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결승전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7:00 일산 KINTEX 2전시장 전시 8홀
MVP Ozone vs CJ Entus Blaze
[OGN 상대전적]
130419 롤챔스 조별리그 A조 MVP Ozone 0 : 2 CJ Blaze
MVP Ozone
조별리그 A조 2승 2무 1패 승점8 3위
vs KT Rolster A 2:0 승
vs MVP Blue 1:1 무
vs CJ Blaze 0:2 패
vs Najin Sword 1:1 무
vs SKT T1 #2 2:0 승
8강전
vs KT Rolster B 3:1 승(패승승승)
4강전
vs SKT T1 #2 3:1 승(승패승승)
총 18세트 12승 6패 66.7% // 파랑진영 6승 3패 66.7% // 보라진영 6승 3패 66.7%
CJ Entus Blaze
조별리그 A조 3승 1무 1패 승점10 2위
vs SKT T1 #2 0:2 패
vs KT Rolster A 1:1 무
vs MVP Ozone 2:0 승
vs MVP Blue 2:0 승
vs Najin Sword 2:0 승
8강전
vs SKT T1 #1 3:0 승(승승승)
4강전
vs CJ Entus Frost 3:0 승(승승승)
총 16세트 13승 3패 81.3% // 파랑진영 5승 2패 71.4% // 보라진영 8승 1패 88.8% // 13세트 연속 승리중
[탑 - 주목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Unsung Hero" 옴므 vs "기장님의 마지막 운행" 플레임
옴므(7) :
2승 2패,
3승,
3승,
2승 1패, 엘리스 2패, 잭스 1승, 누누 1패
플레임(8) :
3승 1패,
3승,
2승,
2승,
2승, 럼블-카직스 1패
그들이 주목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옴므는 "이름없는 영웅"으로, 팀의 맏형으로써 묵묵히 팀원들을 믿어주며 함께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의 눈물은 천방지축인 팀원들을 다잡기에 충분했지요. 이제, 영웅이 멋지게 날아오를 때가 왔습니다.
플레임은 "비행기 기장"이 되었습니다. 롤판을 관통하던 "버스"가, 택시도 기차도 아닌 교통체증도 거리낄것도 없는 "비행기"로 진화할만큼, 그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국 탑라인에서 주목할 점은 "옴므가 플레임을 상대로 얼마나 싸지 않느냐"라는 것이 되겠지요.
과연 옴므가 플레임의 비행기에 제트기류를 일으킬지, 플레임이 옴므에게 폭격을 가할 지 지켜보시죠.
[정글 - 그대들은 진정한 개성파 소환사들]
"댄르반" 댄디 vs "헬리신" 헬리오스
댄디(7) :
5승 3패,
3승,
1승 2패, 녹턴-신짜오-우디르 1승, 리신 1패
헬리오스(4) :
8승 1패,
3승 1패, 자르반 1승 1패. 엘리스 1승
"소환사"라는 단어가 이토록 어울리는 선수가 또 있을까요. 같은 챔피언이지만 소환사에 따라서 달라지는 챔피언의 색깔, 그것이 "소환사"와 "챔피언"이라는 관계를 더욱 더 재밌게 해 주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댄디의 자르반은 자르반이 가진 화끈함 보다는 "담백함"을 더 잘 보여줍니다. 갱도 갱이지만 그의 커버와 라인관리, 한타에서의 담백한 움직임은 마치 적군의 돌격을 성 위에서 지켜보며 수성을 준비하는 수비대장의 모습을 연상시키지요.
헬리오스의 리신 역시 리신이 가진 돌격성보다는 라이너들을 도와주는 "희생"의 모습을 더 잘 나타냅니다. 헬리오스가 소환라는 리신의 정글링을 보고 있노라면, 팀원들의 전투를 편하게 해 주려고 노력하며 궂은일을 도맡는 소방대원의 모습을 느낍니다. 불나면 가서 불끄고, 경비도 서고, 보초도 서는, 뭐든지 다 잘하는 것을 느끼죠.
결국 공격보다는 팀을 위한 희생이 주가 되는 두 선수. 누구의 희생이 더 팀을 위한 것이 될지, 누가 자신의 능력을 불태운 후 값진 트로피를 들 지, 바로 몇시간 후 결정됩니다.
[미드 - 창과 방패. 모순의 대결.]
"막아내야 하는" 다데 vs "뚫어야 하는" 엠비션
다데(8) :
3승 1패,
2승 2패,
2승 1패, 카서스 2승, 트페 1승 1패, 제드-카직스 1승, 오리아나 1패
엠비션(8) :
3승 1패,
3승 1패,
2승,
2승, 라이즈-아리-오리아나 1승, 다이애나 1패
다대의 방패는 단단합니다. 가끔 방패로 때릴때도 있는데, 무지 아파효 ㅠㅠ.
그의 이름값은 어딘가 모자라 보이지만, 그것이야말로 MVP Ozone이 결승에 올랐던 이유입니다. 그들은 개개인의 이름값보다는 끈끈함으로 뭉쳐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다데가 못하는 선수냐? 아닙니다. 다데의 올시즌 극초반은 정말이지 대단했지요. 비록 중간중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가 오존의 미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오존의 결승행은 꿈으로 그쳤을 것입니다. 이제 다데가 막아야 할 마지막 상대가 그의 앞에 등장했네요.
엠비션의 창은 날카롭습니다. 아니, 창도 날카로운데 엠비션은 그냥 쎕니다. 네 그냥 쎄요. 그의 cs먹는 능력은 무시무시합니다. cs만 먹냐구요? 킬도 먹습니다. 가끔 퍼블을 내주기도 하는데, 그건 패시브구요.
우승컵을 향한 그의 놀라운 돌진 앞에 남은 것은 다데 뿐입니다. 엠비션의 창이 다데의 방패를 뚫는 순간, 그가 여태껏 잡아냈던 cs와 챔프가 모여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그의 경력에 새겨 줄 것입니다.
뚫느냐 뚫리느냐의 대결. 엠비션이 유리해 보이는 사실은 자명하나, 글쎄요. 역으로 생각하면 다데가 엠비션을 막아내는 순간, 블레이즈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가능성도 큽니다. 고로 엄대 엄입니다. 아시잖아요? 이스포츠판은 언제나 엄대 엄으로 귀결되는 것을.
[원딜 - 라인전이 먼저냐 한타가 먼저냐]
"라인전에서 끝내자" 임프 vs "한타에서는 나도 할만해" 캡틴잭
임프(6) :
6승 1패,
2승 2패,
1승 2패, 트리스타나 1승 1패, 케이틀린-코그모 1승
캡틴잭(4) :
6승,
4승 1패,
2승 2패, 베인 1승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일까요. 아니, 한타가 먼저일까요 라인전이 먼저일까요. 음.. 라인전을 먼저 하긴 하는군요 흐흐.
지금 그의 눈 앞에는 우승컵만이 놓여져 있습니다. '원딜의 신'이라 불리던 사나이는 신도림을 평정한 상황. 하지만, 누가 봐도 일산을 평정하는 것이 대한민국 롤판을 평정하는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즉, 이번 판만 이기면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원딜러로 올라서게 되는 상황.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고 냉정해야 합니다.
1년전, 그는 대한민국 원딜계의 핫 아이콘이었습니다. 온통 캡틴잭! 잭선장! 을 외쳤고, 그의 총구는 빗나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고작 1년이 흘렀지만, 한시즌만에 팀이 훅훅 바뀌는 롤판에서 1년이란 시간은 수많은 추억들이 쌓인 세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롤판에서 1년의 세월동안 탑클라스에 올라갈 선수가 있음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그의 승리, 그의 무빙에 따라서 후배들의 수명이 좌우될 수가 있습니다. 어깨가 무거운 잭선장. 과연 그는 경기후에 승리의 눈물을 흘릴까요 슬픔의 한숨을 내쉴까요.
이 역시 뚫느냐 뚫리느냐의 대결. 그러나 지난 OGN 두 번의 대결에서 최종 승리자는 심지어 MVP까지 받아냈던 잭선장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임프는 냉정하고 또 침착해야 할 것입니다.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뛴다면, 노련한 캡틴잭의 총알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서폿 - 서포터의 정석. 참된 저서는 누구인가]
"서포팅의 정석-마타편" 마타 vs "서포팅의 정석-러보편" 러보
마타(5) :
4승,
3승 2패,
2승 1패, 룰루 1승 2패, 블리츠 1승 1패
러보(4) :
5승 3패,
3승,
2승,
2승, 쓰레쉬 1승
원딜은 이곳 저곳으로 통통 튑니다. 그 원딜을 잘 다루어 공격성을 상대방으로 이끌어 낸 서폿. 그게 마타입니다. 소나와 블리츠로 경기를 뒤집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최근에는 자이라를 꺼내들며 그의 능력을 증명해냈습니다. 서포팅의 정석-마타편. 과연 이 책이 진정한 서포터의 교과서가 될까요.
원딜은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상대의 원딜에게 등을 보이기도 하며,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탑과 미드에 비해서 위태위태 합니다. 이런 원딜을 잘 보좌하여 끝까지 살려내는 서폿. 그게 러보입니다. 룰루를 그의 분신처럼 다루더니, 밑바닥이 보인다 싶을때 즈음 자이라와 소나, 그리고 잔나까지 꺼내들며 서포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서포팅의 정석-러보편. 단 세번의 승리가 이 책을 베스트셀러가 되게 할 것입니다.
신은 없습니다. 신을 끌어내리겠다는 인간도 없습니다. 그저 서포터. 서포터 그 자체인 두 선수가 원딜의 등뒤에 서 있습니다. 상대를 향한 날카로운 마법, 아군을 주시하는 눈길. 승리가 그들을 진정한 서포터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총평 - 롤은 개인의 게임인가 팀 게임인가
혹자는 말합니다. "라인전에서의 승리가 곧 승리이다. 즉, 롤은 개인이 이겨야 이기는 게임이며, 그 개인의 합이 곧 팀의 승리와 같다."
다른 이는 말합니다. "한타가 롤의 꽃이다. 롤은 기본적으로 팀 게임이며, 팀의 한타가 승리를 가져간다. 라인전은 거쳐야할 의례일 뿐."
이제, 롤이 개인 5명이 모여서 하는 개인전인지, 5명이 하나가 되어서 하는 팀전인지,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개성있는 개인들의 캐릭터도 있지만, 그보다는 팀으로의 정체성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MVP Ozone.
개인의 힘을 믿기엔 탑도, 미드도, 정글도.. 봇의 두 명을 빼면 총 네개의 라인에서 세개가 밀리는 팀.
그러나 맏형님의 눈물로 인한 팀의 화합, 정글-미드의 분전, 봇듀오의 상승세까지. MVP Ozone, 이름값으로는 뭔가 결승에 부족한 것 같지만, 다섯 명이 한 팀으로써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의 한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팀.
그들의 운영의 메타는 분명 강하지만, 그 이전에 플레임이라는 기장과, 엠비션이라는 최고의 미드라이너를 가진 CJ Entus Blaze.
플레임이 탑에서 상대를 찢고, 엠비션이 미드에서 cs와 상대를 찢으면, 비는 라인에 헬리오스가 갑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봇라인까지. 완벽한 라이너들이 모여 최고를 만들어내는 CJ Blaze.
곧 그들이 맞붙습니다. 단 세 번의 세트를 이긴다면, 몇 이루지 못한 최고라는 명예를 가져가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올스타가 있는 대한민국의 리그,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이제, 세계 최고 리그의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결승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 우리 치느님과 함께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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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4강 2회차 빠나나우유 당첨자는 SKT T1 #2 3 : 0 CJ Entus Frost 를 맞추신 8분 중, 인터넷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당첨자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분을 추첨했습니다.
당첨자는 신생팀 3위의 진리를 외치신, 빨간당근님 입니다. 쪽지 확인해주세요!.
p.s2 오늘도 빠나나우유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결승이라 뭘 더 준비해보려(운영진한테 밀림 흑흑) 했는데, 빠나나를 더 증강하는 것으로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의 우승 여하에 따라서 3분 또는 2분을 추첨할게요 헤헤.
순서만 바꾸지 말아주시고 예측해 주시면 되겠사옵나이다. 저는,
[MVP Ozone 3 : 2 CJ Entus Blaze] 에 걸겠습니다. 헤헤
p.s3 저는 일산으로 갑니다. 대화역이 무지하게 멀긴 멀군요 ㅡ.ㅡ.. 제 얼굴 아시...죠..? 크크
R석 앞에 있을거같으니 반갑게 인사하시면 사드리겠습니다? 크크
어느덧 스프링 프리뷰도 결승으로 왔네요. 한시즌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결승 이후 좋은 시간에 재미있는?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p.s4 온게임넷 오프를 격납고.. 부터 티빙 불가마.. 등 스타 결승도 많이 가고, 롤 결승은 섬머-윈터 간 한 팬으로써 혹시나 온게임넷 관계자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읽으시는 거 압니다 크크) 안내요원과 경호원분께 "격이 있는 안내"를 꼭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중의 연령층이 워낙 어린데다 많아서 이런저런 개념없는 일도, 진행하시기에 짜증나는 일도 많을 것으로 알고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반말 툭툭 던지면서 안내하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지난 윈터때도 경호원분이 "야! 표! 표! 표!" 라고 하셔서 "아무리 그래도 반말로 표! 라고 하시는 건 아니죠" 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라고 하셨던 기억이 불현듯 나네요. 종종, 아니 사실상 거의 모든 결승진행에서 격조 없는 진행을 보여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은 다르길 바랍니다. 매번 선수들의 경기력에 묻어갈 순 없잖아요.
그러나 또 리그를 준비하시는 모든 스탭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재밌는 경기를 보는거라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준비하시는 스탭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