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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6 11:59
CJ 스크림에선 갱안가는 양팀정글과 맞라인에서 약한 봇라인 덕에
평화롭게 라인스왑이후 서로 타워 효과적으로 누가 미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듯
13/06/16 12:07
솔랭에서 정글해봐도 갱안가도 이기는 탑이 얼마나 게임풀어가는데 편하게 작용하는지 느낄수있죠. 롤 자체가 팀게임인지라 개인의 기량을 판단하는데 몇게임은 큰의미가 없는거같아요.
13/06/16 12:08
레몬커피님 해석이 정말 훌륭하시네요. 납득이 갑니다. 오존이 많은 연구를 한것이 느껴집니다. 반면 13연승 속에서 블레이즈는 자신들의 약점을 잠시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3/06/16 12:12
케넨밴도 굉장히 좋은 수였다고 봅니다.
플레임이 케넨을 잡았으면 노답이었을듯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일찍 블라디 카드를 꺼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경기때 라이즈 대신 블라디카드를 꺼냈으면 좀 달라졌을꺼 같은데 그리고 나서스 밴도 kt b skt t1 경기 봤는지 대놓고 바텀 3명으로 푸쉬하면 곤란하다는거 눈치채고 밴해버린 것도 컷고요. 블레이즈는 백업리신 같은 어설픈거보다는 라인정리 강한 정글 하나 뽑아서 대놓고 푸쉬하면서 댄디를 불러들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생각합니다.
13/06/16 12:15
플레임의 오만함도 한목 한거 같아요. 1경기 텔포/ 2경기 정화 들고 상대 솔킬 할 욕심에 라인을 팍팍 미니,
오히려 cs디나이도 안당하고, 정글러 갱각도 안줬었죠. 오히려 상대에게 갱각을주고 그것 때문에 킬을 헌납했고 3경기도 블라디가 제드 상대로 라인전은 좋았지만, 거기 까지 였죠. 덕분에 카직스는 거지중에 상거지가 되고, 블라디가 로밍에는 별로 좋지 않기에, 다른라인이 싹다 털렸죠.
13/06/16 12:23
블레이즈는 누구를 만나도 지고 들어가는 봇듀오때문에 항상 시작부터 불리한 패시브를 가지고 가는듯. 밴픽, 운영, 정글동선이 반강제되니까요.
진짜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스크림은 양팀 정글러나 봇듀오의 성향덕에 평화롭게 진행될거 같네요. 두 팀은 정글러가 강한 팀한텐 유독 맥을 못추는 면이 있죠.
13/06/16 12:23
정글차이도 꽤나 컷고 봇듀오도 문제가 제일크다고 봅니다..
어느팀 봇듀오와 상대를해도 이길가망성이 없는 봇듀오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데...이게 진짜 큰 핸디캡 가지고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13/06/16 12:26
저도 글쓴이님과 같이 댄디가 경기의 key였다고 생각합니다.
댄디 인터뷰할때 보니 사람이 침착해 보이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글러로써 침착함, 냉정함 중요한것 같고 아직 인섹이나 와치에 비하여 이름값은 작지만 크게 될것 같습니다.
13/06/16 12:32
플레임이 옴므가 대놓고 버티는 것만 하다보니 밀어붙였는데 절대로 지지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계산착오가 댄디가 헬리오스보다 잘할지 몰랐던 것인듯...
13/06/16 12:38
1경기 잘 보면 다이애나 퍼블 당하기전에
다이애나가 푸쉬하면서 리신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리신이 도착하기전에 엘리스가 먼저와서 고치를 맞춰버리죠. 플레임은 그냥 이기던 메뉴얼대로 갔는데 리신의 백업이 약간 늦었습니다. 원래 플레임이 막푸쉬하면 헬리오스는 그냥 대기타다가 역갱이 주패턴인데 그게 약간 늦었죠. 그리고 잭패는 정말 못합니다.관 박차고 나왔다는데 헤르메스가 훨씬 못하는 원딜일뿐 잭패도 진짜 못합니다. 2경기 파랑이즈 보면 아시겠지만 어찌어찌 운 좋게 4킬 주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한테 솔킬 따입니다.답이 없다는거죠.
13/06/16 12:45
완벽에 가까운 분석이네요
헬리오스의 리신에대한 실력착각과 바텀듀오의 약한라인전이 패배를 불러왔어요 이니시를 못여는 리신은 픽하면 안됩니다
13/06/16 12:58
블레이즈가 잘 나가기 시작하면서 3대리신 백업리신 이딴 소리 들으면서 실제로 그런 줄 알았을듯 싶네요.
그냥 운 좋은 비행기승객이라는 현실을 잊어버린듯 싶네요. 백업리신이라는 어이없는 수식어가 진짜인줄 알았나 봅니다.
13/06/16 12:56
항상 타워를 먼저꺠고 스노우볼 굴리던 블레이즈가, 혹은 타워는 깨지더라도 드래곤까지 내주면서
탑라인 홀딩을 통해 플레임을 키웠었는데 타워먼저 깨지고 시작하니 지는경기 대부분 탑봇타워를 빨리 못밀면서 드래곤빼앗기고, 어디 한군데서 킬을 내더라도 다른라인이 푸쉬당하고 있어서 손해보는, 어디선가 많이본 푸쉬로 이득보는 플레이를 오존이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1경기에서 맞라인을 서면서 탑봇에서 이득, 블레이즈식 운영을 막아버린게 컸다고 봅니다.
13/06/16 12:58
일단 CJ는 원딜러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우승은 힘들어 보이네요.
롤챔스 최근 두번의 우승팀은 S급 원딜을 보유했죠. 스페이스라는 정상급 원딜을 후보로 묵혀두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CJ 입장에서는 올스타전 우승한게 참 다행인거 같아요.(티켓 +1) 다데가 폼을 회복한 오존이나 엑페가 합류할 소드나 다음 시즌에도 강해보이네요. 일단은
13/06/16 13:05
분석 잘봤습니다.
저도 소드,KTB.. 특히 소드한테 질때의 패턴대로 나왔다고 봅니다. 꼬여서 맞라인서게되거나 , 상대가 따라왔을경우 바텀라인 박살 + 미드탑라인우위로 가져가야하는데 소드와 KTB가 세미싸움정도 할클래스는 됨. 정글은 상대우위. 이러면 답이없죠.. 이번 12강때도 막눈이 조금만 더 침착했으면 블레이즈가 훨씬 힘들만한 경기들이었고요. 오존도 소드와 비슷한 스타일로 바텀박살+정글클래스인 팀인데, 미드마저 점점 미쳐날뛰는분위기(제드버프포함)에 탑라인은 현명하게도 한계를 알고 어떻게 버텨서 상대와의 갭을 줄이는지 알죠. 오존이 그러니까 KTB(소드와 스크림을 자주한다고 알려지기도 하고 소드 하위호환느낌이 조금은 남) 부수고 SKT1 2팀도 박살내고 올라온거죠. 개인적으로 트페를 풀어주는한이 있더라도 제드를 막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을정도로 제드에 속수무책이더군요. 라인전보다 로밍에서.. 둘다 로밍에 털릴거면 차라리 1:1구도에서 비교적 약한 트페를 상대하는게 맘편하다 싶을 정도로 털려서..
13/06/17 19:24
다데한테 트페쥐어주면 제드보다 훨씬 더 잘합니다 하하
TPA가 SWL2에서 MVP OZone한테 15-0로 개쳐발린 적이 있습니다. 왜그러냐? 다데한테 트페 쥐어주고 나서 일어난 일...허허
13/06/16 13:05
항상 경기보고 불판 반응 보다가 잠드는데, 불판 보다보면 나오는 헬리오스 리신의 커버 위주 정글링에 대해서 나오는 단점 지적이
아주 정확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리신을 가지고도 매번 라인 커버나 정글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싸우거나 하는 교전이 아니면 싸 우는 모습을 보질 못 하는데(클템이 말하던 커버 위주 리신 장인 헬리오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 적극적으로 라인갱을 가거 나 수비적으로 웅크리고 있는 상대방을 끌어내든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판을 짜는 능력이 CJ엔투스 정글러들에게 는 없다고 생각함... 인섹이나 댄디, 노페 같은 경우를 봐도 기복을 떠나서- 무리해야 될 시점이 온다거나 수적으로 우위에 서는 맵 장악이 되는 경우 공격적으로 운용해서 이득을 보거나 교전을 유도하는데... 이게 리신의 전매특허가 아닙니까? 전 헬리오스가 리신 왜 고르는지 이해가 안 가요. 스프링 우승 이후에 경기들 봐도 망하거나 라인 커버만 하다가 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쉬바나로 캐리하던 모습을 뒤로 하고 같은 팀 클템의 안 좋은 점들을 너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13/06/16 13:07
과거 블레이즈를 이겼던, 혹은 탈락 직전까지 몰아 붙였던 팀들의 경기들을 생각해보면(작년 여름의 소드나 지난 겨울의 IM, 상대전적 우위에 있는 KTB) 공통점이 있는데 정글러의 갱킹력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봇듀오의 기량도 우위에 있다는 평을 들었죠.
이 때 블레이즈가 지던 패턴이 보통 [아무런 개입도 없는데 봇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갈 정도로 격차가 벌어짐]->[탑과 미드가 상대의 정글이 개입되는 상황에서 손해봄]->[운영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격차가 벌어져서 패배] 였는데 조금전에 재방 틀어주길래 보니 역시나 1, 2경기에서 같은 패턴으로 무너지더군요. 오존이 블레이즈가 그간 약했던 팀들과 성향이 비슷하고, 특히 중요한 봇라이너의 기량차가 상당히 크다고 봐서 스왑 대처를 잘 하면 오존이 3:1, 스왑을 잘 성공하면 블레이즈의 3:2승리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헬리오스와 댄디의 역량차가 더 났는지 3:0이 나왔더군요.
13/06/16 13:13
카토비체의 m5와 3,4위전에서의 KT B...모두 강력한 갱킹력으로 블레이즈를 무너뜨렸죠
초식정글의 대명사인 클템도 섬머 4강전에서 녹턴으로 탈탈 털어서 이겼고요. 블레이즈 프로스트에게는 강력한 갱킹이 답인것 같습니다. 라인스왑하고 정글러가 타워커버만 다니면 CJ 팀들이 원하는대로 게임해주는거라고 생각하네요.
13/06/16 14:56
전 왜 클템이 요새 녹턴을 안쓰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클템의 단점으로 지목받는 것들 대부분은 녹턴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보는데...그렇다고 녹턴을 못쓰는 것도 아니고...
13/06/16 13:19
다데는 앰비션과 그냥 1:1 정도가 아니라 우세했다고 봅니다. 다데가 미드 압박을 얼마나 했는지 앰비션이 다른 라인 갈 생각도 못하고 거의 미드 붙박이었죠. 다른 라인에 갱 다닌 건 다데인 걸 보면 미드상황이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13/06/16 13:22
챔프가 라인푸시에 워낙 좋은 제드였으니까요.
1경기는 CS 앰비션이 앞섰고 2경기는 32분 3킬 7데스의 앰비션이 8킬 3데스의 다데보다 CS도 잘 챙겼죠. 3경기는 플레임 블라디가 미드가서 CS 챙기느라 망한 상태였구요. 전 다데가 앞섰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더군요.
13/06/16 13:29
1경기 카서스는 로머가 아니었고 3경기는 스왑했었죠.
2경기의 경우 제드-카직스의 상성이 제드에게 유리한데다 2번째 블루 카정을 당한게 치명적이었으니까요. 노코스트 챔프 상대로 2번째 블루 못 먹으면 라인 클리어도 빠듯해집니다.
13/06/16 13:43
우리가 경기전에 앰비션에게서 기대한게 "다데보다 킬은 못먹어도 cs 는 잘 챙겼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으니, 실질적으로는 다데가 앰비션보다 잘했다고 평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cs도 더 잘 먹고, 다른라인 관여해서 킬도 많이 가져오고, 전반적인 활약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물론 팀 전체가 뭐에 씌인듯이 말린 탓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것을 다데의 역량으로 억눌렀다고 말해야겠죠. cs 같은 것도 앰비션이 더 잘먹긴 했지만 다데도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큰 차이를 벌려놓지는 않더군요.
이미 성장치가 달라서이긴 하지만, 다데가 앰비션을 솔킬내고, 앰비션이 다데에게서 등을 보이며 도망가는 장면이 몇번이고 반복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경기 전에 기대하던 앰비션의 모습이 아니었죠.
13/06/16 13:24
뭐 이제 와서 '나는 MVP 오존이 이길것 같았다' 라고 말하기에는 좀 웃긴데,
지금은 삭게로 갔나 글쓴님이 글을 삭제하셨나 없어졌지만, 블레이즈가 결승올라간 날 겜게에 "오존은 블레이즈에게 상대도 안될것같아. 결승 재미없을것같다" 라는 약간은 어그로성 글이 올라온 적이 있어요. 거기에 "저는 오히려 MVP 오존을 누가 막을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의 포스다. 1경기 못잡으면 오존의 3:0 승리도 가능하다." 라고 말했었는데 뭐 글이 삭제되었으니; 제가 오존으로부터 받았던 느낌은 과거 스타리그에서의 리그브레이커라 불리웠던 선수들에서 느꼈던 포스였습니다. KTB-SKT#2-블레이즈. 사실상 '그 당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우승을 차지했죠. 경기 내용적인 분석은 충분히 글쓴님 및 다른분들께서 해주셨으니 덧붙이지는 않고, MVP 오존에게는 리그 브레이커, 멘탈 파괴자의 능력이 있었죠. 특히나, 'NLB 우승자에게 너무 큰 혜택을 주는것 같아요', '유료관객들이 너무 압도적인 경기력에 일찍 집에 돌아가시면 어떨까 걱정돼요' 라고 말했던 블레이즈라면, 사실 거의 무조건 3:0 승리 생각하고 왔을 것 같은데, 1경기 퍼블부터, 그리고 1경기 패배부터 첫단추가 잘못 꿰여져 들어갔어요. 오존을 응원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 한번 못가져올 정도로 이렇게 압살당할 블레이즈는 아니어서 좀 아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역시 저는 멘탈을 파괴해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13/06/16 13:48
동의합니다.
저 역시 그 글을 봤었고 지금은 결과론적인 말이 되겠지만, 유독 특이했던 DEICIDE 님의 댓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었죠. 저는 MVP 오존이 당시 SKT 2팀을 박살냈을 때 오존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여론이 오존이 굉장한 게 아니고 페이커는 아직 멀었네 피글렛은 좀 더 발전해야 되네 등등 SKT 2팀의 실수만 자꾸 부각시켰던 상황이라 저도 다들 그러니 그런갑다 했었죠. 사실은 오존이 SKT 2팀이 못 해 보이게 만들 정도로 터무니 없이 잘했던 것이 맞았죠.
13/06/16 13:57
개인적으로는 헤르메스가 그리 못하는 원딜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스페-낀시를 블레이즈로 돌리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블레이즈는 어떻게든 팀개편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정도 패배라면 분명히 팀내충돌이 없을수가 없다고 보거든요.
13/06/16 14:54
내전이라는 변수를 처음 경험해본 탓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양팀 통틀어서 이 '얼음과 불의 노래' 내전이 처음이었던 선수는 헤르메스 하나뿐이었죠. 뭔가 굳어있다는게 느껴졌어요. 아마 다음에 또 내전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좀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3/06/16 15:11
웃긴 것은 그렇다고 해서
프로스트가 소드를 8강전에서 이길때 현재 가장 강하다는 봇듀오를 상대로 헤르메스 메라 조합 때문에 이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것은 아니었기에
13/06/16 15:30
매라라는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서폿에 가장 익숙했던게 블레이즈라는 점도 감안해야겠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그리 못한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습니다. 절대 저평가받을 듀오는 아니에요
13/06/16 15:03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미묘한 차이점이 있죠.
형제팀인데도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기에 오존에 대한 대처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번 시즌에서 프로스트의 샤이 선수와 블레이즈의 플레임 선수는 비슷한 플레이를 하기는 했지만 한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샤이 선수는 '제드'를 픽할 수 있었지만 '다이애나'를 픽하지는 않았고 플레임 선수는 '다이애나'를 픽할 수 있었지만 '제드'를 사용하지는 않았죠. 프로스트가 결승에 올라왔다면 다데 선수의 제드는 밴보다는 선픽으로 가져감으로서 해결할 부분이 있었겠지만 블레이즈는 다데 선수가 제드를 픽하는 것을 볼 수 밖에는 없었죠. 아주 미묘한 차이가 엠비션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네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내전에서 '제드'는 글로벌 밴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드가 밴 상황인 것은 블레이즈보다는 프로스트에게 그 당시의 악재였고 밴이 불린 후에는 블레이즈에 악재로 작용했네요.
13/06/16 15:31
분석해주신대로 블레이즈는 소드한테 질 때, KT에게 질 때 그리고 이번 오존에게 질 때 보여주는 고질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팀이 어찌어찌 10연승을 하고 결승에 올라온 걸보면 참 아스트랄하긴 합니다. 봇과 정글의 약함을 미드탑 라인전 및 운영으로 극복해서 결승까지 올 정도면 봇 정글을 피지컬 강한 선수들로 교체하면 말도 안되게 강력해질 것 같네요. 쓰다보니 이게 한국 올스타의 느낌이랑 비슷하겠군요.
13/06/16 15:48
그렇죠. 탑미드가 주축인 블레이즈식 운영에 특급정글러와 막강한 봇라인이 합류했을 때 어떤 괴물같은 팀이 탄생하는지 간접적으로 입증했다고 봅니다.
13/06/16 15:49
제 예상은 미드에 봇듀오가 가고 엠비션이 카서스 같은걸로 봇을 가고 플레임이 탑을 박살내면서 헬리오스가 봇커버를 하는 그림이었는데
단 한번도 미드 봇 스왑이 안나와서 신기하긴 했습니다. 맞라인 갔을 때 임프 날뛰는건 예상되었고 그래서 무조건 스왑. 그래서 3:0 블레이즈 승을 예상했는데 스왑을 철저히 틀어막으니 봇의 차이와 정글의 차이가 무시무시하더군요
13/06/16 16:00
제가 부족한 안목으로 막연하게 느끼던 것을 잘 정리해주신 듯 합니다.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블레이즈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맞라인을 선다고 해도 두 라인에선 우리가 우위이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글러의 활약에서 게임이 확 기울어버렸네요... 어제 블레이즈는 세 경기 내내 한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덤덤하게 밀려버린 느낌입니다.
13/06/16 16:19
엠비션의 카직스 똥고집 픽도 무리수 였다고 보구요. (특히 3경기는 오존이 제드 선픽인데 밴도 안하고 카직스 잡았죠 타워 깬 곳 쉔이 프리징 하니까 할게없어서 배회하다가 솔킬 따이지 않나, 물려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물려서 강제한타 당하는 등 최악) 플레임에게 케넨을 안준것도 굉장히 유효한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2경기 픽 자체가 에러였어요. 딜라인이 탑 라이즈, 미드 카직스, 원딜 이즈리얼인데, 얘들은 다 잘커서 코어템 2개 이상은 뽑혀 나와야 활약이 됩니다. 그런데 다 라인전은 약한 챔프들이죠. (라이즈는 갱에 취약) 즉, 이 3캐리는 최대한 라인전 오래하면서 cs 많이 먹고 갱 안당하고 타워 안내주고 버텨야 합니다. 여기서 본문의 봇듀오와 정글러 차이가 여실하게 드러났죠. 댄디는 탑라인을 아주 후벼파서 플레임을 멘붕시키며 옴므를 도와줬고 다른 라인은 많이 가지는 않았디만 갈때마다 유효타를 만들었죠. 헬리오스는 의미없는 움직임만 반복하며 뒷북커버나 다니다가 두들겨 맞고 새총발사로 도망이나 다녔구요. (거기에 본인이 딸피인데 새총 발사로 이니시 걸어서 싸우자마자 터진 푸딩이 되는 모습도 몇 번 나옴;;) 봇듀오야 시작하자마자 라인전에서 더블킬 내줬는데 더 말할것도 없었죠. 엠오존은 초반 댄디와 봇듀오가 흐름을 유리하게 만들고, 다데가 중반 이후부터 엠비션을 압도하는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면서 로밍킬, 솔킬 등을 쉴새없이 쓸어담으며 낙승했습니다. 블레이즈야 아무리 플레임이 잘 나간다지만, 헬리오스 탑갱은 커녕 탑 케어 한번 제대로 안가준건 정말 문제였어요. (그렇다고 다른라인에 뭐 해준거도 없고) 탑에서 2:2 싸움 한번 안나오고 플레임만 항상 일방적으로 당했죠. 탈출기 없는 챔프로 답도 없이 라인 쭉쭉 미는 플레임도 문제였구요.
13/06/16 16:26
어제 플레임의 마인드는 다이아 본케를 가지고 있는데 브론즈로 버스로 랭 돌리는 마인드 였어요.
"정글러 갱이 온다고? 같이 따면되지. 노답들." 하지만 그 자만이 화를 불러왔죠. 한번 따이면 아무리 피지컬이 딸리는 옴므라지만, 옴므도 프로죠.
13/06/16 16:35
단적인 예가 1경기 텔포 2경기 클린즈 였는데 자꾸 움직임이 왕귀하려는게 아니라 솔킬 + 디나이 노리면서 푸쉬푸쉬하다가 댄디한테 멀리갔죠.
물론 어제 가루된 헬리오스는 죽고나서 커버오고요.
13/06/16 16:47
1경기 텔포는 그렇다 치고 2경기 클린즈는 정말 라인전 생각 안한 스펠이죠; 아무리 서폿 피들이라지만....
탑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니깐요 크..
13/06/16 17:00
차라리 수은 장식띠를 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최소한 라인 박살낼 생각을 했으면 점화. 운영으로 갈 생각을 했으면 텔포를 들었어야 했다고 봐요.
13/06/16 18:09
제 기억으로 푸만두 상대로 바루스가 보호막 드는 안일한 선택 했다가 주구장창 그것때문에 문제 됐던 경기가 있었을 거에요. 12강에서요.
아마 그거 생각하고 정화를 든 것이 아닐까 싶어지는데, 사실 잭패도 자기가 그렇게 허무하게 초반부터 밀릴 거라고는 생각 못 했겠죠.
13/06/16 19:13
서폿 피들이라는 가정하에 원딜은 정화를 드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탑/미드 마저 정화를 들 필요까진 없죠.
일반 경기를 봐도 그렇고 피들 서폿이면 원딜은 정화, 하지만 미드/탑은 정화를 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3/06/16 17:41
경기 외적으로 볼땐 블레이즈가 상대를 너무 얕본 결말로 보이네요. 마치 학교에서 일진이 맨날 빵셔틀 시키던애한테 갑자기 두들겨 맞으면서 느끼는 당혹감과 같은 멘탈붕괴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맞는도중 울컥하며 눈을 부릅뜨고 손을드는순간 복부와 안면 2연타를 얻어맞고 쓰러져버리는 그런느낌이었습니다.
13/06/16 18:10
인터뷰로 보나 기자단 관계자 전력분석 등 롤판의 3.3 혁명을 보는 느낌입니다 크크
"우승 세 번은 더 하고 오셔야 하지 않나..." 이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선하거든요
13/06/16 18:23
사실 4강도 상대가 헤르메스라는 점과 거기다
자기편이 갱왔는데 원딜이 계속 케잇에 처맞으면서 따이는 클라스라 온겜이나 인벤쪽에서 너무 띄워 주는거 같았는데 잭선장 부활은 개뿔..... 그 클래스 그대로였죠
13/06/16 19:03
다시 생각해 보면 3경기가 참 아쉬워요 미드가 그정도 상대미드 디나이 시키면 지는게 참 힘든건데
미드를 벗어난 엠비션이 그정도로 안습일 줄이야 ㅡㅡ몰해야 하는지 모르던데요
13/06/16 19:36
저는 엠비션의 카직스픽이 패배의 주요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2경기 피들서폿을 확인한 이후의 카직스픽.... 예상대로 카직스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거기에 다데제드에게 라인전을 밀리는 모습까지.... 3경기 미드제드를 확인한 이후의 카직스픽.... 플레임을 미드로보내는 다소 자존심을 포기한 라인선택. 초반에는 성공한듯 보였으나 어느정도 템이보유되자 제드는 만나면반갑다고 카직스에게 궁꽂고 돌진....역시 카직스는 잉여로왔습니다.... 엠비션은 자신의 클라스를 믿은걸까요? 다데가 엠비션에 전혀 처지지 않는다는걸 확인하면서 3대0....
13/06/16 20:19
헬리오스와 잭패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게 먼저인지 골텍과 엠비션에 대한 질책을 하는 것이 먼저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력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문제인 건지, 자만에 멘붕이 겹친 선수들이 잘못한건지.
단, 잭패가 그렇게 싸더라도 헬리오스 대신 프록스가 뛰었다면 블레이즈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13/06/16 20:49
3경기에서 분명 기회는 있었습니다.
블라디는 충분히 제드를 압도했고 탑은 잘 밀었고 봇도 잘 버텼죠. 단, 헬리오스가 탑을 비운 그 잠시동안 탑 타워가 밀렸고 그때부터 모든게 꼬이기 시작했죠. 3경기에서 블레이즈가 의도한대로 흘러갔다면 분위기타서 해볼만 했었는데..좀 아쉬워요. 헬리오스는 분명 정글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13/06/17 01:43
블레이즈도 준비를 아닐하게 했습니다
스타때부터 결승에서는 하던거 하는 걸로 우승안나오죠 한두판이라도 꼼수 내지는 꿀빌드 이런게 있어야죠 그게 다전제에 대한 예의기도 하구요... 오존은 연구한 티가 났는데... 블레이즈는 하던데로 하면 이긴다 이 마인드가 게임을 던져버린거같네요
13/06/17 04:56
블레이즈는 봇듀오나 정글러 교체없이는 앞으로 추락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스프링과 같은 포스는 앞으로 내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글쓴분이 정말 정확히 지적해주셨다고 보는데, 시즌 3에서 블레이즈가 강한 모습을 보였던건 정글몹 문제로 라인스왑이 거의 항상 강제되었기 때문에 봇의 약점과 정글러의 약점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제 정글 패치가 되면 라인스왑을 거는 쪽에서 분명히 좀 더 리스크를 안은 상태가 되죠. 용 때문에요. 또 이미 약점이 드러난 이상 오존처럼 봇라인이 강한 팀들은 라인스왑을 계속 따라갈 가능성도 충분하구요. 다시 시즌2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을것 같네요.
13/06/17 16:56
전 공감하지 않습니다.
봇듀오나 정글러 교체는 이슈가 아닙니다. 전략이 문제죠. 오더가 문제구요. 솔랭 돌리는게 아니니, 정글러 탓하는 것만큼 의미없는게 없다고 봅니다. 어느팀이나 약점은 있습니다. 사실 오존이 더 약점이 컸죠. 요새 메타에서 피지컬과 캐리력이 약한 탑을 가지고 있다는것도 사실은 꽤 큰 약점이고, 육식형 정글러는 킬을 못하면 잉여해지는건 순간입니다. 모두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말그대로 결과론일 뿐이죠. 문제는 대처입니다. 블레이즈는 봇이, 오존은 탑이 약점이라면, (사실 객관전력상 미드도 당연히 블레이즈가 잘하죠)그것을 극복할만한 전략과 오더가 나와야하는데, 이건 뭐 '하던대로하면 이겨' 수준이라 답답했습니다. 1 2 3 경기 다요. 반대로 오존은 확실한 전략이 있었죠 '무조건 라인스왑 안됨(상대가 걸면 손해보더라도 라인스왑 허용안함)', '바텀은 적극적인 교전, 탑은 몸 사리면서 정글러 콜 자주해서 역습을 노린다.' '탑은 버티기 푸쉬하기 몸빵하기' '미드는 제드라는 카드로 상대 미드보다 더 빠르고 적극적인 로밍' 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전 오존이 이긴건 블레이즈에서 봇에서 망해서가 아니라, 결국 미드라인이 초중반 케리력이 상대 미드보다 훨씬 강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미드가 로밍도 잘간다는건 더 함정이죠. 키는 결국 제드였다고 생각합니다.(혹은 탑의 자크나 쉔) 이런게 블레이즈에서는 전혀 없었습니다. 5:5 게임이지만 롤은 fps가 아닙니다. 개인기량이 미친듯이 뛰어나다고 팀이 이기는게 아닙니다. 전 저번 국대멤버를 오존한테 붙여도(오존이 분석하고 카운터를 제대로 친다면) 오존이 이긴다에 한표 걸겠습니다.
13/06/17 20:23
전 왜 시츄님 말씀에 공감이 가지 않는 걸까요?
블레이즈같이 국내/해외 대회 포함 결승전도 숱하게 밟아본 연륜이 있는 팀이 정말 전략이나 오더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그 정도로 안이하고 대책없는 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3/06/17 20:39
블레이즈가 이긴건, 하던대로 해서 이긴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대회건 국내대회건 어마어마한 실력차로 찍어눌렀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제 실력은 상향평준화의 시기입니다. 이제 블레이즈도 전략이 필요해도 더 정교하고 더 날카로운 전략이.
대부분 블레이즈가 진건, (프로스트전 빼고) 전략에서 지고들어가는게 너무 많았어요. 형제팀 프로스트도 롤드컵에서 문도 픽을 막지 않아서 지고, 지난번엔 신자오에 당하고.. 1경기에서 뜨끔했으면 2 3 경기 당연히 뭘 밴해야할지 정교하지가 않은듯해요.
13/06/17 23:42
시츄님이 말하시는 전략의 문제가 바로 봇과 정글러의 문제입니다.
봇과 정글러가 약하다보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지금 쓰는 전략밖에 없게 된 거죠. 정상적인 라인전을 할 때 잭선장과 헬리오스가 너무나도 무력하기 때문에... 그리고 픽밴은 지난번은 몰라도 이번엔 큰 문제 없었다고 봅니다. 1경기때 엘리스 베인에 뜨끔해서 엘리스 베인 밴 했고, 2경기에 제드에 데이고 나서 3경기엔 블레이즈가 퍼플팀인 탓에 다데가 트페 제이스 제드 셋 중 하나를 가져가거나 댄디가 엘리스를 가져가는 상황이 나와버리니까 울며 겨자먹기를 한 거죠. 다데의 제드가 날아다닌 건 결과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다데는 제이스캐리도 이번시즌 여러 번 보여준 적 있고 트페는 솔랭전사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으니까요.
13/06/18 11:14
봇이 강하다는건 맞는것 같은데 정글러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글러가 '다를' 뿐이죠. 육식 정글러가 언제나 좋다구요? 그럴리가요. 킬못하면 더 잉여해지잖아요. 차라리 정글돌고 한타에서 먹자는 느낌으로 왜 못갔을까요?
이번 결승전 첫킬이 어딘지 아십니까? 탑의 플레임을 옴므가 잡은겁니다. 갱당해서, 차라리 블레이즈가 탑이건 미드건 바텀이건 정글이건 전부다 와딩와딩, 라인 프리징해서 30분동안 우린 성장만해.. 로 나갔다면 전 이겼을거라고 봅니다. 전략 오더의 문제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전. 봇과 정글러가 문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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