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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4 10:48:34
Name 세느
Subject 어제 있었던 SWL B조 진출전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세느입니다.

어제 저녁, 인벤 중계로 중국 상해에 가기위한 SWL리그의 B조 진출전이 있었습니다.

이미 WE가 조 1위로 진출을 확정지었고, 남은 한자리를 제닉스 스톰, LGD, OMG가 쟁탈하는 그림이었습니다.
어느 한팀이라도 2승을 하면 끝나는 재경기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만, 저녁 7시에 시작한 경기가 새벽 3시 30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희대의 재재재경기가 나오는 사태가 이어졌는데, 중국의 새로운 팀들과 스톰의 가능성과 한계, 블라인드픽의 묘미를 볼 수 있는 기회들이었습니다.

해설 측의 말을 그대로 쓰자면 OMG와 LGD는 we, ig를 이어가는 팀들이라고 하더군요.
LGD의 경우 과거 배틀로얄에 초청되어 나진쉴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만, TPA보다 더 압살당하는 모습을 안겨줘서 저 개인적으로는 스톰이 무난히 올라갈거라고 예상했지만 예상외의 혈전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메타라고 해야할지, 확실히 두 팀 모두 제이스, 트페 카드를 정말 잘쓰고 TPA, WE팀과 같은 중화권 팀처럼 누누도 매우 잘 활용하더군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팀들입니다.

스톰은 처음 경기들을 스브스와 매니리즌 조합의 엄청난 봇파괴로 무난히 잘 출발했습니다. 어제의 경기들을 전체적으로 본 느낌은, 뉴메타 조합을 쓴 경기를 제외한 경기에서의 스톰은 역시 또 놀자 선수의 한계가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웠습니다. 스프링 시즌 때 놀자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해설들이 언급한 안정성있게 빠른 오라클 플레이를 통한 맵장악을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던 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지금의 더티파밍과 돈템 정글러가 대부분 나오는 상황에서 확실히 그런 플레이는 프로급 정글러라면 누구나 어느정도 할 수 있는 플레이죠.

정글러의 능력을 간단히 갱킹력, 맵장악, 버프몹 관리, 성장, 한타력 정도로 나눈다면 놀자 선수의 특징이자 장점이었던 맵장악 부분이 누구나 할 수 있는게 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도 탑이 조금 말리자 케어해주러 가긴하는데 자꾸 한발씩 늦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아쉽네요.

또 어제 스톰의 뉴메타조합은 노 AD상태에서 바텀 트페 + 블리츠, 미드 르블랑, 탑 제이스로 초중반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볼만한건, 미드의 챔프폭을 매니리즌과 콘샐이 서폿자리를 바꿔가면서 늘릴 수 있다는 점이랄까요. 르블랑을 매니리즌이 플레이하더군요. 그 다음 경기의 아리도 매니리즌이 미드로 와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폿의 전문성 부분은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미드의 챔프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억지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크흐.. 어제 이 조합 같은 경우도, 제가 계속 보진 못했지만 켜놓긴 했었는데, 분명 유리했는데 한두번 끊기고 던지면서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던거 같더라구요. 서폿이 블리츠 vs 블리츠여서 재미가 좀 더 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중간에 콘샐러드가 자르반 서포터를 한 건, 소나를 잡는 순간 까지만 좋았을 뿐이지 그 이후론 전혀 도움이 안되더군요. 자르반 서포터 하는 순간 캐스터와 해설들은 '라일락'과 합체한 '오천크스'같다는 드립을 날리면서..... 끙, 다른걸 해봤으면 어땠을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블라인드픽의 재미 부분에선 마지막 경기인 LGD vs OMG에서 나왔습니다.
무려 4챔프가 미러전, 제이스, 리신, 트페, 이즈가 미러였고 LGD는 소나, OMG는 블리츠였습니다.
무슨 게릴라전도 아니고 서로 제이스끼리 멀리서 쏴대고 이즈가 날리고 카드 날아오고 리신이 날아다니고..
한타가 일어나는데 적 제이스를 못죽이면 도망도 편히 못가는 상황이 나오더군요.

LGD측이 한타를 이기고, OMG의 '제이스, 이즈리얼, 블리츠'가 반피내외로 산 상황이 있었습니다. LGD는 소나만 죽었었죠.
LGD가 바론 트라이를 하는데 OMG의 블리츠가 바론 근처로 가더니 바론먹던 LGD의 제이스를 끌어갑니다. 그리고 죽죠.
아 던지나 싶었는데 밑에서 올라오던 피없는 제이스가 계속 원거리에서 전격폭발을 날리는데 그 데미지가 어마어마해서.. 도망가다 LGD측이 죽게 되더군요. 원래 그 경기까지 진출팀이 안 가려지면 오늘 저녁 7시부터 다시하는거였는데, 거기서 LGD가 이기면서 결국 LGD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블라인드픽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같은 챔프구성이 많아지니 결국 성장차가 난걸 못따라가게 되어 아쉽게 OMG가 게 되더군요. 제이스 - 제이스가 있는 조합이 되니 옵저버도 어딜 비춰야되는지 모르고 크크.. 다른 의미에서의 명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로써 스톰은 아쉽게 SWL에서 탈락하게 되었네요. A조의 나진쉴드는 진출하여 11월 7일 Team WE를 만나게 되는군요. 반대편은 11월 5일 IG vs LGD인데, 여기서 IG가 올라올 게 유력해보이기 때문에 쉴드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재미일 듯 싶습니다.

쉴드의 건승을 응원하겠습니다...힘내 쿠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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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스
12/10/24 10:52
수정 아이콘
현 체제에서 선수끼리의 포지션 체인지는 이미 안된다로 결론 난 상황에서 왜 영관과 콘셀러드의 서포터-미드 체인지라는 수를 꺼냈는지,,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 팀의 서포터에 대한 인식이 라일락 수준 정도로 밖에 없구나 라고 느낀 점이네요

서포터는 와드나 박아라
12/10/24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잠시 봤는데 LGD와 OMG 잘하더군요. 제이스와 트페를 확실히 잘 사용하구요.
스톰은...놀자 선수는 한계가 온 거 같은 느낌이구요. 전반적으로 임팩트 있는 모습은 적어서 여기까지인가...하고 쫌 실망하게 된 경기였습니다.
아티팩터
12/10/24 10:56
수정 아이콘
콘샐러드 선수가 핑이 안좋아서 바꿨다는 소리가 있던데, 설마 콘샐러드선수만 다른 환경에서 플레이한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핑 탓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스톰이 생각하고 나아가기를 기대해봅니다.
화이트푸
12/10/24 11:01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기의 개싸움이랄까요? 정말 재밌더군요. 크크크
뭘해야지
12/10/24 11:07
수정 아이콘
콘샐이 im에 있던거처럼 또 용병이라는 소리가 있던걸로 아는데..
응답하라 1997
12/10/24 11:15
수정 아이콘
콘샐도 용병이고 숙소생활을 안하더라도 저런 해외대회가있으면 그 경기때만이라도 들어가서

같이했으면 어땟을까 싶네요 .. 어제 서포터로하고 결국 패배하고 바로 개인방송 키고 했다는데 ..

프로한다 안한다 말이 많았는데 용병이든 뭐든 일단 하고있다면 좀더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네요
곡물처리용군락
12/10/24 11:17
수정 아이콘
애초에 OMG를 완전히 잡았엇으면 4강이였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12/10/24 11:30
수정 아이콘
제닉스 스톰은 S급 팀이다가 정글러 바뀌면서 A급 콘샐을 받아들이면서 B급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스브스 선수도 이렇게 서포터 계속 왔다갔다하면 같이 혼란스러워 질텐데 빠른 팀 정비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12/10/24 11:36
수정 아이콘
어제 이야기로 피시방인가 뭔가 그랬던것 같은데...... 솔직히 현 프로 정도라면 재능이 아까운데 프로가 사실 제 지인이 한다고 해도 제가 말릴 판에 다른 이의 인생에 해라 말라 할 순 없지만 과감하게 한쪽으로 선택하는게 어떤가 생각이 드네요. 사실 시너지가 가장 중요한 팀게임에서 함께 합숙을 못하는게 개인은 물론이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굉장히 좋지 않은건 확실하니까요.
마빠이
12/10/24 11:49
수정 아이콘
콘샐선수는 원래부터 별로 안좋아 해서 그려러니 하는데
솔직히 홍감독님의 판단이 이해가 안가네요..

감독의 가장 큰 책임중에 하나가 선수 구성인데 한시즌
쓰고 말 선수 쓰기 보다는 차라리 당장 이번시즌의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시즌3 전체를 보고서 선수 구성을 하는게
훨신 더 좋아보이는데.. 일단은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실망이 큽니다.

이러면서 팀 분위기만 망치고 콘샐선수 나가버리면 또다시
새 선수 찾아서 또 포지션 변경하고 또 다시 팀 호흡 가다듬고
이러면 언제 성적내나요 ;;

시즌3 전체를 길게보고 차근차근 리빌딩 해야 하는데 솔직히
이런식으로 제닉스스톰팀이 간다면 홍감독님 위치마져도 위험해
질수 있을거 같습니다.
정말 콘샐선수 용병영입은 최악중에 최악이네요 ;;
一切唯心造
12/10/24 12:03
수정 아이콘
어제 스톰팀이 뉴메타를 꺼내든 경기가 있었는데
초반에 2킬 주고 시작했지만 12~3분 정도부터 상대 정글몹 독식 킬은 10개 정도 차이
18분 정도에 7-8천골 정도 차이가 났고 20분 경 전 라인 억제기 타워까지 압박
이건 쉽게 이기는구나 싶었습니다

타워철거가 빠른 트페가 있어서 푸쉬메타를 해도 되고
제이스 포킹 한 방에 정글쉬바나는 1/4씩 피가 빠지니 포킹 후 한타를 해도 되고
블리츠로 잘라먹어도 되고 선택지가 많았죠 블리츠서폿이 얼심까지 갈 정도로 풍족했으니
그런데도 30분 넘어가니까 경기가 아슬아슬했습니다
한타싸움 이기고도 상대 부활할 때까지 도망을 제대로 가지 못하다가 메이의 제이스가 죽으면서 바론까지 주고
해설이 오죽하면 죽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죽었다고 하더군요

경기 시간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하기엔 상대는 한타에서 집중력을 보이면서 이기려는 모습이 보였고
상대적으로 스톰팀은 경기는 끝나지도 않았는데 '아 이경기는 이겼어'하는 풀어짐이 느껴지더군요
이 경기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대청마루
12/10/24 12:06
수정 아이콘
LGD 어제 보니 잘하던데... 배틀로얄에서의 그 눈썩는(...)경기력은 아마도 핑문제였던듯 싶습니다.
매너도 좋았던 팀이었고 다시 한번 초청해서 핑문제 없이 원할하게 게임하는거 보고싶네요.

온겜은 어떤계획을 가지고있는지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 봤을땐 LOL판에서 우리나라와 중화권간의 교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기에 나겜의 중화권팀 친화적 진행은 옳다고 생각해요. 거리상으로도 가깝기때문에 온겜챔스같은 장기리그도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부담 안될 가능성이 있구요. 꾸준히 부르고 부름을 받아서 경기를 하고 기회가 생기면 내빼지말고(-_-)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온겜은 IG랑 WE 초청 안하나.........-_-!
12/10/24 13:38
수정 아이콘
홍진호 감독의 실수라고 보네요.

조급심이 날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더 팀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면 또 윈터 때 삽질할 가능성이 높고, 윈터 끝나면 또 팀원 다시 구해서 다시 처음부터 팀 만들어야 하죠.
에이멜
12/10/24 14:13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본 느낌은 콘샐러드 선수보다 놀자 선수가 훨씬 문제였던것 같아요.
오라클을 먹고 죽으면 다음 오라클을 가지 않아서 유리한 상황에서도 맵 컨트롤이 안되고, 한박자 느린 갱킹 + 그러면서도 상대 정글러에게 CS를 뒤쳐짐. 미드나 탑의 경우 충분히 1:1을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결국 정글러의 기량 차이로 계속해서 라인전을 말리더군요.
한타할때쯤 되면 정글러가 이미 너무 망해서 뭘 어떻게 할수가 없는 상황.

어제 경기중 백미는 문도로 선블루 시작, 상대는 우리편 레드 시작이었는데 블루를 노스마로 먹고 바로 상대 레드 카정을 갔습니다. 그런데 리신이 미드를 거쳐서 유유히 레드로 오는 것을 보고도 레드 바로옆 부쉬에 숨어있다가 2랩 리신에게 끔살.

놀자 선수는 정말 안될것 같아요.
12/10/24 14:17
수정 아이콘
스톰에 감독을 제외한 코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닉스 2팀다 아주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모양새라 보기가 안좋습니다.
거기에 전략적인 부분을 자처하더라도 팀 분위기문제 같은건 감독책임이라고 볼 수 있을꺼 같은데 말이죠.
(솔직히 진출전에서 지고나서 실실 웃는거보고 꽤 놀라서 뭐 그러려니....)
그리고 콘샐러드 선수는 본인이야 적은 책임, 적은 부담을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그런 행동자체가 팀을 더 안좋게 끌어간다는걸 인지했음하네요
LG-IM이야 서킷포인트때문에 상호 얻어간게 있다손치더라도, 스톰에서 용병이건 뭐건 한시즌 하기로 한 이상 최선을 다해야죠
그리고 콘샐러드 선수가 프로겐, 빠른별같은 성적을 보장해줄 특S급 선수도 아닌데 그럴바엔 엔간한 미드선수(혹은 서폿)받아서
진지하게 키워나가는게 차라리 더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체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3개월 단기임대를....
어디로가야하오
12/10/24 15:51
수정 아이콘
콘샐 선수가 어제 마지막 경기 자르반으로 거의 던지는 모습보고 피곤한가 보구나 생각했었는데
경기 이후 개인방송 돌리는거보니 좀 실망스럽긴 하더군요.
단기임대라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프로선수인데 좀더 성의있는 모습 보였으면 하네요.
기왕지사 하는거 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놀자는 현재까지는 호로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적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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