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픽 싸움을 할 때. 보편적으로 고려해야 되는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본걸 적어봅니다.

1. 저격밴

기본적으로 상대팀에 '확실한 장인 챔프'가 있다면 밴/픽 단계에서 2가지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 밴 또는 뺏어오는 픽을 통해 못가져가도록.
: 해당 챔프가 활약하지 못하는 상성의 픽을 통해서 제한.

최근에는 갱맘 선수도 보여줬지만..  '극한에 달한 챔프'는 충분히 밴을 할 가치가 있습니다'
갱맘의 오디아나는 매 경기 오디아나의 극한을 보여줬지만. 다른 챔프는 아니였죠.

2. OP 챔피언

최근에 또 여러팀들이 보여주고 있지만
OP챔프라고 해서 '못해도 OP'는 아니죠.

소위 말하는 트페/제이스와 같은 OP는 밴을 할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MiG가 트페를 가져가 놓고도 무너진 점
갱맘이나 쏭은 제이스를 들고도 한게 없는 점.  과 같은걸 보면

OP 챔프일수록 '기본적으로 팀에서 다룰줄 알아야' 밴/픽에서 유리해집니다.
그걸 못다룬다는걸 알면..  '너네 제이스/트페' 해봤자 별거 없잖아? 하고 풀면서
'블루/퍼플'을 안가리고 밴카드를 소비할수밖에 없게게 되니까요.


3. 라인전 및 한타 상성

뭐 피들스틱이 현실적으로 라인전에 나오진 않지만
피들스틱 상대로 블라디미르는 시한폭탄을 들고 뛰어드는 라인전이죠.

드레이븐 상대로 베인과 같은. 이런식의 상성은 기본적으로 맞춰 가는것이 좋습니다.

'직접 상성' 이 안맞는다면
'라인 스왑 / 정글러를 낀 상성' 을 고려해서라도 적정 수준을 맞춰주면 됩니다.

라인전만이 아닌 '한타에서도' 강력한 카운터가 상대에게 이미 있다면 안뽑는게 좋죠.
상대가 우디르 정글인데 갈리오를 뽑는것 같은게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둘이 라인에서 만나진 않지만.. 한타에서 갈리오가 궁 쓰면.. 우디르한테 바로 캔슬되죠.
갈리오 궁은 체널링 도발 + 우디르는 그냥 평타가 기절이라서... 우디르는 갈리오 궁을 맞고도 캔슬시킬수 있는..)


4 . 포킹

제이스, 파랑이즈, 럭스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니달리/제라스/케이틀린/바루스/그라가스/직스 등
여러 챔프들은 포킹 능력을 가지고 있죠.

포킹 조합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1포킹' 보단.  1.5~2포킹 정도가 가능한 것이 좋습니다.
(제이스 + 케이틀린 과 같은식으로..  )

두번째로. 포킹 조합은 '라인 클리어' 가 빠른 챔프를 최소 한명정도는 끼고 있는게 좋습니다.

술통과 같이 '미니언을 무시하는 포킹도 있긴 하지만'
제이스 / 파랑이즈 / 니달리와 같은 보통의 포킹은 '미니언을 통과하지 못하죠'

아군이 라인 클리어를 빨리 해줄 수 있다면 확실하게 포킹 조합은 더 편안하게 포킹을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포킹 조합은 '역 이니시에이터' 한명이 있으면 안정감이 높아집니다.

보통 선호하는건 자이라/소나/케넨 과 같은 챔프겠네요.


5. 돌진

포킹 조합의 카운터로도 잘 알려져있는 돌진 입니다.

돌진의 경우 다이애나/레넥톤/쉬바나/리신 등..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접근 이후에 '확실하게 딜이 나오는' 챔프들을 주로 사용합니다.

돌진 조합에서는 '특별하게 강력한' 이니시에이터를 필요로 하진 않지만
팀 자체의 스킬 연계가 깔끔하게 맞아 떨어질 수 있는 챔프가 같이 있으면 시너지가 좋습니다.

바루스(궁으로 한번 더 묶어주기) / 룰루(돌진 한 챔프의 생존률을 높여주고 궁으로 2차 CC) /
쉔(돌진한 챔프를 쉴드로 더 버티게 해주면서 도발) / 오리아나(쉴드->총격파 연계) 가 대표적이겠네요.


6. 푸쉬

빠르게 라인을 푸쉬하면서 타워/맵 장악을 통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조합입니다.

라인 클리어 능력이 상당히 좋은 챔프와 1:1 능력/기동력이 좋은 챔프들을 키 포인트로 활용하게 됩니다.

선호되는 원딜은 이즈리얼(궁을 통한 다른 라인 컨트롤) / 케이틀린(긴 사거리와 미니언 처리. 확실한 타워 푸쉬. 덫을 통한 라인 형성) 이지만
그레이브즈나 바루스도 라인 클리어가 좋기 때문에 잘 활용됩니다.

그 외 라인에서는 보통 쉔/트페와 같은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챔프나
제드 / 아리 / 니달리와 같이 이동기/푸쉬력 이 좋으면서도 '강력한 1:1'능력을 가진 챔프들이 키 포인트로 활용됩니다.


7. 장판

다른 말로는 한타 조합이라고도 불리죠.

케넨/아무무/미스 포츈/소나/자이라/피들스틱 등..  다양한 광역 궁극기를 가진 챔프들 위주로 조합해서

'확실하게 한타를 쾅!' 붙었을 때. 다수의 상대를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보통 이런 조합에서는 '라이즈/베인'과 같이.  하이퍼 캐리가 가능한 키 딜러를 한명 같이 보유하면 좋습니다.


8. 챔프의 특성에 따른 분류

이니시에이터 : 우리편이 원할 때. '상대에게 강제로' 전투를 걸 수 있는 챔피언
말파이트, 자르반이 대표적인 이니시에이터이며.  '쉔과 같은 경우'는 점멸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는 이니시에이터 역활이 가능함.
보통 팀에 한명의 이니시에이터는 있어줘야.. 끌려다니는 상황(특히 포킹, 푸쉬조합) 에서 강제로 전투를 통해 풀어갈 수 있음.

역 이니시에이터 : 상대가 교전을 걸었을 때. '역으로 받아 칠 수 있는 챔피언'
보통 CC기의 사정거리가 짧거나, 발동이 느린 챔프들이 역 이니시에이터로 불린다.
대표적인 역 이니시에이터는 소나/자이라.
상대가 '우리에게 전투를 거는' 조합이거나 / 우리가 전투를 피해야 되는 조합이라면 있는것이 좋음.

라인 클리어 : 라인 클리어가 빠른 챔피언들.
해당 챔피언이 많을 경우 '빠른 라인 클리어를 통해서 맵을 장악하고 운영을 통해 풀어갈 수 있으며'
적어도 한명의 라인 클리어를 담당할 챔프는 있어주는 것이 좋다.

하이퍼 캐리 : 팀에서 시팅을 해줘야 하지만. 성장할 경우 '확실하게' 판을 뒤흔들 수 있는 챔프
블라디미르, 트위치, 베인, 라이즈가 대표적인 하이퍼 캐리 챔프들.

포킹 : 대치 상황에서 '긴 사거리를' 통해서 적에게게 지속적인 견제를 해서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챔프
해당 조합일 경우 '미니언을 확실하게 클리어 해주면서' 상대의 체력을 뺀 뒤 교전하는 것이 좋다.
대표 챔프는 제이스, 럭스, 이즈리얼

누커 : 순간적으로 '적을 확실하게' 녹여 버릴 수 있는 강력한 챔프들
브랜드, 애니, 베이가와 같은 챔프들이 대표적이며. '상대의 주요 챔프'를 1초만에 빠르게 녹이는 것이 주 역활

암살 : 누커와 기본적으론 비슷한 역활을 하지만. '누커는 사거리 안에 들어온 챔프를' 확실하게 녹이는 역활이라면
암살자는 '직접 상대에게 접근해서 딜을 넣는 역활을 담당함'
누커보다 누킹이 빠르진 않지만. '맵 컨트롤을' 보통 병행하여 시야를 장악하고 스플릿 푸쉬를 담당함.

스플릿 푸쉬 : 단독으로 다니면서 '라인을 푸쉬해서' 아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챔피언
가장 대표적인 챔피언은 쉔/트페가 꼽히며. 제드/아리/니달리와 같이 기동성/라인클리어 능력이 좋고
1:1이 뛰어난 챔프는 해당 역활을 충분히 수행해 낼 수 있음.
스플릿 푸쉬를 할 때에는 '나머지 4명'이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조합인 것이 좋음.

유통기한? : 초중반에 '상대보다 템이 앞서나가지 않으면' 영향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챔프들.
대표적으로 르블랑, 판테온과 같은 챔프들이 있음.

고기방패 : 상대의 공격을 '몸으로 다 맞아줄 수 있는 챔피언'
레넥톤/자크/문도가 대표적인 챔피언.

돌진 : 상대에게 얼마나 잘 붙을 수 있는지.
다이애나/레넥톤/리븐과 같은 챔프들이 해당 역활을 담당하며. 돌진과 동시에 상대에게 딜과 CC를 통해서 진형을 파괴시킴

브루저 : '상대의 딜러'를 확실하게 물고 늘어지는 챔피언.
이렐리아가 대표적이며 '상대의 딜러가 프리딜을 하지 못하도록 전장에서 이탈' 시키는 역활을 맡음.

생존 : 포커싱을 당했을 때 생존력이 어떤지
이즈리얼/코르키와 같은 방식의 이동기를 통한 생존력과.  블라디미르/애니비아/자크와 같이 스킬을 통한 생존력
라이즈와 같이 '템 특성에 따른 생존력' / 아칼리와 같은 은신을 통한 생존력 / 트리스타나/베인과 같은 CC를 통한 생존력으로 보통 구분됨.
팀에 생존력이 약한 챔프가 과도하게 많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음

안정성 : '망해도' 팀에 기여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보통 말파이트/자크와 같은 챔프는 안정성이 좋으며 잭스와 같은 챔프는 안정성이 좋지 않음.

2:1 스왑 능력 : 라인 스왑을 걸거나 걸려서 2:1 상황이 되었을 때. 대응이 어느정도 가능한지.

타워 철거 : 타워를 얼마나 빠르게 철거할 수 있는지 유무.
보통은 팀의 원딜이 철거를 담당하나.  원딜이 우르곳과 같은 챔프면 철거 부분을 고민해봐야 하며
잭스/제이스/케일과 같은 챔프를 탑/미드로 보유하고 있다면 철거에서 확실히 우위에 설 수 있음.
철거 능력이 좋을수록 '대치 상황'에서 이득 보기 좋으며. 한타 이후에 오브젝트를 빠르게 취할 수 있음.

AP, AD : 팀에 AP나 AD 균형이 한쪽으로 몰릴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가 방템을 맞추기 쉬워서 불리해지는 부분이 있음.

인베이드 : 1레벨 정글싸움에서 누가 더 강력한가.
애니/쉔/블리츠크랭크/알리스타가 대표적인 인베이드에 강한 챔프들이며
인베이드 상성이 좋을 경우 '5명이 같이 다니면서' 상대 정글에 와드를 확실하게 박아서 초반에 이득을 취할 수 있음

초식/육식 정글 : 정글러가 가장 강력한 3레벨의 더블버프때.
게임 내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에 따라 초식/육식으로 분류.
보통 정글러가 초식이면 '탑은 육식' 을 꼭 뽑아주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반대로. '우리 탑이 상대 탑보다 상성이 안좋을 땐'.. 정글러 파워에서 이겨주면 탑 상성을 맞춰줄수 있음.



보통 위 간단한 분류를 중심으로 '서로간의 조합 상성'을 맞추는 것이 밴/픽의 포인트라고 봅니다.

상대가 극 포킹이라면 '미니언 클리어가 정말 빠르거나' / 아니면 확실한 '이니시에이터'가 포함된 조합으로
우리가 돌진조합이라면 오리아나/룰루와 같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조합으로.
정글러가 아무무라면 탑은 2:2 싸움을 감안한 챔프를.
팀이 전체적으로 CC 조합이라면. '한명은 확실하게 딜을 넣을 수 있는 챔프를'
상대가 라인클리어가 빠르다면. '우리도 그에 맞서서 클리어 할 수 있는 챔프를'  맞춰가면서 해야겠죠.



그런면에서 늘 밴/픽 싸움은 참 재밌습니다..

특히 오늘 본 요릭 정글처럼 '상대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픽으로 대응하는건 정말 신선한 재미를 주는거 같네요.


p.s 소드 최고의 문제는
16강 1~6경기 내내 '라인클리어'가 빠른 챔프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나마 1경기에서는 레넥톤이 템트리를 통해서 라인클리어 속도를 상당히 높였지만
그 뒤부터는 경기 내내 라인클리어가 빠른 챔프가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