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미에서 서식중인 luvnpce라고 합니다.
시즌 2때 실버에서 서식하다가 시즌 3 들어와서 실버 4부터 서폿을 메인으로 플래티넘을 달성한 기념으로
나름의 팁들을 공유하고 또 이야기 나누어 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피지알에는 고수분들이 많으시기에 고작 이제 플레기 따위가 뭐 그리 팁이 많겠습니까만은
당구에서도 30의 영원한 스승은 50이듯이, 90%가 넘는 소위 실론즈 유저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할게 있을까 하여서 감히 끄적여봅니다.
골드 1 뚫을 때는 패치 이후라 4점 5점 씩 올라가는 1 티어 지옥을 경험했지만 -_-;;
이틀에 걸쳐 배치 전까지 대략 15승 2~3패를 거둬서 초고속으로 뚫었습니다. 대부분 서폿으루요. 신기하죠?
lol 유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실론즈 유저 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실론즈 탈출이겠지요.
이에 관련해선 정말 많은 팁들이 올라와 있지만 사실 이 이슈의 핵심은 대다수의 실론즈 유저분들 께서는
"빨리" "내 실력에 어울리지 않는 곳" 에서 빠져나오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랭겜 200판 후에 자기가 속한 곳이 결국 자기 실력이다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물론 랭크가 올라갈 수록 유저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배우는 점이 많아져 본인의 실력도 상승하는 측면은 있지만
꿀팁, 꿀챔프를 쫓아다니며 점수를 올리는 자체에만 목을 메기보다
본인의 실력을 올리는 자체에 집중하고 1승 1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점수는 자연스레 올라가는 부수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원론적인 잔소리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현 메타에서 게임의 캐리력은 미드가 가장 좋기 때문에 심해탈출을 위해 미드 포지션을 많이들 선호하십니다.
하지만 서폿을 주 포지션으로 삼는 것 만큼 본인의 실력도 향상시키고 괜찮은 승률 또한 보장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 포지션이 서폿일 때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상대 서폿과 나의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
금장 높은 티어 부터는 슬슬 주 포지션이 서폿인 분들과의 매치도 가끔 발생했지만,
주로 4,5픽이어서, 혹은 패기 싸움에서 밀려서 (...) 서폿을 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솔로라인에서 나는 주 포지션에 서고 상대는 그렇지 않았을 때의 라인전 양상이 크게 차이가 나듯이
서폿 간의 숙련도 차이에서 오는 봇 라인 차이는 꽤나 큽니다. 게다가 서폿이라면 실력 차가 다른 라인에 비해서 더욱 큰 편입니다.
라인전 딜 교환, 정글러 동선 파악, 용싸움 시 시야싸움, 와드/버프/용/바론 시간 체크, 오라클 후 맵 장악, 한타 시 딜러 보호 등
게임 내에서 서폿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랭크게임이라는 시스템의 특성 상, 어차피 자신과 비슷한 실력의 사람과 매치가 되기 때문에 언제나 확률은 50:50이고
이 것을 55:45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랭크 점수야 자연스레 따라 올라가게 되겠지요.
뭐 고랭크에 올라가게 되면 서폿이 주 포지션인 분들이 늘어나면서 슬슬 그게 안되겠지만
실론즈에서는 서폿을 주로 삼는 분의 숫자가 확연히 적기 때문에 정말 이만한 꿀이 없습니다 -_-;;
2. 포지션이 겹치는 일이 적어진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게 굉장한 장점입니다.
서폿을 주로 삼는 분이 적기 때문에 첫째로 나는 나의 주 포지션에 설 수 있으며,
둘째로 나머지 우리 팀원들이 자신들의 주 포지션에 서게되는 확률이 높아지고
셋째로 그로 인해 서폿이 주가 아닌 우리 팀원이 픽이 낮아 억지로 서폿에 서서 똥을 싸게 되는 일이 없어집니다 -_-
3. 맵 리딩 능력이 향상된다.
라인전 페이즈에서 정글러와 미드라이너의 동선은 정글러와 서포터가 체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라인전 종료 후 정글 싸움과 오브젝트 싸움 등에서 시야를 장악하고 적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 역시 서포터의 몫입니다.
용 앞에다가 와드나 박고 원딜 힐이나 해주는게 서폿이 절대 아닙니다.
이런 여러가지 역할을 숙지하고 실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맵 리딩이 정말정말 좋아집니다. 그 어떤 포지션에 섰을 때 보다두요.
그로 인해 다른 포지션에 스게 되었을 때도, 특히 정글이나 미드에 섰을 때 도움이 엄청 많이 됩니다.
4. 캐리에 대한 부담이 적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미드라이너라면 미드를 폭파 시켜서 캐리를 하는 상황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인분은 해주어야 합니다. 내가 폭파당하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게임에 지게 됩니다.
서폿을 주 포지션으로 삼는 경우, 앞의 1, 2, 3번의 이유 때문에 대략 두 번에 한 번 꼴로는 봇 라인을 파괴시켜버릴 수 있습니다 -_-;
그로 인해 원딜 캐리가 나오는 게임이라면 쉽게 승리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도 한타 때 환상적인 광역cc나 무자비한 이니시로 서폿 캐리가 가능한 게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봇 라인이 망하게 된 경우라도 우리 라이너가 완전 흥해서 캐리하는 게임이라면 묻어갈 수도 있고
봇 라인이 2인분만 하는 게임이라도 상대 서폿보다 맵 장악에 앞선 다면
유리한 게임은 지지 않을 확률을 극대화 시켜주고, 불리한 게임도 역전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elo를 기반으로 상대가 매치되는 랭크 게임의 특성상 확률을 높여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승률은 당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55%의 승률이면 충분히 실론즈를 탈출 하고 남을 수 있습니다. 52, 53이라도 됩니다.
질 게임은 당연히 집니다. 미드 정글 탑이 동시에 멸망하면 매라신이 와도 캐리 못할 겁니다. 그냥 쿨하게 지세요.
지는 판보다 이기는 판이 많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내가 이 잭스손 리신눈들을 캐리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 라는 부담이 아예 없다는 점이
무리하는 플레이를 삼가게 되고, 멘탈 붕괴가 일어나는 빈도 수도 현저히 줄게 되기 때문에 이게 승률에도 영향을 줍니다.
5. 손이 좀 느려도 됩니다 -_-;;; 동체시력이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_-;;
물론 피지컬이 좋으면 어떤 포지션이던 굉장한 메리트이겠지만
딜교환을 실제로 하는건 원딜이지 내가 아니기 때문에 손이 느린게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라인전에서는 서폿은 딜교환과 킬의 "각"을 보고 잡는게 중요하지 현란한 컨트롤은 두 번째이며,
라인전 끝난 후에 우주에서 최고로 중요한 시야싸움엔 머리가 필요하지 손꾸락은 와드만 박고 지울 수만 있으면 됩니다.
한타 때도 사실 한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동체시력으로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스킬을 난사하고 뭐 하면 좋겠지만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딱 두 놈만 뚫어져라 쳐다보시면 됩니다. 그냥 저 쪽 팀에 제일 쎈 놈만 탈진 걸어주고 우리 팀에 제일 쎈 놈만 목숨걸고 지키면 됩니다.
6. 막타 먹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_-
원딜이 자리를 비운 우리 타워 밑의 미니언은 가난한 서포터에게는 오아시스와 같기 때문에
서폿만 하다보면 자연스레 그 깨알같은 평타 데미지로 특히 타워 막타 먹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_-;;;;;;
그럼 2500자가 넘어간 이 시점에 와서야 드디어 본론에 들어가서 (...)
서폿으로서의 자세와 역할입니다.
1. 6와드, 5와드 1핑와, 4와드 1핑와, 3와드 2핑와가 진짜 꿀 시작템입니다.
우리는 프로도 아니고 라인스왑도 안하는데 현돌 빨리 뽑아야지 무슨소리냐 하시겠지만
a. 우리 탑이 라인 유지력이 좋다면 탑에. 와드 떨어졌다고 집에 한번 안가도 됩니다.
b. 상대 정글이 카정에 능하다면 우리 편 두 번째 버프 쪽 부쉬에. 정글러 afk가 사라집니다.
c. 그 외의 경우엔 상대 레이스 쪽 부쉬나 톡 튀어나온 언덕과 우리편 레이스 강가. 상대 레이스는 1분 와드면 충분합니다.
이런 데다가 1분 30초 내외로 2~3개 와드를 박아주고 시작을 하면 게임 초반이 그렇게 평화롭고 쾌적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미드는 와드 1개로 초반부터 양 쪽 시야를 모두 확보하고 3렙 갱에 면역이 될 수 있으며
봇 쪽에도 레이스 강가 와드 때문에 와드 하나로도 미드 초반 로밍, 정글 봇 갱의 루트의 시야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플레이를 위해선 픽밴 창이나 게임 시작 직후 미리 이야기를 해 두셔야 합니다.
어디어디 와드를 박을 테니 카정이 와도 알 수 있고 카정을 가기에도 수월하니 솔로라이너들 제가 핑 찍어드릴테니
적 정글 나타나면 cs 몇 개 놓치더라도 미친듯이 달려와주세요. cs 몇 개보다 쌍버프가 훨씬 맛있습니다.
라고 꼬셔놓고 달래놓고 시작하지 않으면 핑을 백만번 찍더라도 안올 수 있습니다 -_-;;
2. 초반에는 와드를 아끼세요.
3렙 쌍버프 이후에 탑 혹은 미드 갱이 요새의 대세이기 때문에 봇 라인은 오히려 갱킹에 안전한 편입니다.
특히 상대 정글이 바텀 쪽 버프를 먼저 먹고 시작했다면 (블루-레드, 퍼플-블루) 첫 갱킹이 봇일 수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2분 전후로 미니맵을 뚫어져라 주시하시고 상대 미드라이너가 바텀쪽에서 올라왔다면 한동안 와드를 아끼셔도 됩니다.
미드라이너가 리쉬없이 바로 라인에 도착했다면 상대 봇 라이너들이 늦게 도착했다면 100% 바텀쪽 버프 시작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정글 미드, 정글 탑 싸움이 난리가 나는 걸 미니맵으로 감상 하신 후에, 상대 정글이 우리 미드를 갱을하고 봇 쪽으로 빠지기 전까지는
와드는 바텀 부쉬에 집중해서 라인전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상대 정글이 탑쪽 버프부터 시작했다면, 2번째 버프를 먹게 되는 2분 30초 내외로 강가 쪽에 와드 하나 박아주시면 됩니다
물론 열에 아홉판은 미드로 가지만요 -_-;
3. 핑와 싸움이 라인전에선 우주 최강으로 중요합니다.
핑와가 짱입니다. 꼭 사세요 두 번 사세요.
첫 시작템이 어떤 조합이던 핑와는 꼭 하나 섞어주세요. 집에 다녀올 때마다 핑와 하나 이상 무조건 사세요.
시작 템에 핑와 없는 서폿이 봇에 내려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_-;
핑와 싸움 관련해서 몇 가지 팁을 드리면
a. 핑와는 먼저 박는 놈이 지는 겁니다. 내 핑와가 적 와드 하나도 못 지우고 적 핑와에 지워진다면
원딜이 딜교환에 밀려 집에가거나 디나이 당한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적 와드를 지우고 핑와에 지워져도 불리합니다. 항상 상대 서포터의 템 창을 확인하시고 서포터가 라인을 비울 때마다
돌아온 후에 박은 것이 핑와인지 와드인지 꼭 확인하세요.
시야가 없는 상태에서 자리를 비웠다면 자리를 비운 시간으로 짐작하면 어디에 와드를 박았는지 높은 확률로 알 수 있습니다.
내 핑와를 먼저 쓰게 될 때는 꼭 우리가 라인을 밀고 나서 상대의 와드를 지워줄 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삼거리 부시나 우리쪽 바텀 부쉬의 와드를 지워주면 우리 정글러가 갱을 오기 수월해집니다.
b. 핑와는 먼저 박는 놈이 짱입니다.
상대 서폿이 라인을 비운 상태라면 먼저 핑와 박아 놓는 것이 장땡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상대 와드가 박혀있는 곳에 가서 냅다 핑와 박고 와드를 지운다면
집에 갔다온 상대 서폿이 우리 핑와를 옳다쿠나하고 지워 줄 것입니다 -_-;
상대 와드가 아직 없는 곳에 핑와를 선점해 놓고 상대 와드가 박히기를 기다리는게 베스트 입니다.
혹은 내 돈과 상대 돈을 비교해서 이번엔 저쪽 서폿이 핑와를 때려죽여도 사올 수 없다는게 확실할 때에만 선핑와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핑와 옆에 박힌 상대 와드는 곧바로 지워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라인이 밀리는 상황이라면 바로 지워주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우리 정글러가 바텀을 향하는 때에 지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c. 우리가 블루 사이드 일땐 삼거리 핑와가 진리입니다. 퍼플일 때는 목숨걸고 뺏기면 안됩니다.
우리 미드나 정글이 와드 없는 삼거리로 로밍해서 한 번 그 맛을 보면 잊을 수 없어 맛집이 됩니다.
d. 1분와드로 낚시를 해라
상대 서폿이 부쉬플레이를 좋아하는 블리츠, 레오나, 쓰레쉬일 경우 자주 걸립니다.
1분와드를 상대쪽 바텀 부쉬에 박아주면 옳다쿠나 하고 핑와로 냅다 지우는 서폿이 많습니다.
이만큼 땡큐베리감사한 경우가 없지요. 라인 밀고 낼름 지워주시면 되겠습니다.
e. 라인전 이후엔 대치 시엔 레이스와 레드 사이 부쉬, 우리가 밀 땐 상대 레이스 부쉬, 밀릴 땐 우리 레이스 부쉬가 좋은 자리 입니다.
밀 때는 미는 쪽 상대 쪽 버프 부쉬, 밀릴 땐 밀리는 쪽 우리 버프 부쉬에 핑크도 좋은 자리 입니다.
f. 바론 싸움 때도 핑와가 진리입니다.
오라클을 빨면 핑와를 사지 않는 분들이 많으신데 오라클은 그 자리에 있어야만 와드를 볼 수 있고 지울 수 있지만
핑와는 그 자리에 와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그 자리에 와드가 박히는 것 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론 근처 부쉬란 부쉬엔 핑와로 도배를 해주는게 바론 싸움에 크나큰 도움이 됩니다.
g. 서포터의 템빌드는 시야석피오아핑와핑와피오아핑와핑와오라클퐈이핑와파이포아ㅣㅏㅏㅏㅏ
4. 연기대상 받겠다는 마음 자세로 게임에 임합니다.
딜교환은 항상 a. 무조건 이길 각이 나올 때, b. 정글러가 곧 도착할 때 해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특히 정글러가 오고 있을 때는 밀리는 척 맞아주거나 아예 맞다이를 걸어주는게 중요한데요.
그렇다고 너무 연기 한답시고 정글러 오는데 뒤에서 놀고 있으면 안됩니다.
빤히 보이더라도 정글러 도착 시점엔 함께 싸워야 합니다. 무조건.
5. 템 욕심을 줄이세요
뭐 당연한 말이지만 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지만,
킬어시로 흥하지 않는 경우 루비돌 하나보다 와드 5개가 훨씬 게임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라인전이 끝난 이 후에는 루비시야석 3개로는 시야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라인전 이후엔 템창엔 항상 핑크와드 2개 이상은 무조건 가지고 다닌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세요.
실론즈는 와드 안박는게 내가 와드 박아서 무슨 소용, 핑와는 돈낭비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에.. 물론 오라클은 돈낭비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_-;; )
거꾸로 생각하면 상대는 시야가 없고 우리는 맵핵모드라면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싸움이 됩니다.
6. 밀 때는 상대 정글, 밀릴 때는 우리 정글
그냥 진리입니다. 미드로 대치하면서 우리 미니언이 탑을 민다면 탑 쪽 정글, 봇을 민다면 봇 쪽 정글을 그냥 와드로 도배해주세요.
한타에서 패배하거나 우리편 한 사람이 짤려먹혀서 우리 타워쪽으로 빠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내 KDA는 소중하니까! 를 외치며 냅다 타워 밑으로 도망가는게 아니라 꼭 상대가 들어올 우리 정글에 와드를 박아주면서 빠지셔야 합니다.
우리편이 부활 후에 우리 정글에 시야가 확보 되어 있는 거랑 깜깜할 때랑은 이 후 양상이 천지차이가 됩니다.
뻘팁인데 정글에 와드 박을 시에 많이 박는 부쉬들에 더해서 늑대 앞에 와딩이 좀 꿀입니다.
인히비터 앞 타워에서 대치 중일 때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밀 때는 상대 본진, 밀릴 때는 우리 본진 언덕 아래에 와딩 꼭 해주셔야 합니다.
7. 한타 전에는 미니언 웨이브를 유리하게 해 놓아야 한타 종료 후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면 와딩은?
용이던 바론이던 닥치고 그룹 미드 상황이던 반대편 미니언을 밀어놔야 이기면 타워 먹고 져도 타워를 안먹힙니다.
서포터는 항상 한타 싸움이건 정글 싸움이건 그 한발짝 앞서 시야를 확보해 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 라이너가 라인을 밀러 갈 때엔 미드에서 나머지 팀원과 빨리 함께 뭉치는 것도 좋지만
같이 내려가면서 미드 정 중앙에 하나, 강가에 하나 박아 놓아 주면 웨이브 밀다가 끊기는 대참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8. 미드 중앙에 길 따라 사거리 마다 자리가 꿀와딩입니다. 대치땐 가운데 밀땐 혹은 밀어놓고 상대 1~2차 타워 사이, 밀릴 땐 우리 쪽
9. 오라클?
빨리 먹으면 1차 타워들이 깨지고 나서, 늦어도 바론 싸움 할 때 즈음엔 먹어주시는게 좋습니다.
혼자 와딩한다 와드 지운다 다니다가 끊기는 것 만큼 게임 양상에 치명적인 것도 없기 때문에
a. 부쉬마다 도배하며 와딩을 다니시던지
b. 우리 탑, 혹은 정글러와 함께 다니며 안전하게 와딩하는 게 좋을 때가 있습니다.
c. 잔나라면 선 q 후진입. 선와드 후q 도주. 등등으로 전 맵이 깜깜해도 제집처럼 다닐 수 있습니다.
10. 롤은 멘탈게임입니다.
우리 편이 뭐 하나라도 조금만 잘해도 유치원생 우쭈쭈 해주듯 미친듯이 칭찬을 해주면 고래까...아니 고래도 춤을 춥니다.
던지던 망하던 트롤을 하던 무조건 달래고 어르고 격려해야 합니다. 잊지마세요 언제나 확률 싸움입니다.
칭찬과 격려는 타워를 밀어주거나 바론을 먹어주진 않지만 우리 편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언제나 올려줍니다.
언제나 평정심을 잃지 마시고 특성상 멘탈이 부서지기 쉬운 솔로 라이너들 (특히 탑신...님들) 의 멘탈은 내가 치유해 줘야합니다.
상대의 전체 채팅 분열은 항상 이용해서 교란 시키시고 우리의 전체 채팅은 필사적으로 틀어막아야 합니다.
귀환하고 템 사고 라인으로 복귀하시는 시간에는 항상 지금까지의 전향을 파악해서 정리해주시고
우리가 무엇을 잘 하는지 격려하시고 무엇을 잘 못하든 다독이시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불꽃 채팅을 해야합니다.
11. 라인전때 타워 다이브 시엔 항상 내가 먼저 맞아주고 cc 다 걸고 빠지기, 당할 때는 맞는 놈한테 탈진 걸기
12. 와드 사달라고 항상 조르시고 항상 생명을 살려준 은인과 같이 모셔야 하며 핑와라도 사주시는 날엔 처갓집 말뚝에 절이라도 합시다.
그리고 서포터는 다른 포지션에 많이 서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즌 2때는 거의 원딜만 했었는데 라인전 할 때 원딜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미드를 서보면 미드/정글 싸움과 로밍 타이밍에 감이 잡히고 합류 시간이 빨라집니다.
요샌 노멀에서 정글을 파고 있는데 거의 안해본 포지션이지만 대충의 동선에 대한 감이 있어서 빨리 배우고
정글을 돌 수록 서폿을 가끔 서면 정글러 동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네요.
탑을 서면 음... 탑신병자님들의 고충에 대한 이해? ㅠㅠ 멘탈이 왜 그렇게 잘 나갈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한 공감?
롤도 어느 정도의 승리 공식이 있는 게임입니다.
라인 밀고 로밍가고, 타워 깨고 밀고 다른 타워 깨러 가고, 사람 많을 때 싸우고 적을 때 타워에서 대치하고,
킬보다 타워, 망한 이니시는 혼자만 들어간 이니시, 밀어 놓고 죽여놓고 용바론, 밀면 우리 정글 와딩, 밀리면 우리 정글 와딩,
바론 보단 인히비터, 인히비터 하나 밀면 와딩 하고 반대 쪽 인히비터,
실력, 조합, 멘탈, 실수 등의 정말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지만 변수를 최소화 해서
유리한 게임이 지지 않을 확률을 높이고 불리한 게임도 극복할 가능성을 높이는 공식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만 숙지하고 그대로만 행하며 그래도 안될 때엔 수긍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는 것이
서폿을 주 포지션으로 삼는 우리들이 랭크를 올리는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북미 꿀챔도 좀 소개를 하고 싶었지만 글이 너어ㅓ어어무 길어져서 간략히 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요새 봇라인에서는 잔나와 드레이븐이 대세입니다
북미전적검색사이트 기준 한 챔프의 승률이 53%를 상회하고 픽률이 15% 이상이 되면 그 챔프는 90%이상 너프를 먹어온 공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너프 먹기 전에 꿀을 빨아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잔나의 경우 에어본 시간의 깨알같은 버프 이후 쭉 고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서버 유저들에겐 잔나가 다루기 어렵고 라인전이 초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고 널리 쓰이지 않지만
전체 챔프 중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잔나가 요새 서폿 중엔 최고 꿀일겁니다 -_-;
그리고 봇 라인 조합 중에 잔나 + 드레이븐이 65%에 육박하는 확률로 최고의 꿀조합입니다.
드레이븐 q + 잔나 e의 콤보와 라인전 극강이지만
생존기가 부족한 드레이븐을 갱킹과 한타 물림에서 지켜줄 잔나의 조합이 시너지가 정말 좋습니다.
드레이븐 도끼 못잡으면 딜로스. 라는 인식 때문에 그렇지, 대충 못하는 애들이 잡아도 라인전 정말 쎕니다. 그걸로 스노우볼 펑펑 굴러갑니다.
너프전엔 세주아니가 꿀이었는데 요새 많이 죽었고, 정글러로는 람머스 누누, 탑 우콩, 미드 카사딘 정도가 꿀챔으로 보입니다.
으으 이만 마치겠습니다 ㅠㅠ 좋은 코멘트들 부탁드립니다. 추가할 것들 수정할 것들.
저도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고 싶네요.
ps. 서폿 글인데 모스트1이 제이스 인게 함정. 실버 후반 골드 초반 때 1,2픽이면 미드 자주 갔었네요 으흐흐.
ps2. 소나 잔나 쓰레쉬 블리츠 주로 하고 타릭/누누 op 일때 걔네도 꽤 했었네요. 레오나 알리는 잘 못하고 룰루 자이라는 저랑 안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