2명이 있었구요. 여기에서 그라가스는 과감히 신드라를 쫓아 드래곤 둥지로 들어섭니다. 당연히 소드측 3명은 그라가스에 한눈이 팔렸고, 이블린은 그라가스에게 궁까지 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퍼플측 정글에서 CTU가 소드 3명의 후방을 공격하니 소드는 진형이 완전히 붕괴되어 대패합니다. 여기에서 그라가스는 궁을 쓰지도, 다른 스킬을 쓰지도 않고 그저 적의 시선만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이니시에이트였지요.






다음 글은 기록을 많이 쌓아서 올려보겠습니다. 아마 이번 16강 경기 대부분을 기록한 뒤에 올려볼까 합니다. 그때까지 제가 멘붕 안한다면 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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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리타
13/07/25 04:23
수정 아이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온겜넷은 뭐하는거냐!!!
인재가 여기있다고!!!

이렇게 표로 보니까 어느팀이 왜 이겼고 왜 졌는지 좀더 명확하네요.
미국싸이코
13/07/25 07:14
수정 아이콘
리크루트 고고
오렌지샌드
13/07/25 07:29
수정 아이콘
우와 글만 읽어도 보이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13/07/25 10:05
수정 아이콘
엑셀로 정리한 데이터들만큼 소중한 데이터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개깡다구
13/07/25 10:13
수정 아이콘
마타의 위엄.... 매라보다 높게 뽑힐만하네요.
13/07/25 11:42
수정 아이콘
헐 대박이네요. 잘봤습니다. 이러한 나름 정략적으로 정리된 수치들과 조합에 대한 분석툴까지 감독진들에서 활용한다면 픽밴에 대한 대비가 정말 잘 되겠네요.
'이니시를 누가 담당할때에는 누가 딜을 가더라'라던가.. 픽밴에 대해서도 이러한 정리를 한번 해보면 재밌겠네요
마빠이
13/07/25 13:00
수정 아이콘
살포시 추천하고 갑니다. 덜덜
13/07/25 13:41
수정 아이콘
이런 정성가득한 글엔 무조건 추첮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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